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후변화 대응 협력’…깜짝 공동선언 발표

입력 2021.11.11 (19:23) 수정 2021.11.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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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한다는 공동선언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양국은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대립해왔는데요.

이번 공동선언의 배경에는 조만간 있을 양국의 화상 정상회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 총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2035년까지 전력 분야에서 '탄소 오염 제로'를 100% 달성하고, 중국은 2026년에서 2030년까지 석탄 소비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2020년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양국이 실무 그룹을 만들고, 메탄가스 감축을 위해 공동연구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양국은 실질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기후 위기에 관해선 협력할 수 있다는 희망을 표현했다고 말했습니다.

[존 케리/미국 기후특사 : "우리는 (온실가스) 감소에 속도가 나길 기대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후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셰전화 중국 기후특사는 파리협정과 현재 노력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인식해 기후 대응을 공동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동선언은 양국이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신경전을 벌이던 와중에 나와 예상 밖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벨린다 샤이프/기후 외교 분석가 : "양측의 긴장 관계와 지금까지 들리는 얘기를 감안하면, 이처럼 공동선언이 발표됐다는 점이 좋은 의미에서 놀라웠습니다."]

이를 두고 오는 15일로 알려진 양국의 화상 정상회담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온실가스 배출 전 세계 1, 2위인 중국과 미국의 합의가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민지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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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기후변화 대응 협력’…깜짝 공동선언 발표
    • 입력 2021-11-11 19:23:41
    • 수정2021-11-11 21: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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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한다는 공동선언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양국은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대립해왔는데요.

이번 공동선언의 배경에는 조만간 있을 양국의 화상 정상회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 총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2035년까지 전력 분야에서 '탄소 오염 제로'를 100% 달성하고, 중국은 2026년에서 2030년까지 석탄 소비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2020년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양국이 실무 그룹을 만들고, 메탄가스 감축을 위해 공동연구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양국은 실질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기후 위기에 관해선 협력할 수 있다는 희망을 표현했다고 말했습니다.

[존 케리/미국 기후특사 : "우리는 (온실가스) 감소에 속도가 나길 기대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후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셰전화 중국 기후특사는 파리협정과 현재 노력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인식해 기후 대응을 공동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동선언은 양국이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신경전을 벌이던 와중에 나와 예상 밖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벨린다 샤이프/기후 외교 분석가 : "양측의 긴장 관계와 지금까지 들리는 얘기를 감안하면, 이처럼 공동선언이 발표됐다는 점이 좋은 의미에서 놀라웠습니다."]

이를 두고 오는 15일로 알려진 양국의 화상 정상회담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온실가스 배출 전 세계 1, 2위인 중국과 미국의 합의가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민지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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