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성 문제 비위 교사·학교 폭력 미온 대처”

입력 2021.11.10 (19:14) 수정 2021.11.10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상남도교육청에 대한 경상남도의회 행정사무 감사 소식입니다.

KBS가 연속으로 보도한 학생 간 폭력 동영상 사건에 따른 경남교육청의 학교 폭력 대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또 잇따른 교원들의 성 문제 비위 사건에 대한 책임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인근 공터에서 고등학생 두 명이 싸웁니다.

구경하던 학생들은 말리기는커녕 다시 싸울 것을 부추깁니다.

[음성변조 : "뭐 하는데. 대회가? 해라. 뭘 잠시만이야. 해라."]

지난달 KBS 보도로 충격을 주었던 장면에 학교 폭력이 통제를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교원들의 잇따른 성 비위 문제에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초등학생 제자를 성추행한 교사에, 학생들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교사 사건 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병희/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 "성도착증 환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런 한 사람 때문에 전체 선생님들이 매년 (피해를 봅니다.)"]

최근 3년 동안 경남의 교원 성 비위는 9건에서 12건, 올해 들어서는 8건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파면, 해임, 강등의 중징계는 절반 정도에 그쳤고, 4명은 교단에 다시 서기도 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의 처벌이 느슨하고 전문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윤성미/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 "사실 (성범죄 예방) 파트에 전문가가 더 들어가야 합니다. 예산은 이런 부분에 지원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이 상담해야 바로 짚어냅니다."]

경남교육청은 성범죄가 늘었다기보다 발견이 많아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송호찬/경상남도교육청 민주시민과장 : "성범죄 자체가 늘었다기보다는 학생들이나 학부모의 성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발견율이 높아진 것입니다."]

도의원들은 학교급식에 남는 음식, 잔반이 많다는 점과 기간제 교원 증가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영상편집:안진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남교육청, 성 문제 비위 교사·학교 폭력 미온 대처”
    • 입력 2021-11-10 19:14:15
    • 수정2021-11-10 22:22:53
    뉴스7(창원)
[앵커]

경상남도교육청에 대한 경상남도의회 행정사무 감사 소식입니다.

KBS가 연속으로 보도한 학생 간 폭력 동영상 사건에 따른 경남교육청의 학교 폭력 대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또 잇따른 교원들의 성 문제 비위 사건에 대한 책임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인근 공터에서 고등학생 두 명이 싸웁니다.

구경하던 학생들은 말리기는커녕 다시 싸울 것을 부추깁니다.

[음성변조 : "뭐 하는데. 대회가? 해라. 뭘 잠시만이야. 해라."]

지난달 KBS 보도로 충격을 주었던 장면에 학교 폭력이 통제를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교원들의 잇따른 성 비위 문제에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초등학생 제자를 성추행한 교사에, 학생들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교사 사건 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병희/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 "성도착증 환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런 한 사람 때문에 전체 선생님들이 매년 (피해를 봅니다.)"]

최근 3년 동안 경남의 교원 성 비위는 9건에서 12건, 올해 들어서는 8건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파면, 해임, 강등의 중징계는 절반 정도에 그쳤고, 4명은 교단에 다시 서기도 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의 처벌이 느슨하고 전문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윤성미/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 "사실 (성범죄 예방) 파트에 전문가가 더 들어가야 합니다. 예산은 이런 부분에 지원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이 상담해야 바로 짚어냅니다."]

경남교육청은 성범죄가 늘었다기보다 발견이 많아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송호찬/경상남도교육청 민주시민과장 : "성범죄 자체가 늘었다기보다는 학생들이나 학부모의 성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발견율이 높아진 것입니다."]

도의원들은 학교급식에 남는 음식, 잔반이 많다는 점과 기간제 교원 증가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영상편집:안진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