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첫 화상회담…‘타이완·무역’ 견해 차

입력 2021.11.16 (19:08) 수정 2021.11.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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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두 나라 정상이 오늘 화상 회담을 했습니다.

194분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두 정상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타이완, 무역문제에 대해서는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 연결을 통해 마주 앉았습니다.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대면 회담은 처음입니다.

미·중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두 정상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양국의 경쟁이 직접적인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미·중 지도자로서 우리의 책임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며, 중·미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해서는 팽팽히 맞섰습니다.

우선 타이완 문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도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타이완 문제의 현상변경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고, 시 주석은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라며, 만약 타이완 독립세력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역문제와 관련해서도 시 주석은 경제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며 중국 기업 때리기 중단을 요구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경제 관행으로부터 미국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의 중요성, 티베트, 신장 인권문제도 제기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회담에서 미·중 정상은 대북정책에 대한 관점을 교환하고 앞으로 다수 현안을 계속 소통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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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정상 첫 화상회담…‘타이완·무역’ 견해 차
    • 입력 2021-11-16 19:08:43
    • 수정2021-11-16 19: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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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두 나라 정상이 오늘 화상 회담을 했습니다.

194분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두 정상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타이완, 무역문제에 대해서는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 연결을 통해 마주 앉았습니다.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대면 회담은 처음입니다.

미·중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두 정상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양국의 경쟁이 직접적인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미·중 지도자로서 우리의 책임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며, 중·미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해서는 팽팽히 맞섰습니다.

우선 타이완 문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도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타이완 문제의 현상변경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고, 시 주석은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라며, 만약 타이완 독립세력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역문제와 관련해서도 시 주석은 경제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아야 한다며 중국 기업 때리기 중단을 요구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경제 관행으로부터 미국 노동자와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의 중요성, 티베트, 신장 인권문제도 제기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회담에서 미·중 정상은 대북정책에 대한 관점을 교환하고 앞으로 다수 현안을 계속 소통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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