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버스 멈출까…“수급 안정 시급”
입력 2021.11.10 (19:05)
수정 2021.11.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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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소수를 쓰는 경유 버스는 도시보다는 농어촌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어촌 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을까, 주민들의 우려가 컸는데요.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수급 안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민들의 발이 묶일 수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 입구에 1시간 마다 서는 농어촌버스.
읍내로 가는 단 하나의 대중교통입니다.
저녁 상차림을 위해 정육점에 들렀다는 할머니는 이 버스가 없으면 말 그대로 발이 묶입니다.
정부가 벌인 고령 운전자 면허증 반납 정책으로 차도 없습니다.
[임무자/전북 부안군 보안면 : "면허증까지 다 반납하고 버스 타고 다니는 거예요. 어떻게 해줘야지 정부에서 다리를 딱 묶어놓고 그러면 우리 같은 서민들은…."]
전북 부안군의 농어촌버스 36대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버스는 24대.
현재 고작 2주 치가 남았는데, 그나마도 간신히 채워 논 겁니다.
[김현승/부안여객 부장 : "(요소수 업체) 전화를 안 받아요. 연락도 안 되고. 떨어지면 그냥 운행 중단한다고 봐야 해요."]
농어촌은 상대적으로 경유 버스 비중이 커 요소수 부족 사태에 더 취약합니다.
충전 시설 자체가 없는 탓에 천연가스나 전기버스를 대체 운행할 사정도 못 됩니다.
전국의 농어촌버스는 모두 2,065대.
이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버스가 1,594대로 77%에 이릅니다.
요소수 차량 비율이 26%인 도시 시내버스보다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더 큰 셈입니다.
요소수 확보량도 농어촌이 더 열악합니다.
[정현수/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부장 : "(전체 버스) 평균적으로 1개월분 정도 (요소수가) 있다고 보는데요. 농어촌 지역은 더 열악하기 때문에 5일에서 15일분 정도 있다고 (파악됩니다.)"]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요소수 확보에 힘을 쏟는 가운데 농어촌 주민들은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돼 마을버스 운행이 끊기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요소수를 쓰는 경유 버스는 도시보다는 농어촌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어촌 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을까, 주민들의 우려가 컸는데요.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수급 안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민들의 발이 묶일 수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 입구에 1시간 마다 서는 농어촌버스.
읍내로 가는 단 하나의 대중교통입니다.
저녁 상차림을 위해 정육점에 들렀다는 할머니는 이 버스가 없으면 말 그대로 발이 묶입니다.
정부가 벌인 고령 운전자 면허증 반납 정책으로 차도 없습니다.
[임무자/전북 부안군 보안면 : "면허증까지 다 반납하고 버스 타고 다니는 거예요. 어떻게 해줘야지 정부에서 다리를 딱 묶어놓고 그러면 우리 같은 서민들은…."]
전북 부안군의 농어촌버스 36대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버스는 24대.
현재 고작 2주 치가 남았는데, 그나마도 간신히 채워 논 겁니다.
[김현승/부안여객 부장 : "(요소수 업체) 전화를 안 받아요. 연락도 안 되고. 떨어지면 그냥 운행 중단한다고 봐야 해요."]
농어촌은 상대적으로 경유 버스 비중이 커 요소수 부족 사태에 더 취약합니다.
충전 시설 자체가 없는 탓에 천연가스나 전기버스를 대체 운행할 사정도 못 됩니다.
전국의 농어촌버스는 모두 2,065대.
이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버스가 1,594대로 77%에 이릅니다.
요소수 차량 비율이 26%인 도시 시내버스보다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더 큰 셈입니다.
요소수 확보량도 농어촌이 더 열악합니다.
[정현수/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부장 : "(전체 버스) 평균적으로 1개월분 정도 (요소수가) 있다고 보는데요. 농어촌 지역은 더 열악하기 때문에 5일에서 15일분 정도 있다고 (파악됩니다.)"]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요소수 확보에 힘을 쏟는 가운데 농어촌 주민들은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돼 마을버스 운행이 끊기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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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1-10 20: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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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를 쓰는 경유 버스는 도시보다는 농어촌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어촌 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을까, 주민들의 우려가 컸는데요.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수급 안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민들의 발이 묶일 수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 입구에 1시간 마다 서는 농어촌버스.
읍내로 가는 단 하나의 대중교통입니다.
저녁 상차림을 위해 정육점에 들렀다는 할머니는 이 버스가 없으면 말 그대로 발이 묶입니다.
정부가 벌인 고령 운전자 면허증 반납 정책으로 차도 없습니다.
[임무자/전북 부안군 보안면 : "면허증까지 다 반납하고 버스 타고 다니는 거예요. 어떻게 해줘야지 정부에서 다리를 딱 묶어놓고 그러면 우리 같은 서민들은…."]
전북 부안군의 농어촌버스 36대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버스는 24대.
현재 고작 2주 치가 남았는데, 그나마도 간신히 채워 논 겁니다.
[김현승/부안여객 부장 : "(요소수 업체) 전화를 안 받아요. 연락도 안 되고. 떨어지면 그냥 운행 중단한다고 봐야 해요."]
농어촌은 상대적으로 경유 버스 비중이 커 요소수 부족 사태에 더 취약합니다.
충전 시설 자체가 없는 탓에 천연가스나 전기버스를 대체 운행할 사정도 못 됩니다.
전국의 농어촌버스는 모두 2,065대.
이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버스가 1,594대로 77%에 이릅니다.
요소수 차량 비율이 26%인 도시 시내버스보다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더 큰 셈입니다.
요소수 확보량도 농어촌이 더 열악합니다.
[정현수/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부장 : "(전체 버스) 평균적으로 1개월분 정도 (요소수가) 있다고 보는데요. 농어촌 지역은 더 열악하기 때문에 5일에서 15일분 정도 있다고 (파악됩니다.)"]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요소수 확보에 힘을 쏟는 가운데 농어촌 주민들은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돼 마을버스 운행이 끊기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요소수를 쓰는 경유 버스는 도시보다는 농어촌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어촌 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을까, 주민들의 우려가 컸는데요.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수급 안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민들의 발이 묶일 수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 입구에 1시간 마다 서는 농어촌버스.
읍내로 가는 단 하나의 대중교통입니다.
저녁 상차림을 위해 정육점에 들렀다는 할머니는 이 버스가 없으면 말 그대로 발이 묶입니다.
정부가 벌인 고령 운전자 면허증 반납 정책으로 차도 없습니다.
[임무자/전북 부안군 보안면 : "면허증까지 다 반납하고 버스 타고 다니는 거예요. 어떻게 해줘야지 정부에서 다리를 딱 묶어놓고 그러면 우리 같은 서민들은…."]
전북 부안군의 농어촌버스 36대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버스는 24대.
현재 고작 2주 치가 남았는데, 그나마도 간신히 채워 논 겁니다.
[김현승/부안여객 부장 : "(요소수 업체) 전화를 안 받아요. 연락도 안 되고. 떨어지면 그냥 운행 중단한다고 봐야 해요."]
농어촌은 상대적으로 경유 버스 비중이 커 요소수 부족 사태에 더 취약합니다.
충전 시설 자체가 없는 탓에 천연가스나 전기버스를 대체 운행할 사정도 못 됩니다.
전국의 농어촌버스는 모두 2,065대.
이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버스가 1,594대로 77%에 이릅니다.
요소수 차량 비율이 26%인 도시 시내버스보다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더 큰 셈입니다.
요소수 확보량도 농어촌이 더 열악합니다.
[정현수/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부장 : "(전체 버스) 평균적으로 1개월분 정도 (요소수가) 있다고 보는데요. 농어촌 지역은 더 열악하기 때문에 5일에서 15일분 정도 있다고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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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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