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귀농 이것 모르고 시작했다간…청년 멘토가 왔슈

입력 2021.11.11 (18:09) 수정 2021.11.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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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11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태호 왓슈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11&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사계절의 풍경, 사계절의 맛, 그 안에 담긴 낭만과 여유, 시골 생활에 대한 동경이 시골 정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걸까요? 지난해 30대 이하 귀농 가구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귀농 라이프가 이런 꿀맛은 아닐 겁니다. 오늘 농업인의 날 맞아 청년 농부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도와주는 귀농의 멘토를 모셨습니다. 왓슈 이태호 대표입니다. 어디에서 왔슈? 오늘 이렇게 인사드려야 할 것 같아요.

[답변]
홍성에서 왔슈. 반갑습니다. 홍성에서 온 청년 농부 이태호입니다.

[앵커]
홍성에서 어떤 농사 하고 계세요?

[답변]
고추하고 생각하고 블루베리를 주 작목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많은 걸 다 하세요?

[답변]
블루베리는 매년 하고 있고요. 고추하고 생강은 번갈아 가면서 매년 연작을 피해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내려가면 고추밭이 펼쳐져 있겠네요?

[답변]
고추밭보다는 고추 다 수확하고 약간 무너진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앵커]
사회 첫발을 고추밭에서 시작하신 건가요?

[답변]
그건 아닙니다. 저도 다른 청년들과 같이 전공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으로 취직했었는데. IT 업계에 종사하다 보니까 사실 그쪽은 젊고 머리가 잘 돌아가야 되는데 저도 나이가 들다 보니까 개인사업을 했고 그리고 다시 지금은 귀농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그러면 3년 차 농부신 건데.

[답변]
3년 조금 넘었습니다.

[앵커]
해보시니까 어떠세요? 할 만합니까?

[답변]
지금은 그때의 추억인데 그때 당시 정말 힘들었죠. 삽질로 하루종일 땅 팠는데 돌아보니까 정말 요만큼이고. 물 준다고 농수관 들고 갔는데 수압에 못 이겨서 넘어져서 제가 물로 샤워한 경우도 있었고. 정말 말도 못합니다.

[앵커]
첫해 결실을 기대하고 내려가셨을 텐데. 첫해 수입은 어느 정도 셨어요?

[답변]
큰 꿈을 가지고 종자도 많이 사고했는데 부끄럽지만 500만 원 조금 안 됩니다.

[앵커]
1년에요?

[답변]
네, 맞습니다. 매출.

[앵커]
결혼도 이미 하신 상태고 가정이 있으시니까 1년에 500 벌어서 우리 어떻게 살지? 다시 돌아갈 생각은 안 하셨어요?

[답변]
그렇진 않았습니다. 아내가 워낙 귀농, 귀촌 이런 라이프에 꿈이 있었고 저도 그거를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었고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도움을 받아서 현재까지 잘 정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극복하게 된 돌파구, 어디서 찾으신 거예요?

[답변]
사실 저희가 꿈을 계획하고 간 건 아닌데 마을 이장님과 주변 교육기관 등에서 폐가가 하나 있었거든요. 거기 둘이서 1년 동안 수리하면서 지금은 농가카페로 운영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저희들 찾아오는 분들의 맞이방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저희 부부가 잘살 수 있게, 생활할 수 있게.

[앵커]
지금 보이는 한옥처럼 지어진 저곳이 카페?

[답변]
맞습니다.

[앵커]
외국인들도 저렇게 찾아오나 봐요?

[답변]
아닙니다. 저건 젊은 분들이 와서 행사도 하고 꾸미죠. 행사도 하고 축제도 하고.

[앵커]
분장하신 거군요. 주로 어떤 메뉴 팔고 계세요?

[답변]
지금 보통 일반 카페하고 조금 다르게 메뉴로 커피도 있긴 하지만 주로 수제청과 디저트. 직접 저희가 농사지은, 청년들이 농사지은 걸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생강 농사하신다고 했는데 요즘 날도 춥고 하니까 생강차 잘 팔리겠네요?

[답변]
지금 생강차는 준비하고 있고요. 그냥 썰어 파는 게 아니고 짜고 끓이고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제가 이거 마치고 내려가면 진행해야 되겠죠.

[앵커]
사실 농사일 하기 벅찰 테고 카페 운영하시는 것도 벅찰 텐데 왓슈라는 단체는 어떤 활동하는 단체에요?

[답변]
사실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과 일도 하고 사회적으로 저희가 도움도 줘야 되는데 저희 부부 둘이 살기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청년들을 모았고 이 청년들도 흔쾌히 같이 활동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게 이제 하나의 청년공동체가 생성이 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귀농 준비하시는 분들한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단체인가요? 어떤 도움 받을 수 있어요?

[답변]
그렇죠. 처음에는 저희가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저희가 도움을 조금 받았는데 지금은 오시는 분들은 저희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그런 시행착오, 조금 말이 그렇긴 하지만 모델링, 매뉴얼화하면서 이분들이 오면 이거는 절대 대응, 에피소드 이런 거.

[앵커]
지금 사진에 뵈는 분들이 같이 단체활동하시는 멤버들이신가 봐요, 왓슈 멤버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저마다 사연들도 다르고 할 텐데. 주로 뭐 하시는 분들이세요?

[답변]
대부분 농업을 기반으로 농사를 짓는 친구도 있고 아직 농지를 못 구해서 농업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고 다양합니다.

[앵커]
아마 저마다 사연들이 다양할 텐데 저런 멤버들의 성공담이 아닌 실패담을 바탕으로 그 유형을 정리해오셨다고 들었어요. 멤버들이 뭐라고 안 하시던가요?

[답변]
그래서 사실 익명으로 조금 그리긴 했습니다.

[앵커]
실패 유형을 일단 한번 볼까요?

[답변]
낭만파를 먼저 설명 드리면 제 이야기니까 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대표님 이야기.

[답변]
저희는 진짜 하얀 집에 강아지 키우면서 밭일하면서 평화롭게 텃밭 가꾸는 사는 게 꿈이었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일단 돈을 벌어야 저희 부부가 생활해야 됐고요. 정착하기 위해서 처음에 농장을 찾았는데 정말 사람이 10분, 20분 걸어가야 농사지을 수 있는 땅 그런 땅을 구했고.

[앵커]
환상만 갖고 왔을 때 실패한 경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다음 머슴파는 뭡니까?

[답변]
지역에서 정착하기 위해서 옆집, 앞집, 뒷집 해서 좋은 의미로 도와드리면서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제가, 그 친구가 그분들의 어떻게 보면 노예 그렇게 살게 되는 과정입니다.

[앵커]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전에 남의 집에 들어가서 뭔가 이렇게 좀 어깨너머로 배우려고 하는 거. 그렇게 하면 실패할 수 있다 그 얘기군요. 임대파는 뭡니까?

[답변]
임대파 같은 경우는 보통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게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요. 처음에 농사를 도전했는데 실패했는데 아직까지도 원인분석이 안 되고 그리고 다음 해에는 아는 형님 농장에 가서 열심히 했는데 수확도 잘되고 엄청 좋은데 마음 한구석에 뭔가 쓸쓸한 그런 느낌.

[앵커]
남의 땅을 빌려 농사짓는 경우.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유형을 분류해오셨는데 중요한 거는 저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일단 낭만파 같은 경우는 환상에 젖어서 오지 마라, 현실을 봐라, 이렇게 조언을 해 주시겠네요.

[답변]
그렇긴 한데 낭만파에 젖어 와서 현실을 느끼고 돌아가기보다는 여기에서 내가 살 수 있는 방향 그런 부분에서 다시 준비를 하시면 될 거 같고.

[앵커]
예를 들면 어떤 준비요?

[답변]
저희 같은 경우는 생각지도 않았던 카페 창업을 하면서 그게 주 수입원이 되면서 지금은 좀 더 그쪽으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앵커]
농업 외 다른 수입원을 하나 준비는 해놔라, 계획은 해놔라 이 말씀이신 거 같아요. 그러면 머슴이 아니라 정말 농부가 되려면 그럼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답변]
저희 같은 경우는 운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자기가 무슨 농사를 지을지 작물을 정하고 정확하게 그 작물을 교육을 받고 땅에서 실제로 자기 땅에서 해보라는 거죠. 남의 땅에서 그분이 하는 방식을 배우지 말고.

[앵커]
미리 공부를 충분히 하고 내려와라, 라는 말씀이신 거 같네요. 마지막 그럼 임대파 말고 매매파가 되면 됩니까? 땅을 사라는 얘기예요?

[답변]
이 부분은 조금 권유 드리기 그렇긴 한데 실제로 임대해서 들어가면 마을 주민들이 이 친구는 다시 나갈 친구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정말 결심이 됐다면 매매를 하고 지역주민들하고 친해지고 그 땅을, 땅은 주인을 닮게 돼 있거든요. 애착을 가지고 비료를 주고 길을 만들어 주고 하다 보면 결국 자기가 원하는 작물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주로 초보 농사꾼들한테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다고 했는데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어떤 겁니까?

[답변]
초보 농사 제일 많이 하는 실수가 무조건 작물이라 그래서 듬뿍 비료를 주고 물을 듬뿍 주면 안 됩니다. 작물마다 다 특징이 있고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있거든요. 자기 땅에 대한 토양 검증을 통해서 아, 이 작물에는 이 원료가 더. 그런 걸 넣어주면서 하면 됩니다.

[앵커]
또 다른 실수가 있다면?

[답변]
이거는 좀 그런데 농기계에 대한 부분을 적극 활용합니다. 일반 성인이 한 30평 삽으로 하면 하루종일 걸리는데 농기계로 하면 1시간이면 끝납니다.

[앵커]
농사라는 게 몸으로 하는 게 아니라 그 속에 과학이 있고 자연이 있으니까 데이터 경영을 하라는 그런 조언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왓슈의 이태호 대표 함께했습니다. 오늘 먼 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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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귀농 이것 모르고 시작했다간…청년 멘토가 왔슈
    • 입력 2021-11-11 18:09:48
    • 수정2021-11-11 19:26:43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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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1월11일(목) 17:50~18:25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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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사계절의 풍경, 사계절의 맛, 그 안에 담긴 낭만과 여유, 시골 생활에 대한 동경이 시골 정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걸까요? 지난해 30대 이하 귀농 가구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귀농 라이프가 이런 꿀맛은 아닐 겁니다. 오늘 농업인의 날 맞아 청년 농부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도와주는 귀농의 멘토를 모셨습니다. 왓슈 이태호 대표입니다. 어디에서 왔슈? 오늘 이렇게 인사드려야 할 것 같아요.

[답변]
홍성에서 왔슈. 반갑습니다. 홍성에서 온 청년 농부 이태호입니다.

[앵커]
홍성에서 어떤 농사 하고 계세요?

[답변]
고추하고 생각하고 블루베리를 주 작목으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많은 걸 다 하세요?

[답변]
블루베리는 매년 하고 있고요. 고추하고 생강은 번갈아 가면서 매년 연작을 피해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내려가면 고추밭이 펼쳐져 있겠네요?

[답변]
고추밭보다는 고추 다 수확하고 약간 무너진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앵커]
사회 첫발을 고추밭에서 시작하신 건가요?

[답변]
그건 아닙니다. 저도 다른 청년들과 같이 전공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으로 취직했었는데. IT 업계에 종사하다 보니까 사실 그쪽은 젊고 머리가 잘 돌아가야 되는데 저도 나이가 들다 보니까 개인사업을 했고 그리고 다시 지금은 귀농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그러면 3년 차 농부신 건데.

[답변]
3년 조금 넘었습니다.

[앵커]
해보시니까 어떠세요? 할 만합니까?

[답변]
지금은 그때의 추억인데 그때 당시 정말 힘들었죠. 삽질로 하루종일 땅 팠는데 돌아보니까 정말 요만큼이고. 물 준다고 농수관 들고 갔는데 수압에 못 이겨서 넘어져서 제가 물로 샤워한 경우도 있었고. 정말 말도 못합니다.

[앵커]
첫해 결실을 기대하고 내려가셨을 텐데. 첫해 수입은 어느 정도 셨어요?

[답변]
큰 꿈을 가지고 종자도 많이 사고했는데 부끄럽지만 500만 원 조금 안 됩니다.

[앵커]
1년에요?

[답변]
네, 맞습니다. 매출.

[앵커]
결혼도 이미 하신 상태고 가정이 있으시니까 1년에 500 벌어서 우리 어떻게 살지? 다시 돌아갈 생각은 안 하셨어요?

[답변]
그렇진 않았습니다. 아내가 워낙 귀농, 귀촌 이런 라이프에 꿈이 있었고 저도 그거를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었고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도움을 받아서 현재까지 잘 정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극복하게 된 돌파구, 어디서 찾으신 거예요?

[답변]
사실 저희가 꿈을 계획하고 간 건 아닌데 마을 이장님과 주변 교육기관 등에서 폐가가 하나 있었거든요. 거기 둘이서 1년 동안 수리하면서 지금은 농가카페로 운영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저희들 찾아오는 분들의 맞이방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저희 부부가 잘살 수 있게, 생활할 수 있게.

[앵커]
지금 보이는 한옥처럼 지어진 저곳이 카페?

[답변]
맞습니다.

[앵커]
외국인들도 저렇게 찾아오나 봐요?

[답변]
아닙니다. 저건 젊은 분들이 와서 행사도 하고 꾸미죠. 행사도 하고 축제도 하고.

[앵커]
분장하신 거군요. 주로 어떤 메뉴 팔고 계세요?

[답변]
지금 보통 일반 카페하고 조금 다르게 메뉴로 커피도 있긴 하지만 주로 수제청과 디저트. 직접 저희가 농사지은, 청년들이 농사지은 걸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생강 농사하신다고 했는데 요즘 날도 춥고 하니까 생강차 잘 팔리겠네요?

[답변]
지금 생강차는 준비하고 있고요. 그냥 썰어 파는 게 아니고 짜고 끓이고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제가 이거 마치고 내려가면 진행해야 되겠죠.

[앵커]
사실 농사일 하기 벅찰 테고 카페 운영하시는 것도 벅찰 텐데 왓슈라는 단체는 어떤 활동하는 단체에요?

[답변]
사실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과 일도 하고 사회적으로 저희가 도움도 줘야 되는데 저희 부부 둘이 살기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청년들을 모았고 이 청년들도 흔쾌히 같이 활동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게 이제 하나의 청년공동체가 생성이 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귀농 준비하시는 분들한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단체인가요? 어떤 도움 받을 수 있어요?

[답변]
그렇죠. 처음에는 저희가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저희가 도움을 조금 받았는데 지금은 오시는 분들은 저희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그런 시행착오, 조금 말이 그렇긴 하지만 모델링, 매뉴얼화하면서 이분들이 오면 이거는 절대 대응, 에피소드 이런 거.

[앵커]
지금 사진에 뵈는 분들이 같이 단체활동하시는 멤버들이신가 봐요, 왓슈 멤버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저마다 사연들도 다르고 할 텐데. 주로 뭐 하시는 분들이세요?

[답변]
대부분 농업을 기반으로 농사를 짓는 친구도 있고 아직 농지를 못 구해서 농업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고 다양합니다.

[앵커]
아마 저마다 사연들이 다양할 텐데 저런 멤버들의 성공담이 아닌 실패담을 바탕으로 그 유형을 정리해오셨다고 들었어요. 멤버들이 뭐라고 안 하시던가요?

[답변]
그래서 사실 익명으로 조금 그리긴 했습니다.

[앵커]
실패 유형을 일단 한번 볼까요?

[답변]
낭만파를 먼저 설명 드리면 제 이야기니까 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대표님 이야기.

[답변]
저희는 진짜 하얀 집에 강아지 키우면서 밭일하면서 평화롭게 텃밭 가꾸는 사는 게 꿈이었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일단 돈을 벌어야 저희 부부가 생활해야 됐고요. 정착하기 위해서 처음에 농장을 찾았는데 정말 사람이 10분, 20분 걸어가야 농사지을 수 있는 땅 그런 땅을 구했고.

[앵커]
환상만 갖고 왔을 때 실패한 경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다음 머슴파는 뭡니까?

[답변]
지역에서 정착하기 위해서 옆집, 앞집, 뒷집 해서 좋은 의미로 도와드리면서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제가, 그 친구가 그분들의 어떻게 보면 노예 그렇게 살게 되는 과정입니다.

[앵커]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전에 남의 집에 들어가서 뭔가 이렇게 좀 어깨너머로 배우려고 하는 거. 그렇게 하면 실패할 수 있다 그 얘기군요. 임대파는 뭡니까?

[답변]
임대파 같은 경우는 보통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게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요. 처음에 농사를 도전했는데 실패했는데 아직까지도 원인분석이 안 되고 그리고 다음 해에는 아는 형님 농장에 가서 열심히 했는데 수확도 잘되고 엄청 좋은데 마음 한구석에 뭔가 쓸쓸한 그런 느낌.

[앵커]
남의 땅을 빌려 농사짓는 경우.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유형을 분류해오셨는데 중요한 거는 저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일단 낭만파 같은 경우는 환상에 젖어서 오지 마라, 현실을 봐라, 이렇게 조언을 해 주시겠네요.

[답변]
그렇긴 한데 낭만파에 젖어 와서 현실을 느끼고 돌아가기보다는 여기에서 내가 살 수 있는 방향 그런 부분에서 다시 준비를 하시면 될 거 같고.

[앵커]
예를 들면 어떤 준비요?

[답변]
저희 같은 경우는 생각지도 않았던 카페 창업을 하면서 그게 주 수입원이 되면서 지금은 좀 더 그쪽으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앵커]
농업 외 다른 수입원을 하나 준비는 해놔라, 계획은 해놔라 이 말씀이신 거 같아요. 그러면 머슴이 아니라 정말 농부가 되려면 그럼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답변]
저희 같은 경우는 운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자기가 무슨 농사를 지을지 작물을 정하고 정확하게 그 작물을 교육을 받고 땅에서 실제로 자기 땅에서 해보라는 거죠. 남의 땅에서 그분이 하는 방식을 배우지 말고.

[앵커]
미리 공부를 충분히 하고 내려와라, 라는 말씀이신 거 같네요. 마지막 그럼 임대파 말고 매매파가 되면 됩니까? 땅을 사라는 얘기예요?

[답변]
이 부분은 조금 권유 드리기 그렇긴 한데 실제로 임대해서 들어가면 마을 주민들이 이 친구는 다시 나갈 친구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정말 결심이 됐다면 매매를 하고 지역주민들하고 친해지고 그 땅을, 땅은 주인을 닮게 돼 있거든요. 애착을 가지고 비료를 주고 길을 만들어 주고 하다 보면 결국 자기가 원하는 작물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주로 초보 농사꾼들한테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다고 했는데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어떤 겁니까?

[답변]
초보 농사 제일 많이 하는 실수가 무조건 작물이라 그래서 듬뿍 비료를 주고 물을 듬뿍 주면 안 됩니다. 작물마다 다 특징이 있고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있거든요. 자기 땅에 대한 토양 검증을 통해서 아, 이 작물에는 이 원료가 더. 그런 걸 넣어주면서 하면 됩니다.

[앵커]
또 다른 실수가 있다면?

[답변]
이거는 좀 그런데 농기계에 대한 부분을 적극 활용합니다. 일반 성인이 한 30평 삽으로 하면 하루종일 걸리는데 농기계로 하면 1시간이면 끝납니다.

[앵커]
농사라는 게 몸으로 하는 게 아니라 그 속에 과학이 있고 자연이 있으니까 데이터 경영을 하라는 그런 조언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왓슈의 이태호 대표 함께했습니다. 오늘 먼 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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