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위드 코로나’ 되자마자 앞다퉈 제주로?

입력 2021.11.04 (09:52) 수정 2021.11.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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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자마자 전주시의회가 상임위별로 단체 연수를 가기로 했습니다.

전체 4개 상임위 가운데 3개 상임위가 모두 제주도로 향하고, 방문하는 곳도 겹쳐 적절성 논란이 예상됩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의 비교견학 추진 계획입니다.

제주도의 관광 산업을 살핀다는 목적으로 2박 3일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음성변조 : "왜 (사람들이 제주도로) 모이는가. 제주도를 가고 싶어서도 있지만, 제주도에서 만드는 어떤 프로그램 그런 것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와서 좀 살피고…."]

일주일 뒤로 예정된 행정위원회 비교견학 일정.

역시 목적지는 제주도입니다.

심지어 첫날 방문지 2곳이 문화경제위와 겹칩니다.

성격이 다른 두 상임위가 일주일 간격으로 똑같은 곳을 간다고 계획한 겁니다.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음성변조 : "(우리) 지역에도 술 박물관도 있고 여러 가지 산학협력기관들도 많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곳들을 보는 것도 저희한테는 공부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나머지 상임위 2곳 가운데 한 곳 역시 다음 주 중에 제주도 연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1년에 두 차례 예산이 배정된 국내 비교견학이지만, 코로나19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논란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 우려가 나옵니다.

[전주시의원/음성변조 :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나 이런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시선이 좀 안 좋게 올 것 같더라고요."]

의정활동에 도움이 된다하더라도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자마자 서둘러 제주도로 떠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우성/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투명사회국장 :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자마자 제주도로 연수 일정부터 잡는 그런 의원들의 모습을 볼 때 시민들은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잇단 시의원 비위로 석 달 전 공개사과까지 했던 전주시의회.

말뿐인 사과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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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의회, ‘위드 코로나’ 되자마자 앞다퉈 제주로?
    • 입력 2021-11-04 09:52:35
    • 수정2021-11-04 10:47:21
    930뉴스(전주)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자마자 전주시의회가 상임위별로 단체 연수를 가기로 했습니다.

전체 4개 상임위 가운데 3개 상임위가 모두 제주도로 향하고, 방문하는 곳도 겹쳐 적절성 논란이 예상됩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의 비교견학 추진 계획입니다.

제주도의 관광 산업을 살핀다는 목적으로 2박 3일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음성변조 : "왜 (사람들이 제주도로) 모이는가. 제주도를 가고 싶어서도 있지만, 제주도에서 만드는 어떤 프로그램 그런 것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와서 좀 살피고…."]

일주일 뒤로 예정된 행정위원회 비교견학 일정.

역시 목적지는 제주도입니다.

심지어 첫날 방문지 2곳이 문화경제위와 겹칩니다.

성격이 다른 두 상임위가 일주일 간격으로 똑같은 곳을 간다고 계획한 겁니다.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음성변조 : "(우리) 지역에도 술 박물관도 있고 여러 가지 산학협력기관들도 많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곳들을 보는 것도 저희한테는 공부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나머지 상임위 2곳 가운데 한 곳 역시 다음 주 중에 제주도 연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1년에 두 차례 예산이 배정된 국내 비교견학이지만, 코로나19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논란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 우려가 나옵니다.

[전주시의원/음성변조 :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나 이런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시선이 좀 안 좋게 올 것 같더라고요."]

의정활동에 도움이 된다하더라도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자마자 서둘러 제주도로 떠나는 모양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우성/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투명사회국장 :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자마자 제주도로 연수 일정부터 잡는 그런 의원들의 모습을 볼 때 시민들은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잇단 시의원 비위로 석 달 전 공개사과까지 했던 전주시의회.

말뿐인 사과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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