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허수아비 안한다는 김종인? “박빙의 대선, 중도 지향하겠다는 것”

입력 2021.11.12 (16:09) 수정 2021.11.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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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김근식 "김종인 합류 기정사실, 이준석·윤석열·김종인 합의한다면 곧 출발…박빙의 대선, 중도 지향"
-현근택 "선대위 '자리싸움' 국민에 오만해보여…홍준표·원희룡·유승민은 '찬 밥'?"
-이언주 영입? 김근식 "경선 과정 중 홍준표 승리 지나치게 확신해, 냉각기 필요하지 않을까"
-현근택 "이재명 가정 문제 억측, 광범위하게 퍼져…개인 아닌 '조직적'이라는 의심 들어"
-김근식 "집권여당이 정책 아닌 '장모·부인 정치 공세'로 안건…민주당이 실수한 것"
-김근식 "국민의힘에 20대男은 이준석의 정치적 자산…20대女, 노력해도 안온다고하면 후순위로"
-현근택 "민주당, 그동안 페미니즘에 치우쳐…'남녀 갈라치기' 아닌 남성 목소리도 듣겠다는 것"
-현근택 "부동산 이익 가상자산 분배? 기본소득의 현금 대신"…김근식 "오히려 투기 부추길 것"

■ 방송시간 : 11월 12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현근택 변호사 · 김근식 경남대 교수


https://youtu.be/bjt5mYuMQGM

◎범기영 정치가 늘 웃을 수 있겠습니까만 대화를 서로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시간입니다.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 김근식 전 윤석열 캠프 비전전략실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근식 안녕하세요?

▼현근택 안녕하세요?

◎범기영 오늘은 고성이 나오거나 중간에 나가지 않고 대답을 마무리하는 대화로...

▼현근택 절대 그런 일 없습니다.

◎범기영 해보겠습니다. 일단 야당 선대위 지금 착착 준비 중이죠? 김종인 위원장이 합류할 거냐, 이게 최대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김근식 김종인 위원장의 선대위원장 합류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 같고요. 단지 이제 당 대표인 이준석 대표 그다음에 공식 후보인 윤석열 후보, 그리고 이제 거론되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 세 분이 서로 모여서 합의를 이루고, 그리고 선대위 구성의 큰 그림과 방향에 대해서 일정하게 합의를 한다면 머지않은 시일 내에 큰 합의가 나와서 아마 첫 출발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번 주 초반에 좀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잖아요. 파리 떼니 자리 사냥꾼이니. 캠프에 기존에 참여하셨던 분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랄까, 이런 것도 좀 있을 것 같긴 한데요.

▼김근식 그런데 이제 캠프가 경선 과정의, 경선 후보의 캠프였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제 경선이 끝나고 이제는 후보를 중심으로 당 전체 공식 선대위로 확대 개편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캠프에서 열심히 일했던 좋은 분들이 옮겨가는 건 당연하고요. 거기에 플러스 이제 같이 경쟁했던 경선 후보들의 좋은 분들이 또 계셨지 않습니까? 그분들의 캠프에 계셨던 분들도 모셔와야 되고 그다음에 당의 또 그동안에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던 현역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도 또다시 모셔와야 다시 용광로와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리는 게 맞고요. 그렇지만 이제 또 하나, 김종인 위원장이 이야기하는 것은 선거 전략과 선대위의 기조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제안하는 겁니다. 이게 과거에 보수층과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에만 머물지 말고 중원으로 나가서 중도층을 우리가 이끌어낼 수 있는,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노선과 전략으로 우리가 선대위 방향을 잡아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는 것이어서 큰 틀에는, 인적 구성은 매머드급으로 통합 선대위를 하되 방향은 중도 지향적으로 간다, 이런 식의 합의가 있다면 자리다툼으로 꼭 비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민주당분들은 걱정을 되게 많이 해 주시더라고요.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자리싸움이 맞아요. 왜냐하면, 복지 논쟁도 아니고 경제 민주화 논쟁도 아니고 지금 이제 윤석열 후보가 얘기하는 50조 손실보상 할 거냐, 이런 얘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지금 파리 떼, 하이에나, 자리 사냥꾼, 뭐겠어요? 그 사람들 좀 비켜라. 새로 지금 당에 있는 사람들 아니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옆에 있는 사람,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좀 들어가려면 있는 사람 좀 비키라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안에 계시니까 모르지만 우리는 못 나가겠다고 버티는 거 아닙니까? 그 싸움이에요, 결국은. 제가 보기에는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벌써 선거 이긴 것 같아요. 거의 뭐 청와대 조각하고 내각 짜는 것 같은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오만해 보이죠. 왜냐하면, 선대위라는 것은 말씀처럼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거예요. 1번 누구예요? 홍준표 후보 당연히 손잡아야죠. 홍준표 후보한테 손 내밀고 거기에 있는 이언주 의원이든 누구든 한 명을 상징적으로 모셔 와야 되잖아요. 전혀 지금 원희룡 후보도 안 왔죠, 유승민 후보도 안 왔죠. 그러니까 경쟁했던 후보들은 다 찬밥이고 지금 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만 모셔 오느냐, 마느냐 얘기하고 있어서 이건 원팀이 아니라 그냥 투팀, 쓰리 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이언주 전 의원도 모셔야 되죠?

▼김근식 그렇죠. 우리 국민의힘의 소중한 자산이시기도 하시고요. 그런데 이언주 의원께서 워낙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의 승리를 좀 지나치게 확신하셨던 것에 대해서 아마 조금 냉각기가 필요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오늘 라디오 인터뷰 가셨는데요. 발언 듣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사람에 너무나 집착하면 성공을 못해요. 솔직히 말해서 내가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수 없잖아. 헌법상에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를 몰라서 하는 소리예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무슨 흥선 대원군, 누가 흥선 대원군을 해… 그건 좀 상식에 맞지 않는 소리예요. 대통령 선거 끝나면 그만이에요. 예를 들어서 내가 2016년에는 솔직히 얘기해서 민주당이 진로를 모르고 어디 갈지 모르는 당에 가서 자기들을 1당으로 만들어준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그러고 나서 그 사람한테 요구한 게 뭐 있어요?

◎범기영 김종인 위원장이 전권을 요구한 바가 없다고 하면서도 일할 수 있는 여건은 또 이야기해요. 어떤 의미로 봐야 됩니까?

▼김근식 전권 요구설은 이미 비서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성동 의원이 공개적으로 밝힌 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권성동 의원은 비서실장 임명된 뒤에 맨 처음 김종인 위원장과 오찬을 나누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요. 거기에서 전권 요구한 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전권을 요구한 적이 없는 건 확인이 된 건고요. 그런데 이제 그러면 왜 둘 사이에 뭐가 안 맞는 것처럼 이야기가 되느냐, 그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캠프에 있는 사람들 끌고 가느냐 마느냐, 누구는 빼야 된다, 누구를 제쳐라, 이런 식의 자리싸움이라기보다는, 자리싸움 중에 오늘 김종인 위원장이 말한 박근혜 정부 때 문고리 3인방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후보의 눈과 귀를 가리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는 원칙론을 이야기한 거고요. 큰 틀에서는 용광로 통합 선대위로 될 건데, 문제는 아까 말한 전권 요구가 아니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거거든요. 그 여건은 제가 아까 말씀드린, 제가 해석하기에는 선대위의 기조와 방향입니다.

◎범기영 기조와 방향.

▼김근식 그러니까 우리 당 일각에도 있고 캠프 안에도 그런 흐름이 약간 있었습니다만 그냥 우리가 보수 지지층만 안고 가면 된다. 특히 이제 컨벤션 효과 때문에 10%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나오잖아요. 그러면 약간 안이한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 생각은 제가 알기로는 그게 아니고 박빙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도 우리가 방심하지 말고 철저하게 중도 지향적으로, 그리고 우리가 아직 소구력이 없는 호남이나 중도층이나 청년층이나 여성층이나 이쪽에 더 많은 정책과 많은 접근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중도 지향적인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전략과 방향으로 김종인 위원장은 끌고 가고 싶은 것이고 그런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라고 해석합니다.

◎범기영 중도로 확장해 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달라.

▼현근택 김근식 교수님은 잘 얘기 못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잘 해석을 해드리겠습니다. 왜 그러냐면 선거는 다 아세요. 선거 가면 후보가 원톱이고 전권 행사합니다. 사실은 선대위원장, 아무리 김종인 비대위원장 아닌 그 이상이라고 해도 전권 행사할 수 없어요. 예우 차원에서 하는 거예요. 전권 행사하게 해드리고 원톱으로 모시겠습니다, 해도 사실 어찌 보면 갈까, 말까 하시는 분인데, 제가 보기에 이미 반 권만 줘도 갈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난번에 비대위 끝날 때도 보면 연락해라, 찾아오라 수없이 얘기했는데 잘 찾아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막판에 딱 보니까 이번 대선은 이재명과 윤석열의 대결이 될 것이다. 기여를 했단 말이에요, 여론 형성에. 여론에서 뒤지긴 했지만,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굴뚝같아요. 예우만 해 달라는 거거든요? 이렇게 전권을 드리겠습니다, 하고. 사실은 전권 줄 수가 없어요. 어떻게 주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거의 명분만 만들어주면 되는데 그것도 못 만들어주고 있어서 제가 보기에는 반권이 아니라 반의 반권만 준다고 해도 가셔야 되는데 사실 을이거든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갑처럼 행동하는 거예요. 그러면 갑처럼 대우라도 해줘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못 하는 만큼 야박한가, 아니면 안에 이미 다 차가지고 반의 반권도 못 줄 상황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 오늘 발언 중에 이런 대목도 있어요. 사람에 너무 집착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과거 정치인에 둘러싸여 있으면 안 된다, 이런 발언도 해요. 그러니까 특정인을 찍어내라거나 누구를 넣어야 한다거나 이런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데 뭔가 방향은 좀 있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김근식 그게 제가 아까 말씀드린 선대위의 본선 전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과거 사람이라는 건 뭐냐 하면 구태스러운 이미지가 있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굳이 누구라도 말씀드릴 수 없지만, 최근 또 김종인 위원장 상왕 정치하고 김종인 위원장 구원투수 한다고 그러니까 킹메이커 그만해라, 라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잖아요. 이제 그분은 우리 당의 오래된 원로분이십니다. 그런 분들이 전면에 나서면 되겠느냐, 이런 식의 문제 제기인 거죠. 그러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린 중도 지향성이라는 선거의 본선 전략을 가지고 간다면 구태스러운 이미지, 그다음에 당의 어떤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당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겹쳐지는 분들은 뒤로 좀 빼고 전면에는 젊고 활기차고 실력 있고 중도 지향적인 사람들을,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해서 선대위가 처음 출발할 때 활기차게 가야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설명한 거고 특정인을 거론한 건 아니라고 보고요. 다만 아까 말씀드린 박정희 대통령 문고리 3인방을...

◎범기영 박근혜 대통령.

▼김근식 박근혜 대통령 문고리 3인방을 거론한 것은 김종인 위원장이 아마 심모원려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근택 참 얘기하는 게 대단하세요. 항상 나만 빼고거든요. 나만 빼고 다 구태고, 나만 빼고 다 자리 사냥꾼이고 나만 빼고 다 하이에나고. 본인이 어찌 보면 그중의 제일 우두머리인데 본인은 절대 아니고 남들은 다 그런 사람이고. 참 이렇게 프레임을 짜는 것도 참 능력입니다.

◎범기영 상왕,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철딱서니 없는 소리하지 말라, 이렇게 반응을 하잖아요?

▼현근택 상왕 되려고 해도 될 수 있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아마 윤석열 후보 상왕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개 사과 사진도 보면 그렇고, 실제로 후보를 컨트롤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후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요, 실제로. 서초동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무튼 그분을 뛰어넘긴 쉽지 않을 거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분을 견제할 수 있을까? 제가 보기에 그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김근식 그러니까 이제 상왕 논쟁은 우리 현근택 변호사가 정확히 지적했듯이 상왕이 될 수가 없는 거죠, 우리 정치 현실이라는 게.

▼현근택 따로 있다는 얘기예요, 저는.

▼김근식 후보가 공식으로 있는데 어떻게 선대위원장이 상왕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우원식 의원이 이야기하는 흥선대원군 김종인이 된다는 이야기는 현실을 모르고 한 이야기라고 지금 현 변호사께서 잘 설명해 주신 것 같습니다.

▼현근택 저는 따로 있어서 안 된다는 얘기예요,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니고.

◎범기영 따로 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는데 누구를 말하는 건지는 알 것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선대위가 개문발차, 일단 문 열어놓고 출발은 하잖아요.

▼현근택 다 찼죠, 우리도. 원팀 만들었잖아요.

◎범기영 그러니까 그 과정이 이렇게 시끄럽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그게 더 좋은 건가요? 이렇게 논란이 있으면 관심이 쏠리는 게 낫습니까? 아니면 일단 조용히 이렇게 출발하는 게 낫습니까?

▼현근택 저희는 기본을 다 갖춰서, 후보들을 다 모시고 시간이 좀 걸리지만 하는 거고요. 저기는 이제 후보들은 다 빼놓고, 차에도 안 태우고, 저희는 차에 다 탑승시켰거든요? 저기는 그냥 혼자 가는 거예요. 혼자 가다가 중간에 더 중요한 손님들 태우는 거거든요. 저희들은 오히려 다 탈 때까지 기다린 것이고 국민의힘은 혼자 출발하겠다. 지금 제가 보기에 다른 후보들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관심 없는 거죠. 제가 보기에 이게 정치를 떠나가지고 인간적인 도의도 아니다. 그분들 좀 챙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근식 우리 현 변호사님이 굉장히 초조하신 것 같은데, 그때 이제 이재명 대표가 경선에서 떨어지고 2주 걸렸지 않습니까? 나름대로 유권해석 논란이 있어 가지고. 그래서 늦었지만 출발해서 개문발차를 하고 있는 거고요. 저희는 이제 일주일밖에 안 됐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걱정하신 대로 홍준표 대표나 원희룡 후보나 유승민 후보를 우리가 다 모셔서 갈 거고요. 그리고 이제 일주일 동안 여러 가지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 3자 사이에 이러저러한 틈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합쳤던 그 시기보다 우리 훨씬 더 빨리 잘 만들어서 원팀으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홍준표 대표가 오늘 반응까지 보면 정말 별로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여서.

▼김근식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2030 청년을 향한 플랫폼을 만들어서 홍준표 대표의 소구력이 있는 그 대상을 향해서 정치를 하시는 게 우리 당에 나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분이 탈당을 하시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선대위원장으로 모셔 오려고 했는데 선대위원장은 아니고 나는 백의종군하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정권 교체를 위한 그분만의 기여 방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현근택 저는 오히려 보니까요. 그러니까 원래 2030 남성들의 표는 홍준표의 표가 아니라 이준석 표다. 이준석만 잡으면 된다, 홍준표는 굳이 필요 없다, 저는 이 생각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실은 선거, 경선 끝나면 1번으로 누구 찾아가야 돼요? 당연히 홍준표 대표 찾아가가지고 안 되면 집 앞에 기다려서 만나야 되고, 그래서 만약에 만남을 가지면 언론에서 발표해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잖아요. 그러면 홍준표 대표를 지지했던 분들을, 우리가 이준석 대표만 오면 된다. 이준석 대표만 오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범기영 그렇지는 않죠?

▼김근식 그럼요. 일단 경선 확정되고 바로 홍준표 대표와 통화를 굉장히 좋은 분위기에서 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랬는데 이제 만나 뵙기로 이야기를 했는데 홍준표 대표가 비리 대선 이야기하면서 기분이 좀 상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자기는 백의종군 하겠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리고 자기는 고집이 세기 때문에 만나자고 하더라도 만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신 마당이어서 조금 저희는 냉각기를 두고 만나려고 생각하고 있고, 현 변호사 말씀대로 저희들이 반드시 모셔서, 공손하게,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서 모시고 하고 오늘 이야기한 2030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전체 정권 교체를 위한 홍준표 의원만의 독특한 기여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그게 또 정말 당으로 자연스럽게 화학적으로 결합이 되는지 그것도 지켜봐야겠죠. 민주당 쪽은 오늘 사진 공개하고 이해식 배우자실장은 기자회견도 또 했어요. 연일 기자회견이죠? 추가 고발도 예고했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어떻습니까? 그러니까 정치 공작에 벌어지고 있다. 이걸 의심할 만한 구체적인 정황이 있는 겁니까?

▼현근택 이게 이제 처음에 해명을 했어요. 왜냐하면, 집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그리고 119에 실려 가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집에 왔다고 얘기 다 했는데 어떤 뉴스가 들어왔냐 하면, 집 안에 다툼이 있었다. 여자 문제였다. 얼굴을 뭐 어떻게 됐다, 해서 다쳐서 사진도 공개 못 한다. 이재명 후보 SNS 좋아하는데 왜 사진 공개 안 했겠느냐, 뭐 별 얘기가 다 돌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리 해명을 해도 안 듣는 것이고, 쓰러졌는데 사진 찍거나 병원 가는데 사진 찍는 사람 흔치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사진이라고 있는 게 아마 구급차에 있는 사진 공개한 것 같은데,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얼굴 아무 상처도 없고요. 그다음에 이제 실려 가는 사진이다 보니까 공개한 건데. 사실은 이게 SNS뿐만 아니라 유튜브에도 광범위하게 돌았습니다. 그걸 갖고 막 얘기하는 게 있어서 어찌 보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좀 안 좋은 생각을 갖거나 원래 나쁜 사람이야, 아니면 험한 사람이야, 이런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거였거든요. 그래서 좀 해도 너무 한다. 가정사이기도 하지만 개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니라고 얘기하는데도 또 이렇게 계속 얘기하다 보니까 제가 보기에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이런 거 굳이 저희들이 선거 과정에 이런 거 공개할 필요 없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다치고 병원 가는 거는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예상한 일이 아니잖아요. 그날 심지어 여성들이 있으니까 거기 가기 싫어서 했다, 이런 얘기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좀 어느 정도 지킬 건 지키자, 아무리 선거가 치열하다고 하지만 이런 개인 문제라든지 가정 문제 같은 것,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좀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김근식 저도 100% 동의하고요. 그러니까 양강 구도로 지금 치열한 접전이 예상이 되기 때문에 후보를 지지하는 측 입장에서 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온갖 음모와 추측이 난무한 거고, 그것이 이제 이번에 계기가 돼가지고 사실 도화선이 붙어가지고 일파만파로 퍼졌던 거고요. 저도 사실 저렇게 후보라 하더라도 개인의 사생활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한밤중에 벌어진 일이고, 그리고 부부간의 일이고, 그것을 왜 사진을 공개하지 않느냐, 진짜 저게 그 말이 맞느냐, 때린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추측이 난무해버리면 정치판이 아무리 적자생존의 치열한 정글이라 하더라도 저는 조금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이 이야기하는 그런 분들이 합리적 의심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 합리적 의심이 도를 넘어서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비방이나 아니면 후보자 사생활에 대한 거의 막가파식 설명을 해버리면 저는 정치 발전상으로도 좋지 않고, 한국 정치 누구를 봐서도 이건 좋지 않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제 오늘 추가 고발을 예고하는 과정에서 그 대목이 좀 눈에 띄어서, 뭔가 조직적인 움직임, 뭔가 악의적인 어떤 이런 게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현근택 자발적으로 한다고 그러면 이렇게 확 퍼질 수 있을까. 저도 많이 여러 군데에서 받았거든요? 문자도 받고 텔레그램도 받고 했는데, 그런데 거의 비슷한 내용이에요.
비슷한 내용이 광범위하게 확 퍼진 게, 단순히 개인이 자발적으로 이렇게 한다고 해서 삽시간에, 여의도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알 정도가 됐었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이걸 좀 조직적으로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범기영 구체적으로 어떤 세력이다, 이렇게까지 추정할 수는 없지만?

▼현근택 지금은 저희가 알 수 없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국회에서 촬영된 민주당 회의 자료 사진이 또 관심을 끌었어요. 어떤 대목이 있냐 하면, 배우자, 그러니까 윤석열 가족 사기단, 윤석열 후보 공세 기조를 강화하는데 가족 사기단, 이런 내용 중심으로 하겠다, 이런 내용이 좀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쪽에서도 뭔가 후보자 또는 후보자 가족을 향한 공세, 이 부분은 우려가 있겠습니다.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총장이 검찰총장 재직할 때부터 장모 그리고 부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윤석열 본인에 대한 이야기도 뭐 많은 의혹들을 권력층에서 제기를 했었고 이것이 지금도 수사가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제 실제로 윤석열 총장에 대한 문재인 정부 또는 민주당 측에서의 정치적 공세는 지속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하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앵커께서 말씀하신 사진이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예요. 그러니까 지금 예산 심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정책조정회의에 그런 내용이 안건의 한 부분으로 올라와 있다는 것은, 이게 진짜 정치의 계절에 맞긴 맞나 보다. 대선이 본격화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좀 씁쓸하다고 생각하는 게, 정책조정회의는 그러면 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어떤 정책들을 논의해서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되는데, 가족 사기단,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 공세 기조 강화, 이런 게 있으면 거의 제가 느끼기에는 캠프의 어떤 비밀 문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런 부분은 좀 앞으로는 서로가, 그러니까 제가 이재명 후보 부인에 대한 온갖 억측과 음모론에 대해서도 제 입장에서도 그건 심했다고 말씀드리는 것처럼 저는 민주당도 공당하고 집권당인데 저렇게 사진이 찍힌 정책조정회의에서 저런 식의 문구가 들어 있는 건 제가 볼 때는 좀 실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범기영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저런 이재명 후보의 부인 부상과 관련한 단순한 루머, 이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현근택 제가 딱 그 말을 하려고 했는데 하셨네요. 왜 그러냐면 이건 어떻게 때렸다, 다쳤다, 이거 하고는 좀 다르잖아요. 이건 공적인 영역의 문제입니다. 이미 수사 과정이고 아마 윤석열 후보 부인은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왜냐하면, 이게 지금 소환한다는 얘기도 금방 들리고요. 도이치모터스 사장도 소환 조사한다는데, 저는 문제가 뭐냐 하면, 그분이 돈 거래한 분이 있어요, 이 모 씨라고. 그분이 이제 구속영장 청구하다가 어디 도피했거든요? 한 달 넘었어요. 그런데 돈 거래한 사람이 만약에 조사 안 받거나 구속이 안 되면 이분이 나왔을 때 나는 몰랐습니다, 저는 주식 주가 조작한지 몰랐어요, 했을 때 입증할 방법이 없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큰 나라가 아니에요. 한 달 동안 어디 외국 도망간 게 아니면 못 찾을 수 없거든요? 검찰이 사실은 그분을 먼저, 이 모 씨를 먼저 소환 조사하고 구속하고 그다음에 그분을 통해서 이제 이 부인 소환하고 조사를 해야 되는데, 저는 이분을 안 찾는 건지 못 찾는 건지, 사실은 우리나라 한 달이면 주변 사람 탐문 하고 핸드폰 조사하면 일주일이면 어디 숨어 있어도 다 찾습니다, 웬만하면. 그래서 저는 빨리 도망간 선수 이 모 씨, 빨리 찾아서 구속시키고 그다음에 부인 소환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근식 검찰의 수사를 우리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우리가 을의 입장이니까요. 검찰이 수사를 하고 구속을 하고 이런 거야 혐의가 있으면 하는 거죠.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그 중요한 사람을 검찰이 왜 안 찾는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윤석열 후보의 온갖 신변, 주변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기해놓고 이 잡듯이 하고 있는데 그분을 빨리 잡기를 바라고요. 잡아서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규명했으면 좋겠습니다.

▼현근택 어디 빼돌린 건 아닌가요?

▼김근식 우리가 어떻게 빼돌릴 수 있습니까? 지금 칼자루를 쥐고 있는 쪽은 검찰 쪽인데. 빨리 잡으라고 하십시오.

◎범기영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 본부장 의혹이라고 하더군요. 본인, 부인, 장모 합쳐서. 이거를 또 어떻게 풀어갈지. 비단 주머니 1호는 크라켄이었어요.

▼김근식 네, 맞습니다.

◎범기영 이걸 또 우려하고 있는 건가요? 온라인상에서의...

▼김근식 이제 아까 뭐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가족 사기단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이런 것들을 볼 때 저희들은 이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을 보고 놀란다고, 저희도 드루킹을 봤지 않습니까? 지난 대선 때 드루킹이라는 게 실제 했던 거고, 실제 해서 그 사람이 잡혀 들어가 있는 거고 여권의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했던 김경수 지사가 지금 구속이 돼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준석 당 대표 입장에서는 이 중요한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드루킹이, 제2, 제3의 드루킹이 활동하면 어떨 것인가, 라는 아마 생각을 한 것이고요. 그래서 계속 이야기했던 비단 주머니 3개 중에서 첫 번째 꺼낸 게 이준석 대표답게, 젊은 우리 0선 대표답게 디지털에 익숙한 빅데이터 전문가들 모아가지고 우리 당의 비례대표 의원인 이영 의원이 디지털추진위원장입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크라켄이라고 하는 드루킹 같은 댓글 조작을 막아낼 수 있는 그런 어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걸 윤석열 후보에게 전달을 했다고 하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굉장히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사실은 막는다면 그걸 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저희는 전혀 생각 안 하고 있는데 그런 일도 있었고 했는데 다시 하겠어요? 그러니까 지금 댓글 환경 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 저희한테 유리하지 않거든요? 댓글 보면 거의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뭘 얼마나 더 마크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불리한 댓글을 더 다시겠다는 건지. 사실은 이 댓글 다는 논쟁은요, 이제 끝났습니다. 지금 댓글 선거가 아니고요. SNS보다도 유튜브라든지 이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사실은 복주머니 3개 준다고 했는데 다들 궁금해 했어요. 뭘 줄까? 이번에 2개밖에 안 줬거든요? 하나는 마지막에 남겨놨는데, 그건 아마 당선되면 줄 것 같은데, 저는 그냥 명분 삼아 한 얘기다. 실제로 이걸 준비해서 작업하고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댓글 가지고 선거를 치르는 게 아니라 민생과 정책으로 갔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좀 가지면서요. 오늘 이재명 후보는 버스를 타고 민생 현장 투어에 나섰습니다. 버스 이름이 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줄여서 매타버스. 가상공간이 아니고요. 첫 행선지는 부산, 울산, 경남, 이쪽으로 향했습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매주 타는 민생버스 '매타버스' 공개

두 달간 지역 순회 시작
첫 행선지는 부산·울산·경남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금 저희가 지방으로, 또 지역으로 경청 투어를 떠나는 것도 결국은 정말로 소외되고 또 똑같은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지방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기회를 더 많이 잃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입니다.

민생 챙기고, 청년 표심 챙기러
달리는 매타버스

◎범기영 이것부터 좀 여쭤보겠습니다. 첫 행선지가 왜 PK입니까?

▼현근택 부·울·경이 항상, 그러니까 사실 TK는 저희들이 좀 불리하고요. 부·울·경에서 저희들이 목표하는 게 있습니다. 40% 정도만 하면 이긴다는 게 있거든요. 왜냐하면, 안 그럴 경우에는, 거기에서 예를 들어서 한 20%대에 머문다, 그러면 이제 지거든요. 그러니까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런 만큼 중요한 것이고 아마 오늘, 내일, 모레 이제 부·울·경 쪽 일정 잡았는데요. 지역적으로는 부·울·경이고 또 거기에 가면 당연히 전통시장도 가고 산업체가 많으니까 산업체도 갑니다만 그중에서 청년 세대, 스타트업 하는 분들, 이제 그런 분을 찾아가겠다는 거라서 지역적으로도 의미가 크고 그다음에 세대별로도 크고요. 마지막 날에는 이제 아마 거제, 목포, 조선이라든지 사실은 최근에 좀 살아나고 있습니다만 실업 문제 이런 것도 굉장히 크거든요? 그런 부분에 집중하겠다. 결국은 크게 보면 민생 투어의 시작이고 그다음에 부·울·경 그다음에 젊은 세대를 공략하겠다, 이런 목표를 가진 행보라고 보겠습니다.

◎범기영 안방 깊숙이 들어오는 건데.

▼김근식 당연히 뭐 본선 들어오면 유력한 대선 후보들은 전국을 다 훑고 다니죠. 그리고 어제, 그제 윤석열 후보는 그래서 호남 들렀다가 봉하마을 가지 않았습니까? 물론 이제 늦게 출발한 공식 후보이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부터 찾아뵙는 건 당연한 의무고요. 그렇지만 이제 그 과정에서도 호남과 영남이라는 통합의 어떤 메시지를 발신을 하고 그리고 또 DJ한테 가서도 통합의 정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한테 가서는 기득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서민적인 대통령 이야기를 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후보들은 하루하루 일정이라는 게 일정 자체가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매타버스, 이름을 제가 볼 때는 잘 지은 것 같은데요. 저희도 저렇게 이름을 멋지게 하나 지어야 될 것 같은데, 그 매타버스를 타고 부·울·경을 가는 것은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후보의 지역적으로 가장 취약한 데가 영남중에서도 이제 PK 지역이 가장 취약하다기보다는 가장 관건적인 데죠. 사활적인 데이기 때문에 거기를 찾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고, 그러나 이제 가서 누구를 만나서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후보가 발신할지를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주로 그러니까 청년 관련한 일정이 많긴 많더라고요.

▼현근택 네, 맞습니다.

◎범기영 캠핑을 같이하기도 하고, 그쪽에서 주로 듣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 거죠?

▼현근택 그렇죠. 영화도 보기도 하고 그다음에 스타트업 하시는 분들 만나기도 하고 그런 건데, 지금 사실은 40대, 50대 같은 경우는 민주당 거의 지지자고요. 60대, 70대는 국민의힘 거의 지지자입니다. 물론 비율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데 20대, 30대는 과거에는 민주당 지지였다가 최근에 서울시장 선거를 거치면서도 국민의힘 지지로 많이 갔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제 경선 지나고 나면서 보니까 윤석열 후보 지지하기는 쉽지 않고, 민주당도 어찌 보면 당연히 과거의 우리 팬이었으니까 돌려놔야지, 이 생각을 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2030의 특징이 그렇습니다. 어느 정당에, 이념적이진 않고 본인들에게 어디가 도움이 되느냐, 실용적으로 판단을 하거든요? 그리고 이분들은 이제 후보가 마음에 들면 투표를 하지만 후보가 마음에 안 들 때는 투표를 안 해요. 어찌 보면 굉장히 중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시는 분이죠. 그러니까 당연히 저희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아마 2030표를 잡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제가 보기에는 아마 이념이나 중도, 세대, 이렇게 나눈다고 그러면 이번에는 지역적인 구도는 좀 약해지고 이념적인 구도도 더 약해졌는데, 이 세대, 특히 2030에 대한 이 어떤 타깃으로 한 정책이라든지 공약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아마 저희나 국민의힘이나 아주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2030 이야기하는 것은 좋고 당연하고 꼭 해야 되는 것들이긴 한데, 그러니까 왠지 2030 남성 쪽으로 이 논의가 기울어가는 건 아닌가, 이런 우려들도 좀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에 관한 입장들도 그렇고, 이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좀 주시겠어요? 그러니까 2030 중에서도 왜 남성에게만 주목하느냐?

▼김근식 저희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해보면 20대 여성분들은 우리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정말 높지 않아요. 그런데 20대 남성들은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지지를 했었고 또 이준석 대표로 상징되는 젊은이들의 어떤 정치적인 자산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후보 입장에서 표를 끌어온다는 전략적 계산을 해보면 20대 여성분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오지 않는다고 한다면 일단은 후순위로 보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면 우선 우리가 충분히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가능한 대상으로서의 20대 남성분들을 먼저 소구력 있는 정책이라든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사들을 통해서 민심을 좀 가져올 수 있는 역할들을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도 소중하고 이준석 대표도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후보이기 때문에 저희는 청년 공약도 발표를 했습니다만 대통령 후보이기 때문에 세대나 젠더에 치우친 일방적이고 포퓰리스트적인 정책을 내놓으면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대남이 소중하고 이대녀는 우리가 소홀히 취급해도 된다고 해서 이대남의 입맛에만 맞는 정책을 내놓는 것은 대통령으로서는 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이대남과 이대녀를 갈라치기 하는, 그런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분열을 조장하는 그런 식의 공약이나 접근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오늘 공개한 사진에도 보면, 해시태그를 패밀리스트라고 달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게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가족을 중시하는 패밀리스트, 이런 개념으로 만들어진 용어인데, 물론 그런 뜻으로 쓰신 건 아닌 것 같긴 합니다만, 오늘은. 그런 우려가 존재하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현근택 그런데 사실은 어찌 보면 이거를 20~30대 남성이냐, 여성이냐로 구분 지으면 안 된다는 얘기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동안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2030 남성들의 목소리는 거의 관심을 안 가졌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어찌 보면 그분들이 계속하던 얘기가 보면 민주당은 너무 페미니즘에 치우쳐 있다. 그리고 그걸 상징하는 분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항상 해왔거든요. 어찌 보면 저희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예요, 이분들이 뭔 얘기를 하나. 지금 이재명 후보가 공유한 글도 보면요. 반 정도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입니다. 민주당 지방선거 주고 총선 이기도 대선도 이겼는데 한 게 뭐 있냐, 180석 갖고 한 게 뭐 있냐. 그다음에 또 얘기하는 걸 보면 586을 굉장히 비판합니다, 20대, 30대들이. 586 정치 30년 동안, 30대 중반에 들어와서 20년 동안 정치하고 있는데 한 게 뭐 있냐고 하는 얘기거든요? 뼈아픈 얘기예요, 사실은. 그다음에 이제 일부 남성들의 얘기처럼 여가부 문제라든지 할당제 문제도 얘기하고 있어서 저희들 입장에서는 이제야 좀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다. 그동안 어찌 보면, 여기도 저도 이제 들어가서 보거든요? 거의 이준석 독무대, 그다음에 홍준표 독무대였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이제야 이제 민주당 후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라서 이거는 남녀를 갈라치기 하는 게 아니라 저희는 그분들의 목소리도 듣겠다, 이 정도 입장입니다.

▼김근식 그런데 저는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와서 홍준표 후보의 공약을 공유하기도 하고, 그다음에 이른바 20대 커뮤니티 안에서 있었던 그런 글도 공유를 하고 그래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가부도 이름을 바꾸겠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이게 사실은 당론과는 배치되는 겁니다. 그래서 물론 이제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로 뛰어야 되기 때문에 지금 지지율이 굉장히 낮게 나오는 20대 남성들을 구애하기 위해서 그런 고민을 하는 건 이해가 됩니다만 저희들과 달리 민주당은 굉장히 여성 친화적인, 그리고 여성의 양성평등에 굉장히 오래전부터 주장을 해왔던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이재명 후보의 급격한 정책의 선회가 당내에 있는 다른 분들, 예컨대, 윤미향 의원이라든지 권인숙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과의 만약에, 지금 드러나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식의 당내 일정에 혼선이 있을지 저는 그게 궁금합니다. 현 변호사한테 한번 여쭙고 싶어요. 그럴 만한 스텝이 꼬이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현근택 별문제는 없고요. 이제 그런 식으로 바라는 것 같은데 그럴 일은 없고요. 저희들 입장에서 사실은 그동안 어찌 보면 논의에서 제외돼왔던, 터부시해왔던, 이거는 얘기할 수 없는 문제로 했던 걸 얘기하는 거라서 사실은 선거 과정이라는 게 그러라고 있는 거거든요? 그동안에 안 했던 거라도 관심 안 갖던 걸 관심 갖는 부분이라 급격하게 확 움직이는 건 아니고요. 저희들이 어찌 보면 관심 없던 것을 관심 갖는 구조라, 저도 이제 들어가서 봅니다. 저도 고민이, 여기 들어가서 글을 써볼까? 고민하고 있어서 이게 보면 합리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어요. 합리적인 부분 당연히 받아들여야 되죠. 그런데 만약에 예를 들어서 과격한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면 받을 수 없는 거죠. 그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범기영 정책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까요? 이재명 후보가 부동산 개발이익을 환수해서 가상자산 형태로 분배하겠다. 이런 정책 제안을 했는데, 당내에서 논의가 있었던 건가요?

▼현근택 주된 얘기는 아마 이재명 후보나 정책을 만드는 단위에서 하는 것 같고요. 지금은 이제 당하고 선관위가 이제야 결합하는 방식이라서, 그거를 당과는 당연히 어느 정도 얘기는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본 개념이 이거에 대해서 비판하는, 이준석 대표가 비판하는 것도 봤는데요. 그러니까 우리가 비트코인이나 가상자산은 사실은 기초자산이 없습니다. 기초자산이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볼 수가 없어요. 실제로 그게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주식이라는 건 그래도 실물도 있고 기업이라는 게 있는데, 여기는 어떤 거냐 하면 사실은 개발이익이라는 걸 국민들한테 나눠주자는 건데, 그게 사실은 거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거거든요. 우리나라가 아시겠지만, 부동산은 아파트 하나 사려면 10억 이상 가져야 돼요. 부동산에 투자 못 하거든요? 그런데 리치라든지 아니면 유동화, 이런 것들은 시장에서 거래를 하지만 사실은 젊은 사람들이 그걸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주식이라든지 비트코인으로 가게 돼 있어요. 그럴 바에는 이 부동산으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득들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자, 그거거든요? 저는 이거를 당초에는 기본소득으로 나눠주겠다고 한 거예요. 그건 현금으로 나눠주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거 아이디어 괜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걸 기초자산으로 한다는 얘기는 우리가 리치나 이런 것처럼 기초자산을 근거로 해서 이게 더 오를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는 거니까, 그렇게 본다면 좋은 방법이고, 사실은 어찌 보면 실물 아니면 실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비트코인, 이런 가상화폐보다는 더 나은 방식 아닌가, 이렇게도 생각되고 논의해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근식 저는 이재명 지사가 가상자산으로 지급을 하겠다는 게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창의적이고 특이한 생각인데, 이준석 대표도 당장 비판했습니다만, 이것도 제가 볼 때는 맥락이 아까 말한 페미니즘을 지양하면서 사실은 이대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까 말한 가상자산에 20대 남성들이 많이 지금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분들의 어떤 관심과 표심을 얻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 중의 하나로 한 것 같은데, 저는 조금 납득이 되지 않는 게, 부동산 개발이익을 환수해서 한다는 것은, 이건 눈에 보이는 돈을 환수해서 나눠주는 건데 이걸 가상자산 형태로 주겠다고 하면, 제가 볼 때 그 대장동 게이트의 시작도 공공개발은 선이고 민간개발은 악마이기 때문에 막겠다는 것에서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공공개발이라는 선을 통해서 하는 건데, 공공개발하면서 계속 주장했던 게, 이재명 지사가 경남도지사 때 했던 것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줄 때 지역 화폐로 줘야 된다, 그래야만 이것이 지역에서 경제를 살린다고 해서 당내에서도 많이 싸웠습니다. 당내에서도 갈등이 있었고 여권 내에서도 갈등이 있었는데, 그 많은 부동산 개발 이익을 환수해서 굳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가상화폐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으로 주는 것은 지역 화폐를 통해야만 지역 경제를 살린다고 하는 기존의 어떤 논리와는 제가 볼 때 오히려 투기나 거래나 가상자산 시장의 어떤 지나친 과열화를 또 부추길 수 있는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저는 그래서 그것도 우리 현 변호사한테 여쭤보고 싶어요.

◎범기영 그러니까 이게 이제...

▼현근택 예를 들면요. 우리가 이제 예를 잘 들었어요, 이재명 후보가. 80년대 포철이나 한전 같은 걸 주식으로 국민들이 다 살 수 있게 만들었거든요? 그러면 그 주식이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는데, 오래 갖고 있던 분들은 대부분 벌었습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게 한다는 형태거든요? 그러면 이거를 저는 지역 화폐로 주는 것과 가상 화폐로 주는 걸 선택할 수도 있어요. 지역 화폐로 가서 3개월 이내에 쓰실 분은 쓰셔도 되고, 아니면 가상 화폐로 가서 이걸 만약에 거래 시장에 형성된다고 하면 오를 수 있는 거거든요, 시간이 가면? 그러면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거라서 지금처럼 제가 보기에, 지금 하루 거래량이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액보다 가상 화폐에서 거래되는 금액이 더 많습니다. 특히 20대, 30대들은 거기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어요. 그런데 이거는 하루에 올라가거나 떨어지는 폭이 없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망하는 분도 많습니다, 돈 버는 사람도 있지만. 24시간 거래하고, 어찌 보면 거의 이거에 매달리는 분도 굉장히 많아요, 폐인이 되는 분들이 있고. 그거에 비하면 국가에서 어쨌든 지급하는 것이고 또 실물이 있잖아요. 그러면 훨씬 더 안전할 수 있는 것이죠. 여기에 또 저희들이 꼼꼼하게 홍보를 하면 가상화폐에 대한 과세도 1년 동안 유예하겠다, 이런 공약을 내놨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가상자산에 관심이 많은 20~30대는 관심을 가질 것 같은 약속이긴 한데, 정말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지, 가상자산은 또 워낙 가격이 급등락하기 때문에 정말 괜찮을지.

▼현근택 합리적으로 범위를 정하면 되죠. 주식보다는 조금 더 크게, 지금보다는 조금 약하게 하면 되죠.

▼김근식 그러니까 오히려 20대, 30대가 관심을 보이는 있는 가상자산 시장, 시장의 지나친 과열화는 제가 볼 때 굉장히 부작용이 크다고 봐요. 왜냐하면, 국민들 전체에게 그런 걸 나눠줘 가지고 마음대로 거래를 하라고 하니까. 그러면 현 변호사 말씀대로 안정성을 택한 사람은 갖고 있다가 몇십 년 지나서 안정적인 자산을 형성할 수 있지만 지금 20대, 30대가 그렇게 하지 않지 않습니까? 24시간 밤새서 그걸 투기 형식으로 하는 분도 계시잖아요. 그러면 그거 조장하는 또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심사숙고 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현근택 사실은 말씀드렸잖아요. 주식 시장에 흘러 다니는 돈보다 가상 화폐에 흘러가는 돈이 더 많단 말이에요. 현실이거든요? 이걸 갑자기 없앨 수는 없어요. 그러면 조금 더 공적으로 끌어들여서 국가가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자는 거예요. 그게 더 합리적인 거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은 정책적인 토론을 얼마든지 깊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근식 그렇죠.

◎범기영 그러니까 부동산을 통해서 만들어진 이런 자원들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가상자산 시장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아주 정책적인 논의여서 깊게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다음에 봬야겠습니다.

▼김근식 그렇습니까? 너무 갑자기 끝내는 것 같은데.

◎범기영 원고가 많이 남았는데, 남은 원고는 다음에 저희가 소화하는 것으로. 오늘은 소리치지 않았고 중간에 나가시지 않았습니다.

▼김근식 꼭 소리치길 바라시는 것 같아요.

◎범기영 조회수는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까지 김근식 전 윤석열 캠프 비전전략실장 그리고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김근식 감사합니다.

▼현근택 고맙습니다.

구성: 강인규 정리: 김영주 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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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2 16:09:34
    • 수정2021-11-26 10:26:58
    사사건건
-김근식 "김종인 합류 기정사실, 이준석·윤석열·김종인 합의한다면 곧 출발…박빙의 대선, 중도 지향"<br />-현근택 "선대위 '자리싸움' 국민에 오만해보여…홍준표·원희룡·유승민은 '찬 밥'?"<br />-이언주 영입? 김근식 "경선 과정 중 홍준표 승리 지나치게 확신해, 냉각기 필요하지 않을까" <br />-현근택 "이재명 가정 문제 억측, 광범위하게 퍼져…개인 아닌 '조직적'이라는 의심 들어"<br />-김근식 "집권여당이 정책 아닌 '장모·부인 정치 공세'로 안건…민주당이 실수한 것"<br />-김근식 "국민의힘에 20대男은 이준석의 정치적 자산…20대女, 노력해도 안온다고하면 후순위로"<br />-현근택 "민주당, 그동안 페미니즘에 치우쳐…'남녀 갈라치기' 아닌 남성 목소리도 듣겠다는 것"<br />-현근택 "부동산 이익 가상자산 분배? 기본소득의 현금 대신"…김근식 "오히려 투기 부추길 것"<br />
■ 방송시간 : 11월 12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현근택 변호사 · 김근식 경남대 교수


https://youtu.be/bjt5mYuMQGM

◎범기영 정치가 늘 웃을 수 있겠습니까만 대화를 서로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시간입니다.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 대변인, 김근식 전 윤석열 캠프 비전전략실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근식 안녕하세요?

▼현근택 안녕하세요?

◎범기영 오늘은 고성이 나오거나 중간에 나가지 않고 대답을 마무리하는 대화로...

▼현근택 절대 그런 일 없습니다.

◎범기영 해보겠습니다. 일단 야당 선대위 지금 착착 준비 중이죠? 김종인 위원장이 합류할 거냐, 이게 최대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김근식 김종인 위원장의 선대위원장 합류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 같고요. 단지 이제 당 대표인 이준석 대표 그다음에 공식 후보인 윤석열 후보, 그리고 이제 거론되고 있는 김종인 위원장, 세 분이 서로 모여서 합의를 이루고, 그리고 선대위 구성의 큰 그림과 방향에 대해서 일정하게 합의를 한다면 머지않은 시일 내에 큰 합의가 나와서 아마 첫 출발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번 주 초반에 좀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잖아요. 파리 떼니 자리 사냥꾼이니. 캠프에 기존에 참여하셨던 분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랄까, 이런 것도 좀 있을 것 같긴 한데요.

▼김근식 그런데 이제 캠프가 경선 과정의, 경선 후보의 캠프였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제 경선이 끝나고 이제는 후보를 중심으로 당 전체 공식 선대위로 확대 개편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캠프에서 열심히 일했던 좋은 분들이 옮겨가는 건 당연하고요. 거기에 플러스 이제 같이 경쟁했던 경선 후보들의 좋은 분들이 또 계셨지 않습니까? 그분들의 캠프에 계셨던 분들도 모셔와야 되고 그다음에 당의 또 그동안에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던 현역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도 또다시 모셔와야 다시 용광로와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리는 게 맞고요. 그렇지만 이제 또 하나, 김종인 위원장이 이야기하는 것은 선거 전략과 선대위의 기조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제안하는 겁니다. 이게 과거에 보수층과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에만 머물지 말고 중원으로 나가서 중도층을 우리가 이끌어낼 수 있는,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노선과 전략으로 우리가 선대위 방향을 잡아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는 것이어서 큰 틀에는, 인적 구성은 매머드급으로 통합 선대위를 하되 방향은 중도 지향적으로 간다, 이런 식의 합의가 있다면 자리다툼으로 꼭 비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민주당분들은 걱정을 되게 많이 해 주시더라고요.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자리싸움이 맞아요. 왜냐하면, 복지 논쟁도 아니고 경제 민주화 논쟁도 아니고 지금 이제 윤석열 후보가 얘기하는 50조 손실보상 할 거냐, 이런 얘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지금 파리 떼, 하이에나, 자리 사냥꾼, 뭐겠어요? 그 사람들 좀 비켜라. 새로 지금 당에 있는 사람들 아니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옆에 있는 사람,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좀 들어가려면 있는 사람 좀 비키라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안에 계시니까 모르지만 우리는 못 나가겠다고 버티는 거 아닙니까? 그 싸움이에요, 결국은. 제가 보기에는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벌써 선거 이긴 것 같아요. 거의 뭐 청와대 조각하고 내각 짜는 것 같은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오만해 보이죠. 왜냐하면, 선대위라는 것은 말씀처럼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거예요. 1번 누구예요? 홍준표 후보 당연히 손잡아야죠. 홍준표 후보한테 손 내밀고 거기에 있는 이언주 의원이든 누구든 한 명을 상징적으로 모셔 와야 되잖아요. 전혀 지금 원희룡 후보도 안 왔죠, 유승민 후보도 안 왔죠. 그러니까 경쟁했던 후보들은 다 찬밥이고 지금 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만 모셔 오느냐, 마느냐 얘기하고 있어서 이건 원팀이 아니라 그냥 투팀, 쓰리 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이언주 전 의원도 모셔야 되죠?

▼김근식 그렇죠. 우리 국민의힘의 소중한 자산이시기도 하시고요. 그런데 이언주 의원께서 워낙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의 승리를 좀 지나치게 확신하셨던 것에 대해서 아마 조금 냉각기가 필요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오늘 라디오 인터뷰 가셨는데요. 발언 듣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사람에 너무나 집착하면 성공을 못해요. 솔직히 말해서 내가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수 없잖아. 헌법상에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를 몰라서 하는 소리예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무슨 흥선 대원군, 누가 흥선 대원군을 해… 그건 좀 상식에 맞지 않는 소리예요. 대통령 선거 끝나면 그만이에요. 예를 들어서 내가 2016년에는 솔직히 얘기해서 민주당이 진로를 모르고 어디 갈지 모르는 당에 가서 자기들을 1당으로 만들어준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그러고 나서 그 사람한테 요구한 게 뭐 있어요?

◎범기영 김종인 위원장이 전권을 요구한 바가 없다고 하면서도 일할 수 있는 여건은 또 이야기해요. 어떤 의미로 봐야 됩니까?

▼김근식 전권 요구설은 이미 비서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성동 의원이 공개적으로 밝힌 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권성동 의원은 비서실장 임명된 뒤에 맨 처음 김종인 위원장과 오찬을 나누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눴고요. 거기에서 전권 요구한 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전권을 요구한 적이 없는 건 확인이 된 건고요. 그런데 이제 그러면 왜 둘 사이에 뭐가 안 맞는 것처럼 이야기가 되느냐, 그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캠프에 있는 사람들 끌고 가느냐 마느냐, 누구는 빼야 된다, 누구를 제쳐라, 이런 식의 자리싸움이라기보다는, 자리싸움 중에 오늘 김종인 위원장이 말한 박근혜 정부 때 문고리 3인방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후보의 눈과 귀를 가리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는 원칙론을 이야기한 거고요. 큰 틀에서는 용광로 통합 선대위로 될 건데, 문제는 아까 말한 전권 요구가 아니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거거든요. 그 여건은 제가 아까 말씀드린, 제가 해석하기에는 선대위의 기조와 방향입니다.

◎범기영 기조와 방향.

▼김근식 그러니까 우리 당 일각에도 있고 캠프 안에도 그런 흐름이 약간 있었습니다만 그냥 우리가 보수 지지층만 안고 가면 된다. 특히 이제 컨벤션 효과 때문에 10%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나오잖아요. 그러면 약간 안이한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 생각은 제가 알기로는 그게 아니고 박빙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도 우리가 방심하지 말고 철저하게 중도 지향적으로, 그리고 우리가 아직 소구력이 없는 호남이나 중도층이나 청년층이나 여성층이나 이쪽에 더 많은 정책과 많은 접근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중도 지향적인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전략과 방향으로 김종인 위원장은 끌고 가고 싶은 것이고 그런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라고 해석합니다.

◎범기영 중도로 확장해 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달라.

▼현근택 김근식 교수님은 잘 얘기 못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잘 해석을 해드리겠습니다. 왜 그러냐면 선거는 다 아세요. 선거 가면 후보가 원톱이고 전권 행사합니다. 사실은 선대위원장, 아무리 김종인 비대위원장 아닌 그 이상이라고 해도 전권 행사할 수 없어요. 예우 차원에서 하는 거예요. 전권 행사하게 해드리고 원톱으로 모시겠습니다, 해도 사실 어찌 보면 갈까, 말까 하시는 분인데, 제가 보기에 이미 반 권만 줘도 갈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난번에 비대위 끝날 때도 보면 연락해라, 찾아오라 수없이 얘기했는데 잘 찾아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막판에 딱 보니까 이번 대선은 이재명과 윤석열의 대결이 될 것이다. 기여를 했단 말이에요, 여론 형성에. 여론에서 뒤지긴 했지만,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굴뚝같아요. 예우만 해 달라는 거거든요? 이렇게 전권을 드리겠습니다, 하고. 사실은 전권 줄 수가 없어요. 어떻게 주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거의 명분만 만들어주면 되는데 그것도 못 만들어주고 있어서 제가 보기에는 반권이 아니라 반의 반권만 준다고 해도 가셔야 되는데 사실 을이거든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갑처럼 행동하는 거예요. 그러면 갑처럼 대우라도 해줘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못 하는 만큼 야박한가, 아니면 안에 이미 다 차가지고 반의 반권도 못 줄 상황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 오늘 발언 중에 이런 대목도 있어요. 사람에 너무 집착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과거 정치인에 둘러싸여 있으면 안 된다, 이런 발언도 해요. 그러니까 특정인을 찍어내라거나 누구를 넣어야 한다거나 이런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데 뭔가 방향은 좀 있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김근식 그게 제가 아까 말씀드린 선대위의 본선 전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과거 사람이라는 건 뭐냐 하면 구태스러운 이미지가 있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굳이 누구라도 말씀드릴 수 없지만, 최근 또 김종인 위원장 상왕 정치하고 김종인 위원장 구원투수 한다고 그러니까 킹메이커 그만해라, 라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잖아요. 이제 그분은 우리 당의 오래된 원로분이십니다. 그런 분들이 전면에 나서면 되겠느냐, 이런 식의 문제 제기인 거죠. 그러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린 중도 지향성이라는 선거의 본선 전략을 가지고 간다면 구태스러운 이미지, 그다음에 당의 어떤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당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겹쳐지는 분들은 뒤로 좀 빼고 전면에는 젊고 활기차고 실력 있고 중도 지향적인 사람들을,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해서 선대위가 처음 출발할 때 활기차게 가야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설명한 거고 특정인을 거론한 건 아니라고 보고요. 다만 아까 말씀드린 박정희 대통령 문고리 3인방을...

◎범기영 박근혜 대통령.

▼김근식 박근혜 대통령 문고리 3인방을 거론한 것은 김종인 위원장이 아마 심모원려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근택 참 얘기하는 게 대단하세요. 항상 나만 빼고거든요. 나만 빼고 다 구태고, 나만 빼고 다 자리 사냥꾼이고 나만 빼고 다 하이에나고. 본인이 어찌 보면 그중의 제일 우두머리인데 본인은 절대 아니고 남들은 다 그런 사람이고. 참 이렇게 프레임을 짜는 것도 참 능력입니다.

◎범기영 상왕,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철딱서니 없는 소리하지 말라, 이렇게 반응을 하잖아요?

▼현근택 상왕 되려고 해도 될 수 있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아마 윤석열 후보 상왕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개 사과 사진도 보면 그렇고, 실제로 후보를 컨트롤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후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요, 실제로. 서초동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무튼 그분을 뛰어넘긴 쉽지 않을 거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분을 견제할 수 있을까? 제가 보기에 그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김근식 그러니까 이제 상왕 논쟁은 우리 현근택 변호사가 정확히 지적했듯이 상왕이 될 수가 없는 거죠, 우리 정치 현실이라는 게.

▼현근택 따로 있다는 얘기예요, 저는.

▼김근식 후보가 공식으로 있는데 어떻게 선대위원장이 상왕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우원식 의원이 이야기하는 흥선대원군 김종인이 된다는 이야기는 현실을 모르고 한 이야기라고 지금 현 변호사께서 잘 설명해 주신 것 같습니다.

▼현근택 저는 따로 있어서 안 된다는 얘기예요,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니고.

◎범기영 따로 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는데 누구를 말하는 건지는 알 것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선대위가 개문발차, 일단 문 열어놓고 출발은 하잖아요.

▼현근택 다 찼죠, 우리도. 원팀 만들었잖아요.

◎범기영 그러니까 그 과정이 이렇게 시끄럽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그게 더 좋은 건가요? 이렇게 논란이 있으면 관심이 쏠리는 게 낫습니까? 아니면 일단 조용히 이렇게 출발하는 게 낫습니까?

▼현근택 저희는 기본을 다 갖춰서, 후보들을 다 모시고 시간이 좀 걸리지만 하는 거고요. 저기는 이제 후보들은 다 빼놓고, 차에도 안 태우고, 저희는 차에 다 탑승시켰거든요? 저기는 그냥 혼자 가는 거예요. 혼자 가다가 중간에 더 중요한 손님들 태우는 거거든요. 저희들은 오히려 다 탈 때까지 기다린 것이고 국민의힘은 혼자 출발하겠다. 지금 제가 보기에 다른 후보들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관심 없는 거죠. 제가 보기에 이게 정치를 떠나가지고 인간적인 도의도 아니다. 그분들 좀 챙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근식 우리 현 변호사님이 굉장히 초조하신 것 같은데, 그때 이제 이재명 대표가 경선에서 떨어지고 2주 걸렸지 않습니까? 나름대로 유권해석 논란이 있어 가지고. 그래서 늦었지만 출발해서 개문발차를 하고 있는 거고요. 저희는 이제 일주일밖에 안 됐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걱정하신 대로 홍준표 대표나 원희룡 후보나 유승민 후보를 우리가 다 모셔서 갈 거고요. 그리고 이제 일주일 동안 여러 가지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 3자 사이에 이러저러한 틈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합쳤던 그 시기보다 우리 훨씬 더 빨리 잘 만들어서 원팀으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홍준표 대표가 오늘 반응까지 보면 정말 별로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여서.

▼김근식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2030 청년을 향한 플랫폼을 만들어서 홍준표 대표의 소구력이 있는 그 대상을 향해서 정치를 하시는 게 우리 당에 나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분이 탈당을 하시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선대위원장으로 모셔 오려고 했는데 선대위원장은 아니고 나는 백의종군하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정권 교체를 위한 그분만의 기여 방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현근택 저는 오히려 보니까요. 그러니까 원래 2030 남성들의 표는 홍준표의 표가 아니라 이준석 표다. 이준석만 잡으면 된다, 홍준표는 굳이 필요 없다, 저는 이 생각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실은 선거, 경선 끝나면 1번으로 누구 찾아가야 돼요? 당연히 홍준표 대표 찾아가가지고 안 되면 집 앞에 기다려서 만나야 되고, 그래서 만약에 만남을 가지면 언론에서 발표해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잖아요. 그러면 홍준표 대표를 지지했던 분들을, 우리가 이준석 대표만 오면 된다. 이준석 대표만 오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범기영 그렇지는 않죠?

▼김근식 그럼요. 일단 경선 확정되고 바로 홍준표 대표와 통화를 굉장히 좋은 분위기에서 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랬는데 이제 만나 뵙기로 이야기를 했는데 홍준표 대표가 비리 대선 이야기하면서 기분이 좀 상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자기는 백의종군 하겠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리고 자기는 고집이 세기 때문에 만나자고 하더라도 만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신 마당이어서 조금 저희는 냉각기를 두고 만나려고 생각하고 있고, 현 변호사 말씀대로 저희들이 반드시 모셔서, 공손하게,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서 모시고 하고 오늘 이야기한 2030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전체 정권 교체를 위한 홍준표 의원만의 독특한 기여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그게 또 정말 당으로 자연스럽게 화학적으로 결합이 되는지 그것도 지켜봐야겠죠. 민주당 쪽은 오늘 사진 공개하고 이해식 배우자실장은 기자회견도 또 했어요. 연일 기자회견이죠? 추가 고발도 예고했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어떻습니까? 그러니까 정치 공작에 벌어지고 있다. 이걸 의심할 만한 구체적인 정황이 있는 겁니까?

▼현근택 이게 이제 처음에 해명을 했어요. 왜냐하면, 집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그리고 119에 실려 가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집에 왔다고 얘기 다 했는데 어떤 뉴스가 들어왔냐 하면, 집 안에 다툼이 있었다. 여자 문제였다. 얼굴을 뭐 어떻게 됐다, 해서 다쳐서 사진도 공개 못 한다. 이재명 후보 SNS 좋아하는데 왜 사진 공개 안 했겠느냐, 뭐 별 얘기가 다 돌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리 해명을 해도 안 듣는 것이고, 쓰러졌는데 사진 찍거나 병원 가는데 사진 찍는 사람 흔치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사진이라고 있는 게 아마 구급차에 있는 사진 공개한 것 같은데,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얼굴 아무 상처도 없고요. 그다음에 이제 실려 가는 사진이다 보니까 공개한 건데. 사실은 이게 SNS뿐만 아니라 유튜브에도 광범위하게 돌았습니다. 그걸 갖고 막 얘기하는 게 있어서 어찌 보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좀 안 좋은 생각을 갖거나 원래 나쁜 사람이야, 아니면 험한 사람이야, 이런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거였거든요. 그래서 좀 해도 너무 한다. 가정사이기도 하지만 개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니라고 얘기하는데도 또 이렇게 계속 얘기하다 보니까 제가 보기에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이런 거 굳이 저희들이 선거 과정에 이런 거 공개할 필요 없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다치고 병원 가는 거는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예상한 일이 아니잖아요. 그날 심지어 여성들이 있으니까 거기 가기 싫어서 했다, 이런 얘기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좀 어느 정도 지킬 건 지키자, 아무리 선거가 치열하다고 하지만 이런 개인 문제라든지 가정 문제 같은 것,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좀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김근식 저도 100% 동의하고요. 그러니까 양강 구도로 지금 치열한 접전이 예상이 되기 때문에 후보를 지지하는 측 입장에서 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온갖 음모와 추측이 난무한 거고, 그것이 이제 이번에 계기가 돼가지고 사실 도화선이 붙어가지고 일파만파로 퍼졌던 거고요. 저도 사실 저렇게 후보라 하더라도 개인의 사생활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한밤중에 벌어진 일이고, 그리고 부부간의 일이고, 그것을 왜 사진을 공개하지 않느냐, 진짜 저게 그 말이 맞느냐, 때린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추측이 난무해버리면 정치판이 아무리 적자생존의 치열한 정글이라 하더라도 저는 조금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이 이야기하는 그런 분들이 합리적 의심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 합리적 의심이 도를 넘어서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비방이나 아니면 후보자 사생활에 대한 거의 막가파식 설명을 해버리면 저는 정치 발전상으로도 좋지 않고, 한국 정치 누구를 봐서도 이건 좋지 않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제 오늘 추가 고발을 예고하는 과정에서 그 대목이 좀 눈에 띄어서, 뭔가 조직적인 움직임, 뭔가 악의적인 어떤 이런 게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현근택 자발적으로 한다고 그러면 이렇게 확 퍼질 수 있을까. 저도 많이 여러 군데에서 받았거든요? 문자도 받고 텔레그램도 받고 했는데, 그런데 거의 비슷한 내용이에요.
비슷한 내용이 광범위하게 확 퍼진 게, 단순히 개인이 자발적으로 이렇게 한다고 해서 삽시간에, 여의도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알 정도가 됐었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이걸 좀 조직적으로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의심을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범기영 구체적으로 어떤 세력이다, 이렇게까지 추정할 수는 없지만?

▼현근택 지금은 저희가 알 수 없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국회에서 촬영된 민주당 회의 자료 사진이 또 관심을 끌었어요. 어떤 대목이 있냐 하면, 배우자, 그러니까 윤석열 가족 사기단, 윤석열 후보 공세 기조를 강화하는데 가족 사기단, 이런 내용 중심으로 하겠다, 이런 내용이 좀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쪽에서도 뭔가 후보자 또는 후보자 가족을 향한 공세, 이 부분은 우려가 있겠습니다.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총장이 검찰총장 재직할 때부터 장모 그리고 부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윤석열 본인에 대한 이야기도 뭐 많은 의혹들을 권력층에서 제기를 했었고 이것이 지금도 수사가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제 실제로 윤석열 총장에 대한 문재인 정부 또는 민주당 측에서의 정치적 공세는 지속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하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앵커께서 말씀하신 사진이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예요. 그러니까 지금 예산 심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정책조정회의에 그런 내용이 안건의 한 부분으로 올라와 있다는 것은, 이게 진짜 정치의 계절에 맞긴 맞나 보다. 대선이 본격화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좀 씁쓸하다고 생각하는 게, 정책조정회의는 그러면 민주당이 집권 여당으로서 어떤 정책들을 논의해서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되는데, 가족 사기단,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 공세 기조 강화, 이런 게 있으면 거의 제가 느끼기에는 캠프의 어떤 비밀 문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런 부분은 좀 앞으로는 서로가, 그러니까 제가 이재명 후보 부인에 대한 온갖 억측과 음모론에 대해서도 제 입장에서도 그건 심했다고 말씀드리는 것처럼 저는 민주당도 공당하고 집권당인데 저렇게 사진이 찍힌 정책조정회의에서 저런 식의 문구가 들어 있는 건 제가 볼 때는 좀 실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범기영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저런 이재명 후보의 부인 부상과 관련한 단순한 루머, 이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현근택 제가 딱 그 말을 하려고 했는데 하셨네요. 왜 그러냐면 이건 어떻게 때렸다, 다쳤다, 이거 하고는 좀 다르잖아요. 이건 공적인 영역의 문제입니다. 이미 수사 과정이고 아마 윤석열 후보 부인은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왜냐하면, 이게 지금 소환한다는 얘기도 금방 들리고요. 도이치모터스 사장도 소환 조사한다는데, 저는 문제가 뭐냐 하면, 그분이 돈 거래한 분이 있어요, 이 모 씨라고. 그분이 이제 구속영장 청구하다가 어디 도피했거든요? 한 달 넘었어요. 그런데 돈 거래한 사람이 만약에 조사 안 받거나 구속이 안 되면 이분이 나왔을 때 나는 몰랐습니다, 저는 주식 주가 조작한지 몰랐어요, 했을 때 입증할 방법이 없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큰 나라가 아니에요. 한 달 동안 어디 외국 도망간 게 아니면 못 찾을 수 없거든요? 검찰이 사실은 그분을 먼저, 이 모 씨를 먼저 소환 조사하고 구속하고 그다음에 그분을 통해서 이제 이 부인 소환하고 조사를 해야 되는데, 저는 이분을 안 찾는 건지 못 찾는 건지, 사실은 우리나라 한 달이면 주변 사람 탐문 하고 핸드폰 조사하면 일주일이면 어디 숨어 있어도 다 찾습니다, 웬만하면. 그래서 저는 빨리 도망간 선수 이 모 씨, 빨리 찾아서 구속시키고 그다음에 부인 소환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근식 검찰의 수사를 우리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우리가 을의 입장이니까요. 검찰이 수사를 하고 구속을 하고 이런 거야 혐의가 있으면 하는 거죠.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그 중요한 사람을 검찰이 왜 안 찾는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그 윤석열 후보의 온갖 신변, 주변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기해놓고 이 잡듯이 하고 있는데 그분을 빨리 잡기를 바라고요. 잡아서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규명했으면 좋겠습니다.

▼현근택 어디 빼돌린 건 아닌가요?

▼김근식 우리가 어떻게 빼돌릴 수 있습니까? 지금 칼자루를 쥐고 있는 쪽은 검찰 쪽인데. 빨리 잡으라고 하십시오.

◎범기영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 본부장 의혹이라고 하더군요. 본인, 부인, 장모 합쳐서. 이거를 또 어떻게 풀어갈지. 비단 주머니 1호는 크라켄이었어요.

▼김근식 네, 맞습니다.

◎범기영 이걸 또 우려하고 있는 건가요? 온라인상에서의...

▼김근식 이제 아까 뭐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가족 사기단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이런 것들을 볼 때 저희들은 이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을 보고 놀란다고, 저희도 드루킹을 봤지 않습니까? 지난 대선 때 드루킹이라는 게 실제 했던 거고, 실제 해서 그 사람이 잡혀 들어가 있는 거고 여권의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했던 김경수 지사가 지금 구속이 돼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준석 당 대표 입장에서는 이 중요한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드루킹이, 제2, 제3의 드루킹이 활동하면 어떨 것인가, 라는 아마 생각을 한 것이고요. 그래서 계속 이야기했던 비단 주머니 3개 중에서 첫 번째 꺼낸 게 이준석 대표답게, 젊은 우리 0선 대표답게 디지털에 익숙한 빅데이터 전문가들 모아가지고 우리 당의 비례대표 의원인 이영 의원이 디지털추진위원장입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크라켄이라고 하는 드루킹 같은 댓글 조작을 막아낼 수 있는 그런 어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걸 윤석열 후보에게 전달을 했다고 하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굉장히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사실은 막는다면 그걸 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저희는 전혀 생각 안 하고 있는데 그런 일도 있었고 했는데 다시 하겠어요? 그러니까 지금 댓글 환경 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 저희한테 유리하지 않거든요? 댓글 보면 거의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뭘 얼마나 더 마크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불리한 댓글을 더 다시겠다는 건지. 사실은 이 댓글 다는 논쟁은요, 이제 끝났습니다. 지금 댓글 선거가 아니고요. SNS보다도 유튜브라든지 이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사실은 복주머니 3개 준다고 했는데 다들 궁금해 했어요. 뭘 줄까? 이번에 2개밖에 안 줬거든요? 하나는 마지막에 남겨놨는데, 그건 아마 당선되면 줄 것 같은데, 저는 그냥 명분 삼아 한 얘기다. 실제로 이걸 준비해서 작업하고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댓글 가지고 선거를 치르는 게 아니라 민생과 정책으로 갔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좀 가지면서요. 오늘 이재명 후보는 버스를 타고 민생 현장 투어에 나섰습니다. 버스 이름이 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줄여서 매타버스. 가상공간이 아니고요. 첫 행선지는 부산, 울산, 경남, 이쪽으로 향했습니다. 영상 보겠습니다.

매주 타는 민생버스 '매타버스' 공개

두 달간 지역 순회 시작
첫 행선지는 부산·울산·경남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금 저희가 지방으로, 또 지역으로 경청 투어를 떠나는 것도 결국은 정말로 소외되고 또 똑같은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지방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기회를 더 많이 잃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입니다.

민생 챙기고, 청년 표심 챙기러
달리는 매타버스

◎범기영 이것부터 좀 여쭤보겠습니다. 첫 행선지가 왜 PK입니까?

▼현근택 부·울·경이 항상, 그러니까 사실 TK는 저희들이 좀 불리하고요. 부·울·경에서 저희들이 목표하는 게 있습니다. 40% 정도만 하면 이긴다는 게 있거든요. 왜냐하면, 안 그럴 경우에는, 거기에서 예를 들어서 한 20%대에 머문다, 그러면 이제 지거든요. 그러니까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거죠. 그런 만큼 중요한 것이고 아마 오늘, 내일, 모레 이제 부·울·경 쪽 일정 잡았는데요. 지역적으로는 부·울·경이고 또 거기에 가면 당연히 전통시장도 가고 산업체가 많으니까 산업체도 갑니다만 그중에서 청년 세대, 스타트업 하는 분들, 이제 그런 분을 찾아가겠다는 거라서 지역적으로도 의미가 크고 그다음에 세대별로도 크고요. 마지막 날에는 이제 아마 거제, 목포, 조선이라든지 사실은 최근에 좀 살아나고 있습니다만 실업 문제 이런 것도 굉장히 크거든요? 그런 부분에 집중하겠다. 결국은 크게 보면 민생 투어의 시작이고 그다음에 부·울·경 그다음에 젊은 세대를 공략하겠다, 이런 목표를 가진 행보라고 보겠습니다.

◎범기영 안방 깊숙이 들어오는 건데.

▼김근식 당연히 뭐 본선 들어오면 유력한 대선 후보들은 전국을 다 훑고 다니죠. 그리고 어제, 그제 윤석열 후보는 그래서 호남 들렀다가 봉하마을 가지 않았습니까? 물론 이제 늦게 출발한 공식 후보이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부터 찾아뵙는 건 당연한 의무고요. 그렇지만 이제 그 과정에서도 호남과 영남이라는 통합의 어떤 메시지를 발신을 하고 그리고 또 DJ한테 가서도 통합의 정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한테 가서는 기득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서민적인 대통령 이야기를 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후보들은 하루하루 일정이라는 게 일정 자체가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매타버스, 이름을 제가 볼 때는 잘 지은 것 같은데요. 저희도 저렇게 이름을 멋지게 하나 지어야 될 것 같은데, 그 매타버스를 타고 부·울·경을 가는 것은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후보의 지역적으로 가장 취약한 데가 영남중에서도 이제 PK 지역이 가장 취약하다기보다는 가장 관건적인 데죠. 사활적인 데이기 때문에 거기를 찾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고, 그러나 이제 가서 누구를 만나서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후보가 발신할지를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범기영 주로 그러니까 청년 관련한 일정이 많긴 많더라고요.

▼현근택 네, 맞습니다.

◎범기영 캠핑을 같이하기도 하고, 그쪽에서 주로 듣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 거죠?

▼현근택 그렇죠. 영화도 보기도 하고 그다음에 스타트업 하시는 분들 만나기도 하고 그런 건데, 지금 사실은 40대, 50대 같은 경우는 민주당 거의 지지자고요. 60대, 70대는 국민의힘 거의 지지자입니다. 물론 비율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데 20대, 30대는 과거에는 민주당 지지였다가 최근에 서울시장 선거를 거치면서도 국민의힘 지지로 많이 갔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제 경선 지나고 나면서 보니까 윤석열 후보 지지하기는 쉽지 않고, 민주당도 어찌 보면 당연히 과거의 우리 팬이었으니까 돌려놔야지, 이 생각을 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2030의 특징이 그렇습니다. 어느 정당에, 이념적이진 않고 본인들에게 어디가 도움이 되느냐, 실용적으로 판단을 하거든요? 그리고 이분들은 이제 후보가 마음에 들면 투표를 하지만 후보가 마음에 안 들 때는 투표를 안 해요. 어찌 보면 굉장히 중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시는 분이죠. 그러니까 당연히 저희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아마 2030표를 잡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제가 보기에는 아마 이념이나 중도, 세대, 이렇게 나눈다고 그러면 이번에는 지역적인 구도는 좀 약해지고 이념적인 구도도 더 약해졌는데, 이 세대, 특히 2030에 대한 이 어떤 타깃으로 한 정책이라든지 공약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아마 저희나 국민의힘이나 아주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2030 이야기하는 것은 좋고 당연하고 꼭 해야 되는 것들이긴 한데, 그러니까 왠지 2030 남성 쪽으로 이 논의가 기울어가는 건 아닌가, 이런 우려들도 좀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에 관한 입장들도 그렇고, 이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좀 주시겠어요? 그러니까 2030 중에서도 왜 남성에게만 주목하느냐?

▼김근식 저희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해보면 20대 여성분들은 우리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정말 높지 않아요. 그런데 20대 남성들은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지지를 했었고 또 이준석 대표로 상징되는 젊은이들의 어떤 정치적인 자산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후보 입장에서 표를 끌어온다는 전략적 계산을 해보면 20대 여성분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오지 않는다고 한다면 일단은 후순위로 보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면 우선 우리가 충분히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가능한 대상으로서의 20대 남성분들을 먼저 소구력 있는 정책이라든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사들을 통해서 민심을 좀 가져올 수 있는 역할들을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도 소중하고 이준석 대표도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후보이기 때문에 저희는 청년 공약도 발표를 했습니다만 대통령 후보이기 때문에 세대나 젠더에 치우친 일방적이고 포퓰리스트적인 정책을 내놓으면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대남이 소중하고 이대녀는 우리가 소홀히 취급해도 된다고 해서 이대남의 입맛에만 맞는 정책을 내놓는 것은 대통령으로서는 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이대남과 이대녀를 갈라치기 하는, 그런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분열을 조장하는 그런 식의 공약이나 접근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오늘 공개한 사진에도 보면, 해시태그를 패밀리스트라고 달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게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가족을 중시하는 패밀리스트, 이런 개념으로 만들어진 용어인데, 물론 그런 뜻으로 쓰신 건 아닌 것 같긴 합니다만, 오늘은. 그런 우려가 존재하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현근택 그런데 사실은 어찌 보면 이거를 20~30대 남성이냐, 여성이냐로 구분 지으면 안 된다는 얘기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동안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2030 남성들의 목소리는 거의 관심을 안 가졌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어찌 보면 그분들이 계속하던 얘기가 보면 민주당은 너무 페미니즘에 치우쳐 있다. 그리고 그걸 상징하는 분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항상 해왔거든요. 어찌 보면 저희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예요, 이분들이 뭔 얘기를 하나. 지금 이재명 후보가 공유한 글도 보면요. 반 정도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입니다. 민주당 지방선거 주고 총선 이기도 대선도 이겼는데 한 게 뭐 있냐, 180석 갖고 한 게 뭐 있냐. 그다음에 또 얘기하는 걸 보면 586을 굉장히 비판합니다, 20대, 30대들이. 586 정치 30년 동안, 30대 중반에 들어와서 20년 동안 정치하고 있는데 한 게 뭐 있냐고 하는 얘기거든요? 뼈아픈 얘기예요, 사실은. 그다음에 이제 일부 남성들의 얘기처럼 여가부 문제라든지 할당제 문제도 얘기하고 있어서 저희들 입장에서는 이제야 좀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다. 그동안 어찌 보면, 여기도 저도 이제 들어가서 보거든요? 거의 이준석 독무대, 그다음에 홍준표 독무대였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이제야 이제 민주당 후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라서 이거는 남녀를 갈라치기 하는 게 아니라 저희는 그분들의 목소리도 듣겠다, 이 정도 입장입니다.

▼김근식 그런데 저는 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와서 홍준표 후보의 공약을 공유하기도 하고, 그다음에 이른바 20대 커뮤니티 안에서 있었던 그런 글도 공유를 하고 그래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가부도 이름을 바꾸겠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이게 사실은 당론과는 배치되는 겁니다. 그래서 물론 이제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로 뛰어야 되기 때문에 지금 지지율이 굉장히 낮게 나오는 20대 남성들을 구애하기 위해서 그런 고민을 하는 건 이해가 됩니다만 저희들과 달리 민주당은 굉장히 여성 친화적인, 그리고 여성의 양성평등에 굉장히 오래전부터 주장을 해왔던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이재명 후보의 급격한 정책의 선회가 당내에 있는 다른 분들, 예컨대, 윤미향 의원이라든지 권인숙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과의 만약에, 지금 드러나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식의 당내 일정에 혼선이 있을지 저는 그게 궁금합니다. 현 변호사한테 한번 여쭙고 싶어요. 그럴 만한 스텝이 꼬이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현근택 별문제는 없고요. 이제 그런 식으로 바라는 것 같은데 그럴 일은 없고요. 저희들 입장에서 사실은 그동안 어찌 보면 논의에서 제외돼왔던, 터부시해왔던, 이거는 얘기할 수 없는 문제로 했던 걸 얘기하는 거라서 사실은 선거 과정이라는 게 그러라고 있는 거거든요? 그동안에 안 했던 거라도 관심 안 갖던 걸 관심 갖는 부분이라 급격하게 확 움직이는 건 아니고요. 저희들이 어찌 보면 관심 없던 것을 관심 갖는 구조라, 저도 이제 들어가서 봅니다. 저도 고민이, 여기 들어가서 글을 써볼까? 고민하고 있어서 이게 보면 합리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어요. 합리적인 부분 당연히 받아들여야 되죠. 그런데 만약에 예를 들어서 과격한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면 받을 수 없는 거죠. 그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범기영 정책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까요? 이재명 후보가 부동산 개발이익을 환수해서 가상자산 형태로 분배하겠다. 이런 정책 제안을 했는데, 당내에서 논의가 있었던 건가요?

▼현근택 주된 얘기는 아마 이재명 후보나 정책을 만드는 단위에서 하는 것 같고요. 지금은 이제 당하고 선관위가 이제야 결합하는 방식이라서, 그거를 당과는 당연히 어느 정도 얘기는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본 개념이 이거에 대해서 비판하는, 이준석 대표가 비판하는 것도 봤는데요. 그러니까 우리가 비트코인이나 가상자산은 사실은 기초자산이 없습니다. 기초자산이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볼 수가 없어요. 실제로 그게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주식이라는 건 그래도 실물도 있고 기업이라는 게 있는데, 여기는 어떤 거냐 하면 사실은 개발이익이라는 걸 국민들한테 나눠주자는 건데, 그게 사실은 거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거거든요. 우리나라가 아시겠지만, 부동산은 아파트 하나 사려면 10억 이상 가져야 돼요. 부동산에 투자 못 하거든요? 그런데 리치라든지 아니면 유동화, 이런 것들은 시장에서 거래를 하지만 사실은 젊은 사람들이 그걸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주식이라든지 비트코인으로 가게 돼 있어요. 그럴 바에는 이 부동산으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득들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자, 그거거든요? 저는 이거를 당초에는 기본소득으로 나눠주겠다고 한 거예요. 그건 현금으로 나눠주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거 아이디어 괜찮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걸 기초자산으로 한다는 얘기는 우리가 리치나 이런 것처럼 기초자산을 근거로 해서 이게 더 오를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는 거니까, 그렇게 본다면 좋은 방법이고, 사실은 어찌 보면 실물 아니면 실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비트코인, 이런 가상화폐보다는 더 나은 방식 아닌가, 이렇게도 생각되고 논의해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근식 저는 이재명 지사가 가상자산으로 지급을 하겠다는 게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창의적이고 특이한 생각인데, 이준석 대표도 당장 비판했습니다만, 이것도 제가 볼 때는 맥락이 아까 말한 페미니즘을 지양하면서 사실은 이대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까 말한 가상자산에 20대 남성들이 많이 지금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분들의 어떤 관심과 표심을 얻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 중의 하나로 한 것 같은데, 저는 조금 납득이 되지 않는 게, 부동산 개발이익을 환수해서 한다는 것은, 이건 눈에 보이는 돈을 환수해서 나눠주는 건데 이걸 가상자산 형태로 주겠다고 하면, 제가 볼 때 그 대장동 게이트의 시작도 공공개발은 선이고 민간개발은 악마이기 때문에 막겠다는 것에서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공공개발이라는 선을 통해서 하는 건데, 공공개발하면서 계속 주장했던 게, 이재명 지사가 경남도지사 때 했던 것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줄 때 지역 화폐로 줘야 된다, 그래야만 이것이 지역에서 경제를 살린다고 해서 당내에서도 많이 싸웠습니다. 당내에서도 갈등이 있었고 여권 내에서도 갈등이 있었는데, 그 많은 부동산 개발 이익을 환수해서 굳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가상화폐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으로 주는 것은 지역 화폐를 통해야만 지역 경제를 살린다고 하는 기존의 어떤 논리와는 제가 볼 때 오히려 투기나 거래나 가상자산 시장의 어떤 지나친 과열화를 또 부추길 수 있는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저는 그래서 그것도 우리 현 변호사한테 여쭤보고 싶어요.

◎범기영 그러니까 이게 이제...

▼현근택 예를 들면요. 우리가 이제 예를 잘 들었어요, 이재명 후보가. 80년대 포철이나 한전 같은 걸 주식으로 국민들이 다 살 수 있게 만들었거든요? 그러면 그 주식이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는데, 오래 갖고 있던 분들은 대부분 벌었습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게 한다는 형태거든요? 그러면 이거를 저는 지역 화폐로 주는 것과 가상 화폐로 주는 걸 선택할 수도 있어요. 지역 화폐로 가서 3개월 이내에 쓰실 분은 쓰셔도 되고, 아니면 가상 화폐로 가서 이걸 만약에 거래 시장에 형성된다고 하면 오를 수 있는 거거든요, 시간이 가면? 그러면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거라서 지금처럼 제가 보기에, 지금 하루 거래량이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액보다 가상 화폐에서 거래되는 금액이 더 많습니다. 특히 20대, 30대들은 거기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어요. 그런데 이거는 하루에 올라가거나 떨어지는 폭이 없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망하는 분도 많습니다, 돈 버는 사람도 있지만. 24시간 거래하고, 어찌 보면 거의 이거에 매달리는 분도 굉장히 많아요, 폐인이 되는 분들이 있고. 그거에 비하면 국가에서 어쨌든 지급하는 것이고 또 실물이 있잖아요. 그러면 훨씬 더 안전할 수 있는 것이죠. 여기에 또 저희들이 꼼꼼하게 홍보를 하면 가상화폐에 대한 과세도 1년 동안 유예하겠다, 이런 공약을 내놨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가상자산에 관심이 많은 20~30대는 관심을 가질 것 같은 약속이긴 한데, 정말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지, 가상자산은 또 워낙 가격이 급등락하기 때문에 정말 괜찮을지.

▼현근택 합리적으로 범위를 정하면 되죠. 주식보다는 조금 더 크게, 지금보다는 조금 약하게 하면 되죠.

▼김근식 그러니까 오히려 20대, 30대가 관심을 보이는 있는 가상자산 시장, 시장의 지나친 과열화는 제가 볼 때 굉장히 부작용이 크다고 봐요. 왜냐하면, 국민들 전체에게 그런 걸 나눠줘 가지고 마음대로 거래를 하라고 하니까. 그러면 현 변호사 말씀대로 안정성을 택한 사람은 갖고 있다가 몇십 년 지나서 안정적인 자산을 형성할 수 있지만 지금 20대, 30대가 그렇게 하지 않지 않습니까? 24시간 밤새서 그걸 투기 형식으로 하는 분도 계시잖아요. 그러면 그거 조장하는 또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심사숙고 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현근택 사실은 말씀드렸잖아요. 주식 시장에 흘러 다니는 돈보다 가상 화폐에 흘러가는 돈이 더 많단 말이에요. 현실이거든요? 이걸 갑자기 없앨 수는 없어요. 그러면 조금 더 공적으로 끌어들여서 국가가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자는 거예요. 그게 더 합리적인 거죠.

◎범기영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은 정책적인 토론을 얼마든지 깊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근식 그렇죠.

◎범기영 그러니까 부동산을 통해서 만들어진 이런 자원들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가상자산 시장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아주 정책적인 논의여서 깊게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다음에 봬야겠습니다.

▼김근식 그렇습니까? 너무 갑자기 끝내는 것 같은데.

◎범기영 원고가 많이 남았는데, 남은 원고는 다음에 저희가 소화하는 것으로. 오늘은 소리치지 않았고 중간에 나가시지 않았습니다.

▼김근식 꼭 소리치길 바라시는 것 같아요.

◎범기영 조회수는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까지 김근식 전 윤석열 캠프 비전전략실장 그리고 현근택 전 이재명 캠프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김근식 감사합니다.

▼현근택 고맙습니다.

구성: 강인규 정리: 김영주 기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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