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슈퍼개미’ 시세조종 조사…‘관건은 주문 패턴’

입력 2021.11.15 (19:17) 수정 2021.11.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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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게임회사 엔씨소프트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11일, 한 개인투자자가 엔씨 주식을 50만 주, 3천억 원어치나 순매수했습니다.

이례적인 대규모 거래에 한국거래소는 시세 조종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데요,

투자자의 당일 거래 내역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루 동안 30% 가까이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던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는 이례적인 대규모 거래를 감지했습니다.

한 개인 투자자, 일명 '슈퍼개미'가 엔씨소프트 주식을 70만 주 샀다가 같은 날 이 중 20만 주를 매도한 겁니다.

3천억 원어치 순매수한 건데, 이날 엔씨소프트 거래량의 25% 정도는 동일인 계좌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9% 급락했고, 거래소는 해당 주식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또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의 심층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단순 투자를 위한 대규모 매수인지, 시세 조종의 의도인지 파악하려는 조치입니다.

체결된 거래는 물론 체결되지 않은 거래의 호가 제출 내역 같은 전체 거래 정보가 대상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격 흐름에 있어서 호가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거래 체결이 어떤 시점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는지를 분석을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시세조종을 위한 그런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거래소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나올 전망인데,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금융감독원으로 넘겨져 고강도 조사가 이뤄집니다.

상한가 이튿날부터 하락세를 탄 엔씨소프트 주가는 오늘, 전 거래일보다 8% 정도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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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슈퍼개미’ 시세조종 조사…‘관건은 주문 패턴’
    • 입력 2021-11-15 19:17:10
    • 수정2021-11-15 19: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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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게임회사 엔씨소프트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지난 11일, 한 개인투자자가 엔씨 주식을 50만 주, 3천억 원어치나 순매수했습니다.

이례적인 대규모 거래에 한국거래소는 시세 조종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데요,

투자자의 당일 거래 내역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루 동안 30% 가까이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던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는 이례적인 대규모 거래를 감지했습니다.

한 개인 투자자, 일명 '슈퍼개미'가 엔씨소프트 주식을 70만 주 샀다가 같은 날 이 중 20만 주를 매도한 겁니다.

3천억 원어치 순매수한 건데, 이날 엔씨소프트 거래량의 25% 정도는 동일인 계좌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9% 급락했고, 거래소는 해당 주식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또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의 심층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단순 투자를 위한 대규모 매수인지, 시세 조종의 의도인지 파악하려는 조치입니다.

체결된 거래는 물론 체결되지 않은 거래의 호가 제출 내역 같은 전체 거래 정보가 대상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격 흐름에 있어서 호가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거래 체결이 어떤 시점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는지를 분석을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시세조종을 위한 그런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거래소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나올 전망인데,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금융감독원으로 넘겨져 고강도 조사가 이뤄집니다.

상한가 이튿날부터 하락세를 탄 엔씨소프트 주가는 오늘, 전 거래일보다 8% 정도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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