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중이용시설 관련 집단감염 확산 ‘비상’

[앵커]

지난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우나입니다.

지난 5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오늘도 4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습니다.

제주시의 한 사우나에서도 6명이 확진되면서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분류됐고,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시의 또 다른 사우나는 관련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사흘 동안 발생한 확진자 47명 가운데 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22명으로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지만 다중이용시설을 고리로 한 지역 내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도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집중 점검에 나서는 한편,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미야/제주도 역학조사관 : "이제는 국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개인 방역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어디서든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야 하는 모든 공간 자체가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로 학교 수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밀접 접촉자가 발생한 조천초 병설 유치원과 한마음초가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관련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내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 접종이 시작됩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