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 채용비리 의혹]① 채점표 공개…짙어지는 채용비리 의혹

입력 2021.11.17 (19:27) 수정 2021.11.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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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석 달 전에 경북대 국악학과의 교수 채용 비리의혹을 집중 보도 해드렸습니다.

당시 경북대는 채용 비리의혹이 사실 무근이라며, 교수 임명을 그대로 강행했는데요.

그런데 최근 해당 공채의 심사 배점표가 공개되면서 채용 비리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경북대 국악학과는 신임 교수 공채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채용 전부터 시험 전형이 A 지원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실기시험 연주곡 범위는 A 씨가 공채 직전 개인 연주회에서 선보인 곡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A 지원자가 현직 국악학과 교수의 제자였고, 두 사람이 오랜 기간 같은 단체에서 활동해온 점도 의혹의 근거가 됐지만, 경북대는 사실무근이라며, 별도의 진상조사 없이 올해 8월 A씨의 교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국정감사에서 해당 공채 심사 배점표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심사위원 5명 가운데 경북대 음대 교수인 두 사람이 A 씨에겐 모두 30점 만점을, 다른 학교출신 지원자 2명에게는 6점을 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자기 학교 제자를 채용하기 위해 점수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국악계 관계자/음성변조 : "(탈락한) 두 분의 실력도 여타가 공적으로 인정하는 실력을 가지고 계신데, 30점과 6점이라는 건 납득이 안 되죠. 밀어주기 한거죠."]

탈락한 두 지원자는 객관적인 지표인 수상 경력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인정받아 온 인재들이었습니다.

경북대는 그러나, 교수 채용 절차는 해당 학과 자율에 맡기고 있다며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교수 채용 비리의혹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국립대의 신뢰가 실추되고 해당학과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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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대 교수 채용비리 의혹]① 채점표 공개…짙어지는 채용비리 의혹
    • 입력 2021-11-17 19:27:22
    • 수정2021-11-17 22:10:22
    뉴스7(대구)
[앵커]

KBS는 석 달 전에 경북대 국악학과의 교수 채용 비리의혹을 집중 보도 해드렸습니다.

당시 경북대는 채용 비리의혹이 사실 무근이라며, 교수 임명을 그대로 강행했는데요.

그런데 최근 해당 공채의 심사 배점표가 공개되면서 채용 비리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경북대 국악학과는 신임 교수 공채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채용 전부터 시험 전형이 A 지원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실기시험 연주곡 범위는 A 씨가 공채 직전 개인 연주회에서 선보인 곡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A 지원자가 현직 국악학과 교수의 제자였고, 두 사람이 오랜 기간 같은 단체에서 활동해온 점도 의혹의 근거가 됐지만, 경북대는 사실무근이라며, 별도의 진상조사 없이 올해 8월 A씨의 교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국정감사에서 해당 공채 심사 배점표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심사위원 5명 가운데 경북대 음대 교수인 두 사람이 A 씨에겐 모두 30점 만점을, 다른 학교출신 지원자 2명에게는 6점을 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자기 학교 제자를 채용하기 위해 점수를 몰아줬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국악계 관계자/음성변조 : "(탈락한) 두 분의 실력도 여타가 공적으로 인정하는 실력을 가지고 계신데, 30점과 6점이라는 건 납득이 안 되죠. 밀어주기 한거죠."]

탈락한 두 지원자는 객관적인 지표인 수상 경력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인정받아 온 인재들이었습니다.

경북대는 그러나, 교수 채용 절차는 해당 학과 자율에 맡기고 있다며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교수 채용 비리의혹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국립대의 신뢰가 실추되고 해당학과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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