20년 만에 헝가리 정상 방문…선박 사고 현장 추모

입력 2021.11.03 (12:13) 수정 2021.11.0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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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탈리아와 영국에 이어 마지막 일정으로 헝가리로 이동했습니다.

첫 일정으로 2년 전 우리 국민 20여 명이 숨진 선박 사고 추모 공간을 찾았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5월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했던 사고 현장입니다.

헝가리 정부는 올해 초 이곳에 추모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추모비에는 당시 사고로 죽거나 실종된 28명의 이름과 사고 경위 그리고 추모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28개의 전구는 희생자 이름을 각각 비추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헝가리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버르거 미하이/헝가리 부총리 : "헝가리 국민과 한국 국민 역시 희생자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사고 당시 도움은 물론 추모공간까지 조성한 헝가리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렇게 영원히 그분들을 애도하기 위해 추모공간까지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영원히 양국 국민들의 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대통령의 헝가리 방문은 2001년 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입니다.

1989년 우리와 국교를 맺은 헝가리는 옛 동구권 국가 중 첫 수교국으로 북방외교의 시작이 된 나라이기도 합니다.

또 슬로바키아와 체코, 폴란드와 함께 비세그라드 그룹이라는 지역 협의체를 운영 중입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방문 기간 중 4개국 정상과 만날 예정입니다.

특히 이들 나라에는 전기차 배터리 등 유망 산업 분야 우리 기업 20여 개가 진출해 있습니다.

그런 만큼 문 대통령은 헝가리 방문은 이들 나라와의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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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만에 헝가리 정상 방문…선박 사고 현장 추모
    • 입력 2021-11-03 12:13:18
    • 수정2021-11-03 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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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탈리아와 영국에 이어 마지막 일정으로 헝가리로 이동했습니다.

첫 일정으로 2년 전 우리 국민 20여 명이 숨진 선박 사고 추모 공간을 찾았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5월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했던 사고 현장입니다.

헝가리 정부는 올해 초 이곳에 추모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추모비에는 당시 사고로 죽거나 실종된 28명의 이름과 사고 경위 그리고 추모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28개의 전구는 희생자 이름을 각각 비추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헝가리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버르거 미하이/헝가리 부총리 : "헝가리 국민과 한국 국민 역시 희생자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사고 당시 도움은 물론 추모공간까지 조성한 헝가리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렇게 영원히 그분들을 애도하기 위해 추모공간까지 만들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영원히 양국 국민들의 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대통령의 헝가리 방문은 2001년 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입니다.

1989년 우리와 국교를 맺은 헝가리는 옛 동구권 국가 중 첫 수교국으로 북방외교의 시작이 된 나라이기도 합니다.

또 슬로바키아와 체코, 폴란드와 함께 비세그라드 그룹이라는 지역 협의체를 운영 중입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방문 기간 중 4개국 정상과 만날 예정입니다.

특히 이들 나라에는 전기차 배터리 등 유망 산업 분야 우리 기업 20여 개가 진출해 있습니다.

그런 만큼 문 대통령은 헝가리 방문은 이들 나라와의 경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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