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어린이들, 맨발로 ‘오징어 게임’ 춤 선보인 이유는?

입력 2021.11.13 (00:00) 수정 2021.11.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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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은 이제 단순히 드라마가 아닌 세계인의 ‘문화코드’가 됐죠.

이번엔 아프리캅니다.

우간다 어린이들이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창작 댄스를 선보였는데, 같이 보실까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파란 불이다. 가자!"]

초록색 옷을 맞춰 입고 오징어 게임처럼 줄다리기도 하고 아프리카 전통 빵으로 달고나 뽑기도 합니다.

맨발에, 흙먼지 날리면서 흥을 뿜어내는데 실력이 수준급입니다.

이 영상은 공개 한 달 만에 조회 수 55만 뷰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춤을 춘 아이들은 ‘오징어 게임’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수나/연출·감독 :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선 얘기해 준 적도 없고요. 그냥 아이디어만 빌려서 춤을 가르쳤어요."]

그렇다면 영상을 만든 이유가 뭘까요?

["아이들한테 교통신호를 가르치려고 했어요. (여긴 외곽이라) 자동차를 보여줄 수 없는데, 빨간불일 때 길을 건너면 위험하다고 알려주려고요."]

이들은 '마사카 키즈 아프리카나’로 불리는데 2013년부터 춤과 노래로 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4살부터 12살까지 모두 1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데 유튜브 구독자가 200만, SNS 팔로워가 380만을 넘어선 인기 스타가 됐습니다.

["영상을 좋아하는 분들이 기부를 해주세요. 아이들 학용품이랑 옷도 보내주고요. 유튜브 수익도 있는데 그건 노래, 춤 영상 제작비로 써요."]

원래는 전쟁이나 기아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돌보는 지역 공동체였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아이들 공부까지 맡게 됐다고 하는데요.

방송 인터뷰에 들뜬 아이들, 그림을 자랑하느라 바빠 보입니다.

[수나/‘마사카 키즈 아프리카나’ 교사 :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이유는 아이들한테 동기를 북돋워 주고 싶어서예요. 모든 게 부족한 마을에서 아이들은 희망도 없고 신발도 제대로 못 신어요. 뭔가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면 미래에 아주 큰 사람,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거예요."]

특별한 장비도 세트도 없지만 마을을 무대로 사는 모습 그대로를 담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영상을 올리겠다는데요.

마사카 키즈 아프리카나, 이들이 내세운 모토는 바로 "춤추고 일어나서 반짝반짝 빛나라" 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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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1-13 00: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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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은 이제 단순히 드라마가 아닌 세계인의 ‘문화코드’가 됐죠.

이번엔 아프리캅니다.

우간다 어린이들이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창작 댄스를 선보였는데, 같이 보실까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파란 불이다. 가자!"]

초록색 옷을 맞춰 입고 오징어 게임처럼 줄다리기도 하고 아프리카 전통 빵으로 달고나 뽑기도 합니다.

맨발에, 흙먼지 날리면서 흥을 뿜어내는데 실력이 수준급입니다.

이 영상은 공개 한 달 만에 조회 수 55만 뷰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춤을 춘 아이들은 ‘오징어 게임’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수나/연출·감독 :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해선 얘기해 준 적도 없고요. 그냥 아이디어만 빌려서 춤을 가르쳤어요."]

그렇다면 영상을 만든 이유가 뭘까요?

["아이들한테 교통신호를 가르치려고 했어요. (여긴 외곽이라) 자동차를 보여줄 수 없는데, 빨간불일 때 길을 건너면 위험하다고 알려주려고요."]

이들은 '마사카 키즈 아프리카나’로 불리는데 2013년부터 춤과 노래로 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4살부터 12살까지 모두 1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데 유튜브 구독자가 200만, SNS 팔로워가 380만을 넘어선 인기 스타가 됐습니다.

["영상을 좋아하는 분들이 기부를 해주세요. 아이들 학용품이랑 옷도 보내주고요. 유튜브 수익도 있는데 그건 노래, 춤 영상 제작비로 써요."]

원래는 전쟁이나 기아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돌보는 지역 공동체였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아이들 공부까지 맡게 됐다고 하는데요.

방송 인터뷰에 들뜬 아이들, 그림을 자랑하느라 바빠 보입니다.

[수나/‘마사카 키즈 아프리카나’ 교사 :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이유는 아이들한테 동기를 북돋워 주고 싶어서예요. 모든 게 부족한 마을에서 아이들은 희망도 없고 신발도 제대로 못 신어요. 뭔가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면 미래에 아주 큰 사람,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거예요."]

특별한 장비도 세트도 없지만 마을을 무대로 사는 모습 그대로를 담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영상을 올리겠다는데요.

마사카 키즈 아프리카나, 이들이 내세운 모토는 바로 "춤추고 일어나서 반짝반짝 빛나라" 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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