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최고치 경신…“방역조치 강화할 수도”

입력 2021.11.12 (06:02) 수정 2021.11.1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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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90명 넘게 늘면서 2,500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방역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는 473명으로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정부는 그래도 의료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인데, 의료 현장에선 간호 인력을 서둘러 늘려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계적 일상 회복에서 가장 중요한 방역 지표 가운데 하나인 위중증 환자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6일 400명대로 올라서더니 10일 460명, 11일 473명 등 연일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향후 중증 환자는 증가할 수 있다..."]

중환자 병상은 전국적으로 58% 가량 가동되고 있지만, 수도권만 들여다보면 73% 정도가 이미 차 있습니다.

서울은 남은 병상이 80여 개뿐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비상계획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수도권 행정명령을 통해 병상이 추가되는 데다, 중증 치료 장비와 담당 인력 등도 감당할 만한 여력이 있다는 겁니다.

["간호 인력 충원하라!"]

하지만 의료 현장에선 간호 인력을 서둘러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는 간호사 한 명당 환자 7명 제도화와 공공병상 확보, 코로나19 전담인력 배치 등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이향춘/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 : "확진자 1만 명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정부가 발표하고 있는데 그 1만 명을 누가 간호를 하고 누가 돌볼 것인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등 방역 지표들이 예상보다 빨리 악화하는 만큼,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어제 국회 : "1단계 완화폭이 컸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저희도 예의주시하고 있고요. 좀 더 진행 상황을 보면서..."]

이에 따라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방역 완화 2단계가 미뤄지거나, 방역조치가 더 강화될 수도 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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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 환자 최고치 경신…“방역조치 강화할 수도”
    • 입력 2021-11-12 06:02:31
    • 수정2021-11-12 06:13:39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90명 넘게 늘면서 2,500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방역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는 473명으로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정부는 그래도 의료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인데, 의료 현장에선 간호 인력을 서둘러 늘려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계적 일상 회복에서 가장 중요한 방역 지표 가운데 하나인 위중증 환자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6일 400명대로 올라서더니 10일 460명, 11일 473명 등 연일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향후 중증 환자는 증가할 수 있다..."]

중환자 병상은 전국적으로 58% 가량 가동되고 있지만, 수도권만 들여다보면 73% 정도가 이미 차 있습니다.

서울은 남은 병상이 80여 개뿐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비상계획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수도권 행정명령을 통해 병상이 추가되는 데다, 중증 치료 장비와 담당 인력 등도 감당할 만한 여력이 있다는 겁니다.

["간호 인력 충원하라!"]

하지만 의료 현장에선 간호 인력을 서둘러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는 간호사 한 명당 환자 7명 제도화와 공공병상 확보, 코로나19 전담인력 배치 등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이향춘/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 : "확진자 1만 명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정부가 발표하고 있는데 그 1만 명을 누가 간호를 하고 누가 돌볼 것인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등 방역 지표들이 예상보다 빨리 악화하는 만큼,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어제 국회 : "1단계 완화폭이 컸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저희도 예의주시하고 있고요. 좀 더 진행 상황을 보면서..."]

이에 따라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방역 완화 2단계가 미뤄지거나, 방역조치가 더 강화될 수도 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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