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김장 30분이면 뚝딱”…김포족들의 구원투수는?
입력 2021.11.17 (18:11)
수정 2021.11.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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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17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1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인도하면 카레, 이탈리아 하면 피자, 한국 하면 비빔밥? 그래도 누가 뭐래도 김치죠. 천년을 이어 온 한국인의 맛이지만 세대가 바뀌며 김장하는 풍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나오셨습니다. 팀장님, 요즘 인사말은 이거예요. 김장하셨어요?
[답변]
저희 어머니가 하셨고 저는 통 가지고 가서 받아오기만 했습니다.
[앵커]
어머님은 연중행사 마치셔서 기분 뿌듯하실 것 같은데. 빅데이터 분석 해오셨죠? 김장 연관어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쭉 한번 살펴볼까요. 겨울, 배추, 가족, 하루, 나눔, 허리, 수육, 엄마, 시댁, 이런 키워드들이 김장 주변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엄마, 시댁. 김장날 시댁에 친정에 호출당한 분들 많으셨나 보네요.
[답변]
시대는 변하더라도 사실은 김장의 어떤 모습들은 여전한 거 같습니다. 김장 하면 시댁에 불려가서 일해야 하는 며느리라든지 엄마에게 김치 얻어먹는 자식들이 생각나는 거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거 같습니다. 지금 보시는 드라마 여기서 김치 150포기를 며느리 혼자 손질하는 거든요.
[앵커]
저랬던 시절이 있었죠.
[답변]
김장을 며느리 혼자 하고 있는데 말리는 시누이가 한다는 말이 가관입니다.
[앵커]
들어볼게요.
[녹취]
"목마른 시누이가 우물 파는 거 봤어? 다 며느리가 파는 거야"
[답변]
이 드라마가 13년 전에 나왔거든요. 당시에도 말도 안 되는 설정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꽤 공감 간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지금은 저런 말 하는 시누이 있을까요? 큰일 날 것 같은데, 저런 말 하면.
[답변]
요즘에는 저런 말 했다가는 큰일 나죠. 안 되죠. 올해 11월에 포털 사이트에서 김장 시댁을 쳐봤더니 여전히 김장 때 시댁을 가야 하나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댓글은 무조건 가야 한다기보다는 다양한 것들이 올라왔어요. 그래서 안 하고 안 갖다 먹겠다. 그냥 남편이 받아온다. 시어머니가 요리에 취미 없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미리 김치를 선물해서 김장을 막자라는 댓글도 보여요.
[앵커]
공격이 최고의 수비다 이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보쌈 먹고 싶어서 시댁 김장 가고 싶다라는 귀여운 댓글들도 있고요. 다양하죠. 김장이라는 게 사실 어떻게 보면 노동인데 감정 싸움하기보다는 서로 돕고 힘들면 정말 그냥 사드시는 게 좋지 않나. 누구 하나는 괴로울 수는 없잖아요.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네요.
[앵커]
노동도 그렇지만 김치에 대한 세대별의 인식 차이가 드러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김장을 안 해도 김치는 먹어야 되잖아요.
[답변]
그렇죠. 김치는 당연히 먹어야 하죠. 그래서 나온 게 김장 밀키트거든요. 그러니까 일일이 시장과 마트 돌아다니면서 재료를 준비하고 양념을 직접 만드는 고된 노동 없이도 보이시죠?
[앵커]
절인 배추.
[답변]
배추소. 그래서 절임, 세척, 손질 과정을 거쳐서 보내줍니다.
[앵커]
배추 절이는 게 김장의 절반 이상이거든요.
[답변]
김치에 빠져서 안 되는 김칫소도 함께 배송해 주고요. 밀키트 포장 열어서 라면 끓이듯이 배추에 김칫소 넣고 버무리면 굉장히 빨리 완성돼요.
[앵커]
그럼 끝이에요? 저렇게 되면 시간은 굉장히 단축이 될 것 같은데요.
[답변]
30분이면 김장이 뚝딱 된다고 합니다.
[앵커]
몇 포기 기준일까요? 30분이라는 게.
[답변]
보통 요즘에 5~10포기 정도 해 먹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저렇게 밀키트로 하면 훨씬 효율 면에서는 좋을 것 같긴 한데. 저런 밀키트도 귀찮다 하는 분들 계실까요?
[답변]
그런 분들은 포장김치가 있죠. 포장김치 하면 배추김치, 파김치 그다음에 총각김치, 열무김치 이런 것들 생각하시는데 이런 기본적인 김치들 당연히 있고요. 거기에 더불어서 요즘에 프리미엄 재료로 각자의 입맛에 맞춘 아주 다양한 김치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편의점 가보시면 심지어 어떤 게 있냐. 황태포기김치, 얼갈이열무김치 그리고 남부식, 중부식 김치를 구별해서 살 수가 있을 그런 정도까지 됐습니다.
[앵커]
중요한 건 비용이잖아요. 과연 담가 먹는 거, 사 먹는 거 어떤 게 더 쌀 것이냐. 가격 비교 좀 해보셨어요?
[답변]
가격 비교 한번 해볼게요. 밀키트랑 포장김치, 직접 담그는 김치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표로 제가 준비해봤습니다. 모든 업체를 조사한 건 아니라 당연히 차이는 있겠지만 크지 않다는 점 참고해서 봐주시면 좋을 거 같거든요. 온라인 식품 쇼핑몰에서 파는 김치 밀키트하고 김치 전문업체에서 파는 김장김치 그리고 온라인 마트에서 밀키트에 들어 있는 재료를 각각 구입하는 걸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밀키트가 한 63,720원 정도 들고요. 포장김치가 69,900원, 담근 김치가 66,784원. 어찌 보면 사서 먹는 게 싸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 같아요.
[앵커]
그렇죠. 그래도 역시 어머니들 입장에서는 최고의 반찬은 손수 담근 김치다 이런 분들에게 그래도 어머니, 사 먹는 게 남는 거예요, 라는 말이 잘 먹히지는 않겠죠.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가격 차이가 크진 않기 때문에 직접 담근 김치에 노동비는 포함이 안 된 거잖아요. 노동비가 포함이 되면 사실 제일 비싼 거긴 하지만 말씀해 주신 대로 정성과 맛이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는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김치 얘기하니까 갑자기 수육이 떠오르지? 저만 그런 건가요?
[답변]
저도 무조건 김치하면 수육이죠. 김치 담근 날 수육 먹어야 되는데 김장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김장하는 날에 수육 하지 않는 집 거의 없는 거 같아요. 이런 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고 김장철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잡내 안 나게 온갖 재료 넣고서 푹 익힌 야들야들 수육에 김치 얹어 먹으면 아, 이거 진짜 참기 힘들죠. 그래서 유튜브에도 김장 먹방이라고 치면 온통 수육과 김장김치 먹방밖에 없거든요. 김장철에 사랑받는 돼지고기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가 최근에 열리고 있어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20% 할인을 준다고 하니까 수육 해서 김장 분위기 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앵커]
MZ세대의 김장 트렌드를 살펴봤는데 MZ세대라는 세대가 워낙 입맛이라든지 취향이라는 게 세분화가 돼 있어서 그만큼 김치시장 굉장히 다양해졌을 거 같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김장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지금 남부식, 중부식도 있잖아요. 다양한 시장이 존재하고 그다음에 입맛에 따라서 내가 원하는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밀키트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되는 건 김장을 하는 젊은이가 주변에 많이 보질 못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김치를 사서 먹던 어쨌든 밀키트 형태로 그것도 사는 거니까 그런 형태로 나아간다면 김장 시장은 아마 굉장히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앵커]
유튜브를 보면 김치가 약간 김장이 놀이문화처럼 먹방 같은 콘텐츠도 많고요. 볼 만한 영상들이 많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놀이문화라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지금 영상에 나오죠. 최근에 남들이 다 사는 김치가 아니라 취향에 맞는 맞춤형 김치를 선호하잖아요.
[앵커]
보기만 해도 입안이 알싸하네요.
[답변]
지금 이게 바로 먹방 중에 실비김치 챌린지라는 거거든요. 고춧가루 양념이 범벅된 이 김치 맵기로는 따라올 자가 없다는 매운 김치인데 MZ세대들이 먹방에 도전하고 있는데 한 입 먹으면 매운 기세에 아주 놀란다고 합니다. 저도 이거 집에서 먹어봤는데 굉장히 맵고요. 땀이 나고 말을 제대로 하기 힘든 건 물론이고 그럼에도 MZ세대는 이 김치를 직접 사서 먹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한 김치 업체는 매운 음식 먹방 콘텐츠를 반영해서 자극적이고 강렬한 매운맛 김치를 선보였어요. 핵매운김치죠. 그리고 이 핵매운김치는 청양고추 10배에 달하는 매운맛을 낸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옆에 보시면 마늘 들어간 김치. 이게 칼국숫집에서 많이 먹는 김치인데 그런 김치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앵커]
김장하고 나면 아이고, 허리야 골병든다는 분들도 많은데 건강 잘 챙기시면서 김치도 맛있게 담그셨으면 좋겠네요.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17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1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인도하면 카레, 이탈리아 하면 피자, 한국 하면 비빔밥? 그래도 누가 뭐래도 김치죠. 천년을 이어 온 한국인의 맛이지만 세대가 바뀌며 김장하는 풍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나오셨습니다. 팀장님, 요즘 인사말은 이거예요. 김장하셨어요?
[답변]
저희 어머니가 하셨고 저는 통 가지고 가서 받아오기만 했습니다.
[앵커]
어머님은 연중행사 마치셔서 기분 뿌듯하실 것 같은데. 빅데이터 분석 해오셨죠? 김장 연관어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쭉 한번 살펴볼까요. 겨울, 배추, 가족, 하루, 나눔, 허리, 수육, 엄마, 시댁, 이런 키워드들이 김장 주변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엄마, 시댁. 김장날 시댁에 친정에 호출당한 분들 많으셨나 보네요.
[답변]
시대는 변하더라도 사실은 김장의 어떤 모습들은 여전한 거 같습니다. 김장 하면 시댁에 불려가서 일해야 하는 며느리라든지 엄마에게 김치 얻어먹는 자식들이 생각나는 거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거 같습니다. 지금 보시는 드라마 여기서 김치 150포기를 며느리 혼자 손질하는 거든요.
[앵커]
저랬던 시절이 있었죠.
[답변]
김장을 며느리 혼자 하고 있는데 말리는 시누이가 한다는 말이 가관입니다.
[앵커]
들어볼게요.
[녹취]
"목마른 시누이가 우물 파는 거 봤어? 다 며느리가 파는 거야"
[답변]
이 드라마가 13년 전에 나왔거든요. 당시에도 말도 안 되는 설정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꽤 공감 간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지금은 저런 말 하는 시누이 있을까요? 큰일 날 것 같은데, 저런 말 하면.
[답변]
요즘에는 저런 말 했다가는 큰일 나죠. 안 되죠. 올해 11월에 포털 사이트에서 김장 시댁을 쳐봤더니 여전히 김장 때 시댁을 가야 하나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댓글은 무조건 가야 한다기보다는 다양한 것들이 올라왔어요. 그래서 안 하고 안 갖다 먹겠다. 그냥 남편이 받아온다. 시어머니가 요리에 취미 없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미리 김치를 선물해서 김장을 막자라는 댓글도 보여요.
[앵커]
공격이 최고의 수비다 이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보쌈 먹고 싶어서 시댁 김장 가고 싶다라는 귀여운 댓글들도 있고요. 다양하죠. 김장이라는 게 사실 어떻게 보면 노동인데 감정 싸움하기보다는 서로 돕고 힘들면 정말 그냥 사드시는 게 좋지 않나. 누구 하나는 괴로울 수는 없잖아요.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네요.
[앵커]
노동도 그렇지만 김치에 대한 세대별의 인식 차이가 드러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김장을 안 해도 김치는 먹어야 되잖아요.
[답변]
그렇죠. 김치는 당연히 먹어야 하죠. 그래서 나온 게 김장 밀키트거든요. 그러니까 일일이 시장과 마트 돌아다니면서 재료를 준비하고 양념을 직접 만드는 고된 노동 없이도 보이시죠?
[앵커]
절인 배추.
[답변]
배추소. 그래서 절임, 세척, 손질 과정을 거쳐서 보내줍니다.
[앵커]
배추 절이는 게 김장의 절반 이상이거든요.
[답변]
김치에 빠져서 안 되는 김칫소도 함께 배송해 주고요. 밀키트 포장 열어서 라면 끓이듯이 배추에 김칫소 넣고 버무리면 굉장히 빨리 완성돼요.
[앵커]
그럼 끝이에요? 저렇게 되면 시간은 굉장히 단축이 될 것 같은데요.
[답변]
30분이면 김장이 뚝딱 된다고 합니다.
[앵커]
몇 포기 기준일까요? 30분이라는 게.
[답변]
보통 요즘에 5~10포기 정도 해 먹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저렇게 밀키트로 하면 훨씬 효율 면에서는 좋을 것 같긴 한데. 저런 밀키트도 귀찮다 하는 분들 계실까요?
[답변]
그런 분들은 포장김치가 있죠. 포장김치 하면 배추김치, 파김치 그다음에 총각김치, 열무김치 이런 것들 생각하시는데 이런 기본적인 김치들 당연히 있고요. 거기에 더불어서 요즘에 프리미엄 재료로 각자의 입맛에 맞춘 아주 다양한 김치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편의점 가보시면 심지어 어떤 게 있냐. 황태포기김치, 얼갈이열무김치 그리고 남부식, 중부식 김치를 구별해서 살 수가 있을 그런 정도까지 됐습니다.
[앵커]
중요한 건 비용이잖아요. 과연 담가 먹는 거, 사 먹는 거 어떤 게 더 쌀 것이냐. 가격 비교 좀 해보셨어요?
[답변]
가격 비교 한번 해볼게요. 밀키트랑 포장김치, 직접 담그는 김치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표로 제가 준비해봤습니다. 모든 업체를 조사한 건 아니라 당연히 차이는 있겠지만 크지 않다는 점 참고해서 봐주시면 좋을 거 같거든요. 온라인 식품 쇼핑몰에서 파는 김치 밀키트하고 김치 전문업체에서 파는 김장김치 그리고 온라인 마트에서 밀키트에 들어 있는 재료를 각각 구입하는 걸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밀키트가 한 63,720원 정도 들고요. 포장김치가 69,900원, 담근 김치가 66,784원. 어찌 보면 사서 먹는 게 싸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 같아요.
[앵커]
그렇죠. 그래도 역시 어머니들 입장에서는 최고의 반찬은 손수 담근 김치다 이런 분들에게 그래도 어머니, 사 먹는 게 남는 거예요, 라는 말이 잘 먹히지는 않겠죠.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가격 차이가 크진 않기 때문에 직접 담근 김치에 노동비는 포함이 안 된 거잖아요. 노동비가 포함이 되면 사실 제일 비싼 거긴 하지만 말씀해 주신 대로 정성과 맛이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는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김치 얘기하니까 갑자기 수육이 떠오르지? 저만 그런 건가요?
[답변]
저도 무조건 김치하면 수육이죠. 김치 담근 날 수육 먹어야 되는데 김장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김장하는 날에 수육 하지 않는 집 거의 없는 거 같아요. 이런 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고 김장철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잡내 안 나게 온갖 재료 넣고서 푹 익힌 야들야들 수육에 김치 얹어 먹으면 아, 이거 진짜 참기 힘들죠. 그래서 유튜브에도 김장 먹방이라고 치면 온통 수육과 김장김치 먹방밖에 없거든요. 김장철에 사랑받는 돼지고기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가 최근에 열리고 있어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20% 할인을 준다고 하니까 수육 해서 김장 분위기 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앵커]
MZ세대의 김장 트렌드를 살펴봤는데 MZ세대라는 세대가 워낙 입맛이라든지 취향이라는 게 세분화가 돼 있어서 그만큼 김치시장 굉장히 다양해졌을 거 같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김장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지금 남부식, 중부식도 있잖아요. 다양한 시장이 존재하고 그다음에 입맛에 따라서 내가 원하는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밀키트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되는 건 김장을 하는 젊은이가 주변에 많이 보질 못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김치를 사서 먹던 어쨌든 밀키트 형태로 그것도 사는 거니까 그런 형태로 나아간다면 김장 시장은 아마 굉장히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앵커]
유튜브를 보면 김치가 약간 김장이 놀이문화처럼 먹방 같은 콘텐츠도 많고요. 볼 만한 영상들이 많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놀이문화라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지금 영상에 나오죠. 최근에 남들이 다 사는 김치가 아니라 취향에 맞는 맞춤형 김치를 선호하잖아요.
[앵커]
보기만 해도 입안이 알싸하네요.
[답변]
지금 이게 바로 먹방 중에 실비김치 챌린지라는 거거든요. 고춧가루 양념이 범벅된 이 김치 맵기로는 따라올 자가 없다는 매운 김치인데 MZ세대들이 먹방에 도전하고 있는데 한 입 먹으면 매운 기세에 아주 놀란다고 합니다. 저도 이거 집에서 먹어봤는데 굉장히 맵고요. 땀이 나고 말을 제대로 하기 힘든 건 물론이고 그럼에도 MZ세대는 이 김치를 직접 사서 먹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한 김치 업체는 매운 음식 먹방 콘텐츠를 반영해서 자극적이고 강렬한 매운맛 김치를 선보였어요. 핵매운김치죠. 그리고 이 핵매운김치는 청양고추 10배에 달하는 매운맛을 낸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옆에 보시면 마늘 들어간 김치. 이게 칼국숫집에서 많이 먹는 김치인데 그런 김치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앵커]
김장하고 나면 아이고, 허리야 골병든다는 분들도 많은데 건강 잘 챙기시면서 김치도 맛있게 담그셨으면 좋겠네요.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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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김장 30분이면 뚝딱”…김포족들의 구원투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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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17 18:11:49
- 수정2021-11-17 18:56:39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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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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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인도하면 카레, 이탈리아 하면 피자, 한국 하면 비빔밥? 그래도 누가 뭐래도 김치죠. 천년을 이어 온 한국인의 맛이지만 세대가 바뀌며 김장하는 풍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나오셨습니다. 팀장님, 요즘 인사말은 이거예요. 김장하셨어요?
[답변]
저희 어머니가 하셨고 저는 통 가지고 가서 받아오기만 했습니다.
[앵커]
어머님은 연중행사 마치셔서 기분 뿌듯하실 것 같은데. 빅데이터 분석 해오셨죠? 김장 연관어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쭉 한번 살펴볼까요. 겨울, 배추, 가족, 하루, 나눔, 허리, 수육, 엄마, 시댁, 이런 키워드들이 김장 주변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엄마, 시댁. 김장날 시댁에 친정에 호출당한 분들 많으셨나 보네요.
[답변]
시대는 변하더라도 사실은 김장의 어떤 모습들은 여전한 거 같습니다. 김장 하면 시댁에 불려가서 일해야 하는 며느리라든지 엄마에게 김치 얻어먹는 자식들이 생각나는 거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거 같습니다. 지금 보시는 드라마 여기서 김치 150포기를 며느리 혼자 손질하는 거든요.
[앵커]
저랬던 시절이 있었죠.
[답변]
김장을 며느리 혼자 하고 있는데 말리는 시누이가 한다는 말이 가관입니다.
[앵커]
들어볼게요.
[녹취]
"목마른 시누이가 우물 파는 거 봤어? 다 며느리가 파는 거야"
[답변]
이 드라마가 13년 전에 나왔거든요. 당시에도 말도 안 되는 설정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꽤 공감 간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지금은 저런 말 하는 시누이 있을까요? 큰일 날 것 같은데, 저런 말 하면.
[답변]
요즘에는 저런 말 했다가는 큰일 나죠. 안 되죠. 올해 11월에 포털 사이트에서 김장 시댁을 쳐봤더니 여전히 김장 때 시댁을 가야 하나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댓글은 무조건 가야 한다기보다는 다양한 것들이 올라왔어요. 그래서 안 하고 안 갖다 먹겠다. 그냥 남편이 받아온다. 시어머니가 요리에 취미 없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미리 김치를 선물해서 김장을 막자라는 댓글도 보여요.
[앵커]
공격이 최고의 수비다 이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보쌈 먹고 싶어서 시댁 김장 가고 싶다라는 귀여운 댓글들도 있고요. 다양하죠. 김장이라는 게 사실 어떻게 보면 노동인데 감정 싸움하기보다는 서로 돕고 힘들면 정말 그냥 사드시는 게 좋지 않나. 누구 하나는 괴로울 수는 없잖아요.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네요.
[앵커]
노동도 그렇지만 김치에 대한 세대별의 인식 차이가 드러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김장을 안 해도 김치는 먹어야 되잖아요.
[답변]
그렇죠. 김치는 당연히 먹어야 하죠. 그래서 나온 게 김장 밀키트거든요. 그러니까 일일이 시장과 마트 돌아다니면서 재료를 준비하고 양념을 직접 만드는 고된 노동 없이도 보이시죠?
[앵커]
절인 배추.
[답변]
배추소. 그래서 절임, 세척, 손질 과정을 거쳐서 보내줍니다.
[앵커]
배추 절이는 게 김장의 절반 이상이거든요.
[답변]
김치에 빠져서 안 되는 김칫소도 함께 배송해 주고요. 밀키트 포장 열어서 라면 끓이듯이 배추에 김칫소 넣고 버무리면 굉장히 빨리 완성돼요.
[앵커]
그럼 끝이에요? 저렇게 되면 시간은 굉장히 단축이 될 것 같은데요.
[답변]
30분이면 김장이 뚝딱 된다고 합니다.
[앵커]
몇 포기 기준일까요? 30분이라는 게.
[답변]
보통 요즘에 5~10포기 정도 해 먹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저렇게 밀키트로 하면 훨씬 효율 면에서는 좋을 것 같긴 한데. 저런 밀키트도 귀찮다 하는 분들 계실까요?
[답변]
그런 분들은 포장김치가 있죠. 포장김치 하면 배추김치, 파김치 그다음에 총각김치, 열무김치 이런 것들 생각하시는데 이런 기본적인 김치들 당연히 있고요. 거기에 더불어서 요즘에 프리미엄 재료로 각자의 입맛에 맞춘 아주 다양한 김치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편의점 가보시면 심지어 어떤 게 있냐. 황태포기김치, 얼갈이열무김치 그리고 남부식, 중부식 김치를 구별해서 살 수가 있을 그런 정도까지 됐습니다.
[앵커]
중요한 건 비용이잖아요. 과연 담가 먹는 거, 사 먹는 거 어떤 게 더 쌀 것이냐. 가격 비교 좀 해보셨어요?
[답변]
가격 비교 한번 해볼게요. 밀키트랑 포장김치, 직접 담그는 김치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표로 제가 준비해봤습니다. 모든 업체를 조사한 건 아니라 당연히 차이는 있겠지만 크지 않다는 점 참고해서 봐주시면 좋을 거 같거든요. 온라인 식품 쇼핑몰에서 파는 김치 밀키트하고 김치 전문업체에서 파는 김장김치 그리고 온라인 마트에서 밀키트에 들어 있는 재료를 각각 구입하는 걸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밀키트가 한 63,720원 정도 들고요. 포장김치가 69,900원, 담근 김치가 66,784원. 어찌 보면 사서 먹는 게 싸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 같아요.
[앵커]
그렇죠. 그래도 역시 어머니들 입장에서는 최고의 반찬은 손수 담근 김치다 이런 분들에게 그래도 어머니, 사 먹는 게 남는 거예요, 라는 말이 잘 먹히지는 않겠죠.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가격 차이가 크진 않기 때문에 직접 담근 김치에 노동비는 포함이 안 된 거잖아요. 노동비가 포함이 되면 사실 제일 비싼 거긴 하지만 말씀해 주신 대로 정성과 맛이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는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김치 얘기하니까 갑자기 수육이 떠오르지? 저만 그런 건가요?
[답변]
저도 무조건 김치하면 수육이죠. 김치 담근 날 수육 먹어야 되는데 김장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김장하는 날에 수육 하지 않는 집 거의 없는 거 같아요. 이런 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고 김장철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잡내 안 나게 온갖 재료 넣고서 푹 익힌 야들야들 수육에 김치 얹어 먹으면 아, 이거 진짜 참기 힘들죠. 그래서 유튜브에도 김장 먹방이라고 치면 온통 수육과 김장김치 먹방밖에 없거든요. 김장철에 사랑받는 돼지고기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가 최근에 열리고 있어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20% 할인을 준다고 하니까 수육 해서 김장 분위기 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앵커]
MZ세대의 김장 트렌드를 살펴봤는데 MZ세대라는 세대가 워낙 입맛이라든지 취향이라는 게 세분화가 돼 있어서 그만큼 김치시장 굉장히 다양해졌을 거 같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김장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지금 남부식, 중부식도 있잖아요. 다양한 시장이 존재하고 그다음에 입맛에 따라서 내가 원하는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밀키트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되는 건 김장을 하는 젊은이가 주변에 많이 보질 못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김치를 사서 먹던 어쨌든 밀키트 형태로 그것도 사는 거니까 그런 형태로 나아간다면 김장 시장은 아마 굉장히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앵커]
유튜브를 보면 김치가 약간 김장이 놀이문화처럼 먹방 같은 콘텐츠도 많고요. 볼 만한 영상들이 많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놀이문화라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지금 영상에 나오죠. 최근에 남들이 다 사는 김치가 아니라 취향에 맞는 맞춤형 김치를 선호하잖아요.
[앵커]
보기만 해도 입안이 알싸하네요.
[답변]
지금 이게 바로 먹방 중에 실비김치 챌린지라는 거거든요. 고춧가루 양념이 범벅된 이 김치 맵기로는 따라올 자가 없다는 매운 김치인데 MZ세대들이 먹방에 도전하고 있는데 한 입 먹으면 매운 기세에 아주 놀란다고 합니다. 저도 이거 집에서 먹어봤는데 굉장히 맵고요. 땀이 나고 말을 제대로 하기 힘든 건 물론이고 그럼에도 MZ세대는 이 김치를 직접 사서 먹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한 김치 업체는 매운 음식 먹방 콘텐츠를 반영해서 자극적이고 강렬한 매운맛 김치를 선보였어요. 핵매운김치죠. 그리고 이 핵매운김치는 청양고추 10배에 달하는 매운맛을 낸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옆에 보시면 마늘 들어간 김치. 이게 칼국숫집에서 많이 먹는 김치인데 그런 김치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앵커]
김장하고 나면 아이고, 허리야 골병든다는 분들도 많은데 건강 잘 챙기시면서 김치도 맛있게 담그셨으면 좋겠네요.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1월17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1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인도하면 카레, 이탈리아 하면 피자, 한국 하면 비빔밥? 그래도 누가 뭐래도 김치죠. 천년을 이어 온 한국인의 맛이지만 세대가 바뀌며 김장하는 풍경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나오셨습니다. 팀장님, 요즘 인사말은 이거예요. 김장하셨어요?
[답변]
저희 어머니가 하셨고 저는 통 가지고 가서 받아오기만 했습니다.
[앵커]
어머님은 연중행사 마치셔서 기분 뿌듯하실 것 같은데. 빅데이터 분석 해오셨죠? 김장 연관어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쭉 한번 살펴볼까요. 겨울, 배추, 가족, 하루, 나눔, 허리, 수육, 엄마, 시댁, 이런 키워드들이 김장 주변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엄마, 시댁. 김장날 시댁에 친정에 호출당한 분들 많으셨나 보네요.
[답변]
시대는 변하더라도 사실은 김장의 어떤 모습들은 여전한 거 같습니다. 김장 하면 시댁에 불려가서 일해야 하는 며느리라든지 엄마에게 김치 얻어먹는 자식들이 생각나는 거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거 같습니다. 지금 보시는 드라마 여기서 김치 150포기를 며느리 혼자 손질하는 거든요.
[앵커]
저랬던 시절이 있었죠.
[답변]
김장을 며느리 혼자 하고 있는데 말리는 시누이가 한다는 말이 가관입니다.
[앵커]
들어볼게요.
[녹취]
"목마른 시누이가 우물 파는 거 봤어? 다 며느리가 파는 거야"
[답변]
이 드라마가 13년 전에 나왔거든요. 당시에도 말도 안 되는 설정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꽤 공감 간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13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지금은 저런 말 하는 시누이 있을까요? 큰일 날 것 같은데, 저런 말 하면.
[답변]
요즘에는 저런 말 했다가는 큰일 나죠. 안 되죠. 올해 11월에 포털 사이트에서 김장 시댁을 쳐봤더니 여전히 김장 때 시댁을 가야 하나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댓글은 무조건 가야 한다기보다는 다양한 것들이 올라왔어요. 그래서 안 하고 안 갖다 먹겠다. 그냥 남편이 받아온다. 시어머니가 요리에 취미 없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미리 김치를 선물해서 김장을 막자라는 댓글도 보여요.
[앵커]
공격이 최고의 수비다 이거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보쌈 먹고 싶어서 시댁 김장 가고 싶다라는 귀여운 댓글들도 있고요. 다양하죠. 김장이라는 게 사실 어떻게 보면 노동인데 감정 싸움하기보다는 서로 돕고 힘들면 정말 그냥 사드시는 게 좋지 않나. 누구 하나는 괴로울 수는 없잖아요.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네요.
[앵커]
노동도 그렇지만 김치에 대한 세대별의 인식 차이가 드러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김장을 안 해도 김치는 먹어야 되잖아요.
[답변]
그렇죠. 김치는 당연히 먹어야 하죠. 그래서 나온 게 김장 밀키트거든요. 그러니까 일일이 시장과 마트 돌아다니면서 재료를 준비하고 양념을 직접 만드는 고된 노동 없이도 보이시죠?
[앵커]
절인 배추.
[답변]
배추소. 그래서 절임, 세척, 손질 과정을 거쳐서 보내줍니다.
[앵커]
배추 절이는 게 김장의 절반 이상이거든요.
[답변]
김치에 빠져서 안 되는 김칫소도 함께 배송해 주고요. 밀키트 포장 열어서 라면 끓이듯이 배추에 김칫소 넣고 버무리면 굉장히 빨리 완성돼요.
[앵커]
그럼 끝이에요? 저렇게 되면 시간은 굉장히 단축이 될 것 같은데요.
[답변]
30분이면 김장이 뚝딱 된다고 합니다.
[앵커]
몇 포기 기준일까요? 30분이라는 게.
[답변]
보통 요즘에 5~10포기 정도 해 먹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저렇게 밀키트로 하면 훨씬 효율 면에서는 좋을 것 같긴 한데. 저런 밀키트도 귀찮다 하는 분들 계실까요?
[답변]
그런 분들은 포장김치가 있죠. 포장김치 하면 배추김치, 파김치 그다음에 총각김치, 열무김치 이런 것들 생각하시는데 이런 기본적인 김치들 당연히 있고요. 거기에 더불어서 요즘에 프리미엄 재료로 각자의 입맛에 맞춘 아주 다양한 김치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편의점 가보시면 심지어 어떤 게 있냐. 황태포기김치, 얼갈이열무김치 그리고 남부식, 중부식 김치를 구별해서 살 수가 있을 그런 정도까지 됐습니다.
[앵커]
중요한 건 비용이잖아요. 과연 담가 먹는 거, 사 먹는 거 어떤 게 더 쌀 것이냐. 가격 비교 좀 해보셨어요?
[답변]
가격 비교 한번 해볼게요. 밀키트랑 포장김치, 직접 담그는 김치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표로 제가 준비해봤습니다. 모든 업체를 조사한 건 아니라 당연히 차이는 있겠지만 크지 않다는 점 참고해서 봐주시면 좋을 거 같거든요. 온라인 식품 쇼핑몰에서 파는 김치 밀키트하고 김치 전문업체에서 파는 김장김치 그리고 온라인 마트에서 밀키트에 들어 있는 재료를 각각 구입하는 걸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밀키트가 한 63,720원 정도 들고요. 포장김치가 69,900원, 담근 김치가 66,784원. 어찌 보면 사서 먹는 게 싸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 같아요.
[앵커]
그렇죠. 그래도 역시 어머니들 입장에서는 최고의 반찬은 손수 담근 김치다 이런 분들에게 그래도 어머니, 사 먹는 게 남는 거예요, 라는 말이 잘 먹히지는 않겠죠.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가격 차이가 크진 않기 때문에 직접 담근 김치에 노동비는 포함이 안 된 거잖아요. 노동비가 포함이 되면 사실 제일 비싼 거긴 하지만 말씀해 주신 대로 정성과 맛이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는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김치 얘기하니까 갑자기 수육이 떠오르지? 저만 그런 건가요?
[답변]
저도 무조건 김치하면 수육이죠. 김치 담근 날 수육 먹어야 되는데 김장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김장하는 날에 수육 하지 않는 집 거의 없는 거 같아요. 이런 건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고 김장철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잡내 안 나게 온갖 재료 넣고서 푹 익힌 야들야들 수육에 김치 얹어 먹으면 아, 이거 진짜 참기 힘들죠. 그래서 유튜브에도 김장 먹방이라고 치면 온통 수육과 김장김치 먹방밖에 없거든요. 김장철에 사랑받는 돼지고기 싸게 구매할 수 있는 행사가 최근에 열리고 있어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삼겹살 등 돼지고기를 20% 할인을 준다고 하니까 수육 해서 김장 분위기 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앵커]
MZ세대의 김장 트렌드를 살펴봤는데 MZ세대라는 세대가 워낙 입맛이라든지 취향이라는 게 세분화가 돼 있어서 그만큼 김치시장 굉장히 다양해졌을 거 같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김장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굉장히 지금 남부식, 중부식도 있잖아요. 다양한 시장이 존재하고 그다음에 입맛에 따라서 내가 원하는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밀키트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되는 건 김장을 하는 젊은이가 주변에 많이 보질 못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김치를 사서 먹던 어쨌든 밀키트 형태로 그것도 사는 거니까 그런 형태로 나아간다면 김장 시장은 아마 굉장히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앵커]
유튜브를 보면 김치가 약간 김장이 놀이문화처럼 먹방 같은 콘텐츠도 많고요. 볼 만한 영상들이 많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놀이문화라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지금 영상에 나오죠. 최근에 남들이 다 사는 김치가 아니라 취향에 맞는 맞춤형 김치를 선호하잖아요.
[앵커]
보기만 해도 입안이 알싸하네요.
[답변]
지금 이게 바로 먹방 중에 실비김치 챌린지라는 거거든요. 고춧가루 양념이 범벅된 이 김치 맵기로는 따라올 자가 없다는 매운 김치인데 MZ세대들이 먹방에 도전하고 있는데 한 입 먹으면 매운 기세에 아주 놀란다고 합니다. 저도 이거 집에서 먹어봤는데 굉장히 맵고요. 땀이 나고 말을 제대로 하기 힘든 건 물론이고 그럼에도 MZ세대는 이 김치를 직접 사서 먹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한 김치 업체는 매운 음식 먹방 콘텐츠를 반영해서 자극적이고 강렬한 매운맛 김치를 선보였어요. 핵매운김치죠. 그리고 이 핵매운김치는 청양고추 10배에 달하는 매운맛을 낸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옆에 보시면 마늘 들어간 김치. 이게 칼국숫집에서 많이 먹는 김치인데 그런 김치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앵커]
김장하고 나면 아이고, 허리야 골병든다는 분들도 많은데 건강 잘 챙기시면서 김치도 맛있게 담그셨으면 좋겠네요.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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