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요격미사일 ‘천궁’ UAE와 4조 원 수출계약 임박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미사일 '천궁'이 중동 아랍에미리트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거래 규모가 4조 원 정도인데, 계약이 성사되면 유도 무기가 해외에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발사대에서 수직 상승한 미사일이 공중에서 점화된 뒤 목표를 향해 날아갑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국내 방산업체가 개발한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천궁-Ⅱ'입니다.

요격 미사일 8기를 장착한 발사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로 구성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무기입니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가 이 천궁 미사일 구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4조 천억 원입니다.

현지 방위산업당국 최고경영자는 최종 합의문 체결이 가까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국산 천궁 미사일은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보여 뛰어난 요격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최고 속도 마하 5, 요격 고도 15km로, 360도 전 방향 대응이 가능합니다.

특히 유도탄 파편을 날아오는 표적 방향으로 집중시켜 파괴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천궁은 2017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1년 전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됐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우리나라는 분명히 후발 주자인 건 분명한데, 해외 판매도 하는 나라들을 제치고 수출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고 보입니다."]

정부는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아랍에미리트와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계약이 이뤄지면 국산 유도 무기의 첫 수출 사례로 기록됩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화면제공: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