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사라져가는 ‘토종씨앗’…“보존대책 세워야”

입력 2021.11.03 (19:33) 수정 2021.11.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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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서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캠핑트레일러’ 보관소 전락 공영주차장…대책 필요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 스포츠파크 공영주차장이 대형 캠핑 트레일러 보관소로 전락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삽니다.

신문에 따르면 캠핑 트레일러 여러 대가 장기간 주차하고 있지만, 대부분 자동차로 등록돼 단속을 할 수 없어 유료화 등의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순창군, ‘○○영농조합’에 다양한 지원…특혜 논란

열린순창입니다.

신문은 모 영농조합법인이 지난 2016년 순창군 예산 등으로 가공공장을 지었고, 이 공장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에 대한 이자도 지원받는 등 특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으로부터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각종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영농조합 감사가 진흥원 이사로 재직해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완주군, 분양자격 없이 ‘농공단지 매입 추진’ 논란

완주신문입니다.

완주군이 분양 자격이 없는데도 농공단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다뤘습니다.

완주군이 레미콘 공장 입주를 막기 위해 해당 부지를 매입해 타 업종으로 전환 분양할 계획이라며 요청한 계약금 예산에 대해, 의회가 지난 7월 법률 판단 없이 적정성만으로 승인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원칙과 법률에 근거해 일을 추진해야하는 행정과 이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 기능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라져가는 토종 콩…대를 이어 심고 가꿔

진안신문입니다.

수확의 계절인 요즘, 마령면 원동촌 마을에서는 토종 콩 수확이 한창이라는 기사입니다.

올해 진안에서 토종 콩 농사를 짓는 네 농가 가운데 하나인 원동촌 마을 농가는 대를 이어 50년째 부엉다리콩을 심고 수확하기를 반복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부엉다리콩과 같은 토종 콩을 재배하는 농민이 몇 남지 않은 상황과 함께 토종 씨앗이 사라질까 하는 안타까움을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 대로 사라져가는 토종콩을 비롯해 토종씨앗으로 농사짓는 진안군의 농가소식과 토종씨앗 보존사업 등을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진안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류영우 편집국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진안신문은 각 농가에서 대대로 전해오는 토종씨앗들을 소개하는 기사들을 꾸준히 연재해왔죠, 어떤 계기로 시작했고 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답변]

먼저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싶었고 토종씨앗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목적이 있었고, 또 토종씨앗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씨앗은 지속적인 존재여야 합니다.

하지만 유전자변형을 통해 전달되는 씨앗은 콩을 심어도 콩이 나지 않는 씨앗들입니다.

씨앗을 심어서 내년에 제대로 길러지지 못하는 씨앗이라면 씨앗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토종씨앗 농사를 짓는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 “농사짓기 쉽다”, “큰돈 들지 않는 농사를 할 수 있다”, “안전한 먹거리이다”, “내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등등의 얘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먹거리는 우리 삶을 지탱하는 큰 요소입니다.

그 먹거리가 온전해야 우리 삶도 온전하지 않을까요.

토종씨앗은 이처럼 먹거리의 중요성과 환경적 측면에서 더욱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토종콩에 대한 기사를 실었는데, 진안에서 재배되는 토종콩과 농가현황 소개해주시죠.

[답변]

이번 신문에 소개된 토종콩은 부엉다리라고 하는데요.

부엉다리콩은 일종의 메주콩입니다.

메주를 만들어 된장을 만들고, 청국장을 띄우던 콩인데요.

재배농가의 말을 빌면 “요즘 콩과 맛이 다르다.

더 담백하고 구수하고 차진 식감이다”라고 말합니다.

신문에 소개된 한강선 어머님은 시집와서 시어머니가 키우고 있던 콩을 이어받아 50년이 되도록 이 부엉다리콩만 고집하고 심어 먹고 있다고 힙니다.

한강선 어머님처럼 지역에서 부엉다리콩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또 있습니다.

마령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서 면단위 토종씨앗 수집을 하면서 알게 된 부엉다리콩 농가가 세 농가가 있고, 부엉다리콩과 비슷한 부악다리콩을 재배하는 농가가 한 농가가 있습니다.

또한 진안읍에서도 부엉다리콩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분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한 분이 돌아가셨고, 또 다른 한 분은 올해 부엉다리콩을 심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이처럼 토종콩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게 되면 재배농가가 아예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군에서 토종종자를 수집해 보급한다면 훨씬 더 많은 토종씨앗 재배농가가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진안군에서 토종씨앗을 모으고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있다던데, 어떤 모임입니까?

[답변]

먼저 마령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서 면단위 토종씨앗수집을 했습니다.

명확하게 토종씨앗을 위한 모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안군 전체에 토종씨앗을 고집하고 재배해오고 있는 분들이 연로한 어머니들을 비롯해 토종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 농가들이 있는데요.

마령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사무장을 하고 있는 김춘자 사무장이 중심이 돼 마령면 지역에서 토종씨앗 수집을 주도했습니다.

김춘자 사무장은 토종씨드림 활동을 하고 있는 분으로 토종씨앗을 알리고 종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면내 제과제빵 동아리에서 앉은뱅이밀을 사용해 토종농산물인 대가리파, 쉬나리팥 등을 재료삼아 빵을 만들고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마령면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제작한 토종농산물 요리책은 도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토종씨앗이 옛날 것이라고 사장시킬 것이 아니라 좀 더 이 지역에서만 나는 좋은 토종먹거리를 발굴해 유통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사라져가는 우리 씨앗들을 지키기 위한 참 의미있는 활동들인데요, 현재까지 진안지역에서 수집한 토종씨앗들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쓰일 계획인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마령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서는 지난 2018년에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기록집을 펴 냈습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토종농산물을 활용한 마령면 어머니들의 이야기와 음식레시피를 담은 책을 발간했고, 올해도 토종농산물을 이용한 음식레시피와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제작중에 있습니다.

면지역이 아닌, 군단위에서 토종씨앗 수집을 시도하지 않아 진안군 지역 토종씨앗 현황을 알 수는 없지만 마령면의 경우, 강정리 16점, 계서리 28점, 덕천리 45점, 동촌리 9점, 평지리 43점, 진안읍 일부에서 5점 등 총 146점이 수집됐습니다.

지속적으로 토종종자 재배농가들을 조사해 진안군 전체 토종씨앗 현황을 파악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무주신문에서도 무주군이 토종 종자를 수집한다는 기사를 보도했던데요.

우리 토종씨앗들을 모으고 지키는 노력들이 체계적으로 이어져서 농가소득도 올리고 우리 땅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널리 보급할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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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K] 사라져가는 ‘토종씨앗’…“보존대책 세워야”
    • 입력 2021-11-03 19:33:21
    • 수정2021-11-03 19:48:03
    뉴스7(전주)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서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캠핑트레일러’ 보관소 전락 공영주차장…대책 필요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 스포츠파크 공영주차장이 대형 캠핑 트레일러 보관소로 전락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삽니다.

신문에 따르면 캠핑 트레일러 여러 대가 장기간 주차하고 있지만, 대부분 자동차로 등록돼 단속을 할 수 없어 유료화 등의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순창군, ‘○○영농조합’에 다양한 지원…특혜 논란

열린순창입니다.

신문은 모 영농조합법인이 지난 2016년 순창군 예산 등으로 가공공장을 지었고, 이 공장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에 대한 이자도 지원받는 등 특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으로부터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각종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영농조합 감사가 진흥원 이사로 재직해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완주군, 분양자격 없이 ‘농공단지 매입 추진’ 논란

완주신문입니다.

완주군이 분양 자격이 없는데도 농공단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다뤘습니다.

완주군이 레미콘 공장 입주를 막기 위해 해당 부지를 매입해 타 업종으로 전환 분양할 계획이라며 요청한 계약금 예산에 대해, 의회가 지난 7월 법률 판단 없이 적정성만으로 승인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원칙과 법률에 근거해 일을 추진해야하는 행정과 이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 기능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라져가는 토종 콩…대를 이어 심고 가꿔

진안신문입니다.

수확의 계절인 요즘, 마령면 원동촌 마을에서는 토종 콩 수확이 한창이라는 기사입니다.

올해 진안에서 토종 콩 농사를 짓는 네 농가 가운데 하나인 원동촌 마을 농가는 대를 이어 50년째 부엉다리콩을 심고 수확하기를 반복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부엉다리콩과 같은 토종 콩을 재배하는 농민이 몇 남지 않은 상황과 함께 토종 씨앗이 사라질까 하는 안타까움을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 대로 사라져가는 토종콩을 비롯해 토종씨앗으로 농사짓는 진안군의 농가소식과 토종씨앗 보존사업 등을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진안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류영우 편집국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진안신문은 각 농가에서 대대로 전해오는 토종씨앗들을 소개하는 기사들을 꾸준히 연재해왔죠, 어떤 계기로 시작했고 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답변]

먼저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싶었고 토종씨앗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목적이 있었고, 또 토종씨앗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씨앗은 지속적인 존재여야 합니다.

하지만 유전자변형을 통해 전달되는 씨앗은 콩을 심어도 콩이 나지 않는 씨앗들입니다.

씨앗을 심어서 내년에 제대로 길러지지 못하는 씨앗이라면 씨앗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토종씨앗 농사를 짓는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 “농사짓기 쉽다”, “큰돈 들지 않는 농사를 할 수 있다”, “안전한 먹거리이다”, “내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등등의 얘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먹거리는 우리 삶을 지탱하는 큰 요소입니다.

그 먹거리가 온전해야 우리 삶도 온전하지 않을까요.

토종씨앗은 이처럼 먹거리의 중요성과 환경적 측면에서 더욱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토종콩에 대한 기사를 실었는데, 진안에서 재배되는 토종콩과 농가현황 소개해주시죠.

[답변]

이번 신문에 소개된 토종콩은 부엉다리라고 하는데요.

부엉다리콩은 일종의 메주콩입니다.

메주를 만들어 된장을 만들고, 청국장을 띄우던 콩인데요.

재배농가의 말을 빌면 “요즘 콩과 맛이 다르다.

더 담백하고 구수하고 차진 식감이다”라고 말합니다.

신문에 소개된 한강선 어머님은 시집와서 시어머니가 키우고 있던 콩을 이어받아 50년이 되도록 이 부엉다리콩만 고집하고 심어 먹고 있다고 힙니다.

한강선 어머님처럼 지역에서 부엉다리콩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또 있습니다.

마령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서 면단위 토종씨앗 수집을 하면서 알게 된 부엉다리콩 농가가 세 농가가 있고, 부엉다리콩과 비슷한 부악다리콩을 재배하는 농가가 한 농가가 있습니다.

또한 진안읍에서도 부엉다리콩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분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한 분이 돌아가셨고, 또 다른 한 분은 올해 부엉다리콩을 심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이처럼 토종콩을 재배하는 농가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게 되면 재배농가가 아예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군에서 토종종자를 수집해 보급한다면 훨씬 더 많은 토종씨앗 재배농가가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진안군에서 토종씨앗을 모으고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있다던데, 어떤 모임입니까?

[답변]

먼저 마령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서 면단위 토종씨앗수집을 했습니다.

명확하게 토종씨앗을 위한 모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안군 전체에 토종씨앗을 고집하고 재배해오고 있는 분들이 연로한 어머니들을 비롯해 토종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 농가들이 있는데요.

마령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사무장을 하고 있는 김춘자 사무장이 중심이 돼 마령면 지역에서 토종씨앗 수집을 주도했습니다.

김춘자 사무장은 토종씨드림 활동을 하고 있는 분으로 토종씨앗을 알리고 종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면내 제과제빵 동아리에서 앉은뱅이밀을 사용해 토종농산물인 대가리파, 쉬나리팥 등을 재료삼아 빵을 만들고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마령면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제작한 토종농산물 요리책은 도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토종씨앗이 옛날 것이라고 사장시킬 것이 아니라 좀 더 이 지역에서만 나는 좋은 토종먹거리를 발굴해 유통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사라져가는 우리 씨앗들을 지키기 위한 참 의미있는 활동들인데요, 현재까지 진안지역에서 수집한 토종씨앗들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쓰일 계획인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마령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에서는 지난 2018년에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기록집을 펴 냈습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토종농산물을 활용한 마령면 어머니들의 이야기와 음식레시피를 담은 책을 발간했고, 올해도 토종농산물을 이용한 음식레시피와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제작중에 있습니다.

면지역이 아닌, 군단위에서 토종씨앗 수집을 시도하지 않아 진안군 지역 토종씨앗 현황을 알 수는 없지만 마령면의 경우, 강정리 16점, 계서리 28점, 덕천리 45점, 동촌리 9점, 평지리 43점, 진안읍 일부에서 5점 등 총 146점이 수집됐습니다.

지속적으로 토종종자 재배농가들을 조사해 진안군 전체 토종씨앗 현황을 파악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무주신문에서도 무주군이 토종 종자를 수집한다는 기사를 보도했던데요.

우리 토종씨앗들을 모으고 지키는 노력들이 체계적으로 이어져서 농가소득도 올리고 우리 땅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널리 보급할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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