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찾아 온 中 ‘미세 먼지’…본격 난방 앞두고 첫 ‘심각 등급’

입력 2021.11.05 (19:23) 수정 2021.11.0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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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맘때쯤 찾아오는 불청객이죠.

오늘 수도권과 충청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었는데, 중국에서는 베이징시를 중심으로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초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내일까지 대기질 지수가 '심각' 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올해는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더 잦을 수 있다는데,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했던 베이징 하늘이 희뿌연 미세먼지로 가득합니다.

건물들은 미세먼지 속에 모습을 감췄습니다.

현지 시각 1시, 대낮의 베이징 모습입니다.

도심 전체가 이처럼 햇빛마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스모그에 휩싸였습니다.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베이징시와 허베이성 고속도로 곳곳은 오전부터 통제됐습니다.

유치원과 각급 학교의 야외활동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베이징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현지시각 오후 4시 기준 베이징 대기질 지수는 6단계 가운데 5단계인 오염 심각 상태를 기록했습니다.

주된 오염물질은 초미세먼지인데, 베이징시의 경우 오후 들면서 PM2.5의 농도가 200㎍/㎥를 넘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WHO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볼 때 '매우 나쁨' 권고기준을 5배 이상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겨울철을 앞두고 중국 전역에서 서서히 난방이 가동되면서 앞으로 공기 질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여기에 북아시아 지역에서 불어오는 모래 때문에 올 겨울과 봄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리우슈셩/중국 생태환경부 생태환경감시국 1급 감시관/지난달 29일 : "아시아 북부 모래 발원지 지역은 올 겨울과 내년 여름 강수량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보여 생태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편입니다."]

중국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6.7% 줄였다고 밝혔지만, 겨울철을 앞두고 대기 오염 상황은 다시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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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찾아 온 中 ‘미세 먼지’…본격 난방 앞두고 첫 ‘심각 등급’
    • 입력 2021-11-05 19:23:42
    • 수정2021-11-05 19: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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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맘때쯤 찾아오는 불청객이죠.

오늘 수도권과 충청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었는데, 중국에서는 베이징시를 중심으로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초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내일까지 대기질 지수가 '심각' 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올해는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더 잦을 수 있다는데,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했던 베이징 하늘이 희뿌연 미세먼지로 가득합니다.

건물들은 미세먼지 속에 모습을 감췄습니다.

현지 시각 1시, 대낮의 베이징 모습입니다.

도심 전체가 이처럼 햇빛마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스모그에 휩싸였습니다.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베이징시와 허베이성 고속도로 곳곳은 오전부터 통제됐습니다.

유치원과 각급 학교의 야외활동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베이징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현지시각 오후 4시 기준 베이징 대기질 지수는 6단계 가운데 5단계인 오염 심각 상태를 기록했습니다.

주된 오염물질은 초미세먼지인데, 베이징시의 경우 오후 들면서 PM2.5의 농도가 200㎍/㎥를 넘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WHO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볼 때 '매우 나쁨' 권고기준을 5배 이상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겨울철을 앞두고 중국 전역에서 서서히 난방이 가동되면서 앞으로 공기 질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여기에 북아시아 지역에서 불어오는 모래 때문에 올 겨울과 봄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리우슈셩/중국 생태환경부 생태환경감시국 1급 감시관/지난달 29일 : "아시아 북부 모래 발원지 지역은 올 겨울과 내년 여름 강수량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보여 생태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편입니다."]

중국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6.7% 줄였다고 밝혔지만, 겨울철을 앞두고 대기 오염 상황은 다시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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