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접종 5개월 이하로 단축 검토…예방 효과는? 우려 없나?

입력 2021.11.17 (07:03) 수정 2021.11.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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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회복 방역 지표 외에도 정부가 오늘 또 발표하는 게 있습니다.

백신 추가접종 대상과 간격을 새로 조정해 공개하는데요.

일찌감치 접종을 완료한 고령층에서 돌파 감염이 잇따르면서 추가접종 간격을 5개월 이내로 더 단축하는 방안을 정부가 논의했습니다.

추가접종의 효과는 어떻고, 우려할 점은 없는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신의 예방 효과는 시간이 흐르며 점차 감소합니다.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 감염을 막는 효과는 접종 완료 한 달 뒤엔 93%였지만 넉 달 뒤엔 53%까지 줄었습니다.

추가접종은 이렇게 떨어진 항체 수준을 다시 끌어올려 코로나19 면역력을 회복시킵니다.

백신 접종 완료 8개월 뒤 추가 접종을 하고 중화항체가를 측정해 봤더니 접종 완료 1개월 지난 시점의 중화항체가에 비해 최대 7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현재 6개월인 추가접종 간격을 5개월 이내로 더 앞당기고, 접종 대상도 넓히는 방안을 오늘 발표합니다.

이스라엘은 5개월, 그 밖에 대부분 나라에선 6개월의 접종 간격을 두고 있어 전례 없는 기간 단축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위중증 환자 증가 상황에 비추어서 6개월보다는 예방접종 시기를 좀 더 당기는 것이 공중보건학상의 이익이 훨씬 크다."]

전문가들은 추가접종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백신 종류별로 항체 유지 정도를 면밀하게 조사해 간격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60~74세가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를 12주 간격으로 접종했는데, 효과가 얼마나 감소됐는지를 연구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접종 간격을 5개월이 아니라 3, 4개월까지라도 단축해서 접종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접종 간격이 줄어들면 이론상으론 이상 반응 발생률이 올라갈 수 있지만, 1·2차 접종을 잘 받았다면 안전성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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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7 07:03:17
    • 수정2021-11-17 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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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방역 지표 외에도 정부가 오늘 또 발표하는 게 있습니다.

백신 추가접종 대상과 간격을 새로 조정해 공개하는데요.

일찌감치 접종을 완료한 고령층에서 돌파 감염이 잇따르면서 추가접종 간격을 5개월 이내로 더 단축하는 방안을 정부가 논의했습니다.

추가접종의 효과는 어떻고, 우려할 점은 없는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신의 예방 효과는 시간이 흐르며 점차 감소합니다.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 감염을 막는 효과는 접종 완료 한 달 뒤엔 93%였지만 넉 달 뒤엔 53%까지 줄었습니다.

추가접종은 이렇게 떨어진 항체 수준을 다시 끌어올려 코로나19 면역력을 회복시킵니다.

백신 접종 완료 8개월 뒤 추가 접종을 하고 중화항체가를 측정해 봤더니 접종 완료 1개월 지난 시점의 중화항체가에 비해 최대 7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현재 6개월인 추가접종 간격을 5개월 이내로 더 앞당기고, 접종 대상도 넓히는 방안을 오늘 발표합니다.

이스라엘은 5개월, 그 밖에 대부분 나라에선 6개월의 접종 간격을 두고 있어 전례 없는 기간 단축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위중증 환자 증가 상황에 비추어서 6개월보다는 예방접종 시기를 좀 더 당기는 것이 공중보건학상의 이익이 훨씬 크다."]

전문가들은 추가접종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백신 종류별로 항체 유지 정도를 면밀하게 조사해 간격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60~74세가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를 12주 간격으로 접종했는데, 효과가 얼마나 감소됐는지를 연구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접종 간격을 5개월이 아니라 3, 4개월까지라도 단축해서 접종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접종 간격이 줄어들면 이론상으론 이상 반응 발생률이 올라갈 수 있지만, 1·2차 접종을 잘 받았다면 안전성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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