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 반복…대책 고심

입력 2021.11.09 (07:40) 수정 2021.11.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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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업 분야에 이어 나주의 한 식품공장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력난에 코로나 위협까지 겪고 있는 외국인 고용 사업장들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흘 만에 5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온 나주의 한 식품공장.

이곳의 확진자가 가운데 75%는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앞서 완도나 여수 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미등록 외국인에 접종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등록자를 합해 전남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은 5만 5천여 명으로 전남도 전체 인구의 3% 정도입니다.

하지만 최근 2주 사이 전남에서 나온 확진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감염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등록 외국인은 접종률 91%, 접종 완료율 75% 수준으로 내국인과 비슷하지만 미등록 외국인은 접종과 감염 여부에 대한 확인도 쉽지 않습니다.

농어촌은 물론 제조공장까지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외국인의 일자리 이동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강영구/전남도 보건복지국장 : "전체적으로 신규 취업하신 분들은 반드시 검사하도록 저희가 행정명령도 발동하고 있는데 중간에 이렇게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잠시 만나고 오거나 이런 분들은 찾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이런 상황에서 성수기에 접어든 김 양식 어가나 김치공장 등은 인력난에 방역까지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명갑/신안군 김생산 어민회장 : "하루하루 인력 사무소에서 데려다 쓰는데 믿지를 못하니까 그래서 쓰면서 언제나 바닷일 할 때 마스크 쓰고 다 조심하고 있는데…."]

전라남도는 집단 감염 위험이 있는 사업장마다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내외국인 모두 접종과 검사, 인원 변동 여부를 매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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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 반복…대책 고심
    • 입력 2021-11-09 07:40:37
    • 수정2021-11-09 08:36:13
    뉴스광장(광주)
[앵커]

어업 분야에 이어 나주의 한 식품공장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력난에 코로나 위협까지 겪고 있는 외국인 고용 사업장들은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흘 만에 5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온 나주의 한 식품공장.

이곳의 확진자가 가운데 75%는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앞서 완도나 여수 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미등록 외국인에 접종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등록자를 합해 전남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은 5만 5천여 명으로 전남도 전체 인구의 3% 정도입니다.

하지만 최근 2주 사이 전남에서 나온 확진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감염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등록 외국인은 접종률 91%, 접종 완료율 75% 수준으로 내국인과 비슷하지만 미등록 외국인은 접종과 감염 여부에 대한 확인도 쉽지 않습니다.

농어촌은 물론 제조공장까지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외국인의 일자리 이동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강영구/전남도 보건복지국장 : "전체적으로 신규 취업하신 분들은 반드시 검사하도록 저희가 행정명령도 발동하고 있는데 중간에 이렇게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잠시 만나고 오거나 이런 분들은 찾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이런 상황에서 성수기에 접어든 김 양식 어가나 김치공장 등은 인력난에 방역까지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명갑/신안군 김생산 어민회장 : "하루하루 인력 사무소에서 데려다 쓰는데 믿지를 못하니까 그래서 쓰면서 언제나 바닷일 할 때 마스크 쓰고 다 조심하고 있는데…."]

전라남도는 집단 감염 위험이 있는 사업장마다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내외국인 모두 접종과 검사, 인원 변동 여부를 매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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