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진성푸드 순대 39개 제품 판매 중단, 회수해야”

입력 2021.11.04 (07:02) 수정 2021.11.0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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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형 순대업체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순대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 업체는 '진성푸드'란 곳으로 사과문과 함께 취재 내용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는데요.

공장을 긴급 위생점검한 식약처는 어제 이 업체가 생산한 39개 순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를 명령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순대 재료로 그대로 들어가고, 찜통 기계 밑 검은 얼룩에는 벌레들이 모여 있습니다.

순대 껍질로 쓰는 돼지 내장을 공장 바닥에서 해동하기도 했습니다.

비위생적인 실태가 드러난 순대 제조업체, 진성푸드의 공장 내부입니다.

식약처는 제보자 신고를 받고 이 업체의 위생상태를 이틀간 집중 점검했습니다.

단속반이 들어갔을 때도 순대 재료로 쓰는 내장은 바닥에서 해동 중이었습니다.

미인가 시설에서 돼지 머릿고기를 생산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는 '게 육수농축액'을 쓰면서 이를 제품에 표시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식약처는 백성 찰순대와 고향순대 등 이 업체가 만든 39개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어제부터 내년 11월 1일까지 표시된 제품으로 이 제품은 대형마트 등 14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됐습니다.

식약처는 이 공장에 대해 해썹 부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방성연/팀장/식약처 식품안전현장조사TF : "알레르기 성분을 표시하지 않았고, 순대 충진실 천장에 맺힌 응결수를 확인하는 등 일부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사항이 발견됐습니다."]

진성푸드의 순대에선 지난달 주삿바늘이 나와 식약처가 구청에 행정 처분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진성푸드는 KBS 보도에 대해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도, 방송 내용은 편파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식약처는 관할 구청에 진성푸드에 대한 행정처분과 수사의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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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진성푸드 순대 39개 제품 판매 중단, 회수해야”
    • 입력 2021-11-04 07:02:36
    • 수정2021-11-04 07:56:24
    뉴스광장 1부
[앵커]

한 대형 순대업체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순대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 업체는 '진성푸드'란 곳으로 사과문과 함께 취재 내용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는데요.

공장을 긴급 위생점검한 식약처는 어제 이 업체가 생산한 39개 순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를 명령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순대 재료로 그대로 들어가고, 찜통 기계 밑 검은 얼룩에는 벌레들이 모여 있습니다.

순대 껍질로 쓰는 돼지 내장을 공장 바닥에서 해동하기도 했습니다.

비위생적인 실태가 드러난 순대 제조업체, 진성푸드의 공장 내부입니다.

식약처는 제보자 신고를 받고 이 업체의 위생상태를 이틀간 집중 점검했습니다.

단속반이 들어갔을 때도 순대 재료로 쓰는 내장은 바닥에서 해동 중이었습니다.

미인가 시설에서 돼지 머릿고기를 생산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는 '게 육수농축액'을 쓰면서 이를 제품에 표시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식약처는 백성 찰순대와 고향순대 등 이 업체가 만든 39개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어제부터 내년 11월 1일까지 표시된 제품으로 이 제품은 대형마트 등 14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됐습니다.

식약처는 이 공장에 대해 해썹 부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방성연/팀장/식약처 식품안전현장조사TF : "알레르기 성분을 표시하지 않았고, 순대 충진실 천장에 맺힌 응결수를 확인하는 등 일부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사항이 발견됐습니다."]

진성푸드의 순대에선 지난달 주삿바늘이 나와 식약처가 구청에 행정 처분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진성푸드는 KBS 보도에 대해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도, 방송 내용은 편파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식약처는 관할 구청에 진성푸드에 대한 행정처분과 수사의뢰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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