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아파트에 불법 대부업체…최고 이자 연 5천%

입력 2021.11.11 (19:22) 수정 2021.11.1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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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 5천%가 넘는 고금리로 불법 대부업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는데요,

이 일당은 출입 절차가 까다로운 고급 아파트에 사무실을 설치해 경찰 수사를 피해왔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고급 아파트.

경찰이 불법 대부업 사무실을 덮쳐, 현장에서 지폐 다발을 압수합니다.

["총 몇 개고? (14개, 7천만 원.)"]

붙잡힌 일당은 46명.

이들은 2019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7천9백여 명에게 260억 원을 빌려주고 140억 원이 넘는 이자를 챙겼습니다.

돈을 빌려줄 때는 가족과 친구, 직장 연락처와 가족관계증명서까지 받아놓고 대출 상환을 압박했습니다.

최고 금리는 연간 5천%.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했던 소상공인 피해가 컸는데, 일반 대출이 막혀 이곳에서 백만 원을 빌렸다가, 한 달 만에 이자만 160만 원을 떼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웅경/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 "4금융권이나 3금융권에서 대출이 안 되는 사람, 그분들 명단이 별도로 관리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명단을 여기에서는 사 와서 이 불법 대부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한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보증금 3억 원에 월세만 4백만 원이 넘는 부산 엘시티 등 고급 아파트에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일당이 사무실을 설치한 해운대 엘시티입니다.

보안이 철저한 이 고급 아파트에만 사무실 3곳을 차리고, 주기적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경찰 수사를 피해왔습니다.

이런 고급 사무실이 부산과 수도권 등 전국 8곳에 이릅니다.

구속된 40대 총책은 고급 외제차와 요트 등을 구입해 초호화 생활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총책의 부동산 임차보증금 등 7억 4천여만 원을 동결하고, 현금 3억 7천여만 원을 압수하는 한편 자금 출처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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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 아파트에 불법 대부업체…최고 이자 연 5천%
    • 입력 2021-11-11 19:22:08
    • 수정2021-11-11 19:49:35
    뉴스7(부산)
[앵커]

연 5천%가 넘는 고금리로 불법 대부업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는데요,

이 일당은 출입 절차가 까다로운 고급 아파트에 사무실을 설치해 경찰 수사를 피해왔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고급 아파트.

경찰이 불법 대부업 사무실을 덮쳐, 현장에서 지폐 다발을 압수합니다.

["총 몇 개고? (14개, 7천만 원.)"]

붙잡힌 일당은 46명.

이들은 2019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7천9백여 명에게 260억 원을 빌려주고 140억 원이 넘는 이자를 챙겼습니다.

돈을 빌려줄 때는 가족과 친구, 직장 연락처와 가족관계증명서까지 받아놓고 대출 상환을 압박했습니다.

최고 금리는 연간 5천%.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했던 소상공인 피해가 컸는데, 일반 대출이 막혀 이곳에서 백만 원을 빌렸다가, 한 달 만에 이자만 160만 원을 떼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웅경/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 "4금융권이나 3금융권에서 대출이 안 되는 사람, 그분들 명단이 별도로 관리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명단을 여기에서는 사 와서 이 불법 대부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한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보증금 3억 원에 월세만 4백만 원이 넘는 부산 엘시티 등 고급 아파트에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일당이 사무실을 설치한 해운대 엘시티입니다.

보안이 철저한 이 고급 아파트에만 사무실 3곳을 차리고, 주기적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경찰 수사를 피해왔습니다.

이런 고급 사무실이 부산과 수도권 등 전국 8곳에 이릅니다.

구속된 40대 총책은 고급 외제차와 요트 등을 구입해 초호화 생활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총책의 부동산 임차보증금 등 7억 4천여만 원을 동결하고, 현금 3억 7천여만 원을 압수하는 한편 자금 출처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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