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국 2/3 코로나 확산…‘NO 위드 코로나’, 무관용 원칙 고수

입력 2021.11.03 (19:17) 수정 2021.11.0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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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2일) 하루 1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중국 전체의 3분의 2에 가까운 18개 지방정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연말쯤이면 백신 접종률이 80% 달할 전망이지만 '제로 코로나'인 무관용 정책을 고수해 '위드 코로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 근무하던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등교가 중단됐습니다.

[학교 주변 환경미화원 : "(학생들 어디 갔어요?) 잘 모르겠는데 모두 격리하고 있어요. 어제 폐쇄됐어요."]

주변 18개 학교도 잠정 폐쇄됐습니다.

한국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과 자동차로 불과 10여 분 거리에 있어 교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이곳 베이징에서는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38명이 확진됐는데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상하이 단체 여행객들에게서 시작된 이번 코로나19는 지방정부 31곳 가운데 18곳으로 확산됐고 630여 명이 확진됐습니다.

지난 7월 난징국제공항 발 코로나 19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 최대 규몹니다.

해외 유입으로 추정될 뿐 감염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더 확산될 기미도 있어 격리와 봉쇄, 이동제한 등 강력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고 전염병학자로 알려진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코로나 무관용 정책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며 '감염 후 치료'하는 서방 국가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난산/중국 공정원 원사 : "현재 상황에서 (코로나) 무관용 정책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원가가 낮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연말까지 중국의 백신 접종률은 집단 면역이 가능한 80%에 달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올림픽과 당 대회 등 내부 요인과 함께 해외 유입 사례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며 길게는 내년 연말까지 국경 빗장을 잠글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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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국 2/3 코로나 확산…‘NO 위드 코로나’, 무관용 원칙 고수
    • 입력 2021-11-03 19:17:37
    • 수정2021-11-03 19:50:21
    뉴스 7
[앵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어제(2일) 하루 1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중국 전체의 3분의 2에 가까운 18개 지방정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연말쯤이면 백신 접종률이 80% 달할 전망이지만 '제로 코로나'인 무관용 정책을 고수해 '위드 코로나'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한 초등학교.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 근무하던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등교가 중단됐습니다.

[학교 주변 환경미화원 : "(학생들 어디 갔어요?) 잘 모르겠는데 모두 격리하고 있어요. 어제 폐쇄됐어요."]

주변 18개 학교도 잠정 폐쇄됐습니다.

한국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과 자동차로 불과 10여 분 거리에 있어 교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이곳 베이징에서는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38명이 확진됐는데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상하이 단체 여행객들에게서 시작된 이번 코로나19는 지방정부 31곳 가운데 18곳으로 확산됐고 630여 명이 확진됐습니다.

지난 7월 난징국제공항 발 코로나 19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 최대 규몹니다.

해외 유입으로 추정될 뿐 감염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더 확산될 기미도 있어 격리와 봉쇄, 이동제한 등 강력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고 전염병학자로 알려진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코로나 무관용 정책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며 '감염 후 치료'하는 서방 국가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난산/중국 공정원 원사 : "현재 상황에서 (코로나) 무관용 정책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원가가 낮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연말까지 중국의 백신 접종률은 집단 면역이 가능한 80%에 달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올림픽과 당 대회 등 내부 요인과 함께 해외 유입 사례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며 길게는 내년 연말까지 국경 빗장을 잠글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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