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거침없는 시진핑 ‘1인 천하’

입력 2021.11.13 (07:42) 수정 2021.11.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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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기 집권의 길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채택한 이른바 <역사결의>를 통해섭니다.

마오쩌둥 전 주석과 덩샤오핑 전 군사위 주석에 이어 시 주석을 3대 영도자 반열에 올렸습니다.

역사결의는 중국공산당 100년 역사상 1945년과 8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였을 정도로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역사결의는 마오 전 주석이 지금의 중국을 세운 뒤 덩 전 주석이 경제를 일으켰고 시 주석은 중국을 더 강하게 했다는 논리를 제시했습니다.

시 주석을 새로운 중국식 사회주의 사상의 주요 창립자로 추켜세워 명분을 더했습니다.

시 주석이 당 중앙을 맡는 것을 인민과 군의 염원으로 규정해 집권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을 성대히 치르고 가을 당대회에서 주석직 3연임에 나선다는 시 주석의 구상에 현재로서 큰 장애물은 없어 보입니다.

정부보다 시주석과 당쪽으로 힘이 쏠리는 변화도 예상됩니다.

다만 국내적으로는 경제성장 둔화와 공동부유, 즉 빈부격차의 해소가 탄탄대로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더 큰 변수는 미중 대립입니다.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는 대중 강경책을 지속하면서 영국, 호주 등 동맹국을 규합하고 있습니다.

인권문제, 그리고 타이완과의 양안갈등 등은 인화성 강한 현안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 주석이 영도자 반열에 오른 날 중국을 겨냥한 보안장비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다음 주로 예고돼있습니다.

화상이긴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 보는 자립니다.

최근 미중 두 나라는 기후변화 문제에 공동 대응키로 하는 깜짝 선언을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충돌일변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결과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진핑 주석이 향후 미중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 의중의 일단이 드러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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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1-13 07: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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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기 집권의 길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채택한 이른바 <역사결의>를 통해섭니다.

마오쩌둥 전 주석과 덩샤오핑 전 군사위 주석에 이어 시 주석을 3대 영도자 반열에 올렸습니다.

역사결의는 중국공산당 100년 역사상 1945년과 8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였을 정도로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역사결의는 마오 전 주석이 지금의 중국을 세운 뒤 덩 전 주석이 경제를 일으켰고 시 주석은 중국을 더 강하게 했다는 논리를 제시했습니다.

시 주석을 새로운 중국식 사회주의 사상의 주요 창립자로 추켜세워 명분을 더했습니다.

시 주석이 당 중앙을 맡는 것을 인민과 군의 염원으로 규정해 집권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을 성대히 치르고 가을 당대회에서 주석직 3연임에 나선다는 시 주석의 구상에 현재로서 큰 장애물은 없어 보입니다.

정부보다 시주석과 당쪽으로 힘이 쏠리는 변화도 예상됩니다.

다만 국내적으로는 경제성장 둔화와 공동부유, 즉 빈부격차의 해소가 탄탄대로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더 큰 변수는 미중 대립입니다.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는 대중 강경책을 지속하면서 영국, 호주 등 동맹국을 규합하고 있습니다.

인권문제, 그리고 타이완과의 양안갈등 등은 인화성 강한 현안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 주석이 영도자 반열에 오른 날 중국을 겨냥한 보안장비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다음 주로 예고돼있습니다.

화상이긴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 보는 자립니다.

최근 미중 두 나라는 기후변화 문제에 공동 대응키로 하는 깜짝 선언을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충돌일변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결과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진핑 주석이 향후 미중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 의중의 일단이 드러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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