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 트라우마치유센터 광주 건립 본격화

[앵커]

광주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여년이 지났지만, 희생자와 그 유족들은 여전히 그날의 상처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5.18과 제주 4.3사건 등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유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법적 지원 근거가 없었는데요,

관련법이 통과되면서 국가폭력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이 본격 시작됩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18때 안기부에 끌려가 고문을 받은 뒤 40여년을 후유증에 시달려온 우동열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차별적인 구타와 고문의 기억은 지금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우동열/5.18 부상자회 회원 : "완전히 짐승 취급을 해버리고, 구둣발로 차버리고...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납니다."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 등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국회 본회의/지난 11일 :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은 행정안전위원회 수정안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관련법 통과로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도 본격화됩니다.

이미 전국 공모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치유 센터 부지는 광주 화정동 옛 국군광주병원 터로 결정된 상황.

광주시는 이달 안에 행정안전부와 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고, 2023년까지 90억여원을 들여 치유와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이신/광주시 5.18선양과 : "부지는 지난 4월에 선정돼 있어서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설계)공모가 발주된 상탭니다. 그에 따라서 저희는 (사업추진을)뒷받침함으로써 원활히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문재인정부 대선 공약으로 추진된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치유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이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