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별관 증축 논란 장기화…시민 ‘피로감’

입력 2021.11.17 (07:52) 수정 2021.11.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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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수시 청사 별관 증축을 둘러싼 여수시와 의회 갈등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자는 여수시와 이를 반대하는 시의회의 공방이 가열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이 하나로 통합된 건 지난 1998년입니다.

통합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시 청사는 아직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여수 본청사와 제2청사로 불리는 여서청사, 문수청사 등 분산돼있는 청사는 모두 8곳.

이에 민선 7기 들어 여수시는 4백억원을 들여 학동본청사 주차장부지에 별관을 증축해 시청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여수시공무원 노조는 여론조사로 별관 증축 문제를 결정하자던 시의회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종수/여수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추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론화 위원회는 공무원노동조합에서 볼 때는 시간끌기용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여수시의회는 여론조사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만 증폭시킬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상우/여수시의원 : "여론조사로 정책 결정을 한다면 또 다른 갈등만을 유발할 것이다. 이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집행부와 의회의 반복되는 다툼에 시민들은 피로감 마저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지성/여수시 관문동 : "시민들이 너무 많이 지쳐있거든요. 지금 계속 싸우는 중에…. 시민들도 좀 바라보는 행정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여수시가 별관 증축을 위한 여론조사 강행 의지를 밝힌 가운데 시의회 역시 반대 입장을 분명히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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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 별관 증축 논란 장기화…시민 ‘피로감’
    • 입력 2021-11-17 07:52:47
    • 수정2021-11-17 08:46:03
    뉴스광장(광주)
[앵커]

여수시 청사 별관 증축을 둘러싼 여수시와 의회 갈등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자는 여수시와 이를 반대하는 시의회의 공방이 가열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이 하나로 통합된 건 지난 1998년입니다.

통합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시 청사는 아직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여수 본청사와 제2청사로 불리는 여서청사, 문수청사 등 분산돼있는 청사는 모두 8곳.

이에 민선 7기 들어 여수시는 4백억원을 들여 학동본청사 주차장부지에 별관을 증축해 시청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여수시공무원 노조는 여론조사로 별관 증축 문제를 결정하자던 시의회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종수/여수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추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론화 위원회는 공무원노동조합에서 볼 때는 시간끌기용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여수시의회는 여론조사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만 증폭시킬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상우/여수시의원 : "여론조사로 정책 결정을 한다면 또 다른 갈등만을 유발할 것이다. 이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집행부와 의회의 반복되는 다툼에 시민들은 피로감 마저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지성/여수시 관문동 : "시민들이 너무 많이 지쳐있거든요. 지금 계속 싸우는 중에…. 시민들도 좀 바라보는 행정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여수시가 별관 증축을 위한 여론조사 강행 의지를 밝힌 가운데 시의회 역시 반대 입장을 분명히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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