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강원형 일자리’…집적단지 조성 차질

입력 2021.11.08 (10:04) 수정 2021.11.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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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경차 ‘캐스퍼’는 정부의 ‘광주형 일자리’로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강원도 횡성의 전기차 산업도 지난해 정부의 지역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 지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횡성 공장에서 첫 생산된 강원 1호 전기차 ‘포트로’.

2인승 초소형 화물차로 250kg의 짐을 실을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횡성우천산업단지를 ‘전기차 생산단지’로 지정했고, 강원형 일자리 사업의 본거지가 됐습니다.

연계산업을 포함해 2024년까지 국비도 500억 원 이상 지원받습니다.

차량 생산업체는 전체 60% 이상인 110여 명을 지역 주민으로 고용했습니다.

내년부턴 노동자와 기업을 위한 각종 기반 조성에 나섭니다.

[신승용/강원도 첨단소재산업담당 : "행복주택이라든가 공공어린이집을 조성하고 수요자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러닝팩토리(실습장), 상생형 학습모델 구축을 내년까지 완료해서…."]

하지만 판매 실적은 저조합니다.

1년 동안 판매된 초소형 전기차는 320대.

‘광주형 일자리’로 만든 ‘캐스퍼’가 한 달만에 2,500대 넘게 팔린데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횡성업체는 값싼 중국차에 밀려 판로를 뚫기가 쉽지않다고 합니다.

실적이 좋지않다보니 당초에 7개 기업이 이전해 ‘전기차 생산 집적단지’를 세우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의 모델을 개량하고, 장애인과 노인용 전동휠체어를 생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송신근/전기차제조업체 대표 : "픽업 차량이라든가 스포츠 개념의 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악세사리를 부착할 수 있고, 도시용으로 밴과 같은…."]

‘광주형 일자리’와 함께 특화된 차량 생산으로 주목받았던 ‘강원형 일자리’.

기존처럼 행정기관에 의존해선 미래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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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길 먼 ‘강원형 일자리’…집적단지 조성 차질
    • 입력 2021-11-08 10:04:41
    • 수정2021-11-08 11:04:20
    930뉴스(강릉)
[앵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경차 ‘캐스퍼’는 정부의 ‘광주형 일자리’로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강원도 횡성의 전기차 산업도 지난해 정부의 지역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 지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횡성 공장에서 첫 생산된 강원 1호 전기차 ‘포트로’.

2인승 초소형 화물차로 250kg의 짐을 실을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횡성우천산업단지를 ‘전기차 생산단지’로 지정했고, 강원형 일자리 사업의 본거지가 됐습니다.

연계산업을 포함해 2024년까지 국비도 500억 원 이상 지원받습니다.

차량 생산업체는 전체 60% 이상인 110여 명을 지역 주민으로 고용했습니다.

내년부턴 노동자와 기업을 위한 각종 기반 조성에 나섭니다.

[신승용/강원도 첨단소재산업담당 : "행복주택이라든가 공공어린이집을 조성하고 수요자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해 러닝팩토리(실습장), 상생형 학습모델 구축을 내년까지 완료해서…."]

하지만 판매 실적은 저조합니다.

1년 동안 판매된 초소형 전기차는 320대.

‘광주형 일자리’로 만든 ‘캐스퍼’가 한 달만에 2,500대 넘게 팔린데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횡성업체는 값싼 중국차에 밀려 판로를 뚫기가 쉽지않다고 합니다.

실적이 좋지않다보니 당초에 7개 기업이 이전해 ‘전기차 생산 집적단지’를 세우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의 모델을 개량하고, 장애인과 노인용 전동휠체어를 생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송신근/전기차제조업체 대표 : "픽업 차량이라든가 스포츠 개념의 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악세사리를 부착할 수 있고, 도시용으로 밴과 같은…."]

‘광주형 일자리’와 함께 특화된 차량 생산으로 주목받았던 ‘강원형 일자리’.

기존처럼 행정기관에 의존해선 미래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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