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노래방, 현금 매출 줄었는데…손실보상은 0원

입력 2021.11.18 (06:55) 수정 2021.11.1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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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된 자영업자에 대한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코인노래방처럼 현금 매출이 대부분인 업종들이 지급 기준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인지,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코인노래방은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돼 매출이 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현금 매출은 대폭 하락했지만, 인근 학교 학생증에 카드 기능이 들어가면서 카드 매출만 소폭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코인 노래방 업주 :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20%에 불과한데 전체 매출인양 산정하니까 조금 답답하더라고요."]

이번 소상공인 손실보상은 올해 3분기와 2019년 3분기 매출을 비교합니다.

하지만 현금 매출 가운데 현금영수증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기별로 1월과 7월, 1년에 두 차례만 신고하도록 돼 있다 보니, 3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현금 매출이 대폭 줄어든 게 반영되지 않는 겁니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음성변조 :"'올해도 19년도 기준으로 현금 매출 비중이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하고 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불만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현금 매출이 대부분인 코인 노래방은 전국 2천여 곳으로 추산됩니다.

협회 측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영업 제한 때문에 전체 매출은 크게 줄었지만, 비대면 카드결제 시스템 도입 등으로 카드 매출만 조금 늘어난 탓에 손실보상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익환/코인노래연습장협회 대변인 : "아예 못 받은 사람이 반 정도 되고 받아도 10만 원 정도 받은 것이 거의 평균 정도로 보이거든요. 굉장히 부당하지 않나."]

이에 대해 중소벤처기업청은 내년 초 현금 매출이 확정되면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재신청을 받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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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노래방, 현금 매출 줄었는데…손실보상은 0원
    • 입력 2021-11-18 06:55:56
    • 수정2021-11-18 0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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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된 자영업자에 대한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코인노래방처럼 현금 매출이 대부분인 업종들이 지급 기준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인지,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코인노래방은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돼 매출이 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현금 매출은 대폭 하락했지만, 인근 학교 학생증에 카드 기능이 들어가면서 카드 매출만 소폭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코인 노래방 업주 :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20%에 불과한데 전체 매출인양 산정하니까 조금 답답하더라고요."]

이번 소상공인 손실보상은 올해 3분기와 2019년 3분기 매출을 비교합니다.

하지만 현금 매출 가운데 현금영수증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기별로 1월과 7월, 1년에 두 차례만 신고하도록 돼 있다 보니, 3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현금 매출이 대폭 줄어든 게 반영되지 않는 겁니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음성변조 :"'올해도 19년도 기준으로 현금 매출 비중이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하고 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불만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현금 매출이 대부분인 코인 노래방은 전국 2천여 곳으로 추산됩니다.

협회 측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영업 제한 때문에 전체 매출은 크게 줄었지만, 비대면 카드결제 시스템 도입 등으로 카드 매출만 조금 늘어난 탓에 손실보상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익환/코인노래연습장협회 대변인 : "아예 못 받은 사람이 반 정도 되고 받아도 10만 원 정도 받은 것이 거의 평균 정도로 보이거든요. 굉장히 부당하지 않나."]

이에 대해 중소벤처기업청은 내년 초 현금 매출이 확정되면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재신청을 받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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