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전재수 “김종인은 왕파리인가?”…최형두 “김종인, 시대 변화 받아들일 것”

입력 2021.11.08 (16:09) 수정 2021.11.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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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최형두 "윤석열, 문재인 정부와 싸워서 이길 사람 확신 줘…홍준표, 당 저변 넓힌 가장 큰 공로자"
-전재수 "홍준표 20년 정치, 결과는 냉정하고 가혹…당심이 민심 꺾어버리는 굉장히 이례적인 결과"
-최형두 "어느 당이든 경선 룰에 아쉬운 공백 있어…서로 엇갈리지 않도록 장치를 만들어야 될 것"
-전재수 "국민의힘 나중에는 원팀 될 것이나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흔쾌하지 않을 듯"
-전재수 "파리떼 얘기하는 김종인은 왕파리? 여야 막론 아직도 도움받는 현실 반성해야 할 것"
-최형두 "김종인, 가인 김병로 손자 상징성…법치·상식·공정 세워야 되는 尹과 역사적 궁합"
-전재수 "손아귀에 꽉 쥐고 주도해야되는 그립이 세신 분…조건 들어주지 않으면 안 할 것"
-최형두 "김종인, '독불장군' 버리고 새로운 시대의 변화도 능숙하게 받아들일 것이라 믿어"

■ 방송시간 : 11월 8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7smRsNzkxXY

◎범기영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형두 안녕하십니까?

▼전재수 반갑습니다.

◎범기영 대진표가 다 확정이 됐습니다. 120여 일간 이제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죠? 먼저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이제는 본선이다!
120여일의 대선 레이스의 서막

<녹취>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10일)
정치적 후광도, 조직도 학연도 지연도 없습니다.
국회의원 경력 한번 없는 변방의 아웃사이더입니다.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5일)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바라는 민심은
또, 정치 신인인 저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택하셨습니다.

초유의 ‘0선’ 대결
두 사람의 공통점은... <스트롱맨>?

변방의 장수 vs 강골 검사
닮은꼴 ‘캐릭터’... 약점도 닮았다?


<녹취>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기회가 많으면 경쟁은 격화돼도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처럼 이제 누군가를 밀어내야 내가 생존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이죠.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가 그 2030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알았으면 경선 때도 잘했을 텐데...
팬덤과 안티 사이?
2030 표심 잡아라~

외연 확장? 집토끼 이탈에 골몰

'님아 그 지뢰밭을 가지 마오~’
수사 결과 따라‘휘청’?

네거티브 공방전 속 ‘돌출 발언’ 변수도?

“제목이 확 끄는데”

‘개 사과 논란’ ‘전두환 옹호 논란’


<녹취>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국민들의 삶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할 1대1 회동을 제안 드립니다. 우리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중시해야 합니다. 보복보다는 민생을 더 생각해야 합니다.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과 싸우는 부패와의 전쟁입니다.
대장정을 승리를 위한 장정을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범기영 영상 음악이 항상 키포인트입니다. 각종 의혹, 또 여러 설화도 많았는데 일단 국민의힘 경선이 막 끝났으니까 그 이야기부터 좀 하죠. 선택은 윤석열 후보였습니다. 이건 해석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전재수 일단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지만 국민의힘도 굉장히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쳤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을 뚫고서 이제 제1야당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가 되셨기 때문에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만 이제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경선 과정에서 굉장히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전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그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좀 지겹기도 하고 사실은 이제 피로도가 굉장히 많이 누적돼 있습니다. 이제는 본선의 시간입니다. 이번 본선만큼은 뭔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또는 국가 경영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정말 정쟁이 아니고 정책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고요. 이재명 후보는 전체 220만 명 중의 투표율 68%로 대선 후보가 됐고 과반 이상을 득표를 해서 결선 투표 없이 후보가 됐고 윤석열 후보께서는 57만 표 중의 65% 투표율로 당선이 됐습니다. 과반 득표는 하지, 못했는데 어쨌든 본선에서는 정말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대선 본선이 되기를 저희들이 기대 하겠습니다.

◎범기영 윤석열 후보의 당선, 당내에서는 어떻게 평가합니까?

▼최형두 우선 당심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전체 이런 여론조사,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방식은 민주당하고 달라서, 또 미국 대통령 선거와 달라서 국민 여론조사, 그러니까 거기에는 민주당 지지자, 또 다른 당 지지자들이 다 참여하는 여론조사입니다. 그 여론조사 50% 또 당원 투표 50%였는데, 그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서는 한 9%, 10% 가까이 홍준표 대표가 앞서 나갔죠. 그러나 당원 투표에서, 당원 투표는 모든 투표 하나하나가 더해진 것이고 여기에는 최근에 여러 지역적 확장을 통해서 여러 지역에서 새롭게 당원이 들어오고 또 세대별로도 확장이 되고, 오히려 대표성으로 보자면 굉장히 확장된 대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었는데 거기에서는 압도적으로 이겼죠, 당심에서는. 상당히 윤석열 후보로서는 몇 차례 실언 논란이라든가 위기가 많았는데 당심이 선택한 것은 결국에는 지금 이 문재인 정부, 그리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싸워서 이길 사람은 이 사람이다, 하는 그런 확신 같은 거. 그리고 지난 정부 내내 오히려 핍박받아오면서 그런 점에서 국민들과 일체감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당원들과 그런 일체감 속에서 몇 차례 위기가, 수차례 위기가 있었는데 그 위기를 다 이겨내고 결국에는 그 자리에 오르면서 맞설 수 있는 사람이 저 사람이다. 말하자면 굉장히 유권자들, 특히 당원 지지자들, 핵심 지지자들이 기대가 아주 큽니다.

◎범기영 4개월 만에 일체감을 만들어낸 게 새로워 보입니다. 일단 이번 대선을 관통할 화두가 뭘까, 이것도 좀 궁금하긴 합니다. 각 당에서 어떤 깃발을 들고 선거를 치를지, 일단 여당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전재수 저희는 일단 대한민국 대전환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이것이 저희들이 지금 맞닥뜨리고 있는, 변화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함축적으로 상징하는 표현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대전환의 시대는 극도로 불확실한 시대로부터 오는 것이고 그만큼 우리가 오늘날 이 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라는 것이 단순한 위기가 아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요.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사실은 쭉 진행이 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이후에 비대면 산업이 커지면서 4차 산업 혁명이 아마 가속화될 겁니다. 그 과정에서 이제 노동 시장도 양극화되고 새로운 일자리와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도 많이 늘어날 거고, 그다음에 지금 세계 공급망 체계가 지금 재편이 되고 있는데, 이것도 굉장히 아마 글로벌 질서도 상당히 바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가 굉장히 큰 상황에서 이 대한민국을 기존의 체제로 가져갔다가는 큰일 나겠다. 이제는 대전환의 시대,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된다. 이런 측면에서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것을 내걸었고요.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도 대전환해야 된다, 이 의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대전환하기 위해서는 일단 그것의 추진 주체가 되는 더불어민주당도 대전환해야 된다. 그래가지고 당 지도부에서도 좀 논의도 있고 내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범기영 정권 교체 여론이 워낙 높기 때문에 대전환, 이걸 기치로 일단 드셨고. 선대위가 아직 출범이 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겠습니다만 깃발은 어떤 걸 들 예정인가요?

▼최형두 아마 윤석열 후보가 경선 기간 중에 계속 걸어온 공정과 상식의 회복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국가적 위기가 심각합니다. 우선 재정적인 위기가 심각합니다. 국가 부채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경제적 활력은 떨어지고 있고 또 지정학적 위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는 신뢰의 위기입니다. 우리가 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서 선진국이 될 때 보면 선진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사회적 자본이라고 합니다, 소셜 캐피탈. 그건 신뢰입니다. 신뢰 자본이라는 것인데, 그건 아무리 재정을 많이 투입하더라도, 아무리 다른 경제적 투입 요소가 많더라도 서로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사회적 신뢰 자본이 없으면 성립할 수가 없습니다. 예컨대, 이런 것이죠. 같은 입시 비리도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입시 비리는 문제가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명백하게 시장 선거 개입해서 선거 개입을 했는데 수사를 못 하게 합니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정책 결정을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라 갑작스럽게 대통령의 한마디로 뒤바뀝니다. 그런 것들이 수사를 하는데, 수사가 또 못 하게 됩니다. 아마 이런 것들이 가지는 심각한 법치의 위기 또 공정과 상식의 위기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이 될 것이고, 그래서 공정과 상식, 바로 그것 때문에 수많은 청년들이 좌절하고 분노하지 않았습니까? 왜냐하면, 60대, 70대들이야 이제 상당히 어떤 우리 사회에서 이제는 굉장히 성장기에 어느 정도 그 과실을 봐왔던 연령층인 데 반해서 젊은 사람들은 그 기회조차 없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 때문에 공정과 상식이야말로 우리 세대, 우리나라가 필요한 가장 중요한 법치의 회복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겠습니다.

▼전재수 최형두 의원님께서 윤석열 후보 수락 연설문을 다 안 보신 것 같은데, 공정과 상식보다는 윤석열 후보 수락 연설문에 보면 기득권의 나라를 기회의 나라로 만들겠다. 그래서 지금 김동연 부총리께서 3년 동안 쌔 빠지게 고민하고 준비한 기회 공화국을, 내 걸 표절했다, 표절. 이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최형두 김동연 아마 부총리도 곧 합류하실 것 같습니다. 같이 힘을 합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힘을 합치셔야 될 것 같은데.

▼전재수 그러니까 기회의 나라, 하는데 뭡니까? 저작권료를 좀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최형두 힘을 합쳐야죠.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하신 말씀은 아니시죠?

▼최형두 아닙니다. 제가 국민의힘에서 제가 그런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현안으로 좀 들어가 보죠. 윤석열 후보는 오늘 당과 첫 상견례 자리 가졌습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당내 의원들과 첫 상견례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단주머니) 다 보셨죠, 아까? 대표님이 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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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구성은 '빨간불'?

윤석열 "저보다 빛난 홍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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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우리 당원들이 한 50만 당원으로 보더라도 민심에 비하면 그건 100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100분의 1의 당심으로 대선을 치르려고 해서는 그것은 대선에 이기기가 어렵습니다. 아마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선거에 지면 감옥에 가야 할 겁니다. 이렇게 참혹한 대선이 되는 것이 참 유감스럽습니다.
'尹 러브콜'에 사실상 불참 선언
'킹메이커' 김종인의 귀환도 변수?


<녹취>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본인이 중심이 돼야 되는 것이 선거인데 김종인 위원장은 상당히 큰 권한을 요구하고 아마 그 지점을 놓고 고민이 많을 겁니다.

<녹취>김종인/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9월 13일)
파리 떼에 둘러싸여 가지고 지난 한 5개월 동안을 갖다가 거기서 지금 헤매온 것이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의 오늘날의 현주소가 아닌가..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중지를 모아서 이 기구를 출범시키고 하여튼 신속하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캠프 중용 VS 전면 재구성
尹- 이준석, 선대위 구성' 힘겨루기?


◎범기영 그러니까 분위기가 조금 묘하긴 합니다. 그러니까 전당대회장에서는 패자 3명 후보가 깨끗하게 승복한다, 이렇게 연설을 했는데 홍준표 후보는 오늘 선대위 해단식 하면서 약간 삐걱하는 모습을 연출했어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최형두 어쨌든 홍준표 후보, 홍준표 전 대표도 이번 우리 경선을 통해서 우리 당의 저변을 넓힌 가장 큰 공로자 중의 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 지금 어쨌거나 경선 결과를 하늘의 뜻이라고 승복을 했고, 이게 지금 불복이 아니라 다만 지금 이제 한 후보자로서, 더구나 여론조사에서는 이기고 당심에서는 압도적으로 진 이런 불균형에 대해서 서운한 감정이 있으실 텐데, 그러나 우리가 홍준표 후보를 통해서 확장한 이 저변, 그 가능성 같은 것을 그대로 온존해야 되겠죠. 그리고 이제 홍 대표로서도 우리 당 대선 주자, 또 당 대표, 또 사실은 우리 당의 기둥인 만큼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 대표를 통해서, 홍 반장을 통해서 무야홍이라는 이런 2030의 매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도 우리 당으로서는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재수 제가 볼 때는 참 이게... 정치가 참 이게 가혹하고 냉혹하다는 것을 국민의힘 경선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윤석열 후보 4개월 됐잖아요. 홍준표 후보는 20년 이상을 당의 대선 후보도 하고 지난번에는 또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대선을 치렀는데, 참 이게 좀 냉혹하고 가혹하다, 결과를 놓고 보면. 그리고 세상 천지에 저는 당 대표 선거든 대선 후보 선출이든 간에 이게 당심이 민심을 꺾어버린 경우는 제가 처음 봅니다. 대체적으로 여의도에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합의되는 것은 뭐냐 하면, 결국은 민심이 당심을 견인하게 돼 있다, 견인한다, 이것이 이제 말하자면 정치 문법과도 같은 것인데, 세상 천지에 이게 당심이 민심을 꺾어버리는 이런 결과를 보면서 참 홍준표 후보께서 상당히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드실 것 같다, 이런 생각이 언뜻 들더라고요.

▼최형두 그건 이제 제가 보충 설명해야 될 부분이 있는데, 당심, 민심으로 대립되는 구도는 아니고요. 사실은 여론조사를 볼 때 우리 이번에 후보를 정할 때 여론조사는 이재명 후보 빼고 우리 당 4명 중에 누구하고 이재명 후보와 싸우면 적임입니까, 라고 물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여기에는 그런데 한 300명, 1,000명이 샘플이라고 한다면 한 300명의 민주당 지지자, 응답을 통해서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들입니다. 또 한 300명의 국민의힘 지지자, 그리고 이 당, 저 당도 아니고 또 이 당, 저 당인 사람분들 400명 정도 이렇게 했던 경우인데, 그럴 경우에 이제 이재명 후보 지지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것은 이제 민심이랑 다른 차원이고 우리 특별한 경선 룰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어떤 민심이라는 것은 어떻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재명 지사가 포함된 4자 구도, 그때 이제 예컨대, 이재명, 홍준표, 윤석열 그다음에 누구, 이렇게 해서 했을 때 나오는 그 표심을 보면 그것이 이제 공정한 민심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게 보자면 가장 마지막 조사에서는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랑 똑같이 붙는 타이, 거의 비슷하게 근접한 오차범위 내 동률이었습니다. 그런데 민심이라면 그게 민심이겠죠.

▼전재수 그러니까 디테일을 아무리 말씀을 하셔도 큰 틀에서 보자면...

▼최형두 우리 당 경선 룰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우리 당이 다 안고 가야죠.

▼전재수 당심이 민심을 꺾은 것이죠. 굉장히 이례적으로 보여집니다. 이것이 본선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한번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형두 그렇게 치면 민주당의 마지막 3차 슈퍼위크의 조사도 한번 지켜보셔야죠.

◎범기영 이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사실.

▼전재수 그러니까 이제 3차 슈퍼위크는 저희도 사실은 해석을 하다가 사실은 포기를 했습니다. 인력으로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어떻든 220만 명 중에서 68% 득표를 해가지고 최종적으로 과반 이상 득표를 해가지고 결선 투표 없이 후보가 정해진 것이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형두 어느 당이든 경선 룰에 조금 흠이, 약간 공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사오입 시비를 낳았던 경선 룰도 그렇고. 우리 당도 그런 민심과 당심이 이렇게 서로 엇갈릴 일 없도록 하는 이런 장치를 경선 룰을 만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전재수 그러니까 제가 아쉽게 생각을 하는 것은 전국에 253개 지역위원회가 있잖아요, 당원협의회가.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 중에 170개 이상이 윤석열 후보를 민 겁니다. 국회의원들 또 당협위원장들인 거죠. 그러니까 이게 지역에서 당협위원장들이랑 국회의원들의 이해관계, 기득권이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반영이 된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국민의힘의 기득권에 말하자면 대선 후보를 뺏긴 것이 홍준표 후보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나중에는 이제 원팀이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지금은 마음이 쓰리고 속이 쓰려서 그렇지 원팀이 될 겁니다, 아마. 그리고 그렇게 되는 것이 또 순리대로 가는 것이고. 그러나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흔쾌하지는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 기득권에 의해가지고 후보 자리를 뺏긴 거거든요.

▼최형두 그런데 그 대목도 그렇게 또, 저도 이 대목을 조금 더 해설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왜냐하면 투표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저희들 당원 투표율이 높아가지고.

▼전재수 65%가 그렇게 높은 건 아닙니다.

▼최형두 높았고 그래서 양측 모두가 이건 우리가 승리했다고 믿을 만큼, 사실은 저는 이번 경선을 보면서 저도 이제 당협위원장도 겸하는 현역 국회의원입니다만, 저희들 마산 합포 지역구도, 보면 당원들 마음이 다 있습니다. 이게 당협위원장이 말한다고 설득되고 그럴 정도가 아닙니다. 이 당심이라는 것은 정말 국민보다 더 깊이 이 당을 고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당심이 있고요. 그게 당협위원장이 몇 사람이 뭐 이렇게 좌우할 수 있는 그런 구시대적인 상황이 아니더라고요, 보니까.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 해석은 차차 해 가야죠. 그렇다면 뭐하러 당협위원장들을 결합 시키려고 애를 쓰는지, 그럴 필요가 정말 있는지, 그만큼 효과가 또 있었는지.

▼최형두 뒤에 손본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그랬었죠.

◎범기영 손본다.

▼최형두 앞으로 그런 이야기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선대위 구성하는 게 큰 숙제죠? 그런데 지금 기 싸움 같은 느낌도 좀 있고요. 비서실장에 일단 권성동 의원을 임명을 오늘 했고, 한편으로는 하이에나, 파리 떼, 이런 이야기 자꾸 나옵니다. 이건 어떻게 풀어가야 됩니까?

▼최형두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 국민들이 잠깐 잊고 있는 대목이 있는데 그게 뭐냐 하면 호남의 거인, 가인 김병로 선생, 김병로 대법원장의 손자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 어깨 너머로 민주당과 정치를 다 배운 사람이고 통솔했던 사람이고 무엇보다도 가인 김병로 대법원장이 누구입니까? 이분이 처음에는 남북합작을 추진하다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불가피성을 깨닫고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에 참여해서 초대 대법원장을 합니다. 대법원장을 하면서 초대 우리 정부의 행정부 독주할 때 사법부를 독립시킨 큰 어른이십니다. 그 어른이라는 상징성, 그 손자라는 점, 이런 것 때문에, 그리고 그렇게 배운 것과 함께 독일에서 공부하고 또 철학이라든가 경제학에 대한 이런 해박한 지식 때문에, 예컨대, 윤석열 후보의 탄생을 별의 순간이라고 처음 규정한 분도 저분이시거든요. 그래서 그 통찰력이라든가 상징성, 그다음에 가인 김병로 대법원장의 직계 손자고 그분한테서 많이 배웠다는 점 하나하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지금 윤석열 후보가 맞서 있는 것도 바로 사법의 독립, 검찰권의 독립, 검찰의 어떤 파사현정의 원칙의 회복,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김병로 대법원장의 손자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줄곧 해왔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큰 철학, 국가의 기둥, 세 기둥에서 입법, 사법, 행정인데, 사법의 독립성을 확보했던 그 후손으로서, 또 지금 법치와 상식과 공정을 세워야 되는 윤석열 후보로서는 아주 역사적 궁합이랄까, 이런 게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역사적 궁합,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은 민주당하고도 일을 했잖아요. 경험이 있으니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거다, 예측을 해 주시겠습니까?

▼전재수 일단은 피곤하죠. 김종인 위원장의 등장은 피곤합니다. 2016년도 민주당 총선을 이끌었는데요. 그때 제 지역구에 지원 유세를 오시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못 오시게 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전재수 이름으로 선거 치르겠다 해가지고 부산에서 이제 세 번 떨어지고 네 번째 만에 제가 당선이 됐는데, 저도 좀 겪어봤습니다. 겪어봤는데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이제 외신도 꼼꼼하게 챙겨보고 그다음에 신문 사설도 빠뜨리지 않고 늘 읽고 공부하고 고민하시는 분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를 막론하고 저희 정치권들이 반성을 해야 됩니다. 1940년생이세요. 여든 살이 넘으셨는데, 물론 이제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은 걸어 다니시는 도서관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경륜과 경험을 우리 사회가 잘 받아야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940년생의 비례대표만 네 번인가 다섯 번을 하고 아직도 21세기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선거를 하는 데 이분한테 도움을 받을 정도면 여야를 막론하고 우리 정치권이 얼마만큼 사람을 키우지 못했는지, 이 부분은 좀 저희들이 철저하게 반성을 해야 되겠다, 이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애초에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이번 대선은 경제를 좀 아는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 이전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구체적으로 사람을 찾고 있고 그런 행보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느닷없이 이제 검찰 출신이 되니까 마치 또 이렇게 칭찬을 하지 않습니까? 이전 이야기하고 틀립니다.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 옆에 파리 떼들이 많다. 그러니까 15년 전에 활동하던 파리 떼들이 많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김종인 위원장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15년 전에 활동한 파리 떼라고 이야기한다면 김종인 위원장은 30~40년 전부터 활동하던 왕파리가 될 수가 있다. 그러니까 그런 말씀을 하시면 안 됩니다. 그다음에 이전에 경제를 잘 아는 사람 찾다가 지금 왜 이렇게 됐는지, 15년 전에 활동하는 사람 파리로 그렇게 규정을 하면 자신은 뭐가 되는지, 그러니까 이제 스스로를 부정하는, 그래서 이게 좀 날카로움이 무뎌진 것은 아닌지, 이전에 하셨던 말씀을 잊어버리고 지금 새로운 말씀을 하시는 건 아닌지 좀 피곤하다, 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범기영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그냥 비대위원장 해 주러 갈게, 그냥 선대위원장 할게, 이런 분은 아니잖아요. 익히 알려져 있기가 선대위 구성 전권도 달라, 핵심 정책도 내가 구상하는 걸 받아들여 달라, 이렇게 원래 요구를 좀 해오신 분이어서, 이런 요구가 국민의힘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최형두 상황을 진전시켜봐야겠죠. 과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끝까지 그렇게 계속 요구를 하실지 아니면 상황에 대해서 좀 유연하게 하실지 모르겠는데, 저분이 말씀하신 철학, 시대의 정신이랄까 경제 민주화,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경제 민주화라는 것이 사실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는 큰 주제였고 그것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은 승리할 수 있었다는 이런 분석도 있기 때문에 시대를 흐르는, 저분이 이제 보통 우리 사회에 주로 미국파, 미국에서 공부한 분들이 많고 이런 데 비해서 독일에서 정치 경제학을 공부하신 분이기 때문에 독일식 같은 그런 감각, 또 독일이라는 것이 새로운 어떤,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관심을, 메르켈 총리를 낳았던 그 독일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들에서 몇 차례 이야기를 해보면 우리가 잘 모르던 것들, 그런 통찰력이랄까, 그런 역사적 지식이 또 있어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독불장군의 시대입니다. 누구든 혼자서 할 수 없고요.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변화도 능숙하게 받아들이실을 것으로 믿습니다.

▼전재수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데, 저희 당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대표께서 원래 그립이 세신 분이에요. 그분의 손아귀에 꽉 쥐고서 뭔가 주도를 해야 되는, 헤게모니를 확실하게 틀어쥐고 가지 않으면 안 하시려고 하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니나 다를까 지금 선대위를 구성하는 데도 여러 가지 전제조건을 말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거 안 들어주면 아마 이분 안 할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좀 과한 욕심일 수 있다. 왜냐하면, 2016년도 민주당 총선을 이끌어서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사실은 당 내부적으로 분란이 많이 있었습니다. 공천을 하는데 사심도 있었어요. 그래서 자기하고 오랫동안 경쟁을 했던 이해찬 후보 같은 경우 공천 탈락을 시켜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공명정대하다거나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저희들이 경험을 통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범기영 야당 걱정을 오늘 많이 해 주시네요.

▼최형두 제가 주호영 원내대표 때 비대위원장으로 이렇게 계속 대화를 해왔기 때문에 어떤 충분한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감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또 선대위 위원장 자리 실제로 맡을지 협의가 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겠습니다. 주제를 살짝 바꿔볼까요? 청년, 이 부분은 여야 후보 공히 좀 약한 부분이라고 평가를 받죠. 그래픽 준비해놨는데,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한번 볼까요? 연령별로 좀 보면 10대, 30대, 40대까지 이재명 후보가 좀 높죠,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아마 저 지지율 때문에 홍준표 후보로부터 공격도 많이 받았습니다. 398 후보, 이렇게까지 평가를 받았었는데. 그런데 공히 아무튼 연령별로, 그러니까 30~40대, 그러니까 20~30대 지지율이 좀 낮다, 이런 평가들은 있어 왔고, 특히 윤석열 후보는 이제 홍준표 후보 탈락 뒤에 대거 가입했던 그 청년 당원들이 이탈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들도 좀 있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풀어가야 될까요?

▼최형두 지금 단기적으로 후보가 극복하기 어렵다면 당 전체가 극복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갑자기 우리 2030 세대의 관심을 받고 우리 당의 입당자가 늘어났던 것은 사실은 이준석 대표 현상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30대 대표와 50대 대표가 이렇게 서면 이제 30대 대표가 더 돋보이는 거 아니냐 걱정할 만큼, 이준석 현상이라는 게 엄청났고, 실제로 지난 10월 중순에 저희 지역에 한 번 왔습니다. 부마항쟁 기념식에 왔다가, 제가 따라서 하루 종일 시내에서 대장동 특검 수용하라고 피켓을 하면서 가봤는데, 저희 마산 청년들도 상당히 시대를 보는 눈이 아주 냉정하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호감과 열정을 느끼는 거를 보고서, 우리 이번에, 이번 선거는 2030선거는 이준석 대표가 치르는 선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신이 들었고, 당의 자산이기 때문에, 당의 자산은 곧 이준석 대표로 시작된 새로운 변화의 자산인데, 이걸 윤석열 후보가 더 강화 시켜낼 것이냐, 아니면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라는 그런 큰 상징성을 오히려 이렇게 하다 보니까 그게 자꾸 퇴색되는 그런 현장이 될 것이냐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보는데, 오늘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이 어떻게 청년 감수성, 20대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20대에 맞는 선거 캠페인을 할 수 있을 것이냐. 또 20대에 맞는 당의 어떤 체질, 발상 이런 걸 할 것이냐에 대한 토론이 좀 있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의원들의 관심이 있었고 원내대표도 거기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같이 강구해보자고 한 만큼, 당 전체가 맞서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후보 역시도 무엇이 부족한지 성찰해서 새로운 변신이 있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재수 제가 아까 이제 대한민국 대전환에 앞서서 더불어민주당 대전환도 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듯이 사실은 20~30대 청년층은 전통적으로 보자면 민주당의 지지층이었죠. 그리고 20~30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서 저희들이 이제 60대 이상, 이분들의 좀 표를 얻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쇄를 하고 40대에서는 이기는 것으로 해서 전략을 짜나가는 그런 거였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민주당의 가장 아픈 부분입니다. 20~30대 청년층의 이탈이라는 것은 사실은 민주당에 있어서는 명운이 걸린 문제고, 그래서 저희들이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청년들이 취하고 있는, 맞닥뜨리고 있는 위기라는 것은 생애 주기별로 보면 유아기, 청년 그다음에 중년, 노년, 이렇게 생애 주기별로 보자면 가장 취약한 계층이 청년층이고, 그래서 이재명 후보도 이제 청년 공유 주택이라든지 여러 가지 행보들을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저희들이 아마 특단의 대책을 수립을 해서 2030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변화에 대한 바람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이재명 후보가 잘, 오롯이 잘 받아 안아서 그들의 이해와 요구를 잘 반영하는 그런 정책도 내고 그런 행보도 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증권거래소 가가지고 가상 자산에 대한 거래세라든지 세금 부과하는 것을 유예도 검토를 하고 여러 가지 것들을 하고 있고 250만 호 중에서 이제 기본주택에 대해서는, 150만 호 이상의 기본주택에 대해서는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배당할 수 있도록 이런 것들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테크닉이 아니고 그다음에 잔기술, 잔꾀가 아니고 진정성을 담아서 마음으로 청년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환골탈태하겠습니다.

◎범기영 정치권에서 찢어진 청바지 입고 선글라스 끼고 그런다고 청년 표심이 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정말 필요한 게 뭔지는...

▼전재수 맞습니다.

◎범기영 정말 진지하게 그냥 꼰대임을 깔끔하게 인정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생각도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가장 큰 리스크는 이거 아닐까요? 수사. 검찰, 공수처가 이렇게 움직일지, 그게 정말 어느 후보의 바로 앞까지 칼날을 들이밀 수 있을지, 그럴 의지가 있는지, 여러 생각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우리 당 후보는 문제없다고 말씀하실 게 뻔하니까, 이재명 후보 먼저 야당 쪽에 여쭤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의혹 넘어서 청와대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안 된다고 하실 거죠?

▼최형두 힘들지 않겠습니까? 굉장히 힘들 텐데, 그래서 저는 이재명 후보가 빨리 특검을 수용해서 12월 내지 1월까지 마무리 짓자고 하는 게 굉장히 오히려 정면 돌파가 될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게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성남시장 당시에 어떻게 했느냐, 그리고 대장동과 함께 지금 또 백현동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당당하게 그리고 특검을 통해서라도 수용하겠다, 수용해서 밝혀내겠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정면 돌파 수가 될 것이고 피하면 피할수록 이게 설혹 대통령 선거에 이기더라도 끝까지 아마 족쇄로 남을 사안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전재수 저희도 뭐 대선이 아니고 평상시였으면 특검이 아니고 특검 할아비라도 받죠, 평상시면. 그런데 제가 지금 계속해서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는 게, 오늘 이재명 후보께서 윤석열 후보께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자. 그래서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삶에 대해서 정책 논쟁을 한번 해보자, 이렇게 제안을 드렸습니다. 아마 윤석열 후보께서도 거부하지 않으실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당장 다음 주부터라도 좀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국민의힘이, 특히 이제 윤석열 후보께서 정말로 이게 아는 게 많아가지고 또는 정책 대안이 있어 가지고 또는 우리 사회 여러 현안에 대한 맥락을 잘 파악을 하고 있어 가지고 정책 경쟁을 했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정책 경쟁에서 좀 밀리니까 이 대선판을 그냥 쑥대기판, 그냥 검찰에다가 그냥 네거티브 판으로 만들고 정쟁 판으로 만들어가지고 분노를 키우는 쪽으로 또는 반대 세력을 모으는 쪽으로 해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그런 전략이 아닐까. 그런 전략이 아니라면 저는 계속해서 기승전 특검, 특검, 특검, 특검... 이제는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대장동 이야기하는 거 제가 다 외울 지경입니다.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이제는 우리가 경선에서 네거티브 많이 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얼마나 많은 네거티브를 했습니까? 대통령 선거 120일만큼은 이제는 그거는 검찰, 공수처, 경찰에 맡겨놓고 정말로 우리 사회의 영구적인, 항구적인 행복 평화 체제, 민생, 개혁, 이런 문제, 미래와 관련된 이런 문제, 이런 것들, 그리고 G7을 넘어서 G5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 이런 문제를 좀 논의할 수 있는 그런 120일의 경선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범기영 재반론 시간을 잠깐 드리겠습니다.

▼최형두 경선 과정에서 저는 정책 토론이 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대통령 혼자 일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자기는 누구랑 일하겠다. 내가 최소한 이런 정책 대표를 가지고 일하겠다는 정책 대표 주자, 나중에 그분이 부총리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같이 세트로 나와서 이재명 후보의 누구,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의 누구, 해서 그렇게 해서 보다 정책으로 내실 있는 토론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특검, 이 문제는 우리 당의 요구에, 우리가 일부러 만들었다기보다는 스스로 잉태되어서 지금 국민들의 압도적 다수가 이걸 하자고 하는 문제인 만큼, 우리 당에서 주장하든 안 하든을 특검의 요구는 거세질 겁니다. 그리고 정말 정책 토론을 하자고 한다면 그 정책 토론을 당 대 당 정책 토론, 또 후보와 정책. 그래서 2+2 토론 같은 이런 방식으로 정책적 완결성을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전재수 1 대 1로 하면 되지 왜 2 대 2로...

▼최형두 1 대 1도 하고 2 대 2도 하고 할 수 있죠. 그래야지만이... 지금 이제 좀 불안해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저분이 되면 어느 정책을, 누가 정책의 책임자가 되겠다는 걸 보여줄 의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재수 오늘 이 자리에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모시고 우리 최형두 의원님하고 저하고 이제 2 대 2로 하면 되겠네요.

▼최형두 영광이죠.

◎범기영 사사건건은 늘 열려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최형두 영광입니다.

◎범기영 저희가 이재명 후보 관련한 대장동 의혹, 특검을 수용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의견은 들었고, 윤석열 후보를 둘러싸고 또 여러 논란들, 의혹들이 있잖아요? 가족 관련 수사도 진행되고 있는 것들이 있고, 이 의혹들은 어떻게 풀려갈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전재수 그러니까 참 많은 의혹들이 있습니다. 고발 사주는 사실은 이제 저희들이 이름을 고발 사주로 붙여서 그렇지, 사실은 이것은 심각한 문제거든요. 예를 들면 공권력 또는 공익의 대변자여야 할 검찰이 사사로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이용됐다, 쓰였다, 이건 굉장한 국기 문란이고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잖아요. 뿐만 아니라 윤석열 후보 장모께서는 양평동에, 그것도 LH가 100% 공영개발하기로 한 거를, 그거를 또 민간 개발로 바꿔가지고 거기에서 또 땅 팔아먹고 분양 수익해 가지고 800억인지 얼마인지 뭐 이런 언론 보도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심각합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일단 그거 나올 만큼 다 나왔다고 봅니다.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가 되고 양당의 경선 후보 과정에서도,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런 거 좀 제쳐 놓고, 그것은 검찰, 경찰, 공수처에 맡겨놓고 정말로 민생, 민주, 개혁, 미래, 평화, 이런 그야말로 큰 어젠다를 가지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열심히 정책도 내고 토론도 하겠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형두 그렇습니다. 실제로 윤석열 후보도 경선 이후의 인터뷰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다 검증하자, 이렇게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특검이든 뭐든 하자는 것이고요. 이제 문제는 정말로 그 절차를 빨리 진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우리 전재수 의원님 말씀하시지만 정말 정책을 보여주고 정책팀으로서 경쟁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사사건건 플랫폼은 열려 있다는 것, 이재명 후보한테 말씀드려주세요.

▼전재수 그렇게 하겠습니다.

◎범기영 지금까지 최형두, 전재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전재수 고맙습니다.

▼최형두 감사합니다.

구성: 김수양, 정리: 최승혜 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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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전재수 “김종인은 왕파리인가?”…최형두 “김종인, 시대 변화 받아들일 것”
    • 입력 2021-11-08 16:09:04
    • 수정2021-11-26 10:26:57
    사사건건
-최형두 "윤석열, 문재인 정부와 싸워서 이길 사람 확신 줘…홍준표, 당 저변 넓힌 가장 큰 공로자"<br />-전재수 "홍준표 20년 정치, 결과는 냉정하고 가혹…당심이 민심 꺾어버리는 굉장히 이례적인 결과"<br />-최형두 "어느 당이든 경선 룰에 아쉬운 공백 있어…서로 엇갈리지 않도록 장치를 만들어야 될 것"<br />-전재수 "국민의힘 나중에는 원팀 될 것이나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흔쾌하지 않을 듯"<br />-전재수 "파리떼 얘기하는 김종인은 왕파리? 여야 막론 아직도 도움받는 현실 반성해야 할 것"<br />-최형두 "김종인, 가인 김병로 손자 상징성…법치·상식·공정 세워야 되는 尹과 역사적 궁합"<br />-전재수 "손아귀에 꽉 쥐고 주도해야되는 그립이 세신 분…조건 들어주지 않으면 안 할 것"<br />-최형두 "김종인, '독불장군' 버리고 새로운 시대의 변화도 능숙하게 받아들일 것이라 믿어"<br />
■ 방송시간 : 11월 8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7smRsNzkxXY

◎범기영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형두 안녕하십니까?

▼전재수 반갑습니다.

◎범기영 대진표가 다 확정이 됐습니다. 120여 일간 이제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죠? 먼저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이제는 본선이다!
120여일의 대선 레이스의 서막

<녹취>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10일)
정치적 후광도, 조직도 학연도 지연도 없습니다.
국회의원 경력 한번 없는 변방의 아웃사이더입니다.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5일)
우리 사회의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바라는 민심은
또, 정치 신인인 저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택하셨습니다.

초유의 ‘0선’ 대결
두 사람의 공통점은... <스트롱맨>?

변방의 장수 vs 강골 검사
닮은꼴 ‘캐릭터’... 약점도 닮았다?


<녹취>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기회가 많으면 경쟁은 격화돼도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처럼 이제 누군가를 밀어내야 내가 생존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이죠.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가 그 2030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알았으면 경선 때도 잘했을 텐데...
팬덤과 안티 사이?
2030 표심 잡아라~

외연 확장? 집토끼 이탈에 골몰

'님아 그 지뢰밭을 가지 마오~’
수사 결과 따라‘휘청’?

네거티브 공방전 속 ‘돌출 발언’ 변수도?

“제목이 확 끄는데”

‘개 사과 논란’ ‘전두환 옹호 논란’


<녹취>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국민들의 삶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할 1대1 회동을 제안 드립니다. 우리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중시해야 합니다. 보복보다는 민생을 더 생각해야 합니다.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과 싸우는 부패와의 전쟁입니다.
대장정을 승리를 위한 장정을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범기영 영상 음악이 항상 키포인트입니다. 각종 의혹, 또 여러 설화도 많았는데 일단 국민의힘 경선이 막 끝났으니까 그 이야기부터 좀 하죠. 선택은 윤석열 후보였습니다. 이건 해석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전재수 일단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지만 국민의힘도 굉장히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쳤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을 뚫고서 이제 제1야당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가 되셨기 때문에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만 이제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경선 과정에서 굉장히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전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그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좀 지겹기도 하고 사실은 이제 피로도가 굉장히 많이 누적돼 있습니다. 이제는 본선의 시간입니다. 이번 본선만큼은 뭔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또는 국가 경영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정말 정쟁이 아니고 정책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고요. 이재명 후보는 전체 220만 명 중의 투표율 68%로 대선 후보가 됐고 과반 이상을 득표를 해서 결선 투표 없이 후보가 됐고 윤석열 후보께서는 57만 표 중의 65% 투표율로 당선이 됐습니다. 과반 득표는 하지, 못했는데 어쨌든 본선에서는 정말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대선 본선이 되기를 저희들이 기대 하겠습니다.

◎범기영 윤석열 후보의 당선, 당내에서는 어떻게 평가합니까?

▼최형두 우선 당심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전체 이런 여론조사,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 방식은 민주당하고 달라서, 또 미국 대통령 선거와 달라서 국민 여론조사, 그러니까 거기에는 민주당 지지자, 또 다른 당 지지자들이 다 참여하는 여론조사입니다. 그 여론조사 50% 또 당원 투표 50%였는데, 그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서는 한 9%, 10% 가까이 홍준표 대표가 앞서 나갔죠. 그러나 당원 투표에서, 당원 투표는 모든 투표 하나하나가 더해진 것이고 여기에는 최근에 여러 지역적 확장을 통해서 여러 지역에서 새롭게 당원이 들어오고 또 세대별로도 확장이 되고, 오히려 대표성으로 보자면 굉장히 확장된 대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었는데 거기에서는 압도적으로 이겼죠, 당심에서는. 상당히 윤석열 후보로서는 몇 차례 실언 논란이라든가 위기가 많았는데 당심이 선택한 것은 결국에는 지금 이 문재인 정부, 그리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싸워서 이길 사람은 이 사람이다, 하는 그런 확신 같은 거. 그리고 지난 정부 내내 오히려 핍박받아오면서 그런 점에서 국민들과 일체감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당원들과 그런 일체감 속에서 몇 차례 위기가, 수차례 위기가 있었는데 그 위기를 다 이겨내고 결국에는 그 자리에 오르면서 맞설 수 있는 사람이 저 사람이다. 말하자면 굉장히 유권자들, 특히 당원 지지자들, 핵심 지지자들이 기대가 아주 큽니다.

◎범기영 4개월 만에 일체감을 만들어낸 게 새로워 보입니다. 일단 이번 대선을 관통할 화두가 뭘까, 이것도 좀 궁금하긴 합니다. 각 당에서 어떤 깃발을 들고 선거를 치를지, 일단 여당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전재수 저희는 일단 대한민국 대전환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이것이 저희들이 지금 맞닥뜨리고 있는, 변화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함축적으로 상징하는 표현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대전환의 시대는 극도로 불확실한 시대로부터 오는 것이고 그만큼 우리가 오늘날 이 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라는 것이 단순한 위기가 아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요.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사실은 쭉 진행이 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이후에 비대면 산업이 커지면서 4차 산업 혁명이 아마 가속화될 겁니다. 그 과정에서 이제 노동 시장도 양극화되고 새로운 일자리와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도 많이 늘어날 거고, 그다음에 지금 세계 공급망 체계가 지금 재편이 되고 있는데, 이것도 굉장히 아마 글로벌 질서도 상당히 바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가 굉장히 큰 상황에서 이 대한민국을 기존의 체제로 가져갔다가는 큰일 나겠다. 이제는 대전환의 시대,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된다. 이런 측면에서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것을 내걸었고요.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도 대전환해야 된다, 이 의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대전환하기 위해서는 일단 그것의 추진 주체가 되는 더불어민주당도 대전환해야 된다. 그래가지고 당 지도부에서도 좀 논의도 있고 내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범기영 정권 교체 여론이 워낙 높기 때문에 대전환, 이걸 기치로 일단 드셨고. 선대위가 아직 출범이 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겠습니다만 깃발은 어떤 걸 들 예정인가요?

▼최형두 아마 윤석열 후보가 경선 기간 중에 계속 걸어온 공정과 상식의 회복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국가적 위기가 심각합니다. 우선 재정적인 위기가 심각합니다. 국가 부채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경제적 활력은 떨어지고 있고 또 지정학적 위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는 신뢰의 위기입니다. 우리가 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서 선진국이 될 때 보면 선진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사회적 자본이라고 합니다, 소셜 캐피탈. 그건 신뢰입니다. 신뢰 자본이라는 것인데, 그건 아무리 재정을 많이 투입하더라도, 아무리 다른 경제적 투입 요소가 많더라도 서로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사회적 신뢰 자본이 없으면 성립할 수가 없습니다. 예컨대, 이런 것이죠. 같은 입시 비리도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입시 비리는 문제가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명백하게 시장 선거 개입해서 선거 개입을 했는데 수사를 못 하게 합니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정책 결정을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라 갑작스럽게 대통령의 한마디로 뒤바뀝니다. 그런 것들이 수사를 하는데, 수사가 또 못 하게 됩니다. 아마 이런 것들이 가지는 심각한 법치의 위기 또 공정과 상식의 위기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이 될 것이고, 그래서 공정과 상식, 바로 그것 때문에 수많은 청년들이 좌절하고 분노하지 않았습니까? 왜냐하면, 60대, 70대들이야 이제 상당히 어떤 우리 사회에서 이제는 굉장히 성장기에 어느 정도 그 과실을 봐왔던 연령층인 데 반해서 젊은 사람들은 그 기회조차 없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 때문에 공정과 상식이야말로 우리 세대, 우리나라가 필요한 가장 중요한 법치의 회복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겠습니다.

▼전재수 최형두 의원님께서 윤석열 후보 수락 연설문을 다 안 보신 것 같은데, 공정과 상식보다는 윤석열 후보 수락 연설문에 보면 기득권의 나라를 기회의 나라로 만들겠다. 그래서 지금 김동연 부총리께서 3년 동안 쌔 빠지게 고민하고 준비한 기회 공화국을, 내 걸 표절했다, 표절. 이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최형두 김동연 아마 부총리도 곧 합류하실 것 같습니다. 같이 힘을 합치셔야 될 것 같습니다. 힘을 합치셔야 될 것 같은데.

▼전재수 그러니까 기회의 나라, 하는데 뭡니까? 저작권료를 좀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최형두 힘을 합쳐야죠.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하신 말씀은 아니시죠?

▼최형두 아닙니다. 제가 국민의힘에서 제가 그런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현안으로 좀 들어가 보죠. 윤석열 후보는 오늘 당과 첫 상견례 자리 가졌습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당내 의원들과 첫 상견례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단주머니) 다 보셨죠, 아까? 대표님이 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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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우리 당원들이 한 50만 당원으로 보더라도 민심에 비하면 그건 100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100분의 1의 당심으로 대선을 치르려고 해서는 그것은 대선에 이기기가 어렵습니다. 아마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선거에 지면 감옥에 가야 할 겁니다. 이렇게 참혹한 대선이 되는 것이 참 유감스럽습니다.
'尹 러브콜'에 사실상 불참 선언
'킹메이커' 김종인의 귀환도 변수?


<녹취>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본인이 중심이 돼야 되는 것이 선거인데 김종인 위원장은 상당히 큰 권한을 요구하고 아마 그 지점을 놓고 고민이 많을 겁니다.

<녹취>김종인/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9월 13일)
파리 떼에 둘러싸여 가지고 지난 한 5개월 동안을 갖다가 거기서 지금 헤매온 것이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의 오늘날의 현주소가 아닌가..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중지를 모아서 이 기구를 출범시키고 하여튼 신속하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캠프 중용 VS 전면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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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기영 그러니까 분위기가 조금 묘하긴 합니다. 그러니까 전당대회장에서는 패자 3명 후보가 깨끗하게 승복한다, 이렇게 연설을 했는데 홍준표 후보는 오늘 선대위 해단식 하면서 약간 삐걱하는 모습을 연출했어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최형두 어쨌든 홍준표 후보, 홍준표 전 대표도 이번 우리 경선을 통해서 우리 당의 저변을 넓힌 가장 큰 공로자 중의 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 지금 어쨌거나 경선 결과를 하늘의 뜻이라고 승복을 했고, 이게 지금 불복이 아니라 다만 지금 이제 한 후보자로서, 더구나 여론조사에서는 이기고 당심에서는 압도적으로 진 이런 불균형에 대해서 서운한 감정이 있으실 텐데, 그러나 우리가 홍준표 후보를 통해서 확장한 이 저변, 그 가능성 같은 것을 그대로 온존해야 되겠죠. 그리고 이제 홍 대표로서도 우리 당 대선 주자, 또 당 대표, 또 사실은 우리 당의 기둥인 만큼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 대표를 통해서, 홍 반장을 통해서 무야홍이라는 이런 2030의 매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도 우리 당으로서는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재수 제가 볼 때는 참 이게... 정치가 참 이게 가혹하고 냉혹하다는 것을 국민의힘 경선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윤석열 후보 4개월 됐잖아요. 홍준표 후보는 20년 이상을 당의 대선 후보도 하고 지난번에는 또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대선을 치렀는데, 참 이게 좀 냉혹하고 가혹하다, 결과를 놓고 보면. 그리고 세상 천지에 저는 당 대표 선거든 대선 후보 선출이든 간에 이게 당심이 민심을 꺾어버린 경우는 제가 처음 봅니다. 대체적으로 여의도에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합의되는 것은 뭐냐 하면, 결국은 민심이 당심을 견인하게 돼 있다, 견인한다, 이것이 이제 말하자면 정치 문법과도 같은 것인데, 세상 천지에 이게 당심이 민심을 꺾어버리는 이런 결과를 보면서 참 홍준표 후보께서 상당히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드실 것 같다, 이런 생각이 언뜻 들더라고요.

▼최형두 그건 이제 제가 보충 설명해야 될 부분이 있는데, 당심, 민심으로 대립되는 구도는 아니고요. 사실은 여론조사를 볼 때 우리 이번에 후보를 정할 때 여론조사는 이재명 후보 빼고 우리 당 4명 중에 누구하고 이재명 후보와 싸우면 적임입니까, 라고 물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여기에는 그런데 한 300명, 1,000명이 샘플이라고 한다면 한 300명의 민주당 지지자, 응답을 통해서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들입니다. 또 한 300명의 국민의힘 지지자, 그리고 이 당, 저 당도 아니고 또 이 당, 저 당인 사람분들 400명 정도 이렇게 했던 경우인데, 그럴 경우에 이제 이재명 후보 지지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것은 이제 민심이랑 다른 차원이고 우리 특별한 경선 룰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어떤 민심이라는 것은 어떻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재명 지사가 포함된 4자 구도, 그때 이제 예컨대, 이재명, 홍준표, 윤석열 그다음에 누구, 이렇게 해서 했을 때 나오는 그 표심을 보면 그것이 이제 공정한 민심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게 보자면 가장 마지막 조사에서는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랑 똑같이 붙는 타이, 거의 비슷하게 근접한 오차범위 내 동률이었습니다. 그런데 민심이라면 그게 민심이겠죠.

▼전재수 그러니까 디테일을 아무리 말씀을 하셔도 큰 틀에서 보자면...

▼최형두 우리 당 경선 룰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우리 당이 다 안고 가야죠.

▼전재수 당심이 민심을 꺾은 것이죠. 굉장히 이례적으로 보여집니다. 이것이 본선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한번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형두 그렇게 치면 민주당의 마지막 3차 슈퍼위크의 조사도 한번 지켜보셔야죠.

◎범기영 이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사실.

▼전재수 그러니까 이제 3차 슈퍼위크는 저희도 사실은 해석을 하다가 사실은 포기를 했습니다. 인력으로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어떻든 220만 명 중에서 68% 득표를 해가지고 최종적으로 과반 이상 득표를 해가지고 결선 투표 없이 후보가 정해진 것이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형두 어느 당이든 경선 룰에 조금 흠이, 약간 공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사오입 시비를 낳았던 경선 룰도 그렇고. 우리 당도 그런 민심과 당심이 이렇게 서로 엇갈릴 일 없도록 하는 이런 장치를 경선 룰을 만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전재수 그러니까 제가 아쉽게 생각을 하는 것은 전국에 253개 지역위원회가 있잖아요, 당원협의회가.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 중에 170개 이상이 윤석열 후보를 민 겁니다. 국회의원들 또 당협위원장들인 거죠. 그러니까 이게 지역에서 당협위원장들이랑 국회의원들의 이해관계, 기득권이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반영이 된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국민의힘의 기득권에 말하자면 대선 후보를 뺏긴 것이 홍준표 후보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나중에는 이제 원팀이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지금은 마음이 쓰리고 속이 쓰려서 그렇지 원팀이 될 겁니다, 아마. 그리고 그렇게 되는 것이 또 순리대로 가는 것이고. 그러나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흔쾌하지는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 기득권에 의해가지고 후보 자리를 뺏긴 거거든요.

▼최형두 그런데 그 대목도 그렇게 또, 저도 이 대목을 조금 더 해설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왜냐하면 투표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저희들 당원 투표율이 높아가지고.

▼전재수 65%가 그렇게 높은 건 아닙니다.

▼최형두 높았고 그래서 양측 모두가 이건 우리가 승리했다고 믿을 만큼, 사실은 저는 이번 경선을 보면서 저도 이제 당협위원장도 겸하는 현역 국회의원입니다만, 저희들 마산 합포 지역구도, 보면 당원들 마음이 다 있습니다. 이게 당협위원장이 말한다고 설득되고 그럴 정도가 아닙니다. 이 당심이라는 것은 정말 국민보다 더 깊이 이 당을 고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당심이 있고요. 그게 당협위원장이 몇 사람이 뭐 이렇게 좌우할 수 있는 그런 구시대적인 상황이 아니더라고요, 보니까.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 해석은 차차 해 가야죠. 그렇다면 뭐하러 당협위원장들을 결합 시키려고 애를 쓰는지, 그럴 필요가 정말 있는지, 그만큼 효과가 또 있었는지.

▼최형두 뒤에 손본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그랬었죠.

◎범기영 손본다.

▼최형두 앞으로 그런 이야기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제 선대위 구성하는 게 큰 숙제죠? 그런데 지금 기 싸움 같은 느낌도 좀 있고요. 비서실장에 일단 권성동 의원을 임명을 오늘 했고, 한편으로는 하이에나, 파리 떼, 이런 이야기 자꾸 나옵니다. 이건 어떻게 풀어가야 됩니까?

▼최형두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사실 우리 국민들이 잠깐 잊고 있는 대목이 있는데 그게 뭐냐 하면 호남의 거인, 가인 김병로 선생, 김병로 대법원장의 손자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 어깨 너머로 민주당과 정치를 다 배운 사람이고 통솔했던 사람이고 무엇보다도 가인 김병로 대법원장이 누구입니까? 이분이 처음에는 남북합작을 추진하다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불가피성을 깨닫고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에 참여해서 초대 대법원장을 합니다. 대법원장을 하면서 초대 우리 정부의 행정부 독주할 때 사법부를 독립시킨 큰 어른이십니다. 그 어른이라는 상징성, 그 손자라는 점, 이런 것 때문에, 그리고 그렇게 배운 것과 함께 독일에서 공부하고 또 철학이라든가 경제학에 대한 이런 해박한 지식 때문에, 예컨대, 윤석열 후보의 탄생을 별의 순간이라고 처음 규정한 분도 저분이시거든요. 그래서 그 통찰력이라든가 상징성, 그다음에 가인 김병로 대법원장의 직계 손자고 그분한테서 많이 배웠다는 점 하나하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지금 윤석열 후보가 맞서 있는 것도 바로 사법의 독립, 검찰권의 독립, 검찰의 어떤 파사현정의 원칙의 회복,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김병로 대법원장의 손자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줄곧 해왔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큰 철학, 국가의 기둥, 세 기둥에서 입법, 사법, 행정인데, 사법의 독립성을 확보했던 그 후손으로서, 또 지금 법치와 상식과 공정을 세워야 되는 윤석열 후보로서는 아주 역사적 궁합이랄까, 이런 게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역사적 궁합,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은 민주당하고도 일을 했잖아요. 경험이 있으니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거다, 예측을 해 주시겠습니까?

▼전재수 일단은 피곤하죠. 김종인 위원장의 등장은 피곤합니다. 2016년도 민주당 총선을 이끌었는데요. 그때 제 지역구에 지원 유세를 오시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못 오시게 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전재수 이름으로 선거 치르겠다 해가지고 부산에서 이제 세 번 떨어지고 네 번째 만에 제가 당선이 됐는데, 저도 좀 겪어봤습니다. 겪어봤는데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이제 외신도 꼼꼼하게 챙겨보고 그다음에 신문 사설도 빠뜨리지 않고 늘 읽고 공부하고 고민하시는 분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를 막론하고 저희 정치권들이 반성을 해야 됩니다. 1940년생이세요. 여든 살이 넘으셨는데, 물론 이제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은 걸어 다니시는 도서관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경륜과 경험을 우리 사회가 잘 받아야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940년생의 비례대표만 네 번인가 다섯 번을 하고 아직도 21세기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선거를 하는 데 이분한테 도움을 받을 정도면 여야를 막론하고 우리 정치권이 얼마만큼 사람을 키우지 못했는지, 이 부분은 좀 저희들이 철저하게 반성을 해야 되겠다, 이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애초에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이번 대선은 경제를 좀 아는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 이전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구체적으로 사람을 찾고 있고 그런 행보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느닷없이 이제 검찰 출신이 되니까 마치 또 이렇게 칭찬을 하지 않습니까? 이전 이야기하고 틀립니다.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 옆에 파리 떼들이 많다. 그러니까 15년 전에 활동하던 파리 떼들이 많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김종인 위원장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15년 전에 활동한 파리 떼라고 이야기한다면 김종인 위원장은 30~40년 전부터 활동하던 왕파리가 될 수가 있다. 그러니까 그런 말씀을 하시면 안 됩니다. 그다음에 이전에 경제를 잘 아는 사람 찾다가 지금 왜 이렇게 됐는지, 15년 전에 활동하는 사람 파리로 그렇게 규정을 하면 자신은 뭐가 되는지, 그러니까 이제 스스로를 부정하는, 그래서 이게 좀 날카로움이 무뎌진 것은 아닌지, 이전에 하셨던 말씀을 잊어버리고 지금 새로운 말씀을 하시는 건 아닌지 좀 피곤하다, 이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범기영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그냥 비대위원장 해 주러 갈게, 그냥 선대위원장 할게, 이런 분은 아니잖아요. 익히 알려져 있기가 선대위 구성 전권도 달라, 핵심 정책도 내가 구상하는 걸 받아들여 달라, 이렇게 원래 요구를 좀 해오신 분이어서, 이런 요구가 국민의힘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최형두 상황을 진전시켜봐야겠죠. 과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끝까지 그렇게 계속 요구를 하실지 아니면 상황에 대해서 좀 유연하게 하실지 모르겠는데, 저분이 말씀하신 철학, 시대의 정신이랄까 경제 민주화,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경제 민주화라는 것이 사실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는 큰 주제였고 그것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은 승리할 수 있었다는 이런 분석도 있기 때문에 시대를 흐르는, 저분이 이제 보통 우리 사회에 주로 미국파, 미국에서 공부한 분들이 많고 이런 데 비해서 독일에서 정치 경제학을 공부하신 분이기 때문에 독일식 같은 그런 감각, 또 독일이라는 것이 새로운 어떤,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관심을, 메르켈 총리를 낳았던 그 독일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들에서 몇 차례 이야기를 해보면 우리가 잘 모르던 것들, 그런 통찰력이랄까, 그런 역사적 지식이 또 있어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독불장군의 시대입니다. 누구든 혼자서 할 수 없고요.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변화도 능숙하게 받아들이실을 것으로 믿습니다.

▼전재수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닌데, 저희 당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대표께서 원래 그립이 세신 분이에요. 그분의 손아귀에 꽉 쥐고서 뭔가 주도를 해야 되는, 헤게모니를 확실하게 틀어쥐고 가지 않으면 안 하시려고 하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니나 다를까 지금 선대위를 구성하는 데도 여러 가지 전제조건을 말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거 안 들어주면 아마 이분 안 할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좀 과한 욕심일 수 있다. 왜냐하면, 2016년도 민주당 총선을 이끌어서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사실은 당 내부적으로 분란이 많이 있었습니다. 공천을 하는데 사심도 있었어요. 그래서 자기하고 오랫동안 경쟁을 했던 이해찬 후보 같은 경우 공천 탈락을 시켜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공명정대하다거나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저희들이 경험을 통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범기영 야당 걱정을 오늘 많이 해 주시네요.

▼최형두 제가 주호영 원내대표 때 비대위원장으로 이렇게 계속 대화를 해왔기 때문에 어떤 충분한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감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또 선대위 위원장 자리 실제로 맡을지 협의가 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겠습니다. 주제를 살짝 바꿔볼까요? 청년, 이 부분은 여야 후보 공히 좀 약한 부분이라고 평가를 받죠. 그래픽 준비해놨는데,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한번 볼까요? 연령별로 좀 보면 10대, 30대, 40대까지 이재명 후보가 좀 높죠,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가 아마 저 지지율 때문에 홍준표 후보로부터 공격도 많이 받았습니다. 398 후보, 이렇게까지 평가를 받았었는데. 그런데 공히 아무튼 연령별로, 그러니까 30~40대, 그러니까 20~30대 지지율이 좀 낮다, 이런 평가들은 있어 왔고, 특히 윤석열 후보는 이제 홍준표 후보 탈락 뒤에 대거 가입했던 그 청년 당원들이 이탈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들도 좀 있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풀어가야 될까요?

▼최형두 지금 단기적으로 후보가 극복하기 어렵다면 당 전체가 극복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갑자기 우리 2030 세대의 관심을 받고 우리 당의 입당자가 늘어났던 것은 사실은 이준석 대표 현상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30대 대표와 50대 대표가 이렇게 서면 이제 30대 대표가 더 돋보이는 거 아니냐 걱정할 만큼, 이준석 현상이라는 게 엄청났고, 실제로 지난 10월 중순에 저희 지역에 한 번 왔습니다. 부마항쟁 기념식에 왔다가, 제가 따라서 하루 종일 시내에서 대장동 특검 수용하라고 피켓을 하면서 가봤는데, 저희 마산 청년들도 상당히 시대를 보는 눈이 아주 냉정하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호감과 열정을 느끼는 거를 보고서, 우리 이번에, 이번 선거는 2030선거는 이준석 대표가 치르는 선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신이 들었고, 당의 자산이기 때문에, 당의 자산은 곧 이준석 대표로 시작된 새로운 변화의 자산인데, 이걸 윤석열 후보가 더 강화 시켜낼 것이냐, 아니면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라는 그런 큰 상징성을 오히려 이렇게 하다 보니까 그게 자꾸 퇴색되는 그런 현장이 될 것이냐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보는데, 오늘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이 어떻게 청년 감수성, 20대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20대에 맞는 선거 캠페인을 할 수 있을 것이냐. 또 20대에 맞는 당의 어떤 체질, 발상 이런 걸 할 것이냐에 대한 토론이 좀 있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의원들의 관심이 있었고 원내대표도 거기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같이 강구해보자고 한 만큼, 당 전체가 맞서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후보 역시도 무엇이 부족한지 성찰해서 새로운 변신이 있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재수 제가 아까 이제 대한민국 대전환에 앞서서 더불어민주당 대전환도 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듯이 사실은 20~30대 청년층은 전통적으로 보자면 민주당의 지지층이었죠. 그리고 20~30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서 저희들이 이제 60대 이상, 이분들의 좀 표를 얻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쇄를 하고 40대에서는 이기는 것으로 해서 전략을 짜나가는 그런 거였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민주당의 가장 아픈 부분입니다. 20~30대 청년층의 이탈이라는 것은 사실은 민주당에 있어서는 명운이 걸린 문제고, 그래서 저희들이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청년들이 취하고 있는, 맞닥뜨리고 있는 위기라는 것은 생애 주기별로 보면 유아기, 청년 그다음에 중년, 노년, 이렇게 생애 주기별로 보자면 가장 취약한 계층이 청년층이고, 그래서 이재명 후보도 이제 청년 공유 주택이라든지 여러 가지 행보들을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저희들이 아마 특단의 대책을 수립을 해서 2030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변화에 대한 바람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이재명 후보가 잘, 오롯이 잘 받아 안아서 그들의 이해와 요구를 잘 반영하는 그런 정책도 내고 그런 행보도 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증권거래소 가가지고 가상 자산에 대한 거래세라든지 세금 부과하는 것을 유예도 검토를 하고 여러 가지 것들을 하고 있고 250만 호 중에서 이제 기본주택에 대해서는, 150만 호 이상의 기본주택에 대해서는 청년들에게 우선적으로 배당할 수 있도록 이런 것들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테크닉이 아니고 그다음에 잔기술, 잔꾀가 아니고 진정성을 담아서 마음으로 청년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환골탈태하겠습니다.

◎범기영 정치권에서 찢어진 청바지 입고 선글라스 끼고 그런다고 청년 표심이 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정말 필요한 게 뭔지는...

▼전재수 맞습니다.

◎범기영 정말 진지하게 그냥 꼰대임을 깔끔하게 인정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생각도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가장 큰 리스크는 이거 아닐까요? 수사. 검찰, 공수처가 이렇게 움직일지, 그게 정말 어느 후보의 바로 앞까지 칼날을 들이밀 수 있을지, 그럴 의지가 있는지, 여러 생각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우리 당 후보는 문제없다고 말씀하실 게 뻔하니까, 이재명 후보 먼저 야당 쪽에 여쭤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의혹 넘어서 청와대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안 된다고 하실 거죠?

▼최형두 힘들지 않겠습니까? 굉장히 힘들 텐데, 그래서 저는 이재명 후보가 빨리 특검을 수용해서 12월 내지 1월까지 마무리 짓자고 하는 게 굉장히 오히려 정면 돌파가 될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게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성남시장 당시에 어떻게 했느냐, 그리고 대장동과 함께 지금 또 백현동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당당하게 그리고 특검을 통해서라도 수용하겠다, 수용해서 밝혀내겠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정면 돌파 수가 될 것이고 피하면 피할수록 이게 설혹 대통령 선거에 이기더라도 끝까지 아마 족쇄로 남을 사안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전재수 저희도 뭐 대선이 아니고 평상시였으면 특검이 아니고 특검 할아비라도 받죠, 평상시면. 그런데 제가 지금 계속해서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는 게, 오늘 이재명 후보께서 윤석열 후보께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자. 그래서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삶에 대해서 정책 논쟁을 한번 해보자, 이렇게 제안을 드렸습니다. 아마 윤석열 후보께서도 거부하지 않으실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당장 다음 주부터라도 좀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국민의힘이, 특히 이제 윤석열 후보께서 정말로 이게 아는 게 많아가지고 또는 정책 대안이 있어 가지고 또는 우리 사회 여러 현안에 대한 맥락을 잘 파악을 하고 있어 가지고 정책 경쟁을 했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정책 경쟁에서 좀 밀리니까 이 대선판을 그냥 쑥대기판, 그냥 검찰에다가 그냥 네거티브 판으로 만들고 정쟁 판으로 만들어가지고 분노를 키우는 쪽으로 또는 반대 세력을 모으는 쪽으로 해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그런 전략이 아닐까. 그런 전략이 아니라면 저는 계속해서 기승전 특검, 특검, 특검, 특검... 이제는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대장동 이야기하는 거 제가 다 외울 지경입니다.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이제는 우리가 경선에서 네거티브 많이 했지 않습니까?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얼마나 많은 네거티브를 했습니까? 대통령 선거 120일만큼은 이제는 그거는 검찰, 공수처, 경찰에 맡겨놓고 정말로 우리 사회의 영구적인, 항구적인 행복 평화 체제, 민생, 개혁, 이런 문제, 미래와 관련된 이런 문제, 이런 것들, 그리고 G7을 넘어서 G5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 이런 문제를 좀 논의할 수 있는 그런 120일의 경선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범기영 재반론 시간을 잠깐 드리겠습니다.

▼최형두 경선 과정에서 저는 정책 토론이 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대통령 혼자 일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자기는 누구랑 일하겠다. 내가 최소한 이런 정책 대표를 가지고 일하겠다는 정책 대표 주자, 나중에 그분이 부총리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같이 세트로 나와서 이재명 후보의 누구,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의 누구, 해서 그렇게 해서 보다 정책으로 내실 있는 토론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특검, 이 문제는 우리 당의 요구에, 우리가 일부러 만들었다기보다는 스스로 잉태되어서 지금 국민들의 압도적 다수가 이걸 하자고 하는 문제인 만큼, 우리 당에서 주장하든 안 하든을 특검의 요구는 거세질 겁니다. 그리고 정말 정책 토론을 하자고 한다면 그 정책 토론을 당 대 당 정책 토론, 또 후보와 정책. 그래서 2+2 토론 같은 이런 방식으로 정책적 완결성을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전재수 1 대 1로 하면 되지 왜 2 대 2로...

▼최형두 1 대 1도 하고 2 대 2도 하고 할 수 있죠. 그래야지만이... 지금 이제 좀 불안해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저분이 되면 어느 정책을, 누가 정책의 책임자가 되겠다는 걸 보여줄 의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재수 오늘 이 자리에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모시고 우리 최형두 의원님하고 저하고 이제 2 대 2로 하면 되겠네요.

▼최형두 영광이죠.

◎범기영 사사건건은 늘 열려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최형두 영광입니다.

◎범기영 저희가 이재명 후보 관련한 대장동 의혹, 특검을 수용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의견은 들었고, 윤석열 후보를 둘러싸고 또 여러 논란들, 의혹들이 있잖아요? 가족 관련 수사도 진행되고 있는 것들이 있고, 이 의혹들은 어떻게 풀려갈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전재수 그러니까 참 많은 의혹들이 있습니다. 고발 사주는 사실은 이제 저희들이 이름을 고발 사주로 붙여서 그렇지, 사실은 이것은 심각한 문제거든요. 예를 들면 공권력 또는 공익의 대변자여야 할 검찰이 사사로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이용됐다, 쓰였다, 이건 굉장한 국기 문란이고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잖아요. 뿐만 아니라 윤석열 후보 장모께서는 양평동에, 그것도 LH가 100% 공영개발하기로 한 거를, 그거를 또 민간 개발로 바꿔가지고 거기에서 또 땅 팔아먹고 분양 수익해 가지고 800억인지 얼마인지 뭐 이런 언론 보도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심각합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일단 그거 나올 만큼 다 나왔다고 봅니다.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가 되고 양당의 경선 후보 과정에서도,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런 거 좀 제쳐 놓고, 그것은 검찰, 경찰, 공수처에 맡겨놓고 정말로 민생, 민주, 개혁, 미래, 평화, 이런 그야말로 큰 어젠다를 가지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열심히 정책도 내고 토론도 하겠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형두 그렇습니다. 실제로 윤석열 후보도 경선 이후의 인터뷰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다 검증하자, 이렇게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특검이든 뭐든 하자는 것이고요. 이제 문제는 정말로 그 절차를 빨리 진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우리 전재수 의원님 말씀하시지만 정말 정책을 보여주고 정책팀으로서 경쟁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사사건건 플랫폼은 열려 있다는 것, 이재명 후보한테 말씀드려주세요.

▼전재수 그렇게 하겠습니다.

◎범기영 지금까지 최형두, 전재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전재수 고맙습니다.

▼최형두 감사합니다.

구성: 김수양, 정리: 최승혜 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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