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한밭운동장…대체 체육시설은 또 ‘제동’

입력 2021.11.17 (08:31) 수정 2021.11.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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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여 년 간 대전을 대표해온 주 경기장, 한밭종합운동장이 내년 3월 새 야구장 건설을 위해 철거됩니다.

어제 고별 행사를 겸해 마지막 육상대회인 시민 마라톤 대회가 열렸는데요.

그런데 이곳을 대체할 시설인 서남부 스포츠타운 건설 사업이 정부의 재검토 결정으로 첫 관문부터 제동이 걸려 대전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9년, 공설운동장으로 시작해 60년 넘게 충청인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새 야구장 건설을 위해 내년 3월 철거를 앞두고 고별 행사 겸 마지막 육상대회로 시민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비대면 행사지만 육상 관계자와 일부 시민들이 선수들의 땀으로 얼룩진 트랙을 밟으며 마지막을 기념했습니다.

[김동건/전 대전시 육상연맹 부회장 : "뜻 있는, 유서 깊은 운동장이거든요. 이 운동장에서 뛴 선수들이 전국 체육대회에서 상당히 좋은 성적을 냈었습니다."]

이제 내년 초면 대전엔 국제 규격 육상경기장이 사라지게 되는 상황.

하지만 대체 체육시설로 유성에 짓기로 한 서남부 스포츠타운은 최근 행안부 심사에서 재검토 의견을 받아 첫 관문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7천억 원에 이르는 건설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충청권 4개 시도가 공조해 추진하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도 빨간 불이 켜진 것은 물론, 대전의 육상선수들이 충남대 운동장을 빌려 써야하는 불편이 상당 기간 지속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서칠만/대전시 육상연맹 전무이사 : "동구하고 중구 선수들은 운동하러 갈 장소가 없어서 저희한테 계속 연맹한테 행정적으로 요구하는데 너무 속상하고 갑갑해요."]

여기에 새 야구장 건설비 천6백억 원 중 아직 국비를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해 이대로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되면 대전시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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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 한밭운동장…대체 체육시설은 또 ‘제동’
    • 입력 2021-11-17 08:31:25
    • 수정2021-11-17 15:49:42
    뉴스광장(대전)
[앵커]

60여 년 간 대전을 대표해온 주 경기장, 한밭종합운동장이 내년 3월 새 야구장 건설을 위해 철거됩니다.

어제 고별 행사를 겸해 마지막 육상대회인 시민 마라톤 대회가 열렸는데요.

그런데 이곳을 대체할 시설인 서남부 스포츠타운 건설 사업이 정부의 재검토 결정으로 첫 관문부터 제동이 걸려 대전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9년, 공설운동장으로 시작해 60년 넘게 충청인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새 야구장 건설을 위해 내년 3월 철거를 앞두고 고별 행사 겸 마지막 육상대회로 시민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비대면 행사지만 육상 관계자와 일부 시민들이 선수들의 땀으로 얼룩진 트랙을 밟으며 마지막을 기념했습니다.

[김동건/전 대전시 육상연맹 부회장 : "뜻 있는, 유서 깊은 운동장이거든요. 이 운동장에서 뛴 선수들이 전국 체육대회에서 상당히 좋은 성적을 냈었습니다."]

이제 내년 초면 대전엔 국제 규격 육상경기장이 사라지게 되는 상황.

하지만 대체 체육시설로 유성에 짓기로 한 서남부 스포츠타운은 최근 행안부 심사에서 재검토 의견을 받아 첫 관문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7천억 원에 이르는 건설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충청권 4개 시도가 공조해 추진하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도 빨간 불이 켜진 것은 물론, 대전의 육상선수들이 충남대 운동장을 빌려 써야하는 불편이 상당 기간 지속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서칠만/대전시 육상연맹 전무이사 : "동구하고 중구 선수들은 운동하러 갈 장소가 없어서 저희한테 계속 연맹한테 행정적으로 요구하는데 너무 속상하고 갑갑해요."]

여기에 새 야구장 건설비 천6백억 원 중 아직 국비를 한 푼도 확보하지 못해 이대로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되면 대전시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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