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전성위원회 출범 “한국인 빅데이터 분석해 이상반응 과학적으로 규명”

입력 2021.11.13 (06:40) 수정 2021.11.1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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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 81%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한번 이상 참여했는데요.

높은 참여율과는 별개로, 백신에 대한 불신과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도 여전히 많습니다.

그래서 의학계 석학들로 구성된 '백신 안전성위원회'가 어제 출범했습니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이상반응과의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게 됩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0대 청년.

접종 후 팔다리의 70~80%를 쓰지 못하는 사지마비 상태가 됐는데, 정부는 백신과의 인과성이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두경/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 "멀쩡했던 부모 형제와 아들 딸을 잃었는데 과연 누구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란 말입니까?"]

정부에 접수된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36만여 건인데, 대부분은 접종 후 생길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이었습니다.

심사 대상에 오른 3,400여 건 중에 백신 인과성이 인정된 건 477건.

피해 인정의 폭을 더 넓혀달라는 요구가 잇따른 가운데, 민간 전문가들이 모인 '백신 안전성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박병주/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 위원장/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부원장 : "개인의 기저질환이라든지 상태의 경과라든지 이런 것을 다 종합적으로, 또 다른 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 뭐가 있는지를 다 따져서 (평가할 계획입니다)."]

위원회는 기존 해외 연구나 개별 피해 사례만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접종 자료 분석과 기저질환 통계 등 빅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근거를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박병주 : "우리나라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코로나 시대에 들어와서 (특정 질병이) 갑자기 증가했다 그러면 이게 코로나가 일정 부분 기여한 게 아닌가라는 것을 통계적인 연관성으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 단기간에 개발된 백신인 만큼, 한국인에게 혹시나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이 있는지도 면밀히 들여다봅니다.

안전성위원회는 이상반응 인과성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분석해,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노력이 미접종율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 김휴동/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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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안전성위원회 출범 “한국인 빅데이터 분석해 이상반응 과학적으로 규명”
    • 입력 2021-11-13 06:40:51
    • 수정2021-11-13 06: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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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 81%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한번 이상 참여했는데요.

높은 참여율과는 별개로, 백신에 대한 불신과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도 여전히 많습니다.

그래서 의학계 석학들로 구성된 '백신 안전성위원회'가 어제 출범했습니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이상반응과의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게 됩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0대 청년.

접종 후 팔다리의 70~80%를 쓰지 못하는 사지마비 상태가 됐는데, 정부는 백신과의 인과성이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두경/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 "멀쩡했던 부모 형제와 아들 딸을 잃었는데 과연 누구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란 말입니까?"]

정부에 접수된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36만여 건인데, 대부분은 접종 후 생길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이었습니다.

심사 대상에 오른 3,400여 건 중에 백신 인과성이 인정된 건 477건.

피해 인정의 폭을 더 넓혀달라는 요구가 잇따른 가운데, 민간 전문가들이 모인 '백신 안전성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박병주/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 위원장/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부원장 : "개인의 기저질환이라든지 상태의 경과라든지 이런 것을 다 종합적으로, 또 다른 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 뭐가 있는지를 다 따져서 (평가할 계획입니다)."]

위원회는 기존 해외 연구나 개별 피해 사례만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접종 자료 분석과 기저질환 통계 등 빅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근거를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박병주 : "우리나라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코로나 시대에 들어와서 (특정 질병이) 갑자기 증가했다 그러면 이게 코로나가 일정 부분 기여한 게 아닌가라는 것을 통계적인 연관성으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 단기간에 개발된 백신인 만큼, 한국인에게 혹시나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이 있는지도 면밀히 들여다봅니다.

안전성위원회는 이상반응 인과성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분석해,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노력이 미접종율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 김휴동/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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