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만 명 대비해 수도권 병상 확보…“돌파감염 60대, 미접종자가 중증 위험 4배”

입력 2021.11.05 (21:19) 수정 2021.11.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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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일상 회복 여파로​ 다음주부터 확진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정부가 이에 대비해 수도권 병원들에 대해 ​병상을 확보하라고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확진자 만 명까지도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코로나19 전담 병상은 하루 확진자 5천 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전국 평균 가동률은 56%대로 여유가 있다지만, 서울은 72%, 경기는 80% 넘게 병상이 이미 차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도 일주일 전 331명에서 382명으로 증가세입니다.

정부는 일상회복 여파가 본격화되는 다음 주부터 확진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먼저 수도권 병상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 주요 병원에선 준중증 병상 400여 개, 중등증 병상 600여 개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용으로 추가 확보해야 합니다.

중환자 전담 병상도 200여 개 더 마련됩니다.

이렇게 되면 하루 확진자 7천 명, 최대 1만 명까지도 대응이 가능할 거란 전망입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확진자가) 1만 명까지 가게 되면, 수도권 이외에 비수도권 같은 경우도 행정 명령을 내려서 1만까지도 (병상을) 확보토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재택치료 환자 관리도 강화됩니다.

60살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 50대 미접종자 등은 건강 상태를 하루 3차례 확인하고, 응급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구급대와 핫라인도 구축됩니다.

하지만 병상 확보만으로는 의료 대응이 어려울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늘어난 병상만큼 훈련된 의료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중환자에 밀려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중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인력을 확보를 안한 상태에서 병상만 확보하면, 늘려놓은 병상으로 확진자를 못 받든지 아니면 확진자를 받기 위해서 다른 환자의 진료가 지체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서 (우려됩니다)."]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방역당국은 60대 기준으로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 완료자보다 치명률은 약 2배, 중증으로 악화할 확률은 약 4배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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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1만 명 대비해 수도권 병상 확보…“돌파감염 60대, 미접종자가 중증 위험 4배”
    • 입력 2021-11-05 21:19:26
    • 수정2021-11-05 21:52:56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일상 회복 여파로​ 다음주부터 확진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정부가 이에 대비해 수도권 병원들에 대해 ​병상을 확보하라고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확진자 만 명까지도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코로나19 전담 병상은 하루 확진자 5천 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전국 평균 가동률은 56%대로 여유가 있다지만, 서울은 72%, 경기는 80% 넘게 병상이 이미 차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도 일주일 전 331명에서 382명으로 증가세입니다.

정부는 일상회복 여파가 본격화되는 다음 주부터 확진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먼저 수도권 병상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 주요 병원에선 준중증 병상 400여 개, 중등증 병상 600여 개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용으로 추가 확보해야 합니다.

중환자 전담 병상도 200여 개 더 마련됩니다.

이렇게 되면 하루 확진자 7천 명, 최대 1만 명까지도 대응이 가능할 거란 전망입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확진자가) 1만 명까지 가게 되면, 수도권 이외에 비수도권 같은 경우도 행정 명령을 내려서 1만까지도 (병상을) 확보토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재택치료 환자 관리도 강화됩니다.

60살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 50대 미접종자 등은 건강 상태를 하루 3차례 확인하고, 응급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구급대와 핫라인도 구축됩니다.

하지만 병상 확보만으로는 의료 대응이 어려울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늘어난 병상만큼 훈련된 의료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중환자에 밀려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중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인력을 확보를 안한 상태에서 병상만 확보하면, 늘려놓은 병상으로 확진자를 못 받든지 아니면 확진자를 받기 위해서 다른 환자의 진료가 지체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서 (우려됩니다)."]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방역당국은 60대 기준으로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 완료자보다 치명률은 약 2배, 중증으로 악화할 확률은 약 4배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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