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국악 본향에서 꽃 피운 ‘전북 오페라 35년’

입력 2021.11.04 (21:46) 수정 2021.11.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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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보통 전북 하면 국악의 고장이라고 하죠.

그런데 전북의 오페라는 어떤가요?

오페라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북에서 35년째 전통을 잇고 있는 유일한 오페라단이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오페라의 묵직한 감동에 한번 빠져보시죠.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해군 장교를 사랑한 일본 '게이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오페라 '나비부인'입니다.

[변자연/관객 : "웅장하고 코로나 시대에 다시 이렇게 현장에서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오페라 '나비부인'이 전북 무대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

모두 호남오페라단의 공연이었습니다.

지난 1986년 창단한 '호남 오페라단'.

전국에서 세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민간 오페라단입니다.

[조장남/(사)호남 오페라단장 : "오페라가 전무했던 전라북도에 호남오페라단이 처음 깃발을 꽂았고, 모든 고난을 극복하면서…."]

지난 35년 동안 백50여 편의 작품을 만들고, 4백 회 이상 공연을 했습니다.

특히, 지역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 10여 편을 만들며 전북 문화의 힘을 키웠습니다.

[박진철/성악가 : "창작오페라 한 편을 올리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창작 오페라를 수십 편을, 아마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창작 오페라를 제작했다고."]

지역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됐습니다.

국악에 치우친 전북 예술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존폐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조장남/(사)호남 오페라단장 : "누적되어온 결손이 너무 커서 제가 감당하기 힘들다. 이것이(재정 지원이) 안된다면 저는 호남오페라단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하는 그런 기자회견을 했었죠."]

이제는 지원이나 후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무대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세우고 있습니다.

[조장남/(사)호남 오페라단장 : "오페라페스티벌에 적극적인 참여를, 지방 오페라단들이 같이 하기로 저희가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향의 도시지만 오페라 불모지였던 전북.

그 속에서 뿌리내린 전북 오페라.

이제는 세계 무대를 꿈꿉니다.

[조장남/(사)호남 오페라단장 : "한국 오페라를 가지고 세계 시장에 나가서 우리 전라북도의 문화적 수준을, 우리 한국의 오페라를 세계 시장에 꼭 내놓고 싶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VJ 이현권/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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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K] 국악 본향에서 꽃 피운 ‘전북 오페라 35년’
    • 입력 2021-11-04 21:46:46
    • 수정2021-11-04 21:50:32
    뉴스9(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보통 전북 하면 국악의 고장이라고 하죠.

그런데 전북의 오페라는 어떤가요?

오페라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북에서 35년째 전통을 잇고 있는 유일한 오페라단이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오페라의 묵직한 감동에 한번 빠져보시죠.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해군 장교를 사랑한 일본 '게이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오페라 '나비부인'입니다.

[변자연/관객 : "웅장하고 코로나 시대에 다시 이렇게 현장에서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오페라 '나비부인'이 전북 무대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

모두 호남오페라단의 공연이었습니다.

지난 1986년 창단한 '호남 오페라단'.

전국에서 세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민간 오페라단입니다.

[조장남/(사)호남 오페라단장 : "오페라가 전무했던 전라북도에 호남오페라단이 처음 깃발을 꽂았고, 모든 고난을 극복하면서…."]

지난 35년 동안 백50여 편의 작품을 만들고, 4백 회 이상 공연을 했습니다.

특히, 지역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 10여 편을 만들며 전북 문화의 힘을 키웠습니다.

[박진철/성악가 : "창작오페라 한 편을 올리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창작 오페라를 수십 편을, 아마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창작 오페라를 제작했다고."]

지역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됐습니다.

국악에 치우친 전북 예술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존폐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조장남/(사)호남 오페라단장 : "누적되어온 결손이 너무 커서 제가 감당하기 힘들다. 이것이(재정 지원이) 안된다면 저는 호남오페라단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하는 그런 기자회견을 했었죠."]

이제는 지원이나 후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무대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세우고 있습니다.

[조장남/(사)호남 오페라단장 : "오페라페스티벌에 적극적인 참여를, 지방 오페라단들이 같이 하기로 저희가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향의 도시지만 오페라 불모지였던 전북.

그 속에서 뿌리내린 전북 오페라.

이제는 세계 무대를 꿈꿉니다.

[조장남/(사)호남 오페라단장 : "한국 오페라를 가지고 세계 시장에 나가서 우리 전라북도의 문화적 수준을, 우리 한국의 오페라를 세계 시장에 꼭 내놓고 싶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VJ 이현권/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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