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부재에…산하기관장도 잇따라 ‘공백’

입력 2021.11.05 (07:58) 수정 2021.11.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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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 산하기관과 유관기관 곳곳이 기관장 임기가 끝났거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차기 지사가 취임해 새 사람을 뽑기까지 길게는 열 달을 공석으로 두게 돼 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이 약화되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도정 핵심 사업인 부울경 메가시티 정책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경남연구원.

홍재우 원장의 3년 임기는 지난달 말로 끝났습니다.

내년 사업 계획을 꾸려야 할 중요한 시기인데도, 수장이 없습니다.

공석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까지 여덟 달 이상을 가야 합니다.

[장재혁/경상남도 정책기획관 : "임기 3년의 원장을 지금 채용하기보다는 민선 8기 도정 운영 방향 등이 나오면 그것을 고려해서 추후에 채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요."]

지난해 6월 경남 관광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경남관광재단은 초대 대표가 중도 사임한 뒤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공석입니다.

애초 구상한 관광 분야 전문성을 갖춘 대표 체제를 꾸리지 못해 신설 조직의 역할 정립에 우려가 나옵니다.

[이영실/경남도의원 : "그동안 관광협회에 위탁 줬던 사업들 저희가 그런 사업만 진행하라고 관광재단을 만든 것은 아니잖습니까. 재단의 역할을 제대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 산하기관은 아니지만 경상남도의 추천으로 임용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도 자리를 비웠습니다.

전임 하승철 청장이 지난 8월 정치 활동을 위해 중도 사직하자, 다음 차례인 부산시가 후임 청장 임용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경남개발공사 이남두 사장의 임기는 다음 달 11일까지입니다.

이어 마산의료원장 내년 1월, 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장 2월,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장이 4월에 임기가 끝이 납니다.

기관 대표의 공석은 신규 사업의 책임과 결정에서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경남도의 의중을 살펴야 하고 책임 문제로 의사 결정 과정이 더뎌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재임용을 통해 대표의 임기를 연장하기도 하지만,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인사권 행사 논란 우려에 제한됩니다.

[조재욱/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손발을 같이 맞춰갈 필요성이 있는데 엇박자가 날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기관에서 수동적으로 반응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우려가 됩니다."]

경상남도는 각 기관마다 직무대행 체계가 갖춰져 있어 업무 공백이 없도록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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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지사 부재에…산하기관장도 잇따라 ‘공백’
    • 입력 2021-11-05 07:58:06
    • 수정2021-11-05 08:48:23
    뉴스광장(창원)
[앵커]

경상남도 산하기관과 유관기관 곳곳이 기관장 임기가 끝났거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차기 지사가 취임해 새 사람을 뽑기까지 길게는 열 달을 공석으로 두게 돼 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이 약화되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도정 핵심 사업인 부울경 메가시티 정책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경남연구원.

홍재우 원장의 3년 임기는 지난달 말로 끝났습니다.

내년 사업 계획을 꾸려야 할 중요한 시기인데도, 수장이 없습니다.

공석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까지 여덟 달 이상을 가야 합니다.

[장재혁/경상남도 정책기획관 : "임기 3년의 원장을 지금 채용하기보다는 민선 8기 도정 운영 방향 등이 나오면 그것을 고려해서 추후에 채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요."]

지난해 6월 경남 관광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경남관광재단은 초대 대표가 중도 사임한 뒤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공석입니다.

애초 구상한 관광 분야 전문성을 갖춘 대표 체제를 꾸리지 못해 신설 조직의 역할 정립에 우려가 나옵니다.

[이영실/경남도의원 : "그동안 관광협회에 위탁 줬던 사업들 저희가 그런 사업만 진행하라고 관광재단을 만든 것은 아니잖습니까. 재단의 역할을 제대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 산하기관은 아니지만 경상남도의 추천으로 임용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도 자리를 비웠습니다.

전임 하승철 청장이 지난 8월 정치 활동을 위해 중도 사직하자, 다음 차례인 부산시가 후임 청장 임용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경남개발공사 이남두 사장의 임기는 다음 달 11일까지입니다.

이어 마산의료원장 내년 1월, 경남한방항노화연구원장 2월,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장이 4월에 임기가 끝이 납니다.

기관 대표의 공석은 신규 사업의 책임과 결정에서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경남도의 의중을 살펴야 하고 책임 문제로 의사 결정 과정이 더뎌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재임용을 통해 대표의 임기를 연장하기도 하지만,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인사권 행사 논란 우려에 제한됩니다.

[조재욱/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손발을 같이 맞춰갈 필요성이 있는데 엇박자가 날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기관에서 수동적으로 반응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우려가 됩니다."]

경상남도는 각 기관마다 직무대행 체계가 갖춰져 있어 업무 공백이 없도록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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