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은 올랐는데…작황 부진에 일손 부족으로 시름만 늘어
입력 2021.11.16 (23:41)
수정 2021.11.17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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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추워지면서 김장을 서두르는 가정이 많은데요.
올해는 "배추가 비싸도 너무 비싸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농민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장철, 배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작황은 좋지 않습니다.
뿌리에 혹이 생기거나 겉잎이 누렇게 시든 탓입니다.
그나마 크게 자란 배추 통도 몸집은 지난해의 절반 정돕니다.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시간은 시간대로 걸립니다.
[배추 작업 근로자 : "정상 같으면 안 해도 되지, 그런데 올해는 일찌감치 서리가 한 번 되게 왔잖아요."]
배추를 차에 싣는 것도 문제입니다.
예전엔 하루 12만 원에서 13만 원이면 외국인 근로자를 구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15만 원은 줘야 합니다.
이렇게 줘도, 돈을 더 준다는 남쪽 대농의 일터나 수도권의 공장으로 떠나가 버리기 일쑵니다.
[서선길/배추 운반 트럭 운전기사 : "도망가버려. 하루 저녁에 밤새 안녕 가방 메고 가버려. 돈 많이 준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물차도 귀해졌습니다.
요소수 품귀 현상 때문입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 "요소수 없는 차가 서 있는 차가 현재 있어요. 배추 못 싣고 다니는 차가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팔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이상 기후에 냉해까지 나타나면서 아예 출하를 포기한 배추밭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장마로 배추 속이 물러지는 '무름병'이 크게 번졌습니다.
이런 밭을 샀던 중간상인들은 농민들에게 계약금까지 주고도 수확을 포기해 버립니다.
[이천일/춘천시 서면 : "계약금은 불과 한 400만 원, 500만 원이야. 그러면 업자들이 작업을 안 해 가버리면 저희는 그걸로 끝나는 거에요."]
10Kg 들이 배추 특상품 한 망의 가락시장 경매가는 12,000원.
최근 5년 사이 최고갑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만 봐야 하는 농민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날이 추워지면서 김장을 서두르는 가정이 많은데요.
올해는 "배추가 비싸도 너무 비싸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농민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장철, 배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작황은 좋지 않습니다.
뿌리에 혹이 생기거나 겉잎이 누렇게 시든 탓입니다.
그나마 크게 자란 배추 통도 몸집은 지난해의 절반 정돕니다.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시간은 시간대로 걸립니다.
[배추 작업 근로자 : "정상 같으면 안 해도 되지, 그런데 올해는 일찌감치 서리가 한 번 되게 왔잖아요."]
배추를 차에 싣는 것도 문제입니다.
예전엔 하루 12만 원에서 13만 원이면 외국인 근로자를 구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15만 원은 줘야 합니다.
이렇게 줘도, 돈을 더 준다는 남쪽 대농의 일터나 수도권의 공장으로 떠나가 버리기 일쑵니다.
[서선길/배추 운반 트럭 운전기사 : "도망가버려. 하루 저녁에 밤새 안녕 가방 메고 가버려. 돈 많이 준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물차도 귀해졌습니다.
요소수 품귀 현상 때문입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 "요소수 없는 차가 서 있는 차가 현재 있어요. 배추 못 싣고 다니는 차가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팔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이상 기후에 냉해까지 나타나면서 아예 출하를 포기한 배추밭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장마로 배추 속이 물러지는 '무름병'이 크게 번졌습니다.
이런 밭을 샀던 중간상인들은 농민들에게 계약금까지 주고도 수확을 포기해 버립니다.
[이천일/춘천시 서면 : "계약금은 불과 한 400만 원, 500만 원이야. 그러면 업자들이 작업을 안 해 가버리면 저희는 그걸로 끝나는 거에요."]
10Kg 들이 배추 특상품 한 망의 가락시장 경매가는 12,000원.
최근 5년 사이 최고갑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만 봐야 하는 농민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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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춧값은 올랐는데…작황 부진에 일손 부족으로 시름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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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16 23:41:46
- 수정2021-11-17 03:28:52
[앵커]
날이 추워지면서 김장을 서두르는 가정이 많은데요.
올해는 "배추가 비싸도 너무 비싸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농민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장철, 배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작황은 좋지 않습니다.
뿌리에 혹이 생기거나 겉잎이 누렇게 시든 탓입니다.
그나마 크게 자란 배추 통도 몸집은 지난해의 절반 정돕니다.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시간은 시간대로 걸립니다.
[배추 작업 근로자 : "정상 같으면 안 해도 되지, 그런데 올해는 일찌감치 서리가 한 번 되게 왔잖아요."]
배추를 차에 싣는 것도 문제입니다.
예전엔 하루 12만 원에서 13만 원이면 외국인 근로자를 구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15만 원은 줘야 합니다.
이렇게 줘도, 돈을 더 준다는 남쪽 대농의 일터나 수도권의 공장으로 떠나가 버리기 일쑵니다.
[서선길/배추 운반 트럭 운전기사 : "도망가버려. 하루 저녁에 밤새 안녕 가방 메고 가버려. 돈 많이 준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물차도 귀해졌습니다.
요소수 품귀 현상 때문입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 "요소수 없는 차가 서 있는 차가 현재 있어요. 배추 못 싣고 다니는 차가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팔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이상 기후에 냉해까지 나타나면서 아예 출하를 포기한 배추밭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장마로 배추 속이 물러지는 '무름병'이 크게 번졌습니다.
이런 밭을 샀던 중간상인들은 농민들에게 계약금까지 주고도 수확을 포기해 버립니다.
[이천일/춘천시 서면 : "계약금은 불과 한 400만 원, 500만 원이야. 그러면 업자들이 작업을 안 해 가버리면 저희는 그걸로 끝나는 거에요."]
10Kg 들이 배추 특상품 한 망의 가락시장 경매가는 12,000원.
최근 5년 사이 최고갑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만 봐야 하는 농민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날이 추워지면서 김장을 서두르는 가정이 많은데요.
올해는 "배추가 비싸도 너무 비싸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농민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장철, 배추 수확이 한창입니다.
작황은 좋지 않습니다.
뿌리에 혹이 생기거나 겉잎이 누렇게 시든 탓입니다.
그나마 크게 자란 배추 통도 몸집은 지난해의 절반 정돕니다.
크기는 점점 작아지고, 시간은 시간대로 걸립니다.
[배추 작업 근로자 : "정상 같으면 안 해도 되지, 그런데 올해는 일찌감치 서리가 한 번 되게 왔잖아요."]
배추를 차에 싣는 것도 문제입니다.
예전엔 하루 12만 원에서 13만 원이면 외국인 근로자를 구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15만 원은 줘야 합니다.
이렇게 줘도, 돈을 더 준다는 남쪽 대농의 일터나 수도권의 공장으로 떠나가 버리기 일쑵니다.
[서선길/배추 운반 트럭 운전기사 : "도망가버려. 하루 저녁에 밤새 안녕 가방 메고 가버려. 돈 많이 준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물차도 귀해졌습니다.
요소수 품귀 현상 때문입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 "요소수 없는 차가 서 있는 차가 현재 있어요. 배추 못 싣고 다니는 차가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팔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이상 기후에 냉해까지 나타나면서 아예 출하를 포기한 배추밭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장마로 배추 속이 물러지는 '무름병'이 크게 번졌습니다.
이런 밭을 샀던 중간상인들은 농민들에게 계약금까지 주고도 수확을 포기해 버립니다.
[이천일/춘천시 서면 : "계약금은 불과 한 400만 원, 500만 원이야. 그러면 업자들이 작업을 안 해 가버리면 저희는 그걸로 끝나는 거에요."]
10Kg 들이 배추 특상품 한 망의 가락시장 경매가는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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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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