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관, 접촉사고 뒤 도주…대사관 “보도 동의 안해”
입력 2021.11.11 (19:18)
수정 2021.11.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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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있는 미국 외교관이 탄 차량이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조사도 거부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이 오른쪽으로 차선을 바꾸다 직진하던 택시와 부딪칩니다.
차량은 잠시 멈춰있는가 싶더니 그대로 떠납니다.
[피해 택시기사/경찰 신고 당시 : "지금 사고가 났는데요. 다친 사람 손님도 있고 한데 도주하네요. 근데 외교관 차예요."]
택시기사가 내려 정차를 요구했지만 차량은 운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택시기사는 도주하는 차량을 1km 가량 뒤쫓았습니다.
외교관들의 차량은 이곳 미군 기지까지 왔습니다.
군인들이 외교관인 사실을 확인한 뒤 영내에 진입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미 대사관 소속 2등 서기관이었고 동승자들도 있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내리라고 요구했지만, 탑승자들은 음주 측정이나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피해 택시기사 : "'교통사고 처리해라.' 그랬더니 핸드폰을 들고 웃으면서 가더라고요. 얼굴도 빨개서 '음주단속 좀 해줘라, 술 먹은 것 같다.' 얘기를 했는데도 경찰관들도 음주 단속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대요."]
이에 대해 미국 대사관은 "관련 보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추가 해명을 자제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사건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주한 외교단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언제나 엄중하게 대처해오고 있다는 것이고..."]
만약 미국 대사관이 면책특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공소권이 없어 형사처벌이 불가능해집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황종원/영상편집:신남규
한국에 있는 미국 외교관이 탄 차량이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조사도 거부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이 오른쪽으로 차선을 바꾸다 직진하던 택시와 부딪칩니다.
차량은 잠시 멈춰있는가 싶더니 그대로 떠납니다.
[피해 택시기사/경찰 신고 당시 : "지금 사고가 났는데요. 다친 사람 손님도 있고 한데 도주하네요. 근데 외교관 차예요."]
택시기사가 내려 정차를 요구했지만 차량은 운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택시기사는 도주하는 차량을 1km 가량 뒤쫓았습니다.
외교관들의 차량은 이곳 미군 기지까지 왔습니다.
군인들이 외교관인 사실을 확인한 뒤 영내에 진입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미 대사관 소속 2등 서기관이었고 동승자들도 있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내리라고 요구했지만, 탑승자들은 음주 측정이나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피해 택시기사 : "'교통사고 처리해라.' 그랬더니 핸드폰을 들고 웃으면서 가더라고요. 얼굴도 빨개서 '음주단속 좀 해줘라, 술 먹은 것 같다.' 얘기를 했는데도 경찰관들도 음주 단속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대요."]
이에 대해 미국 대사관은 "관련 보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추가 해명을 자제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사건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주한 외교단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언제나 엄중하게 대처해오고 있다는 것이고..."]
만약 미국 대사관이 면책특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공소권이 없어 형사처벌이 불가능해집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황종원/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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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외교관, 접촉사고 뒤 도주…대사관 “보도 동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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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1-11 19:25:46
[앵커]
한국에 있는 미국 외교관이 탄 차량이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조사도 거부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이 오른쪽으로 차선을 바꾸다 직진하던 택시와 부딪칩니다.
차량은 잠시 멈춰있는가 싶더니 그대로 떠납니다.
[피해 택시기사/경찰 신고 당시 : "지금 사고가 났는데요. 다친 사람 손님도 있고 한데 도주하네요. 근데 외교관 차예요."]
택시기사가 내려 정차를 요구했지만 차량은 운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택시기사는 도주하는 차량을 1km 가량 뒤쫓았습니다.
외교관들의 차량은 이곳 미군 기지까지 왔습니다.
군인들이 외교관인 사실을 확인한 뒤 영내에 진입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미 대사관 소속 2등 서기관이었고 동승자들도 있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내리라고 요구했지만, 탑승자들은 음주 측정이나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피해 택시기사 : "'교통사고 처리해라.' 그랬더니 핸드폰을 들고 웃으면서 가더라고요. 얼굴도 빨개서 '음주단속 좀 해줘라, 술 먹은 것 같다.' 얘기를 했는데도 경찰관들도 음주 단속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대요."]
이에 대해 미국 대사관은 "관련 보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추가 해명을 자제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사건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주한 외교단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언제나 엄중하게 대처해오고 있다는 것이고..."]
만약 미국 대사관이 면책특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공소권이 없어 형사처벌이 불가능해집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황종원/영상편집:신남규
한국에 있는 미국 외교관이 탄 차량이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조사도 거부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이 오른쪽으로 차선을 바꾸다 직진하던 택시와 부딪칩니다.
차량은 잠시 멈춰있는가 싶더니 그대로 떠납니다.
[피해 택시기사/경찰 신고 당시 : "지금 사고가 났는데요. 다친 사람 손님도 있고 한데 도주하네요. 근데 외교관 차예요."]
택시기사가 내려 정차를 요구했지만 차량은 운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택시기사는 도주하는 차량을 1km 가량 뒤쫓았습니다.
외교관들의 차량은 이곳 미군 기지까지 왔습니다.
군인들이 외교관인 사실을 확인한 뒤 영내에 진입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는 미 대사관 소속 2등 서기관이었고 동승자들도 있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내리라고 요구했지만, 탑승자들은 음주 측정이나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피해 택시기사 : "'교통사고 처리해라.' 그랬더니 핸드폰을 들고 웃으면서 가더라고요. 얼굴도 빨개서 '음주단속 좀 해줘라, 술 먹은 것 같다.' 얘기를 했는데도 경찰관들도 음주 단속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대요."]
이에 대해 미국 대사관은 "관련 보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추가 해명을 자제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사건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주한 외교단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언제나 엄중하게 대처해오고 있다는 것이고..."]
만약 미국 대사관이 면책특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공소권이 없어 형사처벌이 불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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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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