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기후 위기…해수면 상승 해안 침식

입력 2021.11.13 (21:31) 수정 2021.11.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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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6차 UN 기후변화 총회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렸는데요.

자연 환경이 뛰어난 스코틀랜드 역시 기후변화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곳곳에서 해안침식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숲과 맑은 호수, 해안 절경은 스코틀랜드의 자랑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안 곳곳이 침식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큰 파도가 일면 저지대가 침수되고 해안도로를 끊어 놓기도 합니다.

[윌리엄 오스틴/세인트앤드루스 대학 교수 :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이 지각 상승 속도를 앞지르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골프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골프장들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현대 골프의 발상지로 유명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입니다.

이곳도 해수면 상승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만약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2030년과 2050년 사이 코스 일부가 물에 잠길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2030년 이후 영국과 유럽의 해안에 침수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데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은 2050년에 곳곳이 침수되고 2100년이면 거의 대부분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골프장 측은 바닷물이 코스로 넘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해안 모래 언덕을 높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윌리엄 오스틴/세인트앤드루스 대학 교수 : "여기에는 돌로 채워진 철 구조물을 넣고 그 위에 모래를 다시 덮어서 자연적으로 보이는 모래 언덕으로 만든 겁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모든 해안의 침식과 침수를 막는 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스코틀랜드의 고민입니다.

세인트앤드루스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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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틀랜드 기후 위기…해수면 상승 해안 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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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11-13 21: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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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차 UN 기후변화 총회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렸는데요.

자연 환경이 뛰어난 스코틀랜드 역시 기후변화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곳곳에서 해안침식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 유원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숲과 맑은 호수, 해안 절경은 스코틀랜드의 자랑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안 곳곳이 침식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큰 파도가 일면 저지대가 침수되고 해안도로를 끊어 놓기도 합니다.

[윌리엄 오스틴/세인트앤드루스 대학 교수 :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이 지각 상승 속도를 앞지르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골프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골프장들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현대 골프의 발상지로 유명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입니다.

이곳도 해수면 상승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만약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2030년과 2050년 사이 코스 일부가 물에 잠길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2030년 이후 영국과 유럽의 해안에 침수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데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은 2050년에 곳곳이 침수되고 2100년이면 거의 대부분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골프장 측은 바닷물이 코스로 넘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해안 모래 언덕을 높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윌리엄 오스틴/세인트앤드루스 대학 교수 : "여기에는 돌로 채워진 철 구조물을 넣고 그 위에 모래를 다시 덮어서 자연적으로 보이는 모래 언덕으로 만든 겁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모든 해안의 침식과 침수를 막는 게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스코틀랜드의 고민입니다.

세인트앤드루스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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