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판다고 하니…아침부터 긴 줄에 말싸움까지

입력 2021.11.09 (19:03) 수정 2021.11.09 (20: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익산시가 직접 판매에 나섰습니다.

한 통이라도 구하려는 마음에 화물차와 건설기계 기사 등이 긴 줄을 섰고, 준비된 물량은 한 시간 반 만에 바닥 났습니다.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자체와 이 지역의 요소수 제조업체가 주민에게 직접 요소수를 팔기로 한 첫날.

판매는 오전 10시부터지만, 아침부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

[유혜경/화물차 기사 가족 : "제가 (남편) 대신 아침 7시에 왔어요. 기름값은 오르고 요소수 값도 오르고 살 수도 없고. 그래서 지금 줄 섰어요."]

확보한 요소수는 화물차 2백20여 대가 하루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

구하기 힘든 요소수를 시중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값에 살 수 있어 3백여 명이 몰렸습니다.

[익산시 공무원 : "10리터 들이 한 통만 구매하실 수 있고 지금 앞에서 스티커를 나눠드리고 있어요. 225번까지만 나눠드리고 있는데."]

하지만 기다리고도 번호표를 받지 못한 일부 주민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화물차 기사 : "선착순 이야기가 없었어. 메시지에는. 어떻게 하실 거야? 일을 빼고 여기를 왔는데 어떻게 책임지시겠냐고."]

혼잡을 피하기 위한 차량번호 기준 홀짝제를 두고도 볼멘소리가 나왔습니다.

[공무원 : "안내를 해서 이렇게 홀수인 차량이…."]

[화물차 기사/음성변조 : "혼자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오늘 나가면 며칠 있어야 들어오는데."]

결국, 백 명 이상이 발길을 돌렸고, 판매는 1시간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어렵게 구매한 사람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요소수 마지막 구매자/음성변조 : "좋지는 않다니까요. 받았어도. 다른 분들한테도 죄인이 된 기분이에요. 못 받으신 분들."]

지자체는 가능한 한 더 많은 주민이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량을 하루 10리터에서 한 주 10리터로 제한해 물량이 확보될 때까지 판매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소수 판다고 하니…아침부터 긴 줄에 말싸움까지
    • 입력 2021-11-09 19:03:57
    • 수정2021-11-09 20:32:05
    뉴스7(전주)
[앵커]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익산시가 직접 판매에 나섰습니다.

한 통이라도 구하려는 마음에 화물차와 건설기계 기사 등이 긴 줄을 섰고, 준비된 물량은 한 시간 반 만에 바닥 났습니다.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자체와 이 지역의 요소수 제조업체가 주민에게 직접 요소수를 팔기로 한 첫날.

판매는 오전 10시부터지만, 아침부터 긴 줄이 생겼습니다.

[유혜경/화물차 기사 가족 : "제가 (남편) 대신 아침 7시에 왔어요. 기름값은 오르고 요소수 값도 오르고 살 수도 없고. 그래서 지금 줄 섰어요."]

확보한 요소수는 화물차 2백20여 대가 하루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

구하기 힘든 요소수를 시중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값에 살 수 있어 3백여 명이 몰렸습니다.

[익산시 공무원 : "10리터 들이 한 통만 구매하실 수 있고 지금 앞에서 스티커를 나눠드리고 있어요. 225번까지만 나눠드리고 있는데."]

하지만 기다리고도 번호표를 받지 못한 일부 주민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화물차 기사 : "선착순 이야기가 없었어. 메시지에는. 어떻게 하실 거야? 일을 빼고 여기를 왔는데 어떻게 책임지시겠냐고."]

혼잡을 피하기 위한 차량번호 기준 홀짝제를 두고도 볼멘소리가 나왔습니다.

[공무원 : "안내를 해서 이렇게 홀수인 차량이…."]

[화물차 기사/음성변조 : "혼자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오늘 나가면 며칠 있어야 들어오는데."]

결국, 백 명 이상이 발길을 돌렸고, 판매는 1시간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어렵게 구매한 사람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습니다.

[요소수 마지막 구매자/음성변조 : "좋지는 않다니까요. 받았어도. 다른 분들한테도 죄인이 된 기분이에요. 못 받으신 분들."]

지자체는 가능한 한 더 많은 주민이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량을 하루 10리터에서 한 주 10리터로 제한해 물량이 확보될 때까지 판매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