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컨테이너 트레일러, 요소수 품귀 속 운행 중단 ‘초읽기’

입력 2021.11.04 (12:17) 수정 2021.11.04 (1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화물차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 중 하나가 컨테이너 화물이 드나드는 주요 항만입니다.

KBS 취재진이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찾아 상황이 어떤지 들어봤는데요.

요소수 품귀 상태가 일주일을 넘기면 트레일러 화물차 운행 중단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백만 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인천 신항입니다.

요소수 품귀 속에도 아직은 트레일러 화물차들이 평소처럼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적재 순서를 기다리는 트레일러 운전자를 만나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소수를 넣은 게 일주일도 넘었다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트레일러 운전자 : "없어요. 못 구해요, 지금. 여기 있는 거 쓰면은 지금 차 세워야 될 판이에요. (이게 마지막이신 거예요?) 없죠. 차들 다 그래요, 다. (못 구한 지 한 며칠 정도 되셨어요, 요소수?) 지금 한 일주일 넘었죠."]

전국 주유소를 돌아봐도 요소수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소연합니다.

[트레일러 운전자 : "외곽지역에 혹시 있을까 싶어서 물어봤는데 다 없어요. 전국 주유소가 똑같이 떨어지는지 이유를 모르겠어."]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미 운행을 포기한 기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영수/트레일러 운전자 : "어저께 한 번 세워 놨었지, 이 차. (없어 가지고요?) 없어 가지고. 나는 친구 거, 동료 거 빼 가지고 집어넣고. 안 팔면 차 세워야죠. 그 방법밖에 없어요."]

당장 3~4일에서 일주일은 버틸 수 있지만 그 이상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 운행을 포기하는 차량들이 크게 늘 수밖에 없다고 걱정합니다.

[트레일러 운전자 : "요소수가 없으면 물류창고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들어오지도 못하고 그렇게 되는 거예요. 이 차들이 저 물류센터에 갖다 줘야만 짐을 내리고 카고(화물)들이 움직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못 하는 거잖아요."]

경기도 부천의 한 요소수 제조공장.

공장 앞 도로를 따라 화물차들이 수십 미터에 걸쳐 요소수를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가 보니 요소수는 모두 팔렸다고 써 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 "처음 찾아가서 고속도로로 가서 줄을 한 시간 정도 서 있었어요. 오늘만 간신히 넣고 내일부터 차 세워야 돼요."]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아직은 컨테이너 하역과 운송에 큰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요소수 품귀 장기화로 물류 차질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류재현/영상편집:김형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천신항 컨테이너 트레일러, 요소수 품귀 속 운행 중단 ‘초읽기’
    • 입력 2021-11-04 12:17:26
    • 수정2021-11-04 12:24:38
    뉴스 12
[앵커]

화물차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 중 하나가 컨테이너 화물이 드나드는 주요 항만입니다.

KBS 취재진이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찾아 상황이 어떤지 들어봤는데요.

요소수 품귀 상태가 일주일을 넘기면 트레일러 화물차 운행 중단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백만 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인천 신항입니다.

요소수 품귀 속에도 아직은 트레일러 화물차들이 평소처럼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적재 순서를 기다리는 트레일러 운전자를 만나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소수를 넣은 게 일주일도 넘었다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트레일러 운전자 : "없어요. 못 구해요, 지금. 여기 있는 거 쓰면은 지금 차 세워야 될 판이에요. (이게 마지막이신 거예요?) 없죠. 차들 다 그래요, 다. (못 구한 지 한 며칠 정도 되셨어요, 요소수?) 지금 한 일주일 넘었죠."]

전국 주유소를 돌아봐도 요소수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소연합니다.

[트레일러 운전자 : "외곽지역에 혹시 있을까 싶어서 물어봤는데 다 없어요. 전국 주유소가 똑같이 떨어지는지 이유를 모르겠어."]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미 운행을 포기한 기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영수/트레일러 운전자 : "어저께 한 번 세워 놨었지, 이 차. (없어 가지고요?) 없어 가지고. 나는 친구 거, 동료 거 빼 가지고 집어넣고. 안 팔면 차 세워야죠. 그 방법밖에 없어요."]

당장 3~4일에서 일주일은 버틸 수 있지만 그 이상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 운행을 포기하는 차량들이 크게 늘 수밖에 없다고 걱정합니다.

[트레일러 운전자 : "요소수가 없으면 물류창고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들어오지도 못하고 그렇게 되는 거예요. 이 차들이 저 물류센터에 갖다 줘야만 짐을 내리고 카고(화물)들이 움직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못 하는 거잖아요."]

경기도 부천의 한 요소수 제조공장.

공장 앞 도로를 따라 화물차들이 수십 미터에 걸쳐 요소수를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가 보니 요소수는 모두 팔렸다고 써 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 "처음 찾아가서 고속도로로 가서 줄을 한 시간 정도 서 있었어요. 오늘만 간신히 넣고 내일부터 차 세워야 돼요."]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아직은 컨테이너 하역과 운송에 큰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요소수 품귀 장기화로 물류 차질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류재현/영상편집:김형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