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미 언론인 대니 펜스터 전격 석방

입력 2021.11.17 (06:54) 수정 2021.11.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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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가 다섯 달 넘게 붙잡아 놓고 있던 미국 언론인 대니 펜스터를 전격 석방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에 징역 11년을 선고한 직후라 그 배경에 더 관심이 쏠립니다.

방콕 김원장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독립언론 '프론티어 미얀마'의 편집장 '대니 펜스터'가 양곤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곧바로 고문으로 악명높은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그리고 대중 선동과 테러 혐의 등 5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일 미얀마 법원은 대니 펜스터에게 징역 11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토마스 킨/프론티어 미얀마 동료 : "대니 펜스터는 (선동죄 관련) 형법으로 3년형을, 불법 단체 가담혐의로 3년형을 이민관련법 위반으로 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전격 석방됐습니다.

[대니 펜스터/프론티어 미얀마 편집장 : "(석방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어요?) 조금 놀랐습니다. 언젠가 (석방)될 것이고, 집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믿었어요."]

고문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니 펜스터 : "저는 아무런 이유 없이 체포됐으니까요, (석방을) 믿었어요. 굶기거나 폭행은 없었습니다.]

이달 초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을 만난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 대사가 중재 역할을 했지만, 양측 모두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말을 아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대니 펜스터가 가족들 품으로 돌아온 것에 매우 감사하며, 여전히 미얀마에서 부당하게 수감된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합니다."]

한편 미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외교적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고위급 인사가 최근 잇달아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을 만나 사태 해법을 논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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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부, 미 언론인 대니 펜스터 전격 석방
    • 입력 2021-11-17 06:54:49
    • 수정2021-11-17 08: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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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가 다섯 달 넘게 붙잡아 놓고 있던 미국 언론인 대니 펜스터를 전격 석방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에 징역 11년을 선고한 직후라 그 배경에 더 관심이 쏠립니다.

방콕 김원장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독립언론 '프론티어 미얀마'의 편집장 '대니 펜스터'가 양곤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곧바로 고문으로 악명높은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그리고 대중 선동과 테러 혐의 등 5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일 미얀마 법원은 대니 펜스터에게 징역 11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토마스 킨/프론티어 미얀마 동료 : "대니 펜스터는 (선동죄 관련) 형법으로 3년형을, 불법 단체 가담혐의로 3년형을 이민관련법 위반으로 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전격 석방됐습니다.

[대니 펜스터/프론티어 미얀마 편집장 : "(석방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어요?) 조금 놀랐습니다. 언젠가 (석방)될 것이고, 집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믿었어요."]

고문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니 펜스터 : "저는 아무런 이유 없이 체포됐으니까요, (석방을) 믿었어요. 굶기거나 폭행은 없었습니다.]

이달 초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을 만난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 대사가 중재 역할을 했지만, 양측 모두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말을 아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대니 펜스터가 가족들 품으로 돌아온 것에 매우 감사하며, 여전히 미얀마에서 부당하게 수감된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합니다."]

한편 미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외교적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고위급 인사가 최근 잇달아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을 만나 사태 해법을 논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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