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권성동 “김종인, ‘내가 언제 전권 달라 그랬어?’ 전언 들어”

입력 2021.11.10 (16:14) 수정 2021.11.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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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청래 "윤석열 광주 방문, 단계적으로 충분히 사과한 후 가는 것이 옳지 않았나"
-권성동 "김종인, '내가 언제 전권을 달라 그랬어? 이 나이에 어떻게 전권을 행사하겠어?' 말씀 전해들어"
-정청래 "김종인 선대위원장 되면 홍준표 합류 물 건너가"… 권성동 "시간 지나면 합류할 것 기대"
-권성동 "국민의힘 선대위, 승리 위한 도구…키워드 '중도 지향', '세대 확장', '경제 회복'"
-권성동 "與 방역 지원금, 현금 살포로 표 얻는 '선거 대책비'…코로나 손실보상 집중 지원해야"
-정청래 "이재명 후보 특검 입장? 기류 바뀐 것 없어…특검 도입하면 오히려 현 수사 방해받을 것"

■ 방송시간 : 11월 10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IYMx1rPjf-A

◎범기영 수요일입니다. 여의도 사사건건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래 콤비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윤 후보 결정 이후에 오늘 그러니까 처음 만난 것 같네요. 오늘도 이재명 후보가 1:1 회동을 귓속말로 여러 번 제안을 했다고 하던데, 안 받을 것 같아요.

▼정청래 아무래도 싸울 건 싸우고 논쟁할 건 하더라도 어쨌든 후보끼리의 오해의 소지, 이런 거는 자주 만나면 없어지고 또 이해하는 측면도 있고 또 국민들 보기에도 좋아 보이고 그렇지 않습니까? 경쟁은 치열하게 하더라도 서로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소통하는 것은 저는 국민들이 보기에도 보기 좋고 저는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왜 그걸 안 하시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범기영 왜 안 하시려고 하는지 설명을 좀 해 주세요.

▼권성동 그건 전형적인 꼼수 아니겠습니까? 지금 대장동 게이트로 수렁에 빠져가지고 빠져나올 구멍이 없어요, 이재명 후보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무리수를 두지 않습니까? 기발한 제안도 하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갇혀 있으니까 1:1 회동이라도 하면 국면을 타개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이런 정치적 의도로 저런 제안을 한 거죠. 사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민생, 경제, 부동산, 외교 안보 등에 관해서 얼마나 많은 토론이 있겠습니까? 모든 언론사에서 토론 준비를 할 텐데, 그때 해도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는 후보가 된 지 한 달이 됐어요. 그런데 우리 후보는 며칠 안 됐습니다. 이제 대선 규모도 발족을 시켜야 되고 굉장히 바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의 저런 꼼수에 우리가 넘어갈 이유가 없는 거죠. 앞으로 차차 많이 만나게 될실 겁니다.

▼정청래 그쪽도 고발 사주 때문에 골치 많이 아플 텐데, 그런 얘기만 하고 있지 마시고 만날 건 만나세요.

◎범기영 그러니까 토론도 아니고 회동이라서 제안이 좀 신선하긴 합니다.

▼권성동 아니, 만나서 민생에 관한 문제를 토론하자고 했어요, 처음에 제안을.

◎범기영 받아들일 생각은 1도 없으신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어제 하루 쉬었죠? 부인이 다치면서 하루 간호를 했고요. 오늘 대선 행보 이어갔습니다. 관훈토론회 참석했는데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정권 교체 욕구가 크다고 해도 마치 그 정권 교체와 정권을 유지의 격차만큼 윤석열 후보와 저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지 않는 것, 그 사실이 그런 점들도 보여준다고 보고 결국은 현장에 계신 국민들께서 미래를 보고 진짜 실력 있는 후보, 내 삶을 바꿔줄 능력을 과거의 실적으로 증명한 후보, 이 기준으로 저는 판단할 거라고 봅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제가 이길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재명 후보는 최종적으로는 승리할 거다, 이렇게 발언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지지율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건데, 동의하십니까?

▼정청래 지지율로 치면요. 황교안 전 대표가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1위 할 때도 있었고요. 김무성 전 대표가 1등 할 때도 있었고, 지금 지지율보다는 이제 대선 때 실제로 득표율일 텐데, 정권 교체 비율이 여론조사 지표상으로 많은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불과 한두 달 전만 하더라도 여권 후보 다 합친 것이 60%가 넘고 이런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지율에 따라서, 물론 일희일비하고 아까도 후보도 지지율이 높으면 기분이 좋고 안 그러면 좀 이렇게 속 아프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건 당연한 거죠. 그래서 지지율로 갈 수는 없고요. 특히 요즘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것은 뭐냐 하면 경선 효과거든요. 왜냐하면, 홍준표 지지자든 윤석열 지지자든 전화 오면 받아야지, 하고 다 대기 상태예요. 그래서 여론 조사상 할 수가 없으니까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답변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여론조사는 문항도 중요하지만, 세대별로 누가 어떻게 주로 대답을 하느냐, 이것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이명박 대통령 때 박근혜 대통령이 상당히 싸웠어요.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마치 이명박의 반대 세력인 것처럼, 그런 착시 현상도 있었고요.

◎범기영 여당 내 야당 같은.

▼정청래 여당 내 야당 같은 그런 느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정권 교체라고 해서 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건 아니잖아요. 정권 교체가 예를 들면 60%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도 60% 나와야 되는데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반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거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자꾸 움직이고 출렁거리니까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권성동 저도 뭐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고요. 우리 후보가 가진 장점 또 미래에 대한 확신, 그리고 지나간 후보의 행적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끔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면 저는 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정권 교체 지지율이 굉장히 높아요. 그에 비해서 우리 후보의 지지율은 그것보다 못 미치죠. 우리의 목표는 우리 후보의 지지율이 정권 교체 지지율에 근접하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지지만, 저 지지율을 무시하지 않으면 선거운동할 수가 없죠, 맥이 빠져서. 당연히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윤석열 캠프의 목표는 지지율 55%, 60% 이렇게 되나요?

▼권성동 그런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는 거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권성동 목표는 높게 잡아야 되거든요.

◎범기영 오늘은 일단 광주에 갔죠? 지금 아직 5.18 민주묘지에 도착하지는 못한 것 같은데, 광주 현장에서 일단 사진을 몇 장 저희가 준비했어요. 앞에 있는 플래카드도 정권 교체, 지지자들이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방문 반대의 내용은 아닌 것 같고. 서서 발언하는 모습도 지금 들어가 있고요. 일단 현장에서는 이용섭 시장이 거듭 방문하기 전에 일단 진정 어린 사과부터 하라, 거부감을 좀 강하게 표명을 하던데, 오늘 방문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낼 계획인가요?

▼권성동 지난번의 그 발언으로 인해가지고 국민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었고 그 당시 사과했습니다만 한 번 더 광주를 방문해서 사과하겠다는 약속을 했고요. 그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오늘 광주에 갔습니다. 역시 진정 어린 사과를 할 것이고 또 광주와 호남 발전을 위한 본인의 각오를 밝힐 그런 예정이 있거든요? 그리고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장은 그냥 행정가예요, 정치인이 아니에요. 광주를 방문하는 대통령 후보, 비록 상대 당이라고 하지만 자기가 광주 시민을 대표해서 환영을 해줘야죠. 그리고 정중하게 맞아줘야죠. 왜 저런 정치적 발언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차기 시장 선거와 관련해서 경쟁자들에게 선명성을 보이기 위해서 선거 전략 차원에서 계속해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으로 현지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현지의 분석이군요?

▼권성동 저도 광주 시민한테 들은 얘기입니다.

▼정청래 전두환은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 이 얘기는 이완용이 친일만 아니면 괜찮은 사람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이거는 큰 실언을 한 거죠. 망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제 그래서 사람들이 뭐라고 하니까 사과를 했어요. 그런데 개 사과는, 이거는 그러면 또 한 번 조롱한 꼴밖에 더 되느냐. 그래서 오늘 광주 분위기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좀 자제하자, 이런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밤샘 철야 농성도 하고 개 사과에 비유해서 썩은 사과까지 준비했다는 거예요, 패러디로. 그런데 저는 제가 윤석열 캠프라면 지금 이렇게 들끓을 때보다는 좀 더 충분하게 더 단계적으로 사과를 하고 좀 누그러졌을 때, 그때 가는 것이 더 옳지 않느냐. 그런데 제가 왜 그러면 이걸 강행할까. 광주에서 혹시 계란이라도 맞고 썩은 사과라도 맞으면 대구 경북에서 지지율이 더 올라가는 거 아니냐, 이런 계산을 했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런 계산을 했다고 추론하니까 그러면 우리 자제하자, 계란도 던지지 말고. 이렇게 현지 분위기는 좀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오늘 한 번 사과한다고 호남 민심이 풀릴 것 같지는 않고 진정 어린 사과, 이용섭 시장도 얘기했던데,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은 캠프에서 잘 연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권성동 계란 맞으러 간 것은 아니고요. 진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위해서 한 것이고, 그리고 이미 서너 차례에 걸쳐서 11월 초순경에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정치 지도자는 약속을 지켜야 되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폄하하는 걸 보니까 굉장히 광주는 민주당의 땅이라고 착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청래 제가 폄하한 게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호남 비하를 한 거죠, 조롱하고.

◎범기영 지금 오늘 윤 후보가 광주에서 어떤 발언을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호남뿐만 아니라 아마 전 국민이 보고 서로 테니까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들어오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내일은 또 봉하마을로 움직인다고요?

▼권성동 예.

◎범기영 내일은 그러면 또 어떤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나요?

▼권성동 오늘 목포에서 하룻밤 자고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해서 김대중 정신을 기린 다음에 봉하마을에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참배를 하죠. 역시 노무현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가는 겁니다.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당 출신은 아니지만, 대통령 재임 시에 큰 결단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국민 통합에 앞장을 섰고 도 IMF를 극복하고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라크 파병이라던가 또 한미FTA 체결의 이렇게 결단을 내리신 분이에요. 그래서 그런 분들의 그런 나라 사랑하는 정신, 그리고 정치적으로 조금 불이익을 보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결단, 이런 거를 정신을 좀 기릴 그런 계획이고요. 아마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과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다는 인식하에서 저희는 간 겁니다.

◎범기영 이 움직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청래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고 보행의 자유가 있죠. 어디든 갈 수 있죠. 그러나 최소한의 염치는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예를 들면 봉하마을에 가신다고 그러는데, 윤석열은 아니지만,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아방궁이라고까지 엄청 공격을 하고, 그런데 사실은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그게 무슨 아방궁입니까?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에 귀하들께서 얼마나 괴롭혔어요? 그래서 가시는 건 다 좋은데 제발 노무현 정신을 운운하거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거나 그런 부분은 좀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왜냐하면, 노무현 정신과 김대중 정신과 이명박, 박근혜 정신은 다른 거거든요. 그래서 그건 솔직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리고 어쨌든 표 얻으러 가는 거 아닙니까, 환심 사려고. 그러면 최소한 예전에 했던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고 본인이 안 했더라도, 국민의힘 이전에 자유한국당, 새누리당이 했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어떤 공격,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진짜 우리가 이것은 잘못했다. 이런 정도는 하고 가는 것이 예의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권성동 아니, 소속 정당을 떠나서 역대 대통령들이 공과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후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선배 대통령들의 그런 장점을 유지하고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행보에 대해서 굳이 그렇게 폄하할 이유는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노무현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는지, 그런 근본적인 문제부터 한번 생각해보세요.

▼권성동 그 부분은 또 논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범기영 자연스럽게 넘어가겠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일단 비서실장 축하드립니다. 중책을 맡으셨는데, 선대위 구성의 핵심 방향이랄까요? 키워드랄까요? 이런 게 있습니까?

▼권성동 선대위라는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한 도구죠. 그래서 그 핵심 키워드는 중도 지향 그다음에 세대 확장, 여기와 그다음에 경제 회복, 이 세 가지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이를 통해서 국민 통합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선대위 핵심 방향입니다.

◎범기영 선대위원장 자리, 이 역할을 누가 맡을 것인가, 이것도 관심사인 것 같은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접촉을 하셨다면서요?

▼권성동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경선 기간 내내 우리 후보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조언을 해 주셨고 또 그분의 지혜와 경험은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어떤 형태든 간에 그분의 조언을 얻을 그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김종인 위원장 이름이 나오면 여당분들은 걱정을 많이 해 주시던데, 어떤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권성동 특히 우리 정청래 의원은 구원이 있어 가지고...

▼정청래 제가 전문가죠.

▼권성동 절대 좋은 얘기 안 해요.

▼정청래 권성동 의원님 비서실장 되신 거 진짜 축하드리고요. 그런데 이제 자리로 보면 최고 측근 실세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스튜디오 들어오기 전에 보통 재선, 3선이 맡는데 4선씩이나 돼가지고 왜 그걸 맡았냐고 그랬더니 친한 사람이 별로 없다고. 어쨌든 축하드리고요.

▼권성동 그게 아니고 살신성인.

▼정청래 그런데 선대위 자리를 놓고 갑론을박 하는 것은 제가 참 낯선 풍경입니다. 선대위는요, 이게 갑론을박 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선대위가 아니라 자리싸움 위원회가 아니냐. 파리 떼가 어떻고 하이에나가 어떻고 자리 사냥꾼이 어떻고. 그래서 떡 줄 국민들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거 아니냐, 그래서 김칫국 선대위로 저는 이제 명명을 하고 싶은데, 이 선대위라는 것이 후보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그리고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조직이거든요. 그게 권력이 있거나 무슨 자리싸움 할 자리가 아니에요, 그게.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성격상 전권을 달라, 그건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 측을 지금까지 경선 과정에서 도왔던 사람을 다 토사구팽 하겠다는 거거든요. 왜? 파리 떼다, 하이에나다, 그러면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는 거예요. 그러면 같이 지금까지 뛰어서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킨 사람은 우리인데, 또 무슨 점령군처럼 들어와가지고 우리 목을 다 치려고 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긴장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분 자체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거든요. 자기 위에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내가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 이러면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데 이것을 이준석 대표라든가 윤석열 후보가 적절하게 제어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제가 예상한다면 전권을 주지 않으면 오지 않아요. 그래서 전권 선대위원장이 될 것 같은데, 그 순간 국민의힘은 선대위를 가지고 이 자리싸움하고 거기에서 또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그럴 것 같은데, 어쨌든 비서실장이 되셨으니까 잘 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이 큰 걱정에 대해서 응답을 좀 해 주셔야죠.

▼권성동 제가 김종인 위원장 뵙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 통해서 전언을 들었습니다만, 김종인 위원장께서 우리 후보에게 또는 캠프에게 선대위 구성과 관련한 전권을 달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잘못된 보도를 하는 바람에 그것이 마치 기정사실화 돼 있는데, 오늘도 김종인 위원장 측근과 조금 전에 만나고 왔는데 그분도 물어봤대요. 그랬더니 내가 언제 전권을 달라 그랬어?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어떻게 전권을 행사하겠어? 그런 말씀이 계셨다고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김종인 위원장님이 굉장히 연세는 있지만, 이 시류를 읽는 눈이 굉장히 뛰어나신 분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맞는 적절한 그런 지적과 멘트를 잘하시는 분이거든요? 아마 오셔도 그런 역할을 하시리라 이렇게 보고 있고요. 나머지 실무적인 일은 실무자들이 다 알아서 하는 거죠. 선거 한두 번 치러보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은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 불협화음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정청래 그런데 이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전권 위원장이 될 것 같은데, 되든 어쨌든 간에 반쪽 선대위일 수밖에 없는 게, 홍준표 후보가 얻은 득표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6.3% 차이니까요. 홍준표가 참여하지 않는 선대위는 어떤 선대위를 이름을 붙이고, 큰 선대위든 작은 선대위든 간에 반쪽, 사과 반쪽 쫙쫙 쪼개듯이 그런 반쪽 선대위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이 좀 들고, 그리고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이 이미 뭐 나는 거기 참여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을 그었기 때문에 다시 그 말을 추스르기도 좀 어려운 상태, 이렇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이 무슨 킹메이커라고 하는데, 저는 킥메이커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킹이 아니고 킥?

▼정청래 이리저리 차고 다니는 거죠. 이리 치고 저리 치고 사람을 잘라내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분이 그리고 승리에 대한 기록도 없어요. 지난 대선 때 우리 기억해 보세요. 이분이 직접 출마했었어요. 그리고 들어갔어요. 그리고 안철수 지지했거든요. 지난 대선에서 기여한 거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언론에서 과잉 보호랄까? 과잉 띄워주기, 이런 것 때문에 이분 모셔 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별로 영양가 없습니다, 제가 볼 때는.

◎범기영 전권에 대한 요구가 없었다는 건 여러 차례 확인하셨으니까, 그거 아니고 예를 들어 구체적인 어떤 인물을 거명하면서 이런 인물을 중용해보는 건 어떠냐, 이런 제안도...

▼권성동 그거는 뭐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저도 그런 얘기를 하는데요, 후보한테? 이런 사람 좀 기용해보는 게 어떠냐, 이런 사람을 중책에 맡기는 것이 어떠냐. 그건 자연스러운 거죠, 정치권에 있어서. 그걸 갖고 무슨 전권하고 연결시키는 것은 부적절하고요. 홍준표 후보께서는 경선 직후에 승복 선언을 했고, 그리고 우리 당의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은 이제 마음의 그런 상처 때문에 다른 그와는 결이 다른 그런 말씀을 하고 계시지만 결국 그분도 우리 당을 사랑하는 중진 정치인이고 또 26년간이나 몸담았던 당이기 때문에 정권 교체를 바랄 겁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합류하리라,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제가 봤을 때는 그건 좀 어려울 것 같고.

▼권성동 또 우리 후보도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그런데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가는 순간 홍준표는 물 건너가는 거예요. 제가 사석에서도 홍준표 의원한테 들었는데 동화은행 뇌물 사건으로 실제로 김종인 위원장이 구속되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리고 실형도 받고. 그때 검사였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 앙숙 관계가 형성이 되는데, 홍준표 의원으로서는, 생각해보세요, 앵커님도. 나랑 앙숙인 사람을 선대위 전권을 준다? 총괄 선대위원장을 준다? 나를 들어오지 말라는 얘기다, 이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어요, 홍준표 의원 입장에서는. 그래서 봤을 때 그렇게 되면 결국은 경쟁했던 2등 후보가 빠진 상태의 선대위고요.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 성격상 아마 상왕 노릇을 하려고 할 거예요. 그러면 후보는 세자가 되는 거고, 그리고 당 대표는 도승지 정도가 되는 거예요. 아마 그렇게 취급을 할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는 김종인을 모셔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홍준표를 합류시키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이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권성동 우리는 우리 당과 관련 있었던 전현직 대표님들 또 경선 후보들 다 모셔다 통합 선대위를 꾸리는 것이 목표예요. 그래서 확정성을 더 키워나갈 계획이니까 걱정해 주시는 건 고마운데 너무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청래 홍준표를 어찌하오리까.

◎범기영 숙제를 또, 큰 걱정을 해 주시면서 숙제를 내줬습니다. 이준석 대표, 이런 발언을 했어요. 그래픽 저희가 만들어놓은 거 있는데, 수백만 장 임명장 뿌리겠다는 발상, 조직선거로 잡고 있다. 어떻게들 하는 건지 보겠습니다. 어떤 답을 주시겠습니까, 비서실장님.

▼권성동 글쎄 선거라는 것은 공중전도 있고 지상전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는 공중전, 지상전 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이준석 대표의 저 말씀은 지나친 조직 선거, 현대 선거는 SNS를 통한 선거가 주를 이루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현대의 선거 양상을 놓치고 과거식의 조직 선거로만 갈 때는 위험하다는 그 위험성을 경고한 거지, 우리 캠프를 비난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범기영 한 번 더 걱정을 해 주시겠습니까?

▼정청래 전에도 이런 문제가 불거졌었죠, 윤석열 캠프에서. 수백만 장의 임명장, 그리고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어린아이들까지 줬다는 그런 보도도 있고 이러지 않았습니까?

◎범기영 사고라고 해명을 하긴 했었죠.

▼정청래 그렇죠. 사고라고 해명했죠. 그런데 이거야말로 쌍팔년식 구태적인 선거운동 방법이에요. 지금은 후보 구도, 시대정신, 그리고 진영과 진영 간의 싸움, 이게 대선의 총결집체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조직 선거를 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에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그것은 낡은 사고의 정치공학도들이나 하는 일이죠. 임명장, 선대위 임명장 뿌리면 그 사람이 다 지지한다, 그런 것도 아니에요. 차라리 후보가 열심히 다니면서 후보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정중하게 악수하고 사진 한 장 찍어주는 건 효과가 있어요. 차라리 그런 방식이고 또 국민에게 소구력이 있는 SNS라든가 동영상이라든가 이런 거로 선거 운동하는 거지, 수백만 장의 임명장을 뿌린다? 이것은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잘 지적한 거고, 그런데 이제 후보의 입장에서는 지금 정치권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고 경험도 없으니까 누가 이 말을 하면 이 말이 맞는 것 같고 누가 저 말을 하면 저 말이 맞는 것 같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이제 비서실장이 임명 잘 됐기 때문에 그런 건 잘 정리가 될 거라고 봅니다.

▼권성동 그건 또 캠프 핵심 관계자의 발언도 아니고요. 캠프라는 게 수많은 사람들이 관여를 하잖아요? 그중의 한 명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걸 무슨 캠프의 공식 의견으로 전제하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정청래 그런데 이 자체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많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메시지 관리도 잘 돼야죠?

▼권성동 그렇습니다.

◎범기영 국민들을 상대로 미래를 보여주는 게 대선이니까 메시지 관리도 비서실장께서 틀어쥐고 잘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사사건건이 이번 대선 키워드, 사사건건이니까 4개를 꼽아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이재명 대 윤석열
본격 대선 경쟁 시작

Round 1 돈의 전쟁

<녹취>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전 국민 위드코로나 방역 지원금의 지급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실해에 대한 보상 개념으로 가야 된다고 처음부터 쭉, 저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Round 2 영(Young)의 전쟁

<녹취>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8일, MBC 뉴스외전)
윤석열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탈당 사태도 나타나고 20~30대 청년들이 지금 상당히 혼돈 상태에 있는 것 같습니다.

<녹취>이준석/국민의힘 대표(어제,MBC 100분 토론)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굉장히 강하게 붙었기 때문에 상당한 지지층 이탈하지 않을까. 특히 세대 분할이 크기 때문에 그런 구도를 의심했던 분들도 있는데 지금까진 잘 결합이 되어가고 있다.

Round 3 땅의 전쟁

<녹취>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2일)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원하는 기간 얼마든지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습니다.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8월)
5년 동안 전국에 250만 호 이상, 수도권에 130만 호 이상의 신규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

Round 4 법의 전쟁

<녹취>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후보께서 이 사건 주임검사일 때 이 대장동의 초기자금 조달과 관련된 부정비리 문제를 알고도 덮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습니다. 또 부족하다면 이 부분 역시 특검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8일)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과 싸우는 소위 부패와의 전쟁입니다. 이것이 또 대장동만이 아니고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범기영 저희가 돈, 영 그리고 뭐였나요? 땅 그리고 법, 이렇게 네 가지로 꼽았는데, 딱 들어봐도 네 번째가 제일 뜨거울 것 같아서 속도감 있게 토론을 진행해야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저희가 꼽은 게 돈의 전쟁입니다. 돈의 전쟁. 정책 논쟁에 가깝죠? 그러니까 민주당은 전 국민 방역 지원금, 이걸 제기하고 있고 내년 1월 지급을 거의 못 박아놓고 추진을 하고 있잖아요? 야당에서는 당연히 포퓰리즘이다, 이렇게 비판합니다.

▼정청래 우선 국민의힘 자기모순부터 좀 해결했으면 좋겠는 게요. 제가 오늘 이 토론 오기 전에 국민의힘 정강정책을 살펴봤습니다. 1조 1항에 기본소득을 해야 된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은 또 공격합니다. 자기모순이죠. 본인들로서는 헌법 1조 1항이 기본소득을 전 국민에게 골고루 평등하게 실시한다, 이렇게 돼 있어요.

◎범기영 공교롭게 김종인 위원장 작품입니다.

▼정청래 네, 어쨌든. 그런데요. 저희는 추가 세수가 15조 정도 세금이 더 걷힐 것 같아요, 올해. 그러면 추가 재원 없이 그 부분을 가지고 활용해서 재난지원금, 방역 지원금, 이것을 한 30만 원 안팎 하자, 그러면 돈이 더 드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건 포퓰리즘이다, 막 공격해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거기에 3배가 더 되는 50조를 내가 대통령 되면 풀겠다. 저희들한테는 돈을 주고서 돈으로 매표 행위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공격하면서 본인은 3배를 더 풀겠다, 내가 대통령 되면. 그러면 본인은 표를 3배를 더 사려고 하는 겁니까? 그래서 합리적으로 주장을 해야 되고요. 그리고 자기 주장에 모순이 없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후보는 이 50조를 풀겠다, 이 말은요. 뭐가 또 해당이 안 되냐 하면, 지금 당장 급한 응급처치가 가능한, 지금 당장 필요한 거예요. 그런데 대통령 되면 하겠대. 좋아요. 대통령 되고 하려면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돼야 되잖아요. 그러면 지금 국회에서 이걸 논의해야 되는 거예요. 윤석열의 50조로 할 건지 아니면 이재명의 15조로 할 건지 논의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논의하는 건 또 회피를 해요. 어차피 어쩌자는 거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권성동 갑자기 재난지원금에서 방역 지원금이라고 이름을 바꿨어요. 그러면 한마디로 요약하면 뭐냐, 방역 지원금이라고 쓰고 선거 대책비로 읽는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고요. 그야말로 포퓰리즘이죠. 전 국민 대상으로 현금 무차별 살포해 가지고 표 얻겠다는 건데, 이제는 효과가 없습니다. 정말 효과 없는 포퓰리즘 정책, 폐기하기 바라고요. 두 번째, 소상공인 50조 원 손실 보상을 갖고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거는 정부 여당이 손실 보상하겠다고 했어요. 손실 보상이 뭐냐,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서 영업 시간에 제한을 받고 영업을 하지 못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지원해 주는 거예요. 그분들이 정부 정책이 없었다면 밤 12시까지 영업할 수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영업을 7시, 9시까지 못 하다 보니 손해를 본 거예요. 그리고 그거를 국가에서 손실 보상해줘야 되죠? 손실 보상이라는 것은 그분들의 영업 손실을 100% 보상해 주는 겁니다. 그런데 그분들에 대한 보상은 하지 않고 쥐꼬리만큼 조금 주고, 그다음에 코로나로 인해서 수입에 지장이 없는, 우리 같은 사람들,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50만 원, 100만 원 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얘기죠.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야죠. 그리고 코로나 대책으로 인해서 피해를 본 사람에게 집중 지원을 해줘야죠. 그게 국가가 할 일이에요, 국가가. 그런데 이 정부에서는 벌써 이 빚을 얼마나 많이 졌습니까, 이게 지금? 국가 채권을 발행해 가지고. 한 200조 원 될 거예요. 50조 원 중에서 아껴 쓰고 또 나머지 조금 20조 정도는 부채를 발행해 가지고 이렇게 주겠다는 거, 저는 당연히 그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맨날 사회적 약자를 돕겠다,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게 민주당의 정강정책인 척 자랑하다가 왜 아무 죄 없는 소상공인들한테, 코로나로 인해서 영업 시간 제한을 누가 했습니까? 정부가 한 거 아니에요? 그로 인해서 손해를 본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한테 제대로 보상해 주자는 것이 왜 반대하는지 저는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정청래 소상공인들에게 현금을 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그 소상공인들의 매출액을 높여주는 게 좋겠습니까? 저희가 주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이런 거는요. 전 국민에게 주고 석 달 동안 다 써라, 그리고 그 지역에서 웬만큼 써라, 그러면 그 석 달 동안 그걸 다 소비가 가는 거예요. 예를 들면 식당이든 가게든 간에 매출이 오르는 거잖아요. 그 소상공인한테만 주는 것보다 그 소상공인들의 소비자들, 고객들한테 줘서 거기에 가서 물건을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소비 진작 효과도 있고 경기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되는 거예요. 그것을 저희들이 계속 주장하는 거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도 지난 총선 때 한번 보세요. 갈팡질팡했어요. 소상공인한테 더 두텁게 주자. 아니다, 전 국민한테 100% 더 주자, 돈을 더 주자. 그러니까 뭐냐 하면 철학과 영혼이 없으면 정책이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 누가 봐도요. 아니, 어떤 식당이 있어요. 식당 주인한테만 돈 주는 것보다는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한테 주면 그분들이 그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매출이 오를 거 아니에요? 이것이 진정으로 소상공인한테도 식당 주인한테도 도움이 되는 거죠.

▼권성동 지난주에도 나와서 그 말씀을 하셨는데, 그 실증 효과를 한번 따져봤어요. 따져보면 있는 사람들, 저 같은 사람들은요. 저를 예로 들게요. 또 뭐 좀 좋은 뭐랄까,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되는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번 달에 100만 원 쓰려고 하는데 그게 오면 원래 쓸 계획만큼만 쓰는 거예요. 그만큼 다 저축을 합니다. 그래서 실증 효과를 보면 우리가 재난지원금이 전부 다 소비되는 게 아니에요. 한 30%밖에 소비가 안 됩니다. 그런데 이 정책은 정책 대상자들한테 물어봐야 될 거 아니에요? 자영업자, 소상공인한테 물어보면 100% 우리 당 정책을 지지하지, 전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서 그 사람들의 소비로 자신들의 수입이 증대되리라는 걸 기대도 안 해요. 그러니까 어려운 사람, 그다음에 정부 정책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제대로 집중해서 지원을 하는 것이 그 사람들이 원하는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게 지금 선거 국면이기도 하지만 마침 예산 국회가 열렸으니까 효과가 정말 어느 쪽이 더 좋은지, 국채를 더 발행해서라도 소상공인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게 좋은지, 이거는 정말 논의해볼 여지는 있는 것 같아요. 순수하게 정책적으로도 논의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 볼까요? 두 번째는 영의 전쟁. 젊은 층을 이야기합니다. 영의 전쟁. 지지도 조사 결과를 좀 보면, 10대, 그러니까 20대에서는 1등은 지지 후보 없음. 30대에서도 1등은 지지 후보 없음입니다. 그렇죠? 그리고 60% 안팎이 지금 지지하고 있는 후보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게 이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단 이 논란이 좀 있습니다. 아까 영상에도 나갔는데, 실제로 20~30대 청년 당원들이 탈당을 많이 했느냐, 아니냐. 경선 결과에 실망해서, 이 부분은 좀 캠프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권성동 우선 조금 전에 제시한 저 여론조사는 11월 5일 윤석열 후보 확정 이후에 여러 건의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특이한 걸 지금 제시한 거예요.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 20~30대에서 훨씬 높은 지지율을 기록합니다. 11월 6일하고 7일에 조사한 데일리안 공정 여론조사는 20대 지지율이 윤석열 44.5%, 이재명 18.4% 예요. 그러니까 저 제시 자체가 나는 좀 공정하지 못하다.

◎범기영 여론조사마다 조사 방법이 다 달라서.

▼권성동 네, 그러니까. 그런데 이제 우리가 20대 지지율이 낮다는 거 저희도 인정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좀 청년 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통해서 지지율 제고를 위해서 앞장설 것이고요. 우리 당 같은 경우에도 언론에 보도됐습니다만 11월 5일 이후에 총 몇 명이죠? 제가 써가지고 왔는데 탈당 2,107명을 했어요, 20~30대에서.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6,000명이 입당을 했고요. 그중에 2030 신규 입당이 1,704명이었어요. 그래서 결국은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대로부터 우리 당을 지지했다가 경선 이후에 탈당한 분들에 대해서는 좀 더 우리가 노력을 해서 그분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그런 활동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순감소한 것은 맞는데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 20~30대 상황이.

▼권성동 그렇습니다.

▼정청래 지난 주말 수도권 선거인단, 국민의힘 선거인단에 참여했던 탈당자가 1,800명인데 20~30세대가 75% 이상이다. 이게 이제 정확한 흐름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 20대, 30대 얘기하는데,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20대, 30대 여성층은 저희 지지율이 높고 20대, 30대 남자들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좀 높은 그런 경향성이 있어요. 그런데 이걸 왜 그런가 저희가 여론조사 전문가들하고 분석을 해봤더니, 그 세대는 남녀 차별이 없었고, 우리도 똑같이 평등하게 다 대우받았는데 왜 여자들만 대우를 하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인식이 있다는 거예요, 사실과 관계없이. 그래서 저희도 그걸 극복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해야 되겠고요. 그리고 2030은 전통적인 방식, 젊은 층은 진보 그리고 연장자, 나이 드신 분들은 보수, 이런 개념에서도 또 자유롭다 그러더라고요, 지금의 2030은. 그래서 2030은 남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서 이 정책이, 저 정책이 도움이 되느냐, 도움이 안 되느냐, 이걸 가지고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인다는 거죠. 그러니까 기존의 기성세대보다는 상당히 판단이 빠르다. 그래서 지지 후보도 자주 바꿀 가능성이 높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어찌 됐든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어쨌든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투표 결과를 보니까 50대까지는 홍준표 후보가 압도를 했고 60대, 70대가 윤석열 후보가 압도했어요. 그래서 결국은 6.3%로 윤석열 후보가 이겼는데, 20대부터 50대까지는 홍준표 후보의 압도거든요. 그러면 2030이 실망을 했을 만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과제이긴 하죠. 이것은 인정하고 방법 찾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권성동 그럼요. 양당 공히 2030세대로부터 지지율이 낮으니까 좀 더 가열찬 노력을 기울여야 됩니다.

◎범기영 저희가 키워드를 4개를 꼽아놨는데, 사사건건답게. 2개밖에 못 짚고 시간이 다 됐습니다. 이럴 줄 알았어요. 나머지 2개는 다음 주에 제가 여쭤보는 것으로 하고,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여당에만 좀 여쭤봐야겠습니다. 특검 관련해서 입장이 미묘하게 변한 것 같은 느낌이 좀 있어서, 윤호중 원내대표가 이렇게 이야기했네요. 수사가 미진해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하면 여야 협의를 통해서 협상을 해 나가겠다. 여지를 좀 열어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입장이 좀 바뀐 건지, 이것만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정청래 그거는 아니고요. 그건 아니고 제가 오늘 이재명 후보 관훈토론을 쭉 봤어요. 봤는데 분명하고 명확하게 본인 의사를 얘기했습니다. 지금 수사를 하고 속도를 내고 있는데 오히려 특검을 하면서 스텝이 꼬일 수도 있고 이 수사가 방해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금의 수사를 빨리해 달라,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기류가 바뀐 건 없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청래, 권성동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구성: 오진주, 정리: 이예영 하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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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권성동 “김종인, ‘내가 언제 전권 달라 그랬어?’ 전언 들어”
    • 입력 2021-11-10 16:14:00
    • 수정2021-11-26 10:26:57
    사사건건
-정청래 "윤석열 광주 방문, 단계적으로 충분히 사과한 후 가는 것이 옳지 않았나"<br />-권성동 "김종인, '내가 언제 전권을 달라 그랬어? 이 나이에 어떻게 전권을 행사하겠어?' 말씀 전해들어" <br />-정청래 "김종인 선대위원장 되면 홍준표 합류 물 건너가"… 권성동 "시간 지나면 합류할 것 기대" <br />-권성동 "국민의힘 선대위, 승리 위한 도구…키워드 '중도 지향', '세대 확장', '경제 회복'"<br />-권성동 "與 방역 지원금, 현금 살포로 표 얻는 '선거 대책비'…코로나 손실보상 집중 지원해야"<br />-정청래 "이재명 후보 특검 입장? 기류 바뀐 것 없어…특검 도입하면 오히려 현 수사 방해받을 것"
■ 방송시간 : 11월 10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IYMx1rPjf-A

◎범기영 수요일입니다. 여의도 사사건건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동래 콤비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청래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윤 후보 결정 이후에 오늘 그러니까 처음 만난 것 같네요. 오늘도 이재명 후보가 1:1 회동을 귓속말로 여러 번 제안을 했다고 하던데, 안 받을 것 같아요.

▼정청래 아무래도 싸울 건 싸우고 논쟁할 건 하더라도 어쨌든 후보끼리의 오해의 소지, 이런 거는 자주 만나면 없어지고 또 이해하는 측면도 있고 또 국민들 보기에도 좋아 보이고 그렇지 않습니까? 경쟁은 치열하게 하더라도 서로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소통하는 것은 저는 국민들이 보기에도 보기 좋고 저는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왜 그걸 안 하시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범기영 왜 안 하시려고 하는지 설명을 좀 해 주세요.

▼권성동 그건 전형적인 꼼수 아니겠습니까? 지금 대장동 게이트로 수렁에 빠져가지고 빠져나올 구멍이 없어요, 이재명 후보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무리수를 두지 않습니까? 기발한 제안도 하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갇혀 있으니까 1:1 회동이라도 하면 국면을 타개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이런 정치적 의도로 저런 제안을 한 거죠. 사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민생, 경제, 부동산, 외교 안보 등에 관해서 얼마나 많은 토론이 있겠습니까? 모든 언론사에서 토론 준비를 할 텐데, 그때 해도 저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는 후보가 된 지 한 달이 됐어요. 그런데 우리 후보는 며칠 안 됐습니다. 이제 대선 규모도 발족을 시켜야 되고 굉장히 바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의 저런 꼼수에 우리가 넘어갈 이유가 없는 거죠. 앞으로 차차 많이 만나게 될실 겁니다.

▼정청래 그쪽도 고발 사주 때문에 골치 많이 아플 텐데, 그런 얘기만 하고 있지 마시고 만날 건 만나세요.

◎범기영 그러니까 토론도 아니고 회동이라서 제안이 좀 신선하긴 합니다.

▼권성동 아니, 만나서 민생에 관한 문제를 토론하자고 했어요, 처음에 제안을.

◎범기영 받아들일 생각은 1도 없으신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어제 하루 쉬었죠? 부인이 다치면서 하루 간호를 했고요. 오늘 대선 행보 이어갔습니다. 관훈토론회 참석했는데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정권 교체 욕구가 크다고 해도 마치 그 정권 교체와 정권을 유지의 격차만큼 윤석열 후보와 저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지 않는 것, 그 사실이 그런 점들도 보여준다고 보고 결국은 현장에 계신 국민들께서 미래를 보고 진짜 실력 있는 후보, 내 삶을 바꿔줄 능력을 과거의 실적으로 증명한 후보, 이 기준으로 저는 판단할 거라고 봅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제가 이길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재명 후보는 최종적으로는 승리할 거다, 이렇게 발언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지지율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건데, 동의하십니까?

▼정청래 지지율로 치면요. 황교안 전 대표가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1위 할 때도 있었고요. 김무성 전 대표가 1등 할 때도 있었고, 지금 지지율보다는 이제 대선 때 실제로 득표율일 텐데, 정권 교체 비율이 여론조사 지표상으로 많은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불과 한두 달 전만 하더라도 여권 후보 다 합친 것이 60%가 넘고 이런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지율에 따라서, 물론 일희일비하고 아까도 후보도 지지율이 높으면 기분이 좋고 안 그러면 좀 이렇게 속 아프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건 당연한 거죠. 그래서 지지율로 갈 수는 없고요. 특히 요즘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것은 뭐냐 하면 경선 효과거든요. 왜냐하면, 홍준표 지지자든 윤석열 지지자든 전화 오면 받아야지, 하고 다 대기 상태예요. 그래서 여론 조사상 할 수가 없으니까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답변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여론조사는 문항도 중요하지만, 세대별로 누가 어떻게 주로 대답을 하느냐, 이것을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이명박 대통령 때 박근혜 대통령이 상당히 싸웠어요.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마치 이명박의 반대 세력인 것처럼, 그런 착시 현상도 있었고요.

◎범기영 여당 내 야당 같은.

▼정청래 여당 내 야당 같은 그런 느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정권 교체라고 해서 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건 아니잖아요. 정권 교체가 예를 들면 60%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도 60% 나와야 되는데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반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거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자꾸 움직이고 출렁거리니까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권성동 저도 뭐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고요. 우리 후보가 가진 장점 또 미래에 대한 확신, 그리고 지나간 후보의 행적을 통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끔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면 저는 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정권 교체 지지율이 굉장히 높아요. 그에 비해서 우리 후보의 지지율은 그것보다 못 미치죠. 우리의 목표는 우리 후보의 지지율이 정권 교체 지지율에 근접하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지지만, 저 지지율을 무시하지 않으면 선거운동할 수가 없죠, 맥이 빠져서. 당연히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윤석열 캠프의 목표는 지지율 55%, 60% 이렇게 되나요?

▼권성동 그런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는 거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권성동 목표는 높게 잡아야 되거든요.

◎범기영 오늘은 일단 광주에 갔죠? 지금 아직 5.18 민주묘지에 도착하지는 못한 것 같은데, 광주 현장에서 일단 사진을 몇 장 저희가 준비했어요. 앞에 있는 플래카드도 정권 교체, 지지자들이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방문 반대의 내용은 아닌 것 같고. 서서 발언하는 모습도 지금 들어가 있고요. 일단 현장에서는 이용섭 시장이 거듭 방문하기 전에 일단 진정 어린 사과부터 하라, 거부감을 좀 강하게 표명을 하던데, 오늘 방문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낼 계획인가요?

▼권성동 지난번의 그 발언으로 인해가지고 국민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었고 그 당시 사과했습니다만 한 번 더 광주를 방문해서 사과하겠다는 약속을 했고요. 그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오늘 광주에 갔습니다. 역시 진정 어린 사과를 할 것이고 또 광주와 호남 발전을 위한 본인의 각오를 밝힐 그런 예정이 있거든요? 그리고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장은 그냥 행정가예요, 정치인이 아니에요. 광주를 방문하는 대통령 후보, 비록 상대 당이라고 하지만 자기가 광주 시민을 대표해서 환영을 해줘야죠. 그리고 정중하게 맞아줘야죠. 왜 저런 정치적 발언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차기 시장 선거와 관련해서 경쟁자들에게 선명성을 보이기 위해서 선거 전략 차원에서 계속해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으로 현지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현지의 분석이군요?

▼권성동 저도 광주 시민한테 들은 얘기입니다.

▼정청래 전두환은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 이 얘기는 이완용이 친일만 아니면 괜찮은 사람이다, 라고 말할 정도로 이거는 큰 실언을 한 거죠. 망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제 그래서 사람들이 뭐라고 하니까 사과를 했어요. 그런데 개 사과는, 이거는 그러면 또 한 번 조롱한 꼴밖에 더 되느냐. 그래서 오늘 광주 분위기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좀 자제하자, 이런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밤샘 철야 농성도 하고 개 사과에 비유해서 썩은 사과까지 준비했다는 거예요, 패러디로. 그런데 저는 제가 윤석열 캠프라면 지금 이렇게 들끓을 때보다는 좀 더 충분하게 더 단계적으로 사과를 하고 좀 누그러졌을 때, 그때 가는 것이 더 옳지 않느냐. 그런데 제가 왜 그러면 이걸 강행할까. 광주에서 혹시 계란이라도 맞고 썩은 사과라도 맞으면 대구 경북에서 지지율이 더 올라가는 거 아니냐, 이런 계산을 했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런 계산을 했다고 추론하니까 그러면 우리 자제하자, 계란도 던지지 말고. 이렇게 현지 분위기는 좀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오늘 한 번 사과한다고 호남 민심이 풀릴 것 같지는 않고 진정 어린 사과, 이용섭 시장도 얘기했던데,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은 캠프에서 잘 연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권성동 계란 맞으러 간 것은 아니고요. 진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위해서 한 것이고, 그리고 이미 서너 차례에 걸쳐서 11월 초순경에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정치 지도자는 약속을 지켜야 되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폄하하는 걸 보니까 굉장히 광주는 민주당의 땅이라고 착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청래 제가 폄하한 게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호남 비하를 한 거죠, 조롱하고.

◎범기영 지금 오늘 윤 후보가 광주에서 어떤 발언을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호남뿐만 아니라 아마 전 국민이 보고 서로 테니까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들어오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내일은 또 봉하마을로 움직인다고요?

▼권성동 예.

◎범기영 내일은 그러면 또 어떤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나요?

▼권성동 오늘 목포에서 하룻밤 자고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해서 김대중 정신을 기린 다음에 봉하마을에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참배를 하죠. 역시 노무현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가는 겁니다.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당 출신은 아니지만, 대통령 재임 시에 큰 결단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국민 통합에 앞장을 섰고 도 IMF를 극복하고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라크 파병이라던가 또 한미FTA 체결의 이렇게 결단을 내리신 분이에요. 그래서 그런 분들의 그런 나라 사랑하는 정신, 그리고 정치적으로 조금 불이익을 보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결단, 이런 거를 정신을 좀 기릴 그런 계획이고요. 아마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과 현재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다는 인식하에서 저희는 간 겁니다.

◎범기영 이 움직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청래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고 보행의 자유가 있죠. 어디든 갈 수 있죠. 그러나 최소한의 염치는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예를 들면 봉하마을에 가신다고 그러는데, 윤석열은 아니지만,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아방궁이라고까지 엄청 공격을 하고, 그런데 사실은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그게 무슨 아방궁입니까?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에 귀하들께서 얼마나 괴롭혔어요? 그래서 가시는 건 다 좋은데 제발 노무현 정신을 운운하거나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거나 그런 부분은 좀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왜냐하면, 노무현 정신과 김대중 정신과 이명박, 박근혜 정신은 다른 거거든요. 그래서 그건 솔직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리고 어쨌든 표 얻으러 가는 거 아닙니까, 환심 사려고. 그러면 최소한 예전에 했던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고 본인이 안 했더라도, 국민의힘 이전에 자유한국당, 새누리당이 했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어떤 공격,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진짜 우리가 이것은 잘못했다. 이런 정도는 하고 가는 것이 예의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권성동 아니, 소속 정당을 떠나서 역대 대통령들이 공과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후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선배 대통령들의 그런 장점을 유지하고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행보에 대해서 굳이 그렇게 폄하할 이유는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노무현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는지, 그런 근본적인 문제부터 한번 생각해보세요.

▼권성동 그 부분은 또 논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범기영 자연스럽게 넘어가겠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일단 비서실장 축하드립니다. 중책을 맡으셨는데, 선대위 구성의 핵심 방향이랄까요? 키워드랄까요? 이런 게 있습니까?

▼권성동 선대위라는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한 도구죠. 그래서 그 핵심 키워드는 중도 지향 그다음에 세대 확장, 여기와 그다음에 경제 회복, 이 세 가지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이를 통해서 국민 통합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선대위 핵심 방향입니다.

◎범기영 선대위원장 자리, 이 역할을 누가 맡을 것인가, 이것도 관심사인 것 같은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접촉을 하셨다면서요?

▼권성동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경선 기간 내내 우리 후보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조언을 해 주셨고 또 그분의 지혜와 경험은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어떤 형태든 간에 그분의 조언을 얻을 그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김종인 위원장 이름이 나오면 여당분들은 걱정을 많이 해 주시던데, 어떤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권성동 특히 우리 정청래 의원은 구원이 있어 가지고...

▼정청래 제가 전문가죠.

▼권성동 절대 좋은 얘기 안 해요.

▼정청래 권성동 의원님 비서실장 되신 거 진짜 축하드리고요. 그런데 이제 자리로 보면 최고 측근 실세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스튜디오 들어오기 전에 보통 재선, 3선이 맡는데 4선씩이나 돼가지고 왜 그걸 맡았냐고 그랬더니 친한 사람이 별로 없다고. 어쨌든 축하드리고요.

▼권성동 그게 아니고 살신성인.

▼정청래 그런데 선대위 자리를 놓고 갑론을박 하는 것은 제가 참 낯선 풍경입니다. 선대위는요, 이게 갑론을박 할 필요가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선대위가 아니라 자리싸움 위원회가 아니냐. 파리 떼가 어떻고 하이에나가 어떻고 자리 사냥꾼이 어떻고. 그래서 떡 줄 국민들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거 아니냐, 그래서 김칫국 선대위로 저는 이제 명명을 하고 싶은데, 이 선대위라는 것이 후보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그리고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조직이거든요. 그게 권력이 있거나 무슨 자리싸움 할 자리가 아니에요, 그게.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성격상 전권을 달라, 그건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 측을 지금까지 경선 과정에서 도왔던 사람을 다 토사구팽 하겠다는 거거든요. 왜? 파리 떼다, 하이에나다, 그러면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는 거예요. 그러면 같이 지금까지 뛰어서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킨 사람은 우리인데, 또 무슨 점령군처럼 들어와가지고 우리 목을 다 치려고 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긴장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분 자체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거든요. 자기 위에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내가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 이러면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데 이것을 이준석 대표라든가 윤석열 후보가 적절하게 제어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제가 예상한다면 전권을 주지 않으면 오지 않아요. 그래서 전권 선대위원장이 될 것 같은데, 그 순간 국민의힘은 선대위를 가지고 이 자리싸움하고 거기에서 또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고 그럴 것 같은데, 어쨌든 비서실장이 되셨으니까 잘 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이 큰 걱정에 대해서 응답을 좀 해 주셔야죠.

▼권성동 제가 김종인 위원장 뵙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 통해서 전언을 들었습니다만, 김종인 위원장께서 우리 후보에게 또는 캠프에게 선대위 구성과 관련한 전권을 달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잘못된 보도를 하는 바람에 그것이 마치 기정사실화 돼 있는데, 오늘도 김종인 위원장 측근과 조금 전에 만나고 왔는데 그분도 물어봤대요. 그랬더니 내가 언제 전권을 달라 그랬어?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어떻게 전권을 행사하겠어? 그런 말씀이 계셨다고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김종인 위원장님이 굉장히 연세는 있지만, 이 시류를 읽는 눈이 굉장히 뛰어나신 분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맞는 적절한 그런 지적과 멘트를 잘하시는 분이거든요? 아마 오셔도 그런 역할을 하시리라 이렇게 보고 있고요. 나머지 실무적인 일은 실무자들이 다 알아서 하는 거죠. 선거 한두 번 치러보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은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 불협화음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정청래 그런데 이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전권 위원장이 될 것 같은데, 되든 어쨌든 간에 반쪽 선대위일 수밖에 없는 게, 홍준표 후보가 얻은 득표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6.3% 차이니까요. 홍준표가 참여하지 않는 선대위는 어떤 선대위를 이름을 붙이고, 큰 선대위든 작은 선대위든 간에 반쪽, 사과 반쪽 쫙쫙 쪼개듯이 그런 반쪽 선대위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이 좀 들고, 그리고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이 이미 뭐 나는 거기 참여하지 않겠다, 이렇게 선을 그었기 때문에 다시 그 말을 추스르기도 좀 어려운 상태, 이렇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이 무슨 킹메이커라고 하는데, 저는 킥메이커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킹이 아니고 킥?

▼정청래 이리저리 차고 다니는 거죠. 이리 치고 저리 치고 사람을 잘라내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분이 그리고 승리에 대한 기록도 없어요. 지난 대선 때 우리 기억해 보세요. 이분이 직접 출마했었어요. 그리고 들어갔어요. 그리고 안철수 지지했거든요. 지난 대선에서 기여한 거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언론에서 과잉 보호랄까? 과잉 띄워주기, 이런 것 때문에 이분 모셔 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별로 영양가 없습니다, 제가 볼 때는.

◎범기영 전권에 대한 요구가 없었다는 건 여러 차례 확인하셨으니까, 그거 아니고 예를 들어 구체적인 어떤 인물을 거명하면서 이런 인물을 중용해보는 건 어떠냐, 이런 제안도...

▼권성동 그거는 뭐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저도 그런 얘기를 하는데요, 후보한테? 이런 사람 좀 기용해보는 게 어떠냐, 이런 사람을 중책에 맡기는 것이 어떠냐. 그건 자연스러운 거죠, 정치권에 있어서. 그걸 갖고 무슨 전권하고 연결시키는 것은 부적절하고요. 홍준표 후보께서는 경선 직후에 승복 선언을 했고, 그리고 우리 당의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은 이제 마음의 그런 상처 때문에 다른 그와는 결이 다른 그런 말씀을 하고 계시지만 결국 그분도 우리 당을 사랑하는 중진 정치인이고 또 26년간이나 몸담았던 당이기 때문에 정권 교체를 바랄 겁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합류하리라,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제가 봤을 때는 그건 좀 어려울 것 같고.

▼권성동 또 우리 후보도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그런데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가는 순간 홍준표는 물 건너가는 거예요. 제가 사석에서도 홍준표 의원한테 들었는데 동화은행 뇌물 사건으로 실제로 김종인 위원장이 구속되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리고 실형도 받고. 그때 검사였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 앙숙 관계가 형성이 되는데, 홍준표 의원으로서는, 생각해보세요, 앵커님도. 나랑 앙숙인 사람을 선대위 전권을 준다? 총괄 선대위원장을 준다? 나를 들어오지 말라는 얘기다, 이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어요, 홍준표 의원 입장에서는. 그래서 봤을 때 그렇게 되면 결국은 경쟁했던 2등 후보가 빠진 상태의 선대위고요.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 성격상 아마 상왕 노릇을 하려고 할 거예요. 그러면 후보는 세자가 되는 거고, 그리고 당 대표는 도승지 정도가 되는 거예요. 아마 그렇게 취급을 할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는 김종인을 모셔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홍준표를 합류시키는 것이 훨씬 더 현실적이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권성동 우리는 우리 당과 관련 있었던 전현직 대표님들 또 경선 후보들 다 모셔다 통합 선대위를 꾸리는 것이 목표예요. 그래서 확정성을 더 키워나갈 계획이니까 걱정해 주시는 건 고마운데 너무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청래 홍준표를 어찌하오리까.

◎범기영 숙제를 또, 큰 걱정을 해 주시면서 숙제를 내줬습니다. 이준석 대표, 이런 발언을 했어요. 그래픽 저희가 만들어놓은 거 있는데, 수백만 장 임명장 뿌리겠다는 발상, 조직선거로 잡고 있다. 어떻게들 하는 건지 보겠습니다. 어떤 답을 주시겠습니까, 비서실장님.

▼권성동 글쎄 선거라는 것은 공중전도 있고 지상전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희 입장에서는 공중전, 지상전 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이준석 대표의 저 말씀은 지나친 조직 선거, 현대 선거는 SNS를 통한 선거가 주를 이루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현대의 선거 양상을 놓치고 과거식의 조직 선거로만 갈 때는 위험하다는 그 위험성을 경고한 거지, 우리 캠프를 비난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범기영 한 번 더 걱정을 해 주시겠습니까?

▼정청래 전에도 이런 문제가 불거졌었죠, 윤석열 캠프에서. 수백만 장의 임명장, 그리고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어린아이들까지 줬다는 그런 보도도 있고 이러지 않았습니까?

◎범기영 사고라고 해명을 하긴 했었죠.

▼정청래 그렇죠. 사고라고 해명했죠. 그런데 이거야말로 쌍팔년식 구태적인 선거운동 방법이에요. 지금은 후보 구도, 시대정신, 그리고 진영과 진영 간의 싸움, 이게 대선의 총결집체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조직 선거를 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에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그것은 낡은 사고의 정치공학도들이나 하는 일이죠. 임명장, 선대위 임명장 뿌리면 그 사람이 다 지지한다, 그런 것도 아니에요. 차라리 후보가 열심히 다니면서 후보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정중하게 악수하고 사진 한 장 찍어주는 건 효과가 있어요. 차라리 그런 방식이고 또 국민에게 소구력이 있는 SNS라든가 동영상이라든가 이런 거로 선거 운동하는 거지, 수백만 장의 임명장을 뿌린다? 이것은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잘 지적한 거고, 그런데 이제 후보의 입장에서는 지금 정치권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고 경험도 없으니까 누가 이 말을 하면 이 말이 맞는 것 같고 누가 저 말을 하면 저 말이 맞는 것 같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이제 비서실장이 임명 잘 됐기 때문에 그런 건 잘 정리가 될 거라고 봅니다.

▼권성동 그건 또 캠프 핵심 관계자의 발언도 아니고요. 캠프라는 게 수많은 사람들이 관여를 하잖아요? 그중의 한 명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걸 무슨 캠프의 공식 의견으로 전제하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정청래 그런데 이 자체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많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메시지 관리도 잘 돼야죠?

▼권성동 그렇습니다.

◎범기영 국민들을 상대로 미래를 보여주는 게 대선이니까 메시지 관리도 비서실장께서 틀어쥐고 잘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사사건건이 이번 대선 키워드, 사사건건이니까 4개를 꼽아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이재명 대 윤석열
본격 대선 경쟁 시작

Round 1 돈의 전쟁

<녹취>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전 국민 위드코로나 방역 지원금의 지급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실해에 대한 보상 개념으로 가야 된다고 처음부터 쭉, 저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Round 2 영(Young)의 전쟁

<녹취>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8일, MBC 뉴스외전)
윤석열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탈당 사태도 나타나고 20~30대 청년들이 지금 상당히 혼돈 상태에 있는 것 같습니다.

<녹취>이준석/국민의힘 대표(어제,MBC 100분 토론)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굉장히 강하게 붙었기 때문에 상당한 지지층 이탈하지 않을까. 특히 세대 분할이 크기 때문에 그런 구도를 의심했던 분들도 있는데 지금까진 잘 결합이 되어가고 있다.

Round 3 땅의 전쟁

<녹취>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2일)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원하는 기간 얼마든지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습니다.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8월)
5년 동안 전국에 250만 호 이상, 수도권에 130만 호 이상의 신규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

Round 4 법의 전쟁

<녹취>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후보께서 이 사건 주임검사일 때 이 대장동의 초기자금 조달과 관련된 부정비리 문제를 알고도 덮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습니다. 또 부족하다면 이 부분 역시 특검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녹취>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8일)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과 싸우는 소위 부패와의 전쟁입니다. 이것이 또 대장동만이 아니고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범기영 저희가 돈, 영 그리고 뭐였나요? 땅 그리고 법, 이렇게 네 가지로 꼽았는데, 딱 들어봐도 네 번째가 제일 뜨거울 것 같아서 속도감 있게 토론을 진행해야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저희가 꼽은 게 돈의 전쟁입니다. 돈의 전쟁. 정책 논쟁에 가깝죠? 그러니까 민주당은 전 국민 방역 지원금, 이걸 제기하고 있고 내년 1월 지급을 거의 못 박아놓고 추진을 하고 있잖아요? 야당에서는 당연히 포퓰리즘이다, 이렇게 비판합니다.

▼정청래 우선 국민의힘 자기모순부터 좀 해결했으면 좋겠는 게요. 제가 오늘 이 토론 오기 전에 국민의힘 정강정책을 살펴봤습니다. 1조 1항에 기본소득을 해야 된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은 또 공격합니다. 자기모순이죠. 본인들로서는 헌법 1조 1항이 기본소득을 전 국민에게 골고루 평등하게 실시한다, 이렇게 돼 있어요.

◎범기영 공교롭게 김종인 위원장 작품입니다.

▼정청래 네, 어쨌든. 그런데요. 저희는 추가 세수가 15조 정도 세금이 더 걷힐 것 같아요, 올해. 그러면 추가 재원 없이 그 부분을 가지고 활용해서 재난지원금, 방역 지원금, 이것을 한 30만 원 안팎 하자, 그러면 돈이 더 드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건 포퓰리즘이다, 막 공격해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거기에 3배가 더 되는 50조를 내가 대통령 되면 풀겠다. 저희들한테는 돈을 주고서 돈으로 매표 행위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공격하면서 본인은 3배를 더 풀겠다, 내가 대통령 되면. 그러면 본인은 표를 3배를 더 사려고 하는 겁니까? 그래서 합리적으로 주장을 해야 되고요. 그리고 자기 주장에 모순이 없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후보는 이 50조를 풀겠다, 이 말은요. 뭐가 또 해당이 안 되냐 하면, 지금 당장 급한 응급처치가 가능한, 지금 당장 필요한 거예요. 그런데 대통령 되면 하겠대. 좋아요. 대통령 되고 하려면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돼야 되잖아요. 그러면 지금 국회에서 이걸 논의해야 되는 거예요. 윤석열의 50조로 할 건지 아니면 이재명의 15조로 할 건지 논의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논의하는 건 또 회피를 해요. 어차피 어쩌자는 거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권성동 갑자기 재난지원금에서 방역 지원금이라고 이름을 바꿨어요. 그러면 한마디로 요약하면 뭐냐, 방역 지원금이라고 쓰고 선거 대책비로 읽는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고요. 그야말로 포퓰리즘이죠. 전 국민 대상으로 현금 무차별 살포해 가지고 표 얻겠다는 건데, 이제는 효과가 없습니다. 정말 효과 없는 포퓰리즘 정책, 폐기하기 바라고요. 두 번째, 소상공인 50조 원 손실 보상을 갖고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거는 정부 여당이 손실 보상하겠다고 했어요. 손실 보상이 뭐냐,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서 영업 시간에 제한을 받고 영업을 하지 못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지원해 주는 거예요. 그분들이 정부 정책이 없었다면 밤 12시까지 영업할 수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영업을 7시, 9시까지 못 하다 보니 손해를 본 거예요. 그리고 그거를 국가에서 손실 보상해줘야 되죠? 손실 보상이라는 것은 그분들의 영업 손실을 100% 보상해 주는 겁니다. 그런데 그분들에 대한 보상은 하지 않고 쥐꼬리만큼 조금 주고, 그다음에 코로나로 인해서 수입에 지장이 없는, 우리 같은 사람들, 여기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50만 원, 100만 원 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얘기죠.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야죠. 그리고 코로나 대책으로 인해서 피해를 본 사람에게 집중 지원을 해줘야죠. 그게 국가가 할 일이에요, 국가가. 그런데 이 정부에서는 벌써 이 빚을 얼마나 많이 졌습니까, 이게 지금? 국가 채권을 발행해 가지고. 한 200조 원 될 거예요. 50조 원 중에서 아껴 쓰고 또 나머지 조금 20조 정도는 부채를 발행해 가지고 이렇게 주겠다는 거, 저는 당연히 그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맨날 사회적 약자를 돕겠다,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게 민주당의 정강정책인 척 자랑하다가 왜 아무 죄 없는 소상공인들한테, 코로나로 인해서 영업 시간 제한을 누가 했습니까? 정부가 한 거 아니에요? 그로 인해서 손해를 본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한테 제대로 보상해 주자는 것이 왜 반대하는지 저는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정청래 소상공인들에게 현금을 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그 소상공인들의 매출액을 높여주는 게 좋겠습니까? 저희가 주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이런 거는요. 전 국민에게 주고 석 달 동안 다 써라, 그리고 그 지역에서 웬만큼 써라, 그러면 그 석 달 동안 그걸 다 소비가 가는 거예요. 예를 들면 식당이든 가게든 간에 매출이 오르는 거잖아요. 그 소상공인한테만 주는 것보다 그 소상공인들의 소비자들, 고객들한테 줘서 거기에 가서 물건을 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소비 진작 효과도 있고 경기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되는 거예요. 그것을 저희들이 계속 주장하는 거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도 지난 총선 때 한번 보세요. 갈팡질팡했어요. 소상공인한테 더 두텁게 주자. 아니다, 전 국민한테 100% 더 주자, 돈을 더 주자. 그러니까 뭐냐 하면 철학과 영혼이 없으면 정책이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 누가 봐도요. 아니, 어떤 식당이 있어요. 식당 주인한테만 돈 주는 것보다는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한테 주면 그분들이 그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매출이 오를 거 아니에요? 이것이 진정으로 소상공인한테도 식당 주인한테도 도움이 되는 거죠.

▼권성동 지난주에도 나와서 그 말씀을 하셨는데, 그 실증 효과를 한번 따져봤어요. 따져보면 있는 사람들, 저 같은 사람들은요. 저를 예로 들게요. 또 뭐 좀 좋은 뭐랄까, 어느 정도 수입이 보장되는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번 달에 100만 원 쓰려고 하는데 그게 오면 원래 쓸 계획만큼만 쓰는 거예요. 그만큼 다 저축을 합니다. 그래서 실증 효과를 보면 우리가 재난지원금이 전부 다 소비되는 게 아니에요. 한 30%밖에 소비가 안 됩니다. 그런데 이 정책은 정책 대상자들한테 물어봐야 될 거 아니에요? 자영업자, 소상공인한테 물어보면 100% 우리 당 정책을 지지하지, 전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서 그 사람들의 소비로 자신들의 수입이 증대되리라는 걸 기대도 안 해요. 그러니까 어려운 사람, 그다음에 정부 정책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제대로 집중해서 지원을 하는 것이 그 사람들이 원하는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이게 지금 선거 국면이기도 하지만 마침 예산 국회가 열렸으니까 효과가 정말 어느 쪽이 더 좋은지, 국채를 더 발행해서라도 소상공인을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게 좋은지, 이거는 정말 논의해볼 여지는 있는 것 같아요. 순수하게 정책적으로도 논의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 볼까요? 두 번째는 영의 전쟁. 젊은 층을 이야기합니다. 영의 전쟁. 지지도 조사 결과를 좀 보면, 10대, 그러니까 20대에서는 1등은 지지 후보 없음. 30대에서도 1등은 지지 후보 없음입니다. 그렇죠? 그리고 60% 안팎이 지금 지지하고 있는 후보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게 이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단 이 논란이 좀 있습니다. 아까 영상에도 나갔는데, 실제로 20~30대 청년 당원들이 탈당을 많이 했느냐, 아니냐. 경선 결과에 실망해서, 이 부분은 좀 캠프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권성동 우선 조금 전에 제시한 저 여론조사는 11월 5일 윤석열 후보 확정 이후에 여러 건의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특이한 걸 지금 제시한 거예요.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 20~30대에서 훨씬 높은 지지율을 기록합니다. 11월 6일하고 7일에 조사한 데일리안 공정 여론조사는 20대 지지율이 윤석열 44.5%, 이재명 18.4% 예요. 그러니까 저 제시 자체가 나는 좀 공정하지 못하다.

◎범기영 여론조사마다 조사 방법이 다 달라서.

▼권성동 네, 그러니까. 그런데 이제 우리가 20대 지지율이 낮다는 거 저희도 인정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좀 청년 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통해서 지지율 제고를 위해서 앞장설 것이고요. 우리 당 같은 경우에도 언론에 보도됐습니다만 11월 5일 이후에 총 몇 명이죠? 제가 써가지고 왔는데 탈당 2,107명을 했어요, 20~30대에서.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6,000명이 입당을 했고요. 그중에 2030 신규 입당이 1,704명이었어요. 그래서 결국은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대로부터 우리 당을 지지했다가 경선 이후에 탈당한 분들에 대해서는 좀 더 우리가 노력을 해서 그분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그런 활동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순감소한 것은 맞는데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 20~30대 상황이.

▼권성동 그렇습니다.

▼정청래 지난 주말 수도권 선거인단, 국민의힘 선거인단에 참여했던 탈당자가 1,800명인데 20~30세대가 75% 이상이다. 이게 이제 정확한 흐름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 20대, 30대 얘기하는데,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20대, 30대 여성층은 저희 지지율이 높고 20대, 30대 남자들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좀 높은 그런 경향성이 있어요. 그런데 이걸 왜 그런가 저희가 여론조사 전문가들하고 분석을 해봤더니, 그 세대는 남녀 차별이 없었고, 우리도 똑같이 평등하게 다 대우받았는데 왜 여자들만 대우를 하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인식이 있다는 거예요, 사실과 관계없이. 그래서 저희도 그걸 극복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해야 되겠고요. 그리고 2030은 전통적인 방식, 젊은 층은 진보 그리고 연장자, 나이 드신 분들은 보수, 이런 개념에서도 또 자유롭다 그러더라고요, 지금의 2030은. 그래서 2030은 남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서 이 정책이, 저 정책이 도움이 되느냐, 도움이 안 되느냐, 이걸 가지고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인다는 거죠. 그러니까 기존의 기성세대보다는 상당히 판단이 빠르다. 그래서 지지 후보도 자주 바꿀 가능성이 높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어찌 됐든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어쨌든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투표 결과를 보니까 50대까지는 홍준표 후보가 압도를 했고 60대, 70대가 윤석열 후보가 압도했어요. 그래서 결국은 6.3%로 윤석열 후보가 이겼는데, 20대부터 50대까지는 홍준표 후보의 압도거든요. 그러면 2030이 실망을 했을 만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과제이긴 하죠. 이것은 인정하고 방법 찾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권성동 그럼요. 양당 공히 2030세대로부터 지지율이 낮으니까 좀 더 가열찬 노력을 기울여야 됩니다.

◎범기영 저희가 키워드를 4개를 꼽아놨는데, 사사건건답게. 2개밖에 못 짚고 시간이 다 됐습니다. 이럴 줄 알았어요. 나머지 2개는 다음 주에 제가 여쭤보는 것으로 하고,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여당에만 좀 여쭤봐야겠습니다. 특검 관련해서 입장이 미묘하게 변한 것 같은 느낌이 좀 있어서, 윤호중 원내대표가 이렇게 이야기했네요. 수사가 미진해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하면 여야 협의를 통해서 협상을 해 나가겠다. 여지를 좀 열어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입장이 좀 바뀐 건지, 이것만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정청래 그거는 아니고요. 그건 아니고 제가 오늘 이재명 후보 관훈토론을 쭉 봤어요. 봤는데 분명하고 명확하게 본인 의사를 얘기했습니다. 지금 수사를 하고 속도를 내고 있는데 오히려 특검을 하면서 스텝이 꼬일 수도 있고 이 수사가 방해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금의 수사를 빨리해 달라,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기류가 바뀐 건 없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청래, 권성동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구성: 오진주, 정리: 이예영 하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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