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절반 식량난 직면…끝없는 IS 테러까지

입력 2021.11.03 (21:48) 수정 2021.11.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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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또 테러가 발생해 스무 명 이상 숨졌습니다.

​이번에도 이슬람 국가 IS가 배후를 자처했는데, 극심한 식량난에 테러까지 이어지면서 아프간 경제는 사실상 붕괴 상황입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인들이 급히 달려가고 구급차도 뒤따릅니다.

군 병원 검문소 등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총격전까지 벌어지면서 최소 20명 이상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모하마드 울라/목격자 :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수많은 부상자들이 실려왔습니다. 희생자들 사이에서 숨진 사람들도 봤습니다."]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 IS-호라산이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IS-호라산은 지난 8월 약 180명의 사망자를 낸 카불 국제공항 자폭테러를 포함해 벌써 5차례 이상의 테러를 이어왔습니다.

테러로 인한 불안에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아프가니스탄은 벼랑 끝에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탈레반 재집권 이후 국제 원조가 끊기면서 식량난이 가장 심각합니다.

굶주림과 빚을 견디다 못해 딸까지 돈을 받고 파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굴 비비/딸 부모 : "굶주림과 빚 때문에 8살 딸을 30만 아프가니(약 350만 원)에 팔았습니다. 아이를 산 남자가 곧 와서 데려갈 겁니다. 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유엔은 아프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극심한 식량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예드 모하마드 팔라/카불주민 : "99%의 사람들이 빈곤선 이하로 살고 있습니다. 많은 문제들이 있는데 며칠 전에는 8명의 어린이들이 굶어 죽었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특히 겨울을 지나면서 빈곤율이 97% 이상이 될 수 있다며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제공:WFP(유엔세계식량계획)/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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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절반 식량난 직면…끝없는 IS 테러까지
    • 입력 2021-11-03 21:48:15
    • 수정2021-11-03 22: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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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또 테러가 발생해 스무 명 이상 숨졌습니다.

​이번에도 이슬람 국가 IS가 배후를 자처했는데, 극심한 식량난에 테러까지 이어지면서 아프간 경제는 사실상 붕괴 상황입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인들이 급히 달려가고 구급차도 뒤따릅니다.

군 병원 검문소 등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총격전까지 벌어지면서 최소 20명 이상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모하마드 울라/목격자 :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수많은 부상자들이 실려왔습니다. 희생자들 사이에서 숨진 사람들도 봤습니다."]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 IS-호라산이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IS-호라산은 지난 8월 약 180명의 사망자를 낸 카불 국제공항 자폭테러를 포함해 벌써 5차례 이상의 테러를 이어왔습니다.

테러로 인한 불안에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아프가니스탄은 벼랑 끝에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탈레반 재집권 이후 국제 원조가 끊기면서 식량난이 가장 심각합니다.

굶주림과 빚을 견디다 못해 딸까지 돈을 받고 파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굴 비비/딸 부모 : "굶주림과 빚 때문에 8살 딸을 30만 아프가니(약 350만 원)에 팔았습니다. 아이를 산 남자가 곧 와서 데려갈 겁니다. 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유엔은 아프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극심한 식량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예드 모하마드 팔라/카불주민 : "99%의 사람들이 빈곤선 이하로 살고 있습니다. 많은 문제들이 있는데 며칠 전에는 8명의 어린이들이 굶어 죽었습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특히 겨울을 지나면서 빈곤율이 97% 이상이 될 수 있다며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제공:WFP(유엔세계식량계획)/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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