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7] 강원도 대선 공약 “재탕삼탕”…이제는 달라져야
입력 2021.11.10 (19:29)
수정 2021.11.1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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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엄기숙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이제 넉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강원도에 와서 지역 민심을 듣고 있습니까?
[기자]
국회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들 가운데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강원도를 찾은 건. 단 두 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뿐입니다.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나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는 출마 선언은 했지만, 아직까지 강원도를 찾진 않았습니다.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의 경우 당내 경선이 시작된 이후 모두 3번 강원도에 왔는데요.
8월에 춘천에서 지지자들 만났고요.
9월에는 두 번에 걸쳐 원주를 찾았습니다.
여기서 강원도 공약 6가지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두 번 강원도를 왔는데, 다 춘천이었습니다.
한 번은 강원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했고, 한 번은 당내 경선 토론회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원도 공약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동안 사흘에 걸쳐,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공약들 쭉 살펴봤는데, 전체적으론 아쉽다는 평가가 많은 거죠?
[기자]
사실, 여야 후보의 대진표가 나온 지 얼마 안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대선 공약이란 게 하루아침에 만들어 내는 게 아니잖아요.
당 차원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협의하며 오랫동안 준비해야 하는 의제입니다.
그런데 강원도 공약들을 들여다보면 미래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강원특별자치도를 1번으로 내세웠지요.
각각 평화, 경제 중심이다 이렇게 색깔을 달리했지만 외피 자체가 비슷합니다.
여기에 춘천과 원주를 중심으로 한 정밀의료, 헬스케어, 삼척의 수소산업 육성계획까지도 비슷합니다.
나온 지 한참돼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들인데요.
좀 참신한 공약.
예를 들면, 화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 유치'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는 지금까지 나온 여야 후보들의 공약에는 담겨 있지 않습니다.
또다른 문제는 기존에 수없이 나온 공약들인데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담겨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별자치도'를 예로 들면 자치도를 언제 어떻게 만들지, 예산은 얼마를 어떻게 투입할지 구체적인 게 없습니다.
[앵커]
앞으로 강원도가 정치력을 결집해서 대선 공약화에 주력해야 되겠네요.
[기자]
각 후보들은 앞으로 여러 약속 가운데 공약집에 정식 공약을 담게 됩니다.
이 때까지 강원도와 정치권이 강원도 주요 현안을 얼마나 잘 벼러서 공약에 담을 지가 관건입니다.
대선 국면에서 원주 출신 이광재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에서 12명의 공동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죠.
또,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후보와 가까운 강릉 출신의 권성동 의원이 대선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강원도 현안을 담을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라고도 볼 수 있죠.
지금이라도 강원도와 정치권이 합심해 새롭고 참신한 공약, 또 선언적인 문구만 있는 사업이 아니라, 진짜로 지역에 보탬이 되는 사업.
이런 것들을 발굴을 해서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는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엄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영상편집:김동하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엄기숙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이제 넉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강원도에 와서 지역 민심을 듣고 있습니까?
[기자]
국회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들 가운데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강원도를 찾은 건. 단 두 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뿐입니다.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나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는 출마 선언은 했지만, 아직까지 강원도를 찾진 않았습니다.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의 경우 당내 경선이 시작된 이후 모두 3번 강원도에 왔는데요.
8월에 춘천에서 지지자들 만났고요.
9월에는 두 번에 걸쳐 원주를 찾았습니다.
여기서 강원도 공약 6가지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두 번 강원도를 왔는데, 다 춘천이었습니다.
한 번은 강원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했고, 한 번은 당내 경선 토론회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원도 공약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동안 사흘에 걸쳐,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공약들 쭉 살펴봤는데, 전체적으론 아쉽다는 평가가 많은 거죠?
[기자]
사실, 여야 후보의 대진표가 나온 지 얼마 안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대선 공약이란 게 하루아침에 만들어 내는 게 아니잖아요.
당 차원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협의하며 오랫동안 준비해야 하는 의제입니다.
그런데 강원도 공약들을 들여다보면 미래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강원특별자치도를 1번으로 내세웠지요.
각각 평화, 경제 중심이다 이렇게 색깔을 달리했지만 외피 자체가 비슷합니다.
여기에 춘천과 원주를 중심으로 한 정밀의료, 헬스케어, 삼척의 수소산업 육성계획까지도 비슷합니다.
나온 지 한참돼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들인데요.
좀 참신한 공약.
예를 들면, 화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 유치'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는 지금까지 나온 여야 후보들의 공약에는 담겨 있지 않습니다.
또다른 문제는 기존에 수없이 나온 공약들인데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담겨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별자치도'를 예로 들면 자치도를 언제 어떻게 만들지, 예산은 얼마를 어떻게 투입할지 구체적인 게 없습니다.
[앵커]
앞으로 강원도가 정치력을 결집해서 대선 공약화에 주력해야 되겠네요.
[기자]
각 후보들은 앞으로 여러 약속 가운데 공약집에 정식 공약을 담게 됩니다.
이 때까지 강원도와 정치권이 강원도 주요 현안을 얼마나 잘 벼러서 공약에 담을 지가 관건입니다.
대선 국면에서 원주 출신 이광재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에서 12명의 공동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죠.
또,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후보와 가까운 강릉 출신의 권성동 의원이 대선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강원도 현안을 담을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라고도 볼 수 있죠.
지금이라도 강원도와 정치권이 합심해 새롭고 참신한 공약, 또 선언적인 문구만 있는 사업이 아니라, 진짜로 지역에 보탬이 되는 사업.
이런 것들을 발굴을 해서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는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엄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영상편집: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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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10 19:29:58
- 수정2021-11-10 19:52:02
[앵커]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엄기숙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이제 넉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강원도에 와서 지역 민심을 듣고 있습니까?
[기자]
국회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들 가운데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강원도를 찾은 건. 단 두 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뿐입니다.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나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는 출마 선언은 했지만, 아직까지 강원도를 찾진 않았습니다.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의 경우 당내 경선이 시작된 이후 모두 3번 강원도에 왔는데요.
8월에 춘천에서 지지자들 만났고요.
9월에는 두 번에 걸쳐 원주를 찾았습니다.
여기서 강원도 공약 6가지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두 번 강원도를 왔는데, 다 춘천이었습니다.
한 번은 강원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했고, 한 번은 당내 경선 토론회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원도 공약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동안 사흘에 걸쳐,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공약들 쭉 살펴봤는데, 전체적으론 아쉽다는 평가가 많은 거죠?
[기자]
사실, 여야 후보의 대진표가 나온 지 얼마 안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대선 공약이란 게 하루아침에 만들어 내는 게 아니잖아요.
당 차원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협의하며 오랫동안 준비해야 하는 의제입니다.
그런데 강원도 공약들을 들여다보면 미래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강원특별자치도를 1번으로 내세웠지요.
각각 평화, 경제 중심이다 이렇게 색깔을 달리했지만 외피 자체가 비슷합니다.
여기에 춘천과 원주를 중심으로 한 정밀의료, 헬스케어, 삼척의 수소산업 육성계획까지도 비슷합니다.
나온 지 한참돼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들인데요.
좀 참신한 공약.
예를 들면, 화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 유치'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는 지금까지 나온 여야 후보들의 공약에는 담겨 있지 않습니다.
또다른 문제는 기존에 수없이 나온 공약들인데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담겨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별자치도'를 예로 들면 자치도를 언제 어떻게 만들지, 예산은 얼마를 어떻게 투입할지 구체적인 게 없습니다.
[앵커]
앞으로 강원도가 정치력을 결집해서 대선 공약화에 주력해야 되겠네요.
[기자]
각 후보들은 앞으로 여러 약속 가운데 공약집에 정식 공약을 담게 됩니다.
이 때까지 강원도와 정치권이 강원도 주요 현안을 얼마나 잘 벼러서 공약에 담을 지가 관건입니다.
대선 국면에서 원주 출신 이광재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에서 12명의 공동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죠.
또,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후보와 가까운 강릉 출신의 권성동 의원이 대선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강원도 현안을 담을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라고도 볼 수 있죠.
지금이라도 강원도와 정치권이 합심해 새롭고 참신한 공약, 또 선언적인 문구만 있는 사업이 아니라, 진짜로 지역에 보탬이 되는 사업.
이런 것들을 발굴을 해서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는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엄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영상편집:김동하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엄기숙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이제 넉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강원도에 와서 지역 민심을 듣고 있습니까?
[기자]
국회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들 가운데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강원도를 찾은 건. 단 두 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뿐입니다.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나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는 출마 선언은 했지만, 아직까지 강원도를 찾진 않았습니다.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의 경우 당내 경선이 시작된 이후 모두 3번 강원도에 왔는데요.
8월에 춘천에서 지지자들 만났고요.
9월에는 두 번에 걸쳐 원주를 찾았습니다.
여기서 강원도 공약 6가지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두 번 강원도를 왔는데, 다 춘천이었습니다.
한 번은 강원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했고, 한 번은 당내 경선 토론회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원도 공약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동안 사흘에 걸쳐,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공약들 쭉 살펴봤는데, 전체적으론 아쉽다는 평가가 많은 거죠?
[기자]
사실, 여야 후보의 대진표가 나온 지 얼마 안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대선 공약이란 게 하루아침에 만들어 내는 게 아니잖아요.
당 차원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협의하며 오랫동안 준비해야 하는 의제입니다.
그런데 강원도 공약들을 들여다보면 미래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강원특별자치도를 1번으로 내세웠지요.
각각 평화, 경제 중심이다 이렇게 색깔을 달리했지만 외피 자체가 비슷합니다.
여기에 춘천과 원주를 중심으로 한 정밀의료, 헬스케어, 삼척의 수소산업 육성계획까지도 비슷합니다.
나온 지 한참돼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들인데요.
좀 참신한 공약.
예를 들면, 화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 유치'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는 지금까지 나온 여야 후보들의 공약에는 담겨 있지 않습니다.
또다른 문제는 기존에 수없이 나온 공약들인데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담겨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별자치도'를 예로 들면 자치도를 언제 어떻게 만들지, 예산은 얼마를 어떻게 투입할지 구체적인 게 없습니다.
[앵커]
앞으로 강원도가 정치력을 결집해서 대선 공약화에 주력해야 되겠네요.
[기자]
각 후보들은 앞으로 여러 약속 가운데 공약집에 정식 공약을 담게 됩니다.
이 때까지 강원도와 정치권이 강원도 주요 현안을 얼마나 잘 벼러서 공약에 담을 지가 관건입니다.
대선 국면에서 원주 출신 이광재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에서 12명의 공동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죠.
또,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후보와 가까운 강릉 출신의 권성동 의원이 대선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강원도 현안을 담을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라고도 볼 수 있죠.
지금이라도 강원도와 정치권이 합심해 새롭고 참신한 공약, 또 선언적인 문구만 있는 사업이 아니라, 진짜로 지역에 보탬이 되는 사업.
이런 것들을 발굴을 해서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는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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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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