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뭐니] 탄소도 돈…배출권 시장 활성화되나?
입력 2021.11.10 (19:27)
수정 2021.11.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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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국에선 기후 변화와 관련한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 100여 개 나라 정상들이 참석하기도 했죠.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걸 막자며 온실가스 감축을 논의하는 자리인데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 중립, 각국 정부만의 일일까요?
세계적 흐름을 보면 기업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다.
애플은 2030년 탄소 중립을 선언했죠.
탄소가 돈, 즉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게 탄소 배출권 거래 제도입니다.
정부가 할당한 허용량보다 적게 배출한 탄소를 팔아 돈을 벌 수도 있고요,
반대로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 기업은 시장에서 부족한 배출권을 사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량제 봉투를 도입한 것과 같죠.
탄소 배출권 거래는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에서 이뤄지는데요,
제가 찾아가서 설명을 들어보니 주식 거래와 비슷했습니다.
시장은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열리고요,
탄소 배출권 수요와 공급에 따라 톤당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였습니다.
탄소 배출권 가격 추이를 볼까요?
2019년 12월에 4만 원을 넘기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지난해 4월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는데요,
올해 6월엔 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에 다시 3만 원대로 올랐습니다.
가격 널뛰기가 심하죠.
배출권 시장 참여가 아직까지 제한적이라 그런데요,
거래 규모를 확인해 봤습니다.
올해 들어 하루 평균 9만 톤이 넘는 탄소가 거래됐는데요,
7년 만에 18배 정도 늘었습니다.
이처럼 규모는 커졌지만, 배출권 거래가 활발한 건 아닙니다.
탄소 배출권을 할당받은 업체만 시장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대상 기업은 680여 곳으로, 거래 체결은 하루 평균 30건에 그칩니다.
이런 이유로 증권사도 탄소 배출권 시장에 참여할 예정인데요,
한국거래소는 거래 활성화와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권이 활발하게 거래되면 기업들도 친환경 투자를 늘리겠죠.
부산과 울산, 경남의 기업들도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큰 업종이 동남권의 주력 산업이기 때문인데요,
환경을 넘어 기업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 탄소 중립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뭐니였습니다.
세계 100여 개 나라 정상들이 참석하기도 했죠.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걸 막자며 온실가스 감축을 논의하는 자리인데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 중립, 각국 정부만의 일일까요?
세계적 흐름을 보면 기업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다.
애플은 2030년 탄소 중립을 선언했죠.
탄소가 돈, 즉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게 탄소 배출권 거래 제도입니다.
정부가 할당한 허용량보다 적게 배출한 탄소를 팔아 돈을 벌 수도 있고요,
반대로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 기업은 시장에서 부족한 배출권을 사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량제 봉투를 도입한 것과 같죠.
탄소 배출권 거래는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에서 이뤄지는데요,
제가 찾아가서 설명을 들어보니 주식 거래와 비슷했습니다.
시장은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열리고요,
탄소 배출권 수요와 공급에 따라 톤당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였습니다.
탄소 배출권 가격 추이를 볼까요?
2019년 12월에 4만 원을 넘기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지난해 4월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는데요,
올해 6월엔 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에 다시 3만 원대로 올랐습니다.
가격 널뛰기가 심하죠.
배출권 시장 참여가 아직까지 제한적이라 그런데요,
거래 규모를 확인해 봤습니다.
올해 들어 하루 평균 9만 톤이 넘는 탄소가 거래됐는데요,
7년 만에 18배 정도 늘었습니다.
이처럼 규모는 커졌지만, 배출권 거래가 활발한 건 아닙니다.
탄소 배출권을 할당받은 업체만 시장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대상 기업은 680여 곳으로, 거래 체결은 하루 평균 30건에 그칩니다.
이런 이유로 증권사도 탄소 배출권 시장에 참여할 예정인데요,
한국거래소는 거래 활성화와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권이 활발하게 거래되면 기업들도 친환경 투자를 늘리겠죠.
부산과 울산, 경남의 기업들도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큰 업종이 동남권의 주력 산업이기 때문인데요,
환경을 넘어 기업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 탄소 중립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뭐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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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10 19:27:59
- 수정2021-11-10 20:00:34
지금 영국에선 기후 변화와 관련한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 100여 개 나라 정상들이 참석하기도 했죠.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걸 막자며 온실가스 감축을 논의하는 자리인데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 중립, 각국 정부만의 일일까요?
세계적 흐름을 보면 기업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다.
애플은 2030년 탄소 중립을 선언했죠.
탄소가 돈, 즉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게 탄소 배출권 거래 제도입니다.
정부가 할당한 허용량보다 적게 배출한 탄소를 팔아 돈을 벌 수도 있고요,
반대로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 기업은 시장에서 부족한 배출권을 사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량제 봉투를 도입한 것과 같죠.
탄소 배출권 거래는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에서 이뤄지는데요,
제가 찾아가서 설명을 들어보니 주식 거래와 비슷했습니다.
시장은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열리고요,
탄소 배출권 수요와 공급에 따라 톤당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였습니다.
탄소 배출권 가격 추이를 볼까요?
2019년 12월에 4만 원을 넘기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지난해 4월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는데요,
올해 6월엔 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에 다시 3만 원대로 올랐습니다.
가격 널뛰기가 심하죠.
배출권 시장 참여가 아직까지 제한적이라 그런데요,
거래 규모를 확인해 봤습니다.
올해 들어 하루 평균 9만 톤이 넘는 탄소가 거래됐는데요,
7년 만에 18배 정도 늘었습니다.
이처럼 규모는 커졌지만, 배출권 거래가 활발한 건 아닙니다.
탄소 배출권을 할당받은 업체만 시장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대상 기업은 680여 곳으로, 거래 체결은 하루 평균 30건에 그칩니다.
이런 이유로 증권사도 탄소 배출권 시장에 참여할 예정인데요,
한국거래소는 거래 활성화와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권이 활발하게 거래되면 기업들도 친환경 투자를 늘리겠죠.
부산과 울산, 경남의 기업들도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큰 업종이 동남권의 주력 산업이기 때문인데요,
환경을 넘어 기업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 탄소 중립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뭐니였습니다.
세계 100여 개 나라 정상들이 참석하기도 했죠.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걸 막자며 온실가스 감축을 논의하는 자리인데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 중립, 각국 정부만의 일일까요?
세계적 흐름을 보면 기업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다.
애플은 2030년 탄소 중립을 선언했죠.
탄소가 돈, 즉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게 탄소 배출권 거래 제도입니다.
정부가 할당한 허용량보다 적게 배출한 탄소를 팔아 돈을 벌 수도 있고요,
반대로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 기업은 시장에서 부족한 배출권을 사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량제 봉투를 도입한 것과 같죠.
탄소 배출권 거래는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에서 이뤄지는데요,
제가 찾아가서 설명을 들어보니 주식 거래와 비슷했습니다.
시장은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열리고요,
탄소 배출권 수요와 공급에 따라 톤당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였습니다.
탄소 배출권 가격 추이를 볼까요?
2019년 12월에 4만 원을 넘기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지난해 4월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는데요,
올해 6월엔 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에 다시 3만 원대로 올랐습니다.
가격 널뛰기가 심하죠.
배출권 시장 참여가 아직까지 제한적이라 그런데요,
거래 규모를 확인해 봤습니다.
올해 들어 하루 평균 9만 톤이 넘는 탄소가 거래됐는데요,
7년 만에 18배 정도 늘었습니다.
이처럼 규모는 커졌지만, 배출권 거래가 활발한 건 아닙니다.
탄소 배출권을 할당받은 업체만 시장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대상 기업은 680여 곳으로, 거래 체결은 하루 평균 30건에 그칩니다.
이런 이유로 증권사도 탄소 배출권 시장에 참여할 예정인데요,
한국거래소는 거래 활성화와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권이 활발하게 거래되면 기업들도 친환경 투자를 늘리겠죠.
부산과 울산, 경남의 기업들도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큰 업종이 동남권의 주력 산업이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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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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