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민주-열린민주 합당 추진…남영희 “2~3% 이상 지지율 높일 것” 장성철 “시너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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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열린민주당과 합당으로 최근 지지율 답보 상태 해소, 2~3% 이상 지지율 높일 것"
-장성철 "강성 지지층 끌어 안을 수 있지만, 시너지 없어. 열린민주당은 조국 수호·윤석열 공격 선봉"
-장성철 "김종인, 김병준·김한길·장제원 받아들이기 힘들어. 임태희도 더 중하게 써야 한다는 뜻"
-남영희 "윤석열은 정치 미숙아, 상왕 정치하는 김종인 합류 시 대통령으로서 역할도 걱정"
-장성철 "책임 소재 불분명한 민주당 '횡적 선대위' 비효율적…종적으로 단순화해야"
-남영희 "성남 라인과 후보와 손발 맞춰온 분들 별동대 구조로 만들어보자는 안도 있다고 들어"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https://youtu.be/9FFiKam_Opw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18일 사사건건, 정치권 소식으로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열린민주당과 통합 협상 대표를 맞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 발언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고 선대위에 대한 여러 가지 지적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구도 개편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윤석열 후보 측도 선대위에 여러 인사들을 포함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저희 더불어민주당도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세력을 다 같이 통합시키고 연대하고 구도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지금 하고 있는, 양 후보 측이 똑같이 이 작업을 하고 있는 단계이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개별인사의 영입보다는 당 대 당 통합이 훨씬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범기영 큰 시너지를 기대하면서 당 대 당 통합에 나선 건데요. 일단 배경을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남영희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은 사실 어제오늘 일은 아니고요.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던 우상호 의원이 그때도 사실, 문제 제기를 하셨거든요. 어떻게 보면 열린민주당 창당 배경이 좀 더 개혁적인 지지층들이 결합돼서 일종의 위성 정당 형식으로 지난 총선 때 급조된 정당이라고도 볼 수 있거든요. 그때 흩어졌던 개혁 세력들, 진보 진영에 있는,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진보 개혁 세력 중의 더 지지층, 굉장히 강고한 지지층이라고 볼 수 있는 분들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그분들을 이제 더 늦기 전에 대선을 앞두고 한 틀 안에 같이 통합을 한 이후에 시너지 효과, 결국은 우리 당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데 그분들과 함께해야 되겠다는 뜻이 모인 것이고요. 그리고 그것은 이재명 후보도 뜻을 같이했고 송영길 대표도 함께 같은 뜻을 내비쳤는데요. 오늘 결과를 내기 위해서 우상호 의원님이 또 대표해서 발의하신 것 같습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저는 단일대오를 통해서 최근에 지지율이 굉장히 답보 상태였고 정체 상태였던 부분에서 지지자들, 그러니까 진보 개혁 세력들, 민주당 지지자들, 열린민주당까지 다 포함하는 이런 분들이 굉장히 답답해하셨던 부분이 있거든요. 일정 부분 그 부분도 해소하고 앞으로 2~3% 이상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라는 자신이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좀 상황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대표 간에는 합의가 있었고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언제, 어떤 형태로 흡수 합당을 할 건지, 신설 합당을 할 건지, 이런 방법까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들어가야 되는 거죠. 일단 민주당 쪽에서는 강성 지지층부터 끌어안으면서 시너지를 기대하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강성 지지층을 끌어안을 수는 있겠지만 저는 시너지 효과는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중도층에 계신 분들이 과연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이 합당을 했을 때 오, 그래. 저기가 좀 더 개혁 세력이겠지, 라고 하면서 지지를 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는요, 조국 전 장관을 수호하는 데 가장 앞장을 섰고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는 데 가장 선봉에 섰던 분들이 모여 있거든요? 그분들이 과연 중도층에서 합리적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놀랍지 않은 예정된 수순의 합당 시도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대선 지지율에 있어서 윤석열 후보에게 뒤처지고 있기 때문에 한 표라도 더 모으자, 라는 절박감의 표현이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중도의 반응은 알 수 없다는 해석이신데.
▼남영희 사실 저희가 정치적 상황에 있어서 중도라는 게 특별한 어떤 파이를 가지고 있다고 잘 설명이 안 되거든요. 결국은 민생 입법 과정에 있어서 개혁적인 부분을 본인이 생각했을 때 집권 여당과 그리고 대선 후보가 합, 일체돼서 잘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의 뜻에 따라올 것이 저희가 볼 때는 중도층의 포지션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우선은 우리 내부의 결속이 먼저 선행돼야 되는데, 사실은 지난 경선이 좀 치열하기도 했고, 위에서 용광로 선대위는 분명히 만들어졌으나 우리 내부의 지지층도 아직까지 화학적 결합이 덜 된 상태인 것 같은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우선 내부 결속이 먼저 돼야 되는데, 그 점에서 열린민주당의 강성 지지자라고 표현은 하시지만, 우리 또 일정 부분 강성 친문 지지자라고 했던 반이명박 후보 진영에 계셨던 분들도 이걸 계기로, 저는 이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이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역할 이후에는 중도층에서는 뭔가 체제를 정비하고 더 노력하고 있는구나, 그 모습에 대해서 반응을 해 주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민주당 내부 상황은 좀 이따가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고요. 먼저 국민의힘 상황부터 좀 보죠. 선대위 인선 발표가 다음 주로 늦춰지는 기류입니다. 오늘 나온 발언들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오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윤석열 후보를) 만나 가지고 깊은 대화를 했다는 것 자체를 부인해야 될 상황이 있을 수 있겠죠. 왜냐하면 대화를 했는데 뭔가 타결이 안 됐으면 이견이 있는 거니까요. 선대위도 결국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일을 해야 되는데 안에서 이견이 그렇게 노출되는 것 자체가 좀 부담스러워한다. 구조도 이제 사실 김종인 위원장 의견이 있었고 사람도 의견이 있었는데 구조에 대한 부분은 우리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의 조언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걸로... |
◎범기영 당 초는 20일이라고 날짜가 나왔다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가 이제는 다음 주로 넘어갔어요. 어떤 게 좀 발목을 잡는 건가요?
▼장성철 김종인 위원장이 지금 윤석열 후보 측에서 만든 구조, 인선, 이런 것들이 다 마음에 안 든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런 구조, 이런 인물 가지고 하면 빈축만 살 거야, 라는 것과 나는 이는 선대위 구조 나한테 얘기한 거, 난 안 본 것으로 할게, 이런 식으로 얘기했거든요? 뭐겠어요? 나 마음에 안 들어, 다시 짜 와, 이건데. 결국에는 인물에 관한 문제인 것 같아요. 4명의 인물이 김종인 위원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 첫 번째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인 것 같습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 상당히 비판적인 얘기를 많이 하셔서.
◎범기영 많이 부딪쳤죠.
▼장성철 네, 불편한 관계인 것 같고, 김한길 전 대표 같은 경우도 김종인 위원장이, 아니 왜 우리가 선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될까? 이 사람도 빼, 라고 하는 것 같고요. 결국에는 또 임태희 전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에게 이 사람은 좀 중히 써야 된다고 했는데, 지금 나오는 안을 보면 총괄선대위본부장, 공동 4~5명 중의 1명, 이런 식으로 쓰니까 그 부분도 좀 마음에 안 든 것 같고.
◎범기영 더 중요하게 써야 되지 않느냐.
▼장성철 그렇죠. 그리고 또 하나는 장제원 의원 같아요.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 상당히 비판적인 얘기를 많이 했고, 이 사람은 도움이 안 돼,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는 상당한 수준으로 신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 예를 들면 비대위원장을, 윤석열 후보의 비서실장을 시킨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인물 배치에 대해서 좀 마음에 안 든다는 표현 같습니다.
◎범기영 이준석 대표는 결국은 김종인 위원장 뜻대로 가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인데.
▼장성철 그러니까 결국에는 선택의 문제일 거예요. 김종인 위원장 원톱 체제로 가겠다고 결심을 했으면 김종인 위원장이 원하는 대로 해 주거나 아니면 김종인 위원장을 설득해서 위원장님, 제발 제가 선거 치르는 데 이분들은 정말 필요합니다. 이분들 그냥 저를 보좌해 준다고 생각하시고 위원장님께 모든 권한을 드릴 테니까 그냥 형식적으로라도 이분 이름을 올립시다, 라고 설득을 하든지 2개 중 하나 문제거든요?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쉽게 자기 고집을 꺾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일단 상대 당이긴 합니다만 선대위 구성이 좀 삐걱거립니다, 초반이긴 한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남영희 일단은 순조롭지 않은 부분은, 저는 그렇게 반갑게만 봐지진 않습니다. 어차피 야당도 잘 구성이 돼야 팽팽하게 정말 경쟁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애초에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 구성을 놓고 굉장히 걱정들 많으셨잖아요. 그 걱정보다 사실 지금 보니까 국민의힘 내부가 더 복잡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우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님은 원래가 상왕 정치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윤석열 후보가 지금 보여주는 모습이, 뭐 정치 입문 3개월이니까 봐주자는 식의 이런 여론들도 있긴 하지만 너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정치 미숙아다. 그런 점에서 상왕 정치를 하시고 싶어 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이 자리에 놓는다고 하면 앞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역할도 굉장히 걱정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것을 견제하는 내부의 힘들이 분명히 작용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김병준 전 교수 얘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한길 저희 당의 예전 대표셨는데 이분은 또 어떤 당을 가더라도 그 당을 해체하는 그런 능력이 좀 있는 분이신데, 이런 얘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거 보면, 단순히 다음 주 초에 뭔가 구성이 될 거라는 얘기도 제가 볼 때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고요. 무엇보다 홍준표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님과의 관계가 굉장히 좋지 않은 원한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얼마 전 경선을 끝낸 지지율 표를 보면 분명히 2030에게 커다란 지지를 받으셨던 홍준표 후보에 대한 입지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상왕으로 모신다고 하면 이 부분도 굉장히 큰 리스크를 안고 출발해야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서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선대위 지금 과정이 삐걱거리는 것이 너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장성철 남영희 대변인님 오랜만에 봬가지고 될 수 있으면 반박 안 하려고 했는데, 반박 조금만 할게요. 지금 윤석열 후보를 정치 미숙아라고 얘기하셨고 김종인 위원장이 상왕 정치한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왜 정치 미숙아한테 그렇게 지지율에서 상당 폭으로 뒤지고 계신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스스로가 이재명 후보가 무슨 잘못이 있는지, 선대위가 무슨 잘못이 있는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30 지지율도 윤석열 후보가 지금 높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냥 민주당 걱정을 더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영희 뭐 일단 반문 정서에 기댄 분들이 모여 계시고 지금 정권 교체의 열망이 여론조사 결과 굉장히 높다 보니까 그런 것이 반영된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요. 지지율은 사실 흐름이고 또 추세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반등은 가능하고 잠깐 기억을 해보면 이전의 다자 구도에서 이재명 후보가 늘 앞서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후보가 결정된 뒤에 이른바 공룡선대위라고 저희 당의 선대위 구성을 얘기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진 않고요, 굉장히 굼떠 보여서 부정적인 요소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항공모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항공모함이 이륙을 할 때 굉장히 많은 동력이 필요하거든요. 이제 그 동력을 좀 받은 것 같아요. 아까 제가 처음부터 공보단 전체회의를 했습니다.
◎범기영 처음으로.
▼남영희 네, 처음으로 전체가 구성돼서 했는데요.
◎범기영 첫 회의가 이제야.
▼남영희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제부터 제대로 본격 가동을 하면 순항하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요. 지지율로 바라보고 준비 안 된 후보에 대해서 계속 두둔을 하다 보면 저는 국민들이 나중에 굉장히 크게 심판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조금 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공보단 첫 회의가 이제야 있었다는 것도 좀 많은 걸 이야기해 주는 것 같네요. 저희 지지율 그래픽 만들어놓은 걸 한번 볼까요? 4자 가상 대결 지지율을 보고 계십니다. 11월 첫 주에 윤석열 후보가 선출이 됐죠? 확정이 됐고 그다음에 쭉 올라가다가 다시 좀 좁혀졌습니다. 다시 오차범위 내로 들어온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국민의힘 이야기를 마저 좀 이어가 보면, 경쟁했던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윤석열 후보 전화도 지금 안 받는 상태고, 그러니까 화학적으로 완전히 원팀이 되지 못했고 선대위도 아직 발족을 못 한 상태고요. 그런데 당 전반에 좀 들떠 있는 것 같다는 경고를 당 대표가 또 하더군요.
▼장성철 그러니까 좀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또 특유의 오만하고 교만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직 선거가 4개월이나 많이 남아 있고 지금 야당 입장에서 계속 도전하는 입장으로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릴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 지지율 부분 문제는 우리가 앞서 본 것은 전화 면접입니다. 전화 면접과 ARS에 있어서 지지율 차이가 좀 나거든요. 이런 부분은 그냥 흐름으로만 봐야 하는데, 오늘 이런 식으로 좀 좁혀졌다는 것 자체는 국민의힘 쪽에서 좀 더 긴장을 하고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남영희 저는 지지율이 좁혀진 것에서 조금 안심을 하죠. 그리고 오늘 지표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 우리 쪽 지지자들이, 저희야 뭐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한 사람들은 아직 남은 기간 대비 이 지지율은 조금 경고성은 될 수 있지만 고착화 되는 정도는 아니라고 늘 얘기는 하지만 지지자분들은 힘이 빠지시더라고요, 보니까. 그 점에 있어서 저희가 오늘 나온 지지율 조사 지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지표에서 잘 나온 건 아닙니다. 여전히 9%~10%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들이 있는 데 아주 좁게 좁혀진 걸 보니까 그 내용이 굉장히 괜찮은 게 있더라고요. 아까 우리 장 교수님 말씀하셨는데, 중도층이 어디로 이동을 하느냐 하는 부분인데, 저희가 보니까 중도층이 조금 더 우리 쪽에 기울여 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저는 파악하기를 지난, 최근에 이재명 후보의 관훈클럽 토론회가 굉장히 좋았고 그에 반해서 완전히 대척점에 있었던 윤석열 후보의 외신 기자 간담회였죠. 이 두 가지 토론회 과정을 보면 어떤 후보에게, 우리의의 미래 투표라고 저는 대선을 보는데요.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상황들이 점차 더 많이 발생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지금 걱정하는 수준 이상의 앞서가는 지표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영상 보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양정철/전 민주연구원장 (어제) 전체적으로 우리 선대위에 확실한 컨트롤타워, 그다음에 책임과 권한이 좀 모호하고 비효율적인 체제, 이런 것들을 좀 빨리 개선을 해야 된다는 뜻이고요. 매우 심각한 위기의식을 다들 갖는 것으로부터 출발을 해야 된다는 강조를 드린 겁니다. |
◎범기영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어제 발언이고요. 오늘은 또 황운하 의원, 이탄희 의원,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또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내부에서 계속 경고음이 나옵니다. 이거는 선대위 차원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세요?
▼남영희 이분들뿐만 아니죠. 지난주 내내 저는 너무 많은 지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중요한 지점에 이런 역할들을 해 주시는 건 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양정철 전 연구원장님도 사실 이전 정부의, 노무현 정부도 그렇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전략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위기에 있는 민주당 각성하라는 그 채찍질을 세게 외부에서 해 주신 것 같고요. 또 내부에서는 이탄희 의원님하고 우리 그러니까 이른바 개혁적이고 참신한 의원님들이 직책을 내려놓으면서까지 선대위가 제대로 제 역할 못 한다는 것을 밝혀주신 거죠. 내부에서 계속해서 이런 움직임까지 없이 이대로 끌고 나간다고 하면 저희는 그 지지자들께도 드릴 말씀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결국은 제가 볼 때는 진통제 역할을 해줄 것이고, 제가 오늘 보니까 좀 움직임이 보여요. 당장 내일부터도 현장에 나가서 어떤 대응, 이슈들에 대응을 하겠다는 발 빠른 움직임들도 있고요. 계획들이 착착 진행되는 것 같은데, 일정 부분 선대위가 구성되면 저는 우리 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인데 허니문 기간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선거라는 게 모든 선거가 그런데, 발을 맞추고 손발을 다 맞추다 보면 선거가 끝난다, 이런 얘기도 하지만 대선이 남은 기간을, 앞으로 100일 이상의 기간을 두고 볼 때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 중요한 개혁적인 의원들이 이런 말씀들을 해 주시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충격요법을 가하신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선 의원들이 이전에 선대위에서 줄 세우기를 하셨던 부분에 대해서 일정 부분 반성을 해 주시고 참신한 의원들을 내세우거나 내부에서 인재 영입을 해서 새로운 선대위 구성을 또 하는 모습,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다시 지지율 회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장성철 그런데 아직도 상황을 안이하게 보시는 것 같은데, 병이 나으려면 치료제나 백신을 맞아야 돼요. 그런데 지금 진통제라고 표현하셨잖아요. 그러면 병은 낫지 않고 나는 괜찮아, 라는 자기 최면이에요. 아직 조금 더 정신을 차리셔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선대위 구조를 보면 횡적으로 이렇게 넓은 선대위는 좋지 않은 선대위 구조예요. 왜냐하면,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요. 그러면 이거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가 어렵죠. 선대위에서 가장 핵심적인 직책이 선대본부장이에요. 그런데 민주당 보니까 총괄선대본부장 있고 공동총괄선대본부장 있고 상임총괄선대본부장 있고 선대본부장만 지금 몇 개 직책이고 총괄, 상임선대본부장만 해도 일곱 분이에요. 그리고 보니까 상임선대본부장이 조정식 의원인데, 그 밑에 우상호 의원이라든지 김태년 의원이라든지 옛날에 원내대표 하셨던 분들을 배치해 놨더라고요. 그러면 조정식 의원의 얘기를 그 두 분들이 들을까? 이게 지도력이 먹힐까? 리더십이 먹힐까? 그런 의구심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인데 횡적으로 자꾸 넓히려고 하지 말고 일단 종적으로 단순화시키는 게 선대위에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긴 합니다.
▼남영희 저도 사실 그 부분, 교수님 말씀에 100% 동의하는데요. 결정 구조 단위가 너무 많다 보면, 저는 층층시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사실 일을 해야 되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논의하고 회의만 하다 보면 진짜 회의적인 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결국 이 기민성이 떨어지는 거예요. 현장성도 떨어지고. 그래서 저는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다수의 책임은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닐 수 있는 상황이 저희가 벌어질 것 같아서 굉장히 선대위 모습이 건전하지 않아 보인다는 비판이 많았고요. 교수님이 해 주신 말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저희는 지금 그 단위에서 각각의 맡은 영역에서 누군가가 수직적으로 결정할 수 있고 누군가 행동하고 실무진에서는 누군가 실천을 해야 되는 그 구조를 아직도 제대로 구성하지 못했다는 것은 비판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그러한 비효율적인 구조의 단적인 예가 없어요. 얼마 전에 김혜경 여사께서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소문에 휩싸였잖아요. 물론 그것이 아침에 비공식적으로나 다른 분들이 해명을 했어요. 그랬는데 공식적으로 해명은 오후 4시에 나왔거든요? 그 소문은 소문대로 다 퍼지고 나서 공식적으로 선대위에서 공식적으로 4시에 나왔어요. 그전에 물론 몇 분이 해명은 했지만. 그러니까 이것은 상당히 문제 있는 선대위인 거예요. 여러 가지 소문이 나고 그러면 한꺼번에 그냥 신속하게 그거를 진압을 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시간을 질질 끈 것은 선대위의 비효율성, 누구도 내가 이걸 해야지, 내가 이걸 책임지고 해결해야지, 라고 생각을 안 하는 거죠. 저 사람이 하겠지, 저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하겠지, 이런 식으로 떠넘긴 거예요, 일이.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단순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구체적인 방법을 좀 여쭤보고 싶은데, 어제 이재명 후보와 이해찬 전 대표가 만찬을 했다는 소식도 좀 들어와 있고요. 이해찬 대표가 다시 등판하는 것 아니냐, 등판해야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남영희 그렇죠. 저는 그런 요구가 여러 곳에서 그런 목소리가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결국은 결정 단위의 누군가가 그립을 강하게 쥐고 결정을 해줘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방증인데요. 일단 지금 상황에서 장성철 교수님 말씀하신 지적이 저는 뼈아프게 받아들여 집니다. 그런데 이해찬 전 대표께서 오셔서 어떤 역할을 해 주실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고 이재명 후보도 그 부분에 목말라 하는 것이 빠르게 이슈에 대응하지 못하는 정말 횡적 구조의 선대위인 문제가 있다는 말씀을 하신, 지적하신 거죠.
◎범기영 그 부분은 또 어때요? 저기 광흥창팀이니 그런 팀들과 비슷하게 별동대, 그러니까 핵심적인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그런 팀들을 후보 직속으로 좀 두는 건 어떠냐, 그런 이야기들도 많이 돌던데요.
▼남영희 일명 TF팀이죠. 성남 라인과 그리고 손발을 오랫동안 후보와 맞춰왔던 분들을 구성해서 별동대 구조로 만들어보자는 안이 있었던 것은 제가 얼핏 들었습니다, 저는 직접적으로는 잘 모르겠고요. 그런데 필요하다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이면의 어떤 친이재명, 별동대다, 하는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선거에 있어서의 기민성이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대응하기 힘들다고 하면 일정 부분 논의되는 것은 저는 나쁘지 않다, 그 정도로 생각합니다.
▼장성철 저는 나쁘다고 생각을 해요.
◎범기영 나빠요?
▼남영희 비선 조직이라고 되면 나쁜 거겠죠.
▼장성철 비선 조직이기 때문에 나빠요.
▼남영희 공개 조직으로 해야 되겠죠.
▼장성철 그러니까 선대위의 공식적인 구조로 만드시면 돼요. 그러니까 카리스마 있고 리더십이 있고 지도력이 먹히는 정말 총괄선대위원장 밑에 총괄선대본부장을 한 명만 두세요. 그러니까 자꾸 7명까지 이렇게 늘리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고 문제의 원인을 자꾸 바깥으로, 다른 기구를 만드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시면 안 됩니다.
▼남영희 교수님, 우리 전략팀으로 좀 오셔가지고 제안을 해 주세요.
▼장성철 그러니까 우리 2017년도에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캠프 내 실세들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문제점이 생기면 그 사람들이 바로바로 해결해줬거든요? 임종석, 양정철, 김경수, 이런 분들이 해결해줬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선대위 캠프에는 이게 안 보여요. 그러니까 후보밖에 안 보이잖아요. 후보가 뭔가를 결정해 주고 지시하지 않으면 선대위가 안 돌아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권한을 상당 부분 부여한 그러한 분을 선대위에다 공식적으로 해놓으시라.
▼남영희 물론 공식 조직이 돼야 될 겁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민주당 걱정을 이렇게 뜨겁게 해 주시고 계시는데.
▼장성철 제가 왜 그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정책 이야기를 잠깐 해보고 싶은데, 이재명 후보가 방금 전에 SNS에 글을 올려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고집하지 않겠다. 소상공인 피해를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현장은 다급한데 정치의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문제의식이에요. 정치의 속도가 너무 느려서 내가 이걸 고집하는 것보다는 빨리 논의해서 필요한 분들에게 지급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조금 전에 SNS에 올렸다는 소식 지금 막 들어왔고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초과 세수를 민주당이 대선 자금으로 쓰려고 하지 말라, 이런 비판을 SNS에 또 올리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일단 좀 어떻게 보시는지, 그러니까 사실 국민들이 갖고 있는 고통은 너무 깊고 넓어서 이 부분에 정치가 응답해야 하는 건 분명한데,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면 좋겠습니까?
▼남영희 지금 이재명 후보가 조금 전에 올리셨다는 그 페이스북 글은 제가 지금 읽지는 못했지만, 평소에 그분이 보여줬던 건 저는 실용주의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이전부터 기본소득과 대비해서 늘 주장해오시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 국민 100만 원 정도의 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기재부에서 또 난색을 표했죠. 그런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0조 원을 본인이 두텁게 자영업자의 손실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 하지만 내가 대통령이 되면, 100일 이내, 이런 단서를 붙이셨어요. 그러고 나서 바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 너무 좋은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영업손실 보상 50조를 대통령 후보, 대통령 당선이 아니라 지금 바로 지급합시다. 지금이 위기 순간 아닙니까,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 연장선상으로 보여지는데요. 기재부에서 이번에 세수 조정, 계산을 잘 못 해서 추가 세수 걷어지는 것이, 초과 세수가 10조 원이라고 예상했다가 19조라는 그런 큰 실수를 했더군요. 그래서 전체로 보면 한 50조가 초과 세수가 됐던데, 이런 상황이 국가의 재정이 굉장히 건전하다는 것을 저는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지고요. 그러니까 쓸 수 있는 돈이 있다는 거잖아요, 올해 예산이.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말한 대로 자영업자 영업 손실 두텁게 할 수 있는 돈이 분명히 있으니 바로 하자. 우리 이것은 여야에서, 민생은 여야가 따로 없고 대선 후보가 되고 안 되고의 문제는 아니다. 이 뜻인 거죠.
▼장성철 돈을 막 퍼주지 않겠다고 결심하셔서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을 하고 남영희 대변인께서 이재명 후보가 실용주의자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재명 후보는 포퓰리스트라고 봐요. 왜냐하면, 지난 11월 6일 날 정말 경악스러운 얘기를 하셨는데, 주택은 공공재고 토지는 국민 모두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서 할 수 있는 발상이지, 어떻게 이게 자본주의 시장 경제 체제하에서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지. 그리고 이 생각이 정말 확고한 본인의 소신과 정치적 신념이라면 본인의 집과 본인의 토지를 먼저 국민들에게 주거나 아니면 공공재로 활용을 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본인이 하지 않는 일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전형이다, 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국가재정법에 의하면 초과 세수는 우선적으로 국채 상환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요. 남영희 대변인께서 올해 재정이 괜찮다고 하시지만, 올해 이미 104조 적자 재정입니다. 빚이 많이 늘어났어요. 국가 재정이 지금 거의 1,000조 이상 재정 적자가 나고 있잖아요? 그러면 세수가 좀 더 들어왔으니까 일단은 좀 빚도 갚고, 그리고 11월 1일 날 일단은 영업 정지 같은 게 풀어졌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를 한 달 정도 효과를 보고 여야가 머리 맞대서 한계 상황에 몰린 분들을 어떻게 도울까, 라고 서로 머리 맞대고 연구해야지, 지금 내가 돈 주면 나한테 표 올 거야. 이런 식의 돈 뿌리기 정책 공약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짧게 반론을 듣고 넘어갈게요.
▼남영희 우리 장 교수님이 이재명 후보를 포퓰리스트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윤석열 후보야말로 셀프 감세를 하신 분 아닌가 싶습니다. 종합부동산세를 감면, 아예 1가구 1주택에 대해서는 면제를 하겠다는 얘시면서 본인이 거주하고 계시고 소유하고 계신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인가요? 거기의 세금을 스스로 깎는 그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더 공감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국가 재정을 국채부터 갚자고 말씀을 하시지만, 외국 선진국이 어떻게 국민들에게 영업 제한이나 이 코로나 위기에 대해서 보상을 하거나 지원을 했는지를 저는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들은 호주머니가 비어 있고 또 국가에서 어떻게 2년 가까이 코로나 위기에 영업 제한 등 강제 조치 다 순종하고 따라줬거든요. 그에 대해서 국가는 보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도 이제 지역을 맡고 있는 지역위원장이다 보니까 지역을 다녀보면 소상공인들이 다 비슷한 말씀을 하세요. 정부나 언론에서 크게 떠들어대지만 실제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 1차, 5차 줬을 때 우리 가게가 진짜 굉장히 좋았다. 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지금 윤석열 후보도 제안했던 사항이고 이재명 후보도 여야가 공히 합의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인데 50조를 못 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일단 여당 후보는 전 국민에게 주는 거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으니까.
▼장성철 다행입니다.
◎범기영 여야가 왜 이 문제를 놓고 장외 공방만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그 부분을 좀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 국회에서, 예산 국회에서 논의를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책 이야기를 하나만 더 할까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 발언을 하나 비판한 게 있는데, 윤석열 후보와 신문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평화가 중요하지 않다는 거냐, 전쟁하자는 거냐, 당장 거친 비판이 여당 쪽에서 나왔고 이재명 후보도 직접 역주행도 정도껏 하라,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장성철 2018년도 9월 19일에 군사 분야 합의서가 만들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윤석열 후보께서 단어 선택을 좀 유의했다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파기라는 부분이 너무 좀 자극적이다. 예를 들면 북한이 약속,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북한과 협의를 해보고 재검토를 해보고 이런 식으로 하겠다고 해야지, 파기를 한다고 하면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가, 문재인 정권이 해왔던 남북 평화 프로세스라든지 북한과의 여러 대화, 협력, 이런 부분이 완전히 다 없어질 수가 있잖아요. 대통령은 바뀌지만, 국가는 영속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다른 나라와 맺은, 어쨌든 우리가 북한을 적으로 보느냐, 아니면 도와줘야 될 대상으로 보느냐, 이 부분은 논쟁이지만 어쨌든 북한과 맺은 저런 합의서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도 일정 부분 계승하고 지켜야 된다, 그런 점에서 파기라는 단어는 좀 부적절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해 봅니다.
▼남영희 반론의 여지가 없네요. 그런데 저는 윤석열 후보를 저는 이재명 후보와 가끔 상품에 비교를 하는데요. 상품의 질이 너무 차이가 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여론조사, 어떤 기관에서 했던 여론조사를 보니까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한 여론조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 발표가. 거기에서도 국민들이 벌써 알고 계시더라고요. 외교 안보 분야의 적임자는 이재명이라고 조금 더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봤는데요. 저는 여기에서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국제 외교를 어떻게 하실 거냐고 하니까 법치주의에 따라서 하시겠다는 그런 몰상식한 그런 발언도 하셨고요. 이 9.19 합의만 보더라도 이 접경 지역에 일어나는 작은 분쟁들을 얘기하는데, 저희가 이 합의 이후에, 이전에 33건 이상의 국지전이 있었던 것이 이 합의 이후에는 거의 1건, 2건 정도로 완전히 줄었거든요. 국경 지역에 사는 굉장히 불안해하는 우리 국민들을 완전히 염두에 두지 않는 이런 과격한 발언을 하셨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로서 저희는 결국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경제인데 이런 것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도 없는 그런 발언을 하신 것이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다, 그리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런데 어느 부분에서 보면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는 당과 정부와 조율되지 않은 본인의 개인적인 아이디어를 너무나 쉽게 쉽게 던져요. 재난지원금 같은 경우도 이번에 거둬들이셨지만, 충분히 미리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라면 정책적인 조율을 통해서 본인의 정책을, 소신을 말씀하셨으면 좋을 것 같다. 섣부른 본인의 고집과 주장은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남영희 그 기저에는 민생을 위한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범기영 공보단이 첫 회의도 했다고 하니까 나아지겠죠. 짧게 이거는 대변인님한테 여쭤보고 정리를 해야 될 것 같네요, 시간이.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을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어요. 전보다도 약간 온도가 더 올라간 것 같아서, 특검 문제에 관련한 당 입장이 변화가 있는 겁니까?
▼남영희 일단 후보의 입장은 강고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계속해서 의혹, 의혹, 의혹으로 계속돼 온 과정에서 그 어딜 봐도 이재명 후보의 문제, 많은 언론에서 문제 제기한 것들이 해결됐다고 저희는 판단을 하죠. 그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로소득이고 부동산 투기, 불법 특혜 의혹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거의 다 국민의힘 관계자이거나 법조인이거나 그런 부패 카르텔이 따로 있더라, 이런 부분을 국민들이 많이 알게 되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자신 있게 특검을 요청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또 많은 분들이 의혹, 의혹 되는 부분이 있어서 특검이 필요하다는 그 여론을 또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당에서는 국회에서 합의할 부분인데 어쨌든 제일 초기에 대장동 개발 사업에 있어서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대출 부분이 있었는데 거기에 관여했던 윤석열 검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까지 포함한 특검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죠.
◎범기영 조건 없는 수용은 아닌 것 같네요, 들어 보니까.
▼남영희 그건 제 생각이고요. 내부적인 내용은 그렇지 않겠나, 그런 생각입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억울하면 조건을 달지 말아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오늘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하셨지만, 전제조건이 있어요.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그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계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겠습니까?
▼남영희 검찰의 발표가 있어야겠죠, 일단.
▼장성철 그러니까 저는 억울하시면 이재명 후보의 결단으로 특검으로 그냥 여야, 지금 민주당 앞장서서 특검 도입하는 거, 지금 야당과 협의해 주세요, 라고 하시면 돼요. 자꾸 이런 식으로 일정 부분 충실히 조사되지 않으면, 조건 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약간 온도가 바뀌는 것 같긴 한데 서 있는 자리 자체가 변하진 않네요, 또. 지금까지 장성철 교수, 남영희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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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사사건건] 민주-열린민주 합당 추진…남영희 “2~3% 이상 지지율 높일 것” 장성철 “시너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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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18 16:00:08
- 수정2021-11-26 10:26:59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https://youtu.be/9FFiKam_Opw
◎범기영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18일 사사건건, 정치권 소식으로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열린민주당과 통합 협상 대표를 맞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 발언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고 선대위에 대한 여러 가지 지적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구도 개편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윤석열 후보 측도 선대위에 여러 인사들을 포함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저희 더불어민주당도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세력을 다 같이 통합시키고 연대하고 구도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지금 하고 있는, 양 후보 측이 똑같이 이 작업을 하고 있는 단계이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개별인사의 영입보다는 당 대 당 통합이 훨씬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범기영 큰 시너지를 기대하면서 당 대 당 통합에 나선 건데요. 일단 배경을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남영희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은 사실 어제오늘 일은 아니고요.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던 우상호 의원이 그때도 사실, 문제 제기를 하셨거든요. 어떻게 보면 열린민주당 창당 배경이 좀 더 개혁적인 지지층들이 결합돼서 일종의 위성 정당 형식으로 지난 총선 때 급조된 정당이라고도 볼 수 있거든요. 그때 흩어졌던 개혁 세력들, 진보 진영에 있는, 어떻게 보면 민주당의 진보 개혁 세력 중의 더 지지층, 굉장히 강고한 지지층이라고 볼 수 있는 분들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그분들을 이제 더 늦기 전에 대선을 앞두고 한 틀 안에 같이 통합을 한 이후에 시너지 효과, 결국은 우리 당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데 그분들과 함께해야 되겠다는 뜻이 모인 것이고요. 그리고 그것은 이재명 후보도 뜻을 같이했고 송영길 대표도 함께 같은 뜻을 내비쳤는데요. 오늘 결과를 내기 위해서 우상호 의원님이 또 대표해서 발의하신 것 같습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저는 단일대오를 통해서 최근에 지지율이 굉장히 답보 상태였고 정체 상태였던 부분에서 지지자들, 그러니까 진보 개혁 세력들, 민주당 지지자들, 열린민주당까지 다 포함하는 이런 분들이 굉장히 답답해하셨던 부분이 있거든요. 일정 부분 그 부분도 해소하고 앞으로 2~3% 이상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라는 자신이 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좀 상황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대표 간에는 합의가 있었고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언제, 어떤 형태로 흡수 합당을 할 건지, 신설 합당을 할 건지, 이런 방법까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들어가야 되는 거죠. 일단 민주당 쪽에서는 강성 지지층부터 끌어안으면서 시너지를 기대하는 건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강성 지지층을 끌어안을 수는 있겠지만 저는 시너지 효과는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중도층에 계신 분들이 과연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이 합당을 했을 때 오, 그래. 저기가 좀 더 개혁 세력이겠지, 라고 하면서 지지를 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는요, 조국 전 장관을 수호하는 데 가장 앞장을 섰고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는 데 가장 선봉에 섰던 분들이 모여 있거든요? 그분들이 과연 중도층에서 합리적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놀랍지 않은 예정된 수순의 합당 시도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대선 지지율에 있어서 윤석열 후보에게 뒤처지고 있기 때문에 한 표라도 더 모으자, 라는 절박감의 표현이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중도의 반응은 알 수 없다는 해석이신데.
▼남영희 사실 저희가 정치적 상황에 있어서 중도라는 게 특별한 어떤 파이를 가지고 있다고 잘 설명이 안 되거든요. 결국은 민생 입법 과정에 있어서 개혁적인 부분을 본인이 생각했을 때 집권 여당과 그리고 대선 후보가 합, 일체돼서 잘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의 뜻에 따라올 것이 저희가 볼 때는 중도층의 포지션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우선은 우리 내부의 결속이 먼저 선행돼야 되는데, 사실은 지난 경선이 좀 치열하기도 했고, 위에서 용광로 선대위는 분명히 만들어졌으나 우리 내부의 지지층도 아직까지 화학적 결합이 덜 된 상태인 것 같은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우선 내부 결속이 먼저 돼야 되는데, 그 점에서 열린민주당의 강성 지지자라고 표현은 하시지만, 우리 또 일정 부분 강성 친문 지지자라고 했던 반이명박 후보 진영에 계셨던 분들도 이걸 계기로, 저는 이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이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역할 이후에는 중도층에서는 뭔가 체제를 정비하고 더 노력하고 있는구나, 그 모습에 대해서 반응을 해 주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민주당 내부 상황은 좀 이따가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고요. 먼저 국민의힘 상황부터 좀 보죠. 선대위 인선 발표가 다음 주로 늦춰지는 기류입니다. 오늘 나온 발언들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오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윤석열 후보를) 만나 가지고 깊은 대화를 했다는 것 자체를 부인해야 될 상황이 있을 수 있겠죠. 왜냐하면 대화를 했는데 뭔가 타결이 안 됐으면 이견이 있는 거니까요. 선대위도 결국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일을 해야 되는데 안에서 이견이 그렇게 노출되는 것 자체가 좀 부담스러워한다. 구조도 이제 사실 김종인 위원장 의견이 있었고 사람도 의견이 있었는데 구조에 대한 부분은 우리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의 조언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걸로... |
◎범기영 당 초는 20일이라고 날짜가 나왔다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가 이제는 다음 주로 넘어갔어요. 어떤 게 좀 발목을 잡는 건가요?
▼장성철 김종인 위원장이 지금 윤석열 후보 측에서 만든 구조, 인선, 이런 것들이 다 마음에 안 든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런 구조, 이런 인물 가지고 하면 빈축만 살 거야, 라는 것과 나는 이는 선대위 구조 나한테 얘기한 거, 난 안 본 것으로 할게, 이런 식으로 얘기했거든요? 뭐겠어요? 나 마음에 안 들어, 다시 짜 와, 이건데. 결국에는 인물에 관한 문제인 것 같아요. 4명의 인물이 김종인 위원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 첫 번째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인 것 같습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 상당히 비판적인 얘기를 많이 하셔서.
◎범기영 많이 부딪쳤죠.
▼장성철 네, 불편한 관계인 것 같고, 김한길 전 대표 같은 경우도 김종인 위원장이, 아니 왜 우리가 선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될까? 이 사람도 빼, 라고 하는 것 같고요. 결국에는 또 임태희 전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에게 이 사람은 좀 중히 써야 된다고 했는데, 지금 나오는 안을 보면 총괄선대위본부장, 공동 4~5명 중의 1명, 이런 식으로 쓰니까 그 부분도 좀 마음에 안 든 것 같고.
◎범기영 더 중요하게 써야 되지 않느냐.
▼장성철 그렇죠. 그리고 또 하나는 장제원 의원 같아요.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 상당히 비판적인 얘기를 많이 했고, 이 사람은 도움이 안 돼,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는 상당한 수준으로 신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 예를 들면 비대위원장을, 윤석열 후보의 비서실장을 시킨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인물 배치에 대해서 좀 마음에 안 든다는 표현 같습니다.
◎범기영 이준석 대표는 결국은 김종인 위원장 뜻대로 가지 않겠느냐, 라는 생각인데.
▼장성철 그러니까 결국에는 선택의 문제일 거예요. 김종인 위원장 원톱 체제로 가겠다고 결심을 했으면 김종인 위원장이 원하는 대로 해 주거나 아니면 김종인 위원장을 설득해서 위원장님, 제발 제가 선거 치르는 데 이분들은 정말 필요합니다. 이분들 그냥 저를 보좌해 준다고 생각하시고 위원장님께 모든 권한을 드릴 테니까 그냥 형식적으로라도 이분 이름을 올립시다, 라고 설득을 하든지 2개 중 하나 문제거든요?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쉽게 자기 고집을 꺾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일단 상대 당이긴 합니다만 선대위 구성이 좀 삐걱거립니다, 초반이긴 한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남영희 일단은 순조롭지 않은 부분은, 저는 그렇게 반갑게만 봐지진 않습니다. 어차피 야당도 잘 구성이 돼야 팽팽하게 정말 경쟁을 제대로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애초에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 구성을 놓고 굉장히 걱정들 많으셨잖아요. 그 걱정보다 사실 지금 보니까 국민의힘 내부가 더 복잡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우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님은 원래가 상왕 정치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윤석열 후보가 지금 보여주는 모습이, 뭐 정치 입문 3개월이니까 봐주자는 식의 이런 여론들도 있긴 하지만 너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정치 미숙아다. 그런 점에서 상왕 정치를 하시고 싶어 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이 자리에 놓는다고 하면 앞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역할도 굉장히 걱정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것을 견제하는 내부의 힘들이 분명히 작용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김병준 전 교수 얘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한길 저희 당의 예전 대표셨는데 이분은 또 어떤 당을 가더라도 그 당을 해체하는 그런 능력이 좀 있는 분이신데, 이런 얘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거 보면, 단순히 다음 주 초에 뭔가 구성이 될 거라는 얘기도 제가 볼 때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고요. 무엇보다 홍준표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님과의 관계가 굉장히 좋지 않은 원한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얼마 전 경선을 끝낸 지지율 표를 보면 분명히 2030에게 커다란 지지를 받으셨던 홍준표 후보에 대한 입지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상왕으로 모신다고 하면 이 부분도 굉장히 큰 리스크를 안고 출발해야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서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 선대위 지금 과정이 삐걱거리는 것이 너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장성철 남영희 대변인님 오랜만에 봬가지고 될 수 있으면 반박 안 하려고 했는데, 반박 조금만 할게요. 지금 윤석열 후보를 정치 미숙아라고 얘기하셨고 김종인 위원장이 상왕 정치한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왜 정치 미숙아한테 그렇게 지지율에서 상당 폭으로 뒤지고 계신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스스로가 이재명 후보가 무슨 잘못이 있는지, 선대위가 무슨 잘못이 있는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30 지지율도 윤석열 후보가 지금 높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냥 민주당 걱정을 더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영희 뭐 일단 반문 정서에 기댄 분들이 모여 계시고 지금 정권 교체의 열망이 여론조사 결과 굉장히 높다 보니까 그런 것이 반영된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요. 지지율은 사실 흐름이고 또 추세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반등은 가능하고 잠깐 기억을 해보면 이전의 다자 구도에서 이재명 후보가 늘 앞서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후보가 결정된 뒤에 이른바 공룡선대위라고 저희 당의 선대위 구성을 얘기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진 않고요, 굉장히 굼떠 보여서 부정적인 요소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항공모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항공모함이 이륙을 할 때 굉장히 많은 동력이 필요하거든요. 이제 그 동력을 좀 받은 것 같아요. 아까 제가 처음부터 공보단 전체회의를 했습니다.
◎범기영 처음으로.
▼남영희 네, 처음으로 전체가 구성돼서 했는데요.
◎범기영 첫 회의가 이제야.
▼남영희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제부터 제대로 본격 가동을 하면 순항하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요. 지지율로 바라보고 준비 안 된 후보에 대해서 계속 두둔을 하다 보면 저는 국민들이 나중에 굉장히 크게 심판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조금 있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공보단 첫 회의가 이제야 있었다는 것도 좀 많은 걸 이야기해 주는 것 같네요. 저희 지지율 그래픽 만들어놓은 걸 한번 볼까요? 4자 가상 대결 지지율을 보고 계십니다. 11월 첫 주에 윤석열 후보가 선출이 됐죠? 확정이 됐고 그다음에 쭉 올라가다가 다시 좀 좁혀졌습니다. 다시 오차범위 내로 들어온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국민의힘 이야기를 마저 좀 이어가 보면, 경쟁했던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윤석열 후보 전화도 지금 안 받는 상태고, 그러니까 화학적으로 완전히 원팀이 되지 못했고 선대위도 아직 발족을 못 한 상태고요. 그런데 당 전반에 좀 들떠 있는 것 같다는 경고를 당 대표가 또 하더군요.
▼장성철 그러니까 좀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또 특유의 오만하고 교만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직 선거가 4개월이나 많이 남아 있고 지금 야당 입장에서 계속 도전하는 입장으로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릴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 지지율 부분 문제는 우리가 앞서 본 것은 전화 면접입니다. 전화 면접과 ARS에 있어서 지지율 차이가 좀 나거든요. 이런 부분은 그냥 흐름으로만 봐야 하는데, 오늘 이런 식으로 좀 좁혀졌다는 것 자체는 국민의힘 쪽에서 좀 더 긴장을 하고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가다듬어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남영희 저는 지지율이 좁혀진 것에서 조금 안심을 하죠. 그리고 오늘 지표가 굉장히 중요한 것이, 우리 쪽 지지자들이, 저희야 뭐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한 사람들은 아직 남은 기간 대비 이 지지율은 조금 경고성은 될 수 있지만 고착화 되는 정도는 아니라고 늘 얘기는 하지만 지지자분들은 힘이 빠지시더라고요, 보니까. 그 점에 있어서 저희가 오늘 나온 지지율 조사 지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지표에서 잘 나온 건 아닙니다. 여전히 9%~10%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들이 있는 데 아주 좁게 좁혀진 걸 보니까 그 내용이 굉장히 괜찮은 게 있더라고요. 아까 우리 장 교수님 말씀하셨는데, 중도층이 어디로 이동을 하느냐 하는 부분인데, 저희가 보니까 중도층이 조금 더 우리 쪽에 기울여 준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저는 파악하기를 지난, 최근에 이재명 후보의 관훈클럽 토론회가 굉장히 좋았고 그에 반해서 완전히 대척점에 있었던 윤석열 후보의 외신 기자 간담회였죠. 이 두 가지 토론회 과정을 보면 어떤 후보에게, 우리의의 미래 투표라고 저는 대선을 보는데요.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상황들이 점차 더 많이 발생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지금 걱정하는 수준 이상의 앞서가는 지표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영상 보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양정철/전 민주연구원장 (어제) 전체적으로 우리 선대위에 확실한 컨트롤타워, 그다음에 책임과 권한이 좀 모호하고 비효율적인 체제, 이런 것들을 좀 빨리 개선을 해야 된다는 뜻이고요. 매우 심각한 위기의식을 다들 갖는 것으로부터 출발을 해야 된다는 강조를 드린 겁니다. |
◎범기영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어제 발언이고요. 오늘은 또 황운하 의원, 이탄희 의원,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또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내부에서 계속 경고음이 나옵니다. 이거는 선대위 차원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세요?
▼남영희 이분들뿐만 아니죠. 지난주 내내 저는 너무 많은 지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중요한 지점에 이런 역할들을 해 주시는 건 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양정철 전 연구원장님도 사실 이전 정부의, 노무현 정부도 그렇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전략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위기에 있는 민주당 각성하라는 그 채찍질을 세게 외부에서 해 주신 것 같고요. 또 내부에서는 이탄희 의원님하고 우리 그러니까 이른바 개혁적이고 참신한 의원님들이 직책을 내려놓으면서까지 선대위가 제대로 제 역할 못 한다는 것을 밝혀주신 거죠. 내부에서 계속해서 이런 움직임까지 없이 이대로 끌고 나간다고 하면 저희는 그 지지자들께도 드릴 말씀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결국은 제가 볼 때는 진통제 역할을 해줄 것이고, 제가 오늘 보니까 좀 움직임이 보여요. 당장 내일부터도 현장에 나가서 어떤 대응, 이슈들에 대응을 하겠다는 발 빠른 움직임들도 있고요. 계획들이 착착 진행되는 것 같은데, 일정 부분 선대위가 구성되면 저는 우리 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인데 허니문 기간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선거라는 게 모든 선거가 그런데, 발을 맞추고 손발을 다 맞추다 보면 선거가 끝난다, 이런 얘기도 하지만 대선이 남은 기간을, 앞으로 100일 이상의 기간을 두고 볼 때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 중요한 개혁적인 의원들이 이런 말씀들을 해 주시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충격요법을 가하신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선 의원들이 이전에 선대위에서 줄 세우기를 하셨던 부분에 대해서 일정 부분 반성을 해 주시고 참신한 의원들을 내세우거나 내부에서 인재 영입을 해서 새로운 선대위 구성을 또 하는 모습,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다시 지지율 회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장성철 그런데 아직도 상황을 안이하게 보시는 것 같은데, 병이 나으려면 치료제나 백신을 맞아야 돼요. 그런데 지금 진통제라고 표현하셨잖아요. 그러면 병은 낫지 않고 나는 괜찮아, 라는 자기 최면이에요. 아직 조금 더 정신을 차리셔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선대위 구조를 보면 횡적으로 이렇게 넓은 선대위는 좋지 않은 선대위 구조예요. 왜냐하면,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요. 그러면 이거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가 어렵죠. 선대위에서 가장 핵심적인 직책이 선대본부장이에요. 그런데 민주당 보니까 총괄선대본부장 있고 공동총괄선대본부장 있고 상임총괄선대본부장 있고 선대본부장만 지금 몇 개 직책이고 총괄, 상임선대본부장만 해도 일곱 분이에요. 그리고 보니까 상임선대본부장이 조정식 의원인데, 그 밑에 우상호 의원이라든지 김태년 의원이라든지 옛날에 원내대표 하셨던 분들을 배치해 놨더라고요. 그러면 조정식 의원의 얘기를 그 두 분들이 들을까? 이게 지도력이 먹힐까? 리더십이 먹힐까? 그런 의구심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인데 횡적으로 자꾸 넓히려고 하지 말고 일단 종적으로 단순화시키는 게 선대위에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긴 합니다.
▼남영희 저도 사실 그 부분, 교수님 말씀에 100% 동의하는데요. 결정 구조 단위가 너무 많다 보면, 저는 층층시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사실 일을 해야 되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논의하고 회의만 하다 보면 진짜 회의적인 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결국 이 기민성이 떨어지는 거예요. 현장성도 떨어지고. 그래서 저는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다수의 책임은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닐 수 있는 상황이 저희가 벌어질 것 같아서 굉장히 선대위 모습이 건전하지 않아 보인다는 비판이 많았고요. 교수님이 해 주신 말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저희는 지금 그 단위에서 각각의 맡은 영역에서 누군가가 수직적으로 결정할 수 있고 누군가 행동하고 실무진에서는 누군가 실천을 해야 되는 그 구조를 아직도 제대로 구성하지 못했다는 것은 비판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그러한 비효율적인 구조의 단적인 예가 없어요. 얼마 전에 김혜경 여사께서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소문에 휩싸였잖아요. 물론 그것이 아침에 비공식적으로나 다른 분들이 해명을 했어요. 그랬는데 공식적으로 해명은 오후 4시에 나왔거든요? 그 소문은 소문대로 다 퍼지고 나서 공식적으로 선대위에서 공식적으로 4시에 나왔어요. 그전에 물론 몇 분이 해명은 했지만. 그러니까 이것은 상당히 문제 있는 선대위인 거예요. 여러 가지 소문이 나고 그러면 한꺼번에 그냥 신속하게 그거를 진압을 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시간을 질질 끈 것은 선대위의 비효율성, 누구도 내가 이걸 해야지, 내가 이걸 책임지고 해결해야지, 라고 생각을 안 하는 거죠. 저 사람이 하겠지, 저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하겠지, 이런 식으로 떠넘긴 거예요, 일이.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단순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구체적인 방법을 좀 여쭤보고 싶은데, 어제 이재명 후보와 이해찬 전 대표가 만찬을 했다는 소식도 좀 들어와 있고요. 이해찬 대표가 다시 등판하는 것 아니냐, 등판해야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남영희 그렇죠. 저는 그런 요구가 여러 곳에서 그런 목소리가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결국은 결정 단위의 누군가가 그립을 강하게 쥐고 결정을 해줘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방증인데요. 일단 지금 상황에서 장성철 교수님 말씀하신 지적이 저는 뼈아프게 받아들여 집니다. 그런데 이해찬 전 대표께서 오셔서 어떤 역할을 해 주실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고 이재명 후보도 그 부분에 목말라 하는 것이 빠르게 이슈에 대응하지 못하는 정말 횡적 구조의 선대위인 문제가 있다는 말씀을 하신, 지적하신 거죠.
◎범기영 그 부분은 또 어때요? 저기 광흥창팀이니 그런 팀들과 비슷하게 별동대, 그러니까 핵심적인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그런 팀들을 후보 직속으로 좀 두는 건 어떠냐, 그런 이야기들도 많이 돌던데요.
▼남영희 일명 TF팀이죠. 성남 라인과 그리고 손발을 오랫동안 후보와 맞춰왔던 분들을 구성해서 별동대 구조로 만들어보자는 안이 있었던 것은 제가 얼핏 들었습니다, 저는 직접적으로는 잘 모르겠고요. 그런데 필요하다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이면의 어떤 친이재명, 별동대다, 하는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선거에 있어서의 기민성이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대응하기 힘들다고 하면 일정 부분 논의되는 것은 저는 나쁘지 않다, 그 정도로 생각합니다.
▼장성철 저는 나쁘다고 생각을 해요.
◎범기영 나빠요?
▼남영희 비선 조직이라고 되면 나쁜 거겠죠.
▼장성철 비선 조직이기 때문에 나빠요.
▼남영희 공개 조직으로 해야 되겠죠.
▼장성철 그러니까 선대위의 공식적인 구조로 만드시면 돼요. 그러니까 카리스마 있고 리더십이 있고 지도력이 먹히는 정말 총괄선대위원장 밑에 총괄선대본부장을 한 명만 두세요. 그러니까 자꾸 7명까지 이렇게 늘리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고 문제의 원인을 자꾸 바깥으로, 다른 기구를 만드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시면 안 됩니다.
▼남영희 교수님, 우리 전략팀으로 좀 오셔가지고 제안을 해 주세요.
▼장성철 그러니까 우리 2017년도에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캠프 내 실세들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문제점이 생기면 그 사람들이 바로바로 해결해줬거든요? 임종석, 양정철, 김경수, 이런 분들이 해결해줬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선대위 캠프에는 이게 안 보여요. 그러니까 후보밖에 안 보이잖아요. 후보가 뭔가를 결정해 주고 지시하지 않으면 선대위가 안 돌아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권한을 상당 부분 부여한 그러한 분을 선대위에다 공식적으로 해놓으시라.
▼남영희 물론 공식 조직이 돼야 될 겁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민주당 걱정을 이렇게 뜨겁게 해 주시고 계시는데.
▼장성철 제가 왜 그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정책 이야기를 잠깐 해보고 싶은데, 이재명 후보가 방금 전에 SNS에 글을 올려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고집하지 않겠다. 소상공인 피해를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현장은 다급한데 정치의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문제의식이에요. 정치의 속도가 너무 느려서 내가 이걸 고집하는 것보다는 빨리 논의해서 필요한 분들에게 지급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조금 전에 SNS에 올렸다는 소식 지금 막 들어왔고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초과 세수를 민주당이 대선 자금으로 쓰려고 하지 말라, 이런 비판을 SNS에 또 올리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일단 좀 어떻게 보시는지, 그러니까 사실 국민들이 갖고 있는 고통은 너무 깊고 넓어서 이 부분에 정치가 응답해야 하는 건 분명한데,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면 좋겠습니까?
▼남영희 지금 이재명 후보가 조금 전에 올리셨다는 그 페이스북 글은 제가 지금 읽지는 못했지만, 평소에 그분이 보여줬던 건 저는 실용주의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이전부터 기본소득과 대비해서 늘 주장해오시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 국민 100만 원 정도의 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기재부에서 또 난색을 표했죠. 그런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0조 원을 본인이 두텁게 자영업자의 손실 보상금으로 지급하겠다. 하지만 내가 대통령이 되면, 100일 이내, 이런 단서를 붙이셨어요. 그러고 나서 바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 너무 좋은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영업손실 보상 50조를 대통령 후보, 대통령 당선이 아니라 지금 바로 지급합시다. 지금이 위기 순간 아닙니까,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 연장선상으로 보여지는데요. 기재부에서 이번에 세수 조정, 계산을 잘 못 해서 추가 세수 걷어지는 것이, 초과 세수가 10조 원이라고 예상했다가 19조라는 그런 큰 실수를 했더군요. 그래서 전체로 보면 한 50조가 초과 세수가 됐던데, 이런 상황이 국가의 재정이 굉장히 건전하다는 것을 저는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지고요. 그러니까 쓸 수 있는 돈이 있다는 거잖아요, 올해 예산이.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말한 대로 자영업자 영업 손실 두텁게 할 수 있는 돈이 분명히 있으니 바로 하자. 우리 이것은 여야에서, 민생은 여야가 따로 없고 대선 후보가 되고 안 되고의 문제는 아니다. 이 뜻인 거죠.
▼장성철 돈을 막 퍼주지 않겠다고 결심하셔서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을 하고 남영희 대변인께서 이재명 후보가 실용주의자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재명 후보는 포퓰리스트라고 봐요. 왜냐하면, 지난 11월 6일 날 정말 경악스러운 얘기를 하셨는데, 주택은 공공재고 토지는 국민 모두의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서 할 수 있는 발상이지, 어떻게 이게 자본주의 시장 경제 체제하에서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지. 그리고 이 생각이 정말 확고한 본인의 소신과 정치적 신념이라면 본인의 집과 본인의 토지를 먼저 국민들에게 주거나 아니면 공공재로 활용을 하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본인이 하지 않는 일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전형이다, 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국가재정법에 의하면 초과 세수는 우선적으로 국채 상환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요. 남영희 대변인께서 올해 재정이 괜찮다고 하시지만, 올해 이미 104조 적자 재정입니다. 빚이 많이 늘어났어요. 국가 재정이 지금 거의 1,000조 이상 재정 적자가 나고 있잖아요? 그러면 세수가 좀 더 들어왔으니까 일단은 좀 빚도 갚고, 그리고 11월 1일 날 일단은 영업 정지 같은 게 풀어졌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를 한 달 정도 효과를 보고 여야가 머리 맞대서 한계 상황에 몰린 분들을 어떻게 도울까, 라고 서로 머리 맞대고 연구해야지, 지금 내가 돈 주면 나한테 표 올 거야. 이런 식의 돈 뿌리기 정책 공약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짧게 반론을 듣고 넘어갈게요.
▼남영희 우리 장 교수님이 이재명 후보를 포퓰리스트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윤석열 후보야말로 셀프 감세를 하신 분 아닌가 싶습니다. 종합부동산세를 감면, 아예 1가구 1주택에 대해서는 면제를 하겠다는 얘시면서 본인이 거주하고 계시고 소유하고 계신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인가요? 거기의 세금을 스스로 깎는 그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더 공감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국가 재정을 국채부터 갚자고 말씀을 하시지만, 외국 선진국이 어떻게 국민들에게 영업 제한이나 이 코로나 위기에 대해서 보상을 하거나 지원을 했는지를 저는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들은 호주머니가 비어 있고 또 국가에서 어떻게 2년 가까이 코로나 위기에 영업 제한 등 강제 조치 다 순종하고 따라줬거든요. 그에 대해서 국가는 보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도 이제 지역을 맡고 있는 지역위원장이다 보니까 지역을 다녀보면 소상공인들이 다 비슷한 말씀을 하세요. 정부나 언론에서 크게 떠들어대지만 실제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 1차, 5차 줬을 때 우리 가게가 진짜 굉장히 좋았다. 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지금 윤석열 후보도 제안했던 사항이고 이재명 후보도 여야가 공히 합의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인데 50조를 못 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일단 여당 후보는 전 국민에게 주는 거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으니까.
▼장성철 다행입니다.
◎범기영 여야가 왜 이 문제를 놓고 장외 공방만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그 부분을 좀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 국회에서, 예산 국회에서 논의를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책 이야기를 하나만 더 할까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 발언을 하나 비판한 게 있는데, 윤석열 후보와 신문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평화가 중요하지 않다는 거냐, 전쟁하자는 거냐, 당장 거친 비판이 여당 쪽에서 나왔고 이재명 후보도 직접 역주행도 정도껏 하라,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장성철 2018년도 9월 19일에 군사 분야 합의서가 만들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윤석열 후보께서 단어 선택을 좀 유의했다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파기라는 부분이 너무 좀 자극적이다. 예를 들면 북한이 약속,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북한과 협의를 해보고 재검토를 해보고 이런 식으로 하겠다고 해야지, 파기를 한다고 하면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가, 문재인 정권이 해왔던 남북 평화 프로세스라든지 북한과의 여러 대화, 협력, 이런 부분이 완전히 다 없어질 수가 있잖아요. 대통령은 바뀌지만, 국가는 영속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다른 나라와 맺은, 어쨌든 우리가 북한을 적으로 보느냐, 아니면 도와줘야 될 대상으로 보느냐, 이 부분은 논쟁이지만 어쨌든 북한과 맺은 저런 합의서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도 일정 부분 계승하고 지켜야 된다, 그런 점에서 파기라는 단어는 좀 부적절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해 봅니다.
▼남영희 반론의 여지가 없네요. 그런데 저는 윤석열 후보를 저는 이재명 후보와 가끔 상품에 비교를 하는데요. 상품의 질이 너무 차이가 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여론조사, 어떤 기관에서 했던 여론조사를 보니까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한 여론조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 발표가. 거기에서도 국민들이 벌써 알고 계시더라고요. 외교 안보 분야의 적임자는 이재명이라고 조금 더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봤는데요. 저는 여기에서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국제 외교를 어떻게 하실 거냐고 하니까 법치주의에 따라서 하시겠다는 그런 몰상식한 그런 발언도 하셨고요. 이 9.19 합의만 보더라도 이 접경 지역에 일어나는 작은 분쟁들을 얘기하는데, 저희가 이 합의 이후에, 이전에 33건 이상의 국지전이 있었던 것이 이 합의 이후에는 거의 1건, 2건 정도로 완전히 줄었거든요. 국경 지역에 사는 굉장히 불안해하는 우리 국민들을 완전히 염두에 두지 않는 이런 과격한 발언을 하셨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로서 저희는 결국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경제인데 이런 것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도 없는 그런 발언을 하신 것이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다, 그리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그런데 어느 부분에서 보면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는 당과 정부와 조율되지 않은 본인의 개인적인 아이디어를 너무나 쉽게 쉽게 던져요. 재난지원금 같은 경우도 이번에 거둬들이셨지만, 충분히 미리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라면 정책적인 조율을 통해서 본인의 정책을, 소신을 말씀하셨으면 좋을 것 같다. 섣부른 본인의 고집과 주장은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남영희 그 기저에는 민생을 위한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범기영 공보단이 첫 회의도 했다고 하니까 나아지겠죠. 짧게 이거는 대변인님한테 여쭤보고 정리를 해야 될 것 같네요, 시간이.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을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어요. 전보다도 약간 온도가 더 올라간 것 같아서, 특검 문제에 관련한 당 입장이 변화가 있는 겁니까?
▼남영희 일단 후보의 입장은 강고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계속해서 의혹, 의혹, 의혹으로 계속돼 온 과정에서 그 어딜 봐도 이재명 후보의 문제, 많은 언론에서 문제 제기한 것들이 해결됐다고 저희는 판단을 하죠. 그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로소득이고 부동산 투기, 불법 특혜 의혹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거의 다 국민의힘 관계자이거나 법조인이거나 그런 부패 카르텔이 따로 있더라, 이런 부분을 국민들이 많이 알게 되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자신 있게 특검을 요청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또 많은 분들이 의혹, 의혹 되는 부분이 있어서 특검이 필요하다는 그 여론을 또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당에서는 국회에서 합의할 부분인데 어쨌든 제일 초기에 대장동 개발 사업에 있어서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대출 부분이 있었는데 거기에 관여했던 윤석열 검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까지 포함한 특검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죠.
◎범기영 조건 없는 수용은 아닌 것 같네요, 들어 보니까.
▼남영희 그건 제 생각이고요. 내부적인 내용은 그렇지 않겠나, 그런 생각입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억울하면 조건을 달지 말아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오늘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하셨지만, 전제조건이 있어요.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그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계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겠습니까?
▼남영희 검찰의 발표가 있어야겠죠, 일단.
▼장성철 그러니까 저는 억울하시면 이재명 후보의 결단으로 특검으로 그냥 여야, 지금 민주당 앞장서서 특검 도입하는 거, 지금 야당과 협의해 주세요, 라고 하시면 돼요. 자꾸 이런 식으로 일정 부분 충실히 조사되지 않으면, 조건 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약간 온도가 바뀌는 것 같긴 한데 서 있는 자리 자체가 변하진 않네요, 또. 지금까지 장성철 교수, 남영희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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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현 기자 cho20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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