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남욱·정민용 구속 기로…배임 혐의 등 공방

입력 2021.11.03 (21:01) 수정 2021.11.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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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그리고 성남시의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정민용 변호사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검찰은 이른바 '대장동 팀'이 공모해서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먼저, 이 시각 서울중앙지방법원 연결합니다.

김유대 기자, 세 명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마무리됐죠?

[기자]

네, 법정 심문은 마무리됐고, 현재 법원은 진술 등을 검토하며 발부 여부를 고심 중입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오늘(3일) 오전 가장 먼저 심사를 받았고요.

오후에는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팀장으로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정민용 변호사가 심사에 나왔습니다.

세 사람 모두 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쟁점이 많다보니 법원 판단은 자정을 넘길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가 가장 중요한 쟁점 아닙니까?

[기자]

네, 검찰은 대장동 사업이 애초부터 화천대유가 유리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불리한 구조로 짜여졌다고 판단하는데요.

공사가 추가 이익 분배를 요구하지 않는 등의 7가지 조항이 이른바 '대장동 4인방' 뜻대로 공모지침서에 반영됐다고 봤습니다.

반면, 김만배 씨 측은 화천대유가 속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제시한 택지 단가가 다른 컨소시엄보다 높았던 점을 들어 배임 행위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공모지침서 작성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저희는 그분(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어떤 행정 지침이나 이런 걸 보고 (공모를) 한 거기 때문에 (성남)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서 공모를 진행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가지 더, 뇌물 관련 혐의에 대해선 어떤 공방이 있었습니까?

[기자]

검찰과 김 씨 측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뇌물로 줬다는 수표 4억 원을 두고도 팽팽히 맞섰습니다.

해당 수표가 최종적으로 남 변호사 계좌에서 발견됐는데, 김 씨 측은 남 변호사에게 빌린 돈을 갚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수표가 처음에 유 전 본부장에 갔다가 이후 남 변호사에게 전달됐다고 맞섰습니다.

또, 대질 조사 중에 휴식 시간을 틈타 김 씨와 남 변호사가 말맞추기를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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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만배·남욱·정민용 구속 기로…배임 혐의 등 공방
    • 입력 2021-11-03 21:01:53
    • 수정2021-11-03 22:14:53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그리고 성남시의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정민용 변호사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검찰은 이른바 '대장동 팀'이 공모해서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먼저, 이 시각 서울중앙지방법원 연결합니다.

김유대 기자, 세 명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마무리됐죠?

[기자]

네, 법정 심문은 마무리됐고, 현재 법원은 진술 등을 검토하며 발부 여부를 고심 중입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오늘(3일) 오전 가장 먼저 심사를 받았고요.

오후에는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팀장으로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정민용 변호사가 심사에 나왔습니다.

세 사람 모두 구치소에서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쟁점이 많다보니 법원 판단은 자정을 넘길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가 가장 중요한 쟁점 아닙니까?

[기자]

네, 검찰은 대장동 사업이 애초부터 화천대유가 유리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불리한 구조로 짜여졌다고 판단하는데요.

공사가 추가 이익 분배를 요구하지 않는 등의 7가지 조항이 이른바 '대장동 4인방' 뜻대로 공모지침서에 반영됐다고 봤습니다.

반면, 김만배 씨 측은 화천대유가 속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제시한 택지 단가가 다른 컨소시엄보다 높았던 점을 들어 배임 행위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공모지침서 작성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저희는 그분(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어떤 행정 지침이나 이런 걸 보고 (공모를) 한 거기 때문에 (성남)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서 공모를 진행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가지 더, 뇌물 관련 혐의에 대해선 어떤 공방이 있었습니까?

[기자]

검찰과 김 씨 측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뇌물로 줬다는 수표 4억 원을 두고도 팽팽히 맞섰습니다.

해당 수표가 최종적으로 남 변호사 계좌에서 발견됐는데, 김 씨 측은 남 변호사에게 빌린 돈을 갚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수표가 처음에 유 전 본부장에 갔다가 이후 남 변호사에게 전달됐다고 맞섰습니다.

또, 대질 조사 중에 휴식 시간을 틈타 김 씨와 남 변호사가 말맞추기를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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