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업주들 울상…“모두 위해 불가피”

입력 2021.11.17 (21:34) 수정 2021.11.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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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조치로 목욕탕이나 헬스장 등에 가려면 '방역패스', 즉 백신접종 증명서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내야합니다.

그런데 이 취지는 이해하지만, 영업은 더 힘들어졌다는 게 업주들의 볼멘소리입니다.

방역당국은 모두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 백신까지 맞았지만, 증명서는 없다는 손님.

["백신 정보 볼 때만 쓰는 비밀번호니까 쉬운 거로 6자리 (입력하세요.)"]

입구는 혼란해지고, 결국 목욕탕 주인이 일일이 접종 증명 앱을 깔아줍니다.

'방역패스'가 도입된 뒤 매시간 치르는 곤욕입니다.

손님의 불만과 화를 견디는 것도 업주 몫입니다.

[목욕탕 운영자/음성변조 : "(손님이) 성질을 내는 거야. 왜 이런 걸 하느냐고. 나, 이거 그만둘 뻔했어요.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한 노래방 주인은 거리두기로 영업 시간을 제한할 때보다 장사가 더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여럿이 함께 왔다 백신을 안 맞은 한 명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노래방 운영자/음성변조 : "거의 절반은 돌려보내요. 4명이 와서 1명이 백신을 안 맞았다. 그럼 같이 나가는 거예요."]

이용권 환불과 연장을 생각해 방역패스 시행을 일주일 미뤄준 헬스장.

따로 정리한 장부엔 환불 회원 명단이 빼곡히 적혔습니다.

[헬스장 운영자/음성변조 : "어제오늘 해서 스무 분 가까이가 환불 문의…. 연장해드릴 테니 다니시는 게 어떻겠냐. 나는 백신 주사 안 맞을 거니까 (환불 해라.)"]

'일상회복' 기대와 달리 당장 맞닥뜨린 어려움에 업주들의 볼멘소리가 큰 상황.

방역당국은 모두의 안전과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방역패스는 불가피하다며 양해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더 높아지면, 지금의 혼란은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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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패스’ 업주들 울상…“모두 위해 불가피”
    • 입력 2021-11-17 21:34:06
    • 수정2021-11-17 21:55:32
    뉴스9(전주)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조치로 목욕탕이나 헬스장 등에 가려면 '방역패스', 즉 백신접종 증명서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내야합니다.

그런데 이 취지는 이해하지만, 영업은 더 힘들어졌다는 게 업주들의 볼멘소리입니다.

방역당국은 모두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 백신까지 맞았지만, 증명서는 없다는 손님.

["백신 정보 볼 때만 쓰는 비밀번호니까 쉬운 거로 6자리 (입력하세요.)"]

입구는 혼란해지고, 결국 목욕탕 주인이 일일이 접종 증명 앱을 깔아줍니다.

'방역패스'가 도입된 뒤 매시간 치르는 곤욕입니다.

손님의 불만과 화를 견디는 것도 업주 몫입니다.

[목욕탕 운영자/음성변조 : "(손님이) 성질을 내는 거야. 왜 이런 걸 하느냐고. 나, 이거 그만둘 뻔했어요.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한 노래방 주인은 거리두기로 영업 시간을 제한할 때보다 장사가 더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여럿이 함께 왔다 백신을 안 맞은 한 명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노래방 운영자/음성변조 : "거의 절반은 돌려보내요. 4명이 와서 1명이 백신을 안 맞았다. 그럼 같이 나가는 거예요."]

이용권 환불과 연장을 생각해 방역패스 시행을 일주일 미뤄준 헬스장.

따로 정리한 장부엔 환불 회원 명단이 빼곡히 적혔습니다.

[헬스장 운영자/음성변조 : "어제오늘 해서 스무 분 가까이가 환불 문의…. 연장해드릴 테니 다니시는 게 어떻겠냐. 나는 백신 주사 안 맞을 거니까 (환불 해라.)"]

'일상회복' 기대와 달리 당장 맞닥뜨린 어려움에 업주들의 볼멘소리가 큰 상황.

방역당국은 모두의 안전과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방역패스는 불가피하다며 양해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더 높아지면, 지금의 혼란은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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