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첫 정상회담…바이든 “솔직하게 우려 제기할 것”

[앵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중 정상 회담이 열립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회담에서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중국에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 시각으로 오전 9시 45분 화상으로 첫 정상회담을 엽니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대화하며 안보 문제 등에 있어선 직접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 현안이나 경제, 인권 문제 등 우리가 우려를 표명해 온 사안에 대해 직접 의견을 제기할 겁니다."]

타이완과 그로 인한 남중국해의 군사적 긴장 상황,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 등 미중 간 입장이 다른 사안에 대해 중국이 국제사회의 규칙에 따를 것을 촉구하겠다는 겁니다.

미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정책이 기술, 산업에선 치열하게 경쟁하되 군사적 충돌은 피하자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이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핵 비확산과 기후변화 등 미중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회담 의제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미국과 중국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야들, 미래 지향적 협력 기회가 있는 영역들을 모색할 겁니다."]

백악관은 오늘 미중 정상이 몇 시간에 걸쳐 대화할 것이라면서도 합의문이나 실행 가능한 결과물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만큼 양국의 입장 차가 크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이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