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 자료, 자발적 제출”…산업 장관 “추가 요청 없을 듯”

입력 2021.11.10 (07:14) 수정 2021.11.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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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각 나라 반도체 기업들에게 생산, 판매 정보를 내라고 요구해 '정치적 압박'이란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미 상무부 장관이 직접 '자발적 제출'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우리 산업부 장관이 이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나 러만도 미 상무부 장관이 어제까지 각 나라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받은 생산과 판매 관련 자료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내 반도체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공급망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을 뿐 특정 기업의 기밀 등을 요구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나 러만도/미 상무부 장관 : "타이완의 TSMC 등 제가 이야기 나눈 모든 CEO들이 (자료 제출은) 좋은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공급망에서 투명성을 확대해 병목 현상을 없애줄 겁니다."]

그러면서 미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미국 내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는 게 장기적 해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상무부는 자료 제출 시한으로 정한 어제까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189개 반도체 업체들로부터 생산·판매·소비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정보 요구는 자제해 달라는 뜻을 미국 측에 여러 차례 전달했다며, 당초 우려했던 국방물자법을 동원해 추가 요청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문승욱/산업부 장관 : "저희가 (반도체 정보 추가제출 요구 같은) 그런 예상은 되지 않는데, 아무튼 그런 부분 국민 여러분들이 기업이 우려하시지 않도록 잘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논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당초 취지인 만큼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장관은 워싱턴 DC에서 러몬도 상무장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등과 잇따라 만나 공급망 관련 협의를 계속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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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반도체 자료, 자발적 제출”…산업 장관 “추가 요청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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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1-10 07: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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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각 나라 반도체 기업들에게 생산, 판매 정보를 내라고 요구해 '정치적 압박'이란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미 상무부 장관이 직접 '자발적 제출'이라고 강조한 가운데 우리 산업부 장관이 이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나 러만도 미 상무부 장관이 어제까지 각 나라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받은 생산과 판매 관련 자료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내 반도체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공급망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을 뿐 특정 기업의 기밀 등을 요구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나 러만도/미 상무부 장관 : "타이완의 TSMC 등 제가 이야기 나눈 모든 CEO들이 (자료 제출은) 좋은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공급망에서 투명성을 확대해 병목 현상을 없애줄 겁니다."]

그러면서 미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미국 내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는 게 장기적 해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상무부는 자료 제출 시한으로 정한 어제까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189개 반도체 업체들로부터 생산·판매·소비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정보 요구는 자제해 달라는 뜻을 미국 측에 여러 차례 전달했다며, 당초 우려했던 국방물자법을 동원해 추가 요청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문승욱/산업부 장관 : "저희가 (반도체 정보 추가제출 요구 같은) 그런 예상은 되지 않는데, 아무튼 그런 부분 국민 여러분들이 기업이 우려하시지 않도록 잘 논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논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당초 취지인 만큼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장관은 워싱턴 DC에서 러몬도 상무장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등과 잇따라 만나 공급망 관련 협의를 계속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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