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중 열차’ 신의주 세관 대기중…“훈춘 3,000톤 북한행”

입력 2021.11.05 (21:44) 수정 2021.11.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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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북중 화물 열차 개통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신의주 세관에 대기하고 있는 기관차가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훈춘에서 실은 화물 3천여 톤이 북한 남포항으로 가려고 대기중인 것도 확인됐는데 해상을 통한 북중 교역도 활기를 띄기 시작한 걸로 보입니다.

단둥 현지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중 교역 통로인 압록강 철교 남단에 위치한 북한 신의주 세관입니다.

국경 감시 중인 북한군 옆으로 하얀 방호복을 착용한 북한 세관원들이 철교 위를 살피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중국으로 건너갈 기관차가 철교 앞에 대기 중인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 기관차는 국경을 넘어 단둥역에 대기 중인 화물 열차를 운전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북한의 국경 관문인 신의주 세관입니다.

이곳에 도착한 물품은 북동쪽으로 8킬로미터 떨어진 의주 비행장으로 옮겨집니다.

그런 다음 그곳에서 50일 이상의 방역 절차를 밟은 뒤 반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측도 작업자들이 선로 보수에 나서면서 막바지 개통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내 방역문제로 개통이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 : "하루라도 빨리 결정이 나면 (일정을) 당기려고 해서 10일 얘기가 있었는데 협상이 덜 됐는지 15일로 확정됐다고 얘기합니다."]

육상 교역에 앞서 해상 교역은 이미 이뤄지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중국 훈춘에서 모인 3천여 톤의 화물이 산둥성 룽커우 항구에서 하역을 마치고 북한 남포항으로 가기 위해 대기 중입니다.

[북·중 교역 업체 관계자 : "콩기름, 편직물 포대, 플라스틱 입자, 플라스틱 파이프 등도 모두 정상적으로 통관할 수 있습니다."]

이곳 압록강 철교 편의점에서는 최근 해상으로 들여온 대동강 맥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압록강 철교 편의점 판매원 : "(이것 모두 수입된 것인가요?) 네 모두 수입된 겁니다. 북한 류경맥주예요, 병당 25위안인데 우리는 26위안에 팔아요."]

코로나로 2년 가까이 막혔던 북·중 간 해상 교역이 이미 시작됐고, 육상 교역도 조만간 재개될 움직임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한준영/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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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북중 열차’ 신의주 세관 대기중…“훈춘 3,000톤 북한행”
    • 입력 2021-11-05 21:44:52
    • 수정2021-11-06 0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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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북중 화물 열차 개통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신의주 세관에 대기하고 있는 기관차가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훈춘에서 실은 화물 3천여 톤이 북한 남포항으로 가려고 대기중인 것도 확인됐는데 해상을 통한 북중 교역도 활기를 띄기 시작한 걸로 보입니다.

단둥 현지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중 교역 통로인 압록강 철교 남단에 위치한 북한 신의주 세관입니다.

국경 감시 중인 북한군 옆으로 하얀 방호복을 착용한 북한 세관원들이 철교 위를 살피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중국으로 건너갈 기관차가 철교 앞에 대기 중인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 기관차는 국경을 넘어 단둥역에 대기 중인 화물 열차를 운전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북한의 국경 관문인 신의주 세관입니다.

이곳에 도착한 물품은 북동쪽으로 8킬로미터 떨어진 의주 비행장으로 옮겨집니다.

그런 다음 그곳에서 50일 이상의 방역 절차를 밟은 뒤 반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측도 작업자들이 선로 보수에 나서면서 막바지 개통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내 방역문제로 개통이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 : "하루라도 빨리 결정이 나면 (일정을) 당기려고 해서 10일 얘기가 있었는데 협상이 덜 됐는지 15일로 확정됐다고 얘기합니다."]

육상 교역에 앞서 해상 교역은 이미 이뤄지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중국 훈춘에서 모인 3천여 톤의 화물이 산둥성 룽커우 항구에서 하역을 마치고 북한 남포항으로 가기 위해 대기 중입니다.

[북·중 교역 업체 관계자 : "콩기름, 편직물 포대, 플라스틱 입자, 플라스틱 파이프 등도 모두 정상적으로 통관할 수 있습니다."]

이곳 압록강 철교 편의점에서는 최근 해상으로 들여온 대동강 맥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압록강 철교 편의점 판매원 : "(이것 모두 수입된 것인가요?) 네 모두 수입된 겁니다. 북한 류경맥주예요, 병당 25위안인데 우리는 26위안에 팔아요."]

코로나로 2년 가까이 막혔던 북·중 간 해상 교역이 이미 시작됐고, 육상 교역도 조만간 재개될 움직임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한준영/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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