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 요소수 판매 현장 가보니…긴 줄 속 곳곳 불만

입력 2021.11.10 (07:00) 수정 2021.11.1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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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요소수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판매한다는 소식이 들리는 곳은 어디든 한 통이라도 구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한 자치단체가 지역주민의 어려움을 덜어준다며 지역 내 요소수 생산 업체와 함께 선착순으로 판매에 나섰는데, 준비된 물량 수백 통이 금세 바닥 났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소수를 판매하기로 한 첫날.

이른 아침부터 판매 장소 주변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먼저 온 사람부터 10ℓ들이 한 통만 살 수 있다 보니 판매 전부터 장사진을 이룬 겁니다.

[유혜경/화물차 기사 가족 : "제가 (남편) 대신 아침 7시에 왔어요. 기름값은 오르고, 요소수 값도 오르고, 살 수도 없고. 그래서 지금 줄 섰어요."]

하루 판매 가능 요소수는 10ℓ들이 통으로 220여 개.

시중가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요소수를 살 수 있어 준비한 물량보다 많은 3백 명 이상 몰렸습니다.

[익산시 공무원 : "10리터 들이 한 통만 구매하실 수 있고, 지금 앞에서 스티커를 나눠드리고 있어요. 225번까지만 나눠드리고 있는데..."]

결국 백 명 이상이 발길을 돌렸고, 판매는 1시간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리고도 요소수를 사지 못한 주민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화물차 기사 : "선착순 이야기가 없었어, 메시지에는. 어떻게 하실 거야? 일을 빼고 여기를 왔는데 어떻게 책임지시겠냐고."]

어렵게 구매한 사람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요소수 구매자/음성변조 : "좋지는 않다니까요, 받았어도. 다른 분들한테도 죄인이 된 기분이에요. 못 받으신 분들."]

상황이 이러자 전북 익산시는 가능한 한 더 많은 지역주민이 구매할 수 있게 구매량을 하루 10ℓ에서 한 주 10ℓ로 제한해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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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귀’ 요소수 판매 현장 가보니…긴 줄 속 곳곳 불만
    • 입력 2021-11-10 07:00:17
    • 수정2021-11-10 07: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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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요소수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판매한다는 소식이 들리는 곳은 어디든 한 통이라도 구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한 자치단체가 지역주민의 어려움을 덜어준다며 지역 내 요소수 생산 업체와 함께 선착순으로 판매에 나섰는데, 준비된 물량 수백 통이 금세 바닥 났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소수를 판매하기로 한 첫날.

이른 아침부터 판매 장소 주변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먼저 온 사람부터 10ℓ들이 한 통만 살 수 있다 보니 판매 전부터 장사진을 이룬 겁니다.

[유혜경/화물차 기사 가족 : "제가 (남편) 대신 아침 7시에 왔어요. 기름값은 오르고, 요소수 값도 오르고, 살 수도 없고. 그래서 지금 줄 섰어요."]

하루 판매 가능 요소수는 10ℓ들이 통으로 220여 개.

시중가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요소수를 살 수 있어 준비한 물량보다 많은 3백 명 이상 몰렸습니다.

[익산시 공무원 : "10리터 들이 한 통만 구매하실 수 있고, 지금 앞에서 스티커를 나눠드리고 있어요. 225번까지만 나눠드리고 있는데..."]

결국 백 명 이상이 발길을 돌렸고, 판매는 1시간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리고도 요소수를 사지 못한 주민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화물차 기사 : "선착순 이야기가 없었어, 메시지에는. 어떻게 하실 거야? 일을 빼고 여기를 왔는데 어떻게 책임지시겠냐고."]

어렵게 구매한 사람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요소수 구매자/음성변조 : "좋지는 않다니까요, 받았어도. 다른 분들한테도 죄인이 된 기분이에요. 못 받으신 분들."]

상황이 이러자 전북 익산시는 가능한 한 더 많은 지역주민이 구매할 수 있게 구매량을 하루 10ℓ에서 한 주 10ℓ로 제한해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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